금년 보리파종기에는 유난스럽게도 비가 많이 왔고 비오는 일수가 잦아 가을장마라고도 하였다. 따라서 벼 수확이 늦어졌고 벼를 벤 논은 물론이고 밭에서까지 보리파종작업이 어려웠던 탓으로 예년에는 전국적으로 만파면적이 20$\%$내외 이던 것이 금년에는 70$\%$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리가 겨울을 잘나기 위해서는 적파(適播)하여 주간의 잎이 4$\~$5매가 되어야 하는데 늦게 심어 1$\~$2매로 월동하게 되었으니 겨울동안 특별한 관리를 하지 않는 한 수량이 떨어지고 내년도의 출수기와 성숙기가 늦어질 염려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피해는 겨울철 보리밭 관리의 철저로 어느 정도는 막을 수 있다.
겨울동안 딸기재배의 작형은 딸기가 휴면기간이 매우 짧으면서 꽃눈분화가 조속히 이루어지는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하는데 일반적으로 촉성, 반촉성 및 억제재배 등이 있으며 촉성재배는 비닐이나 섬피 등 보온을 실시하여 11월$\~$1월부터 2$\~$3월에 걸쳐서 수확을 목적으로 재배하는 작형이다. 반촉성재배는 촉성재배보다 보온을 늦게 시작하여 촉성재배의 수확말기인 3$\~$4월에 수확하여 출하하는 재배형이다. 억제재배에서와 같이 보통육묘를 실시해서 월동시킨 다음 봄에 생육이 시작하기 전인 2월 하순경에 모를 굴취하여 0$^{\circ}C$내외의 환경하에 장기간 저장하여 강제휴면을 시켰다가 8$\~$9월에 정식한 후 10$\~$11월경에 수확하는 작형이다. 이들 기본작형을 변형시켜 다시 세분화된 재배형으로 나눌 수도 있다. 본란에서는 현재 수익성이 높고 비교적 안전한 딸기 반촉성재배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