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에는 벼멸구를 비롯한 각종 병충해와 결실기의 폭우에도 불구하고 3,907만석의 쌀을 생산함으로서 1981년도 이후 연속 5년째의 풍년농사를 이룩하였다. 금년에도 또 평년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지난해 잘못된 점을 보완하여 착실한 영농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농민의 기술수준은 거의 완벽할 정도로 높아졌지만 농가에 따라서는 아직도 그 격차가 큰 것이 사실이다. 농가마다 금년도에 꼭 개선해야 할 기술을 정리해서 연초부터 단계적으로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과수농업에 있어서 새로운 경영을 시작하거나 새로운 부문을 추구하고자 할 때는 이에 대한 설계를 하여야 한다. 이러한 설계가 실현되려면 반드시 합리적인 재배 기술과 경영 기술이 적용되어야 하며 과수 영농이 보다 효율적 경영이 되려면 실현가능한 경영목표 아래 정확한 설계가 세워져야 한다.
특용작물 선택은 자기지역의 입지조건에 알맞은 작물과 품종을 선정하여 농업경영을 합리적으로 다양화 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다행히 기상변화가 뚜렷하고 작물의 종류도 대단히 많은 실정이므로 지역별 주산단지를 조성하여 생활필수품 또는 중요한 가공원료로서 용도를 가지고 있는 작목과 우리나라 고유의 특산품으로 각광을 받는 작물을 선택하여 재배함으로서 앞으로 다가올 올림픽용품 등을 제조 판매하거나 수출하여 외화를 획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특용작물을 도입하여 농업경영을 합리화하려면 적지적작(適地適作)의 원칙에 따라 그 지방의 기후와 토지조건에 알맞은 종류와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 기술과 수확, 조제, 가공방법 등을 잘 파악하여 재배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