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한 화력 및 기동장비의 양적 통제에 양측이 합의하더라도 과거 40여년간 누적된 상호불신으로 인해 군사력감축은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단계적으로 추진되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사실은 남북한의 군비통제합의가 곧 정치적 화해와 진정한 협력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와 같이 진정한 화해와 협력이 정착되지 않는한 양적인 군비통제하에서도 남북한간에는 정치 및 군사적 경쟁이 지속될 것이며, 첨단기술을 활용한 군사장비의 질적 개선경쟁이 심화될 것이다
급변하는 국제방산협력 여건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공동연구개발 및 생산에 방산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고무하는 정책이 실시되어야 한다. 특히 방산업체가 국내 연구개발 및 국제 공동연구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제도의 수립이 필요하다. 향후 군사무역에서 GATT적용 등에 대비하고, 업체가 적극적인 중.장기 방산경영이 가능하도록 정부는 새로운 인식하에서 전반적인 제도개선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믿는다. 장기적으로 방산국제협력을 담당하는 관료들은 국제교섭가인 동시에 국제마아케터로서의 자질을 갖춘 전문관료들이 보직해야햐며, 협력대상 국가별 전문가의 양성도 절실하다고 판단된다
걸프(Gulf)전쟁의 경험과 더불어 앞으로는 우루과이라운드등 경제전쟁의 가속과 개방화 압력이 가중되고, 국가적 차원에서 산업보호 정책의 수행이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게 되었으며, 따라서 방위산업 육성은 산업구조 고도화 정착의 일환으로 그 활력을 재결집시켜야 할 것이다. 또한 방위산업 육성은 2000년대를 가늠하는 국가경제 정책과 과학기술정책의 일환으로서 확고한 정책이념이 재정립되어야 할 것은 물론, 각부처간의 협조체제위에서 효과적인 육성정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