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환자에서의 감염증은 인슐린과 항균제의 사용으로 그 이환율과 사망률이 현저히 감소하였으나, 현재까지 당뇨병환자의 진료에 있어서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로 남아있다. 당뇨병환자에서 감염증의 발생빈도는 대부분 일반인과 차이가 없다고 보고되고 있으나 일부 특정 감염증의 빈도는 현저하게 증가하고 감염증의 정도가 훨씬 심하며, 임상양상도 정상인과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인플루엔자, 세균뇨, 악성 외이도염, 비뇌모균증, 기종성 담낭염, 기종성 신우신염 또는 방광염, 급성 신유두괴사, 신주위 농양, 진균성 요로 감염증, 그람 음성균에 의한 폐렴, 괴사성 연조직 감염과 족부 궤양 관련 감염증 등은 당뇨병과의 관련성이 이미 입증된 감염질환들이다. 당뇨병 환자에서 감염증의 발생빈도는 약 14.4%에서 39.5%까지 보고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폐결핵 20%, 요로 감염 20%, 폐렴 16%, 진균감염 7.6%, 균혈증 6.2%, 족부 궤양 관련 감염증 5.5%의 순으로 보고되고 있다. 당뇨병환자가 감염증에 대한 원인에 대해서는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탈수, 영양실조, 다형 백혈구의 기능 장애, 혈액 순환장애 및 신경병증 등으로 설명되고 있다. 특히 당뇨병환자에서는 미세 혈관병증과 죽상경화증이 흔히 발생하기 때문에 각 조직으로의 혈액 공급이 감소되어 각 장기 조직에서는 정상적인 영양 및 산소 공급과 적절한 면역 반응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 결과적으로 감염증에 걸리기 쉽다. 이 글에서는 여러 가지 감염증 중 족부 궤양 감염증, 기종성 신우신염, 비대뇌모균증, 간농양에 대해 사례를 중심으로 알아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