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부터 경구혈당강하제를 먹고 있는 56세 남자로 발기부전을 주소로 비뇨기과 외래를 방문했다. 약 3$\sim$4년 전부터 성기의 강직도가 좀 떨어졌지만, 부부관계를 끝까지 할 수는 있었는데, 최근 1년 전부터는 관계 도중에 사정을 하지도 않았는데 발기가 소실되어 버리는 경우가 생겨 당황하게 되기도 하였다. 급기야는 발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부부관계를 전혀할 수가 없어서 몇 번 시도 하다가 실패한 후로는 시도조차하지 않고 지내고 있다고 한다. 정력에 좋다는 건강보조식품을 먹어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서, 친구에게서 얻은 비아그라를 한알 먹어 보았는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고 한다. 간혹 새벽발기도 되는 때가 있고, 이전 같지는 않지만 마음이 동할때도 있지만, 몇 번의 좌절을 겪은 후라 선뜻 시도하기가 두렵다고 하였다. 성기능을 평가하는 설문인 국제발기능지수로 보았을 때 11점으로 중등도의 발기부전이었고, 기본적인 혈액검사와 남성호르몬 수치는 정상이었다. 위와 같은 경우가 당뇨병에 의한 발기부전의 가장 흔한 예 중 하나인데, 대개 발기력의 약화가 서서히 진행되고, 성관계의 실패로 몇 번 당황한 후로는 의기소침 해져서 잠자리를 멀리하게 된다. 남성호르몬 수치가 정상이고 새벽발기도 간혹 되므로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가 우선적으로 선택될 수 있다. 이전에 친구에게서 얻어 먹은 비아그라는 약이 진짜인지 가짜인지가 불분명 하고, 무엇보다 복용법을 정확히 지키지 않아서 효과가 없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