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과 당뇨병은 성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만성 질환으로서 특히 두 가지 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과 당뇨병은 둘 다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신장질환 및 망막질환의 위험 인자로서 조기에 합병증을 발생시켜 유병률과 사망률을 증가시킨다. 통계에 의하면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에 비해서 두 배 이상 고혈압이 발생하고 당뇨병 환자의 1/3에서 결국 고혈압이 발생하는데 특히 50세 이전에는 여자보다 남자에서 많이 발생하며, 50세 이후에는 남자보다 여자에서 많이 발생한다. 또한 백인에서 보다 흑인에서 두 가지 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두 배 이상 많으며 경제적으로 빈곤할 수록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당뇨병 환자에서는 고혈압이 유병률이나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인데 그 이유는 고혈압의 합병증, 즉 관동맥질환, 뇌졸중, 말초혈관질환, 신장질환 등의 발생과 성인 시력장애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인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당뇨병 환자에서도 고혈압 발생이 두 배로 많은데 당뇨병의 유형 및 기간, 신장질환 유무, 연령, 성별 및 인종에 따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두 가지 질병이 다 같이 유사한 합병증을 일으켜 표적 장기에 손상을 주므로 두 질환을 가지고 있으면 이러한 합병증의 발병을 더욱 앞당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