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i, Choon-Shik;Yoo, Young-Jo;Jung, Jin-Woong;Park, Geun-Tae;Lee, Jae-Won;Lee, Mi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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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배경 : 그동안 진행성 만성 간질환 환자의 치료에 많은 약물들이 시도 되어 왔지만 뚜렷하게 효과가 인정되어있는 약물들은 소수에 불과하며, 투약시 나타나는 부작용에 의하여 이렇다 할 실효를 거두지 못한 약물들이 대부분이다. 그 중 콜히친은 동물 실험들과 몇몇 임상 연구들에서 항염, 함섬유화 효과로 인해 진행성 만성 간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으나, 또 다른 임상 연구들에서는 치료 효과를 입증하지 못해 아직도 약리 효과에 대한 논란이 있다. 진행성 만성 활동성 간염 환자군과 간경변증(Child-Pugh A군) 환자군에게 장기간 콜히친을 투여한 후, 간기능 상태를 간접적으로 보여 주는 여러 임상 검사 성적들의 변화를 관찰하여 콜히친의 약리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고자 하였다. 방법 : 대상은 2년 이상 추적하며 치료를 받아온 진행성 만성 간질환 환자 254명 중 콜히친 투여군 73명<만성 활동성 간염 환자 44명(경증 11명, 중등도 22명, 중증 11명), 간경변증 환자 29명>과 콜히친 비투여군 61명<만성 활동성 간염 환자 42명(경증 14명, 중등도 15명, 중증 13명), 간경변증 환자 19명>을 무작위로 선정하여 후향적으로 조사하였다. 방법은 처음 내원 시와 마지막 추적 시의 임상 검사들 즉, 혈청 알부민, 빌리루빈, 콜레스테롤, ALT, AST, ALT/AST 비율 및 프로트롬빈 시간의 차이를 두 군간에 서로 비교 분석 하였다. 결과 : 먼저 경증 및 중등도의 만성 활동성 간염 환자군에서 상기 임상 검사의 차이를 비교한 결과 콜히친 투여군에서는 31명 중 13명(41.9%)이 호전되었고, 콜히친 비투여군에서는 28명 중 13명(46.4%)이 호전되었으나 두 군간에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 다음으로 중증의 만성 활동성 간염 및 간경변증 환자군에서는 콜히친 투여군에서 37명 중 19명(51.4%)이 호전되었고, 콜히친 비투여군에서 31명 중 8명(25.8%)이 호전되어 두 군간에 의미있는 차이가 있었다.(p< 0.05) 결론 : 본 연구에서는 콜히친이 특히 병의 활동성이 심한 중증 만성 활동성 간염 및 간경변증 초기 환자에서 간의 기능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었으며, 콜히친의 투약 효과는 병의 진행 정도, 즉 병의 시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 최적의 투약 시기를 선택하는 것이 약효 결정에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