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항생제 사용으로 인한 약제비 부담과 건강상의 피해가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시점에서 항생제 적정 사용 정책 개발에 필요한 제반 자료를 제공할 목적으로 항생제 사용량 및 약제비를 산출하고 의료기관별, 제형별, 성분군별 항생제 사용량과 약제비를 비교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IMS data의 사입자료를 이용하여 항생제 사용량과 약제비를 분석하였다. 항생제 사용량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지표인 DDD(the defined daily dose) 방식을 적용하여 산출하였으며, 항생제 약제비는 IMS data에 나타난 가격을 최종소비자 가격으로 보정한 후 구하였다.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항생제 약제비는 1998년을 기준으로 할 때 그 규모가 1조원대에 이르며 연평균 11.5% 정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항생제 사용으로 인한 비용부담이 큰 것을 알 수 있다. 둘째, DDD를 적용하여 항생제 사용량 산출을 시도하였는데 그 결과 1997년의 경우 33.2 (DDD/1,000명/1일)로 현재 OECD에 보고된 국가와 비교할 때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 사용량은 항생제 내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고려한다면 현재의 높은 내성수준은 과다한 항생제 사용의 결과로 볼 수 있다. 특히 내성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 penicillin의 사용량은 17.1에 달하였다. 셋째, 항생제 약제비 및 일일사용량 기준단위(DDD)를 적용한 항생제 사용량에 대한 비교분석을 실시한 결과 항생제 약제비와 항생제 사용량은 제형별, 성분별, 기관별로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일 사용량 기준단위(DDD)에 의한 항생제 소비량은 제형별로 볼 때 경구제가 30.65로 주사제 2.52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약제비 구성비는 경구제가 43.9%, 주사제가 56.1%로서 주사제가 더 높았다. 또한 성분별로 볼때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는데 항생제 약제비 비중이 가장 높았던 cephalosporin계 (46.0%)의 의약품 사용량은 97년 2.2로서 기준단위 사용량(DDD)으로 볼 때는 사용량이 penicillin계(17.1DDD/1,000명/1일)의 약 1/8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penicillin계는 약제비중 18. % 정도로서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성분군이었으나 사용량은 17.13으로 전체의 51.6%를 차지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경구, 주사와 항생제 성분별로 가격차가 매우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실제 의료보험약가 기준액표에 등재된 가격으로 cephalosporin계와 penicillin계를 비교한 결과 cephalosporin계 항생제는 $403{\sim}20,522$원으로 고가인 반면 penicillin계 항생제는 75원${\sim}1,96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를 구성하고 있었다. 또한 주사제와 경구제의 가격차를 보면 통일한 항생제 분류군내어서 주사제와 경구제의 가격차이는 최고 37.4배까지 이르렀다. 넷째, 약국을 포함한 의료기관별로 볼 때 항생제 약제비는 병원(64.5%), 의원(18.0%), 약국(17.4%)의 순으로 나타났으나 사용량은 약국 16.2, 의원 14. 2, 병원 2.8(DDD/1,000명/1일)로서 반대되는 경향 을 보였다. 이는 항생제 사용은 양으로 볼 때 약국 및 의원에서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구제 및 penicillin, tetracycline계 항생제를 많이 사용하는데 비해 병원에서는 상대적으로 고가인 주사제 및 cephalosporin계 주사제를 많이 사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항생제 관리정책을 시행할 경우, 약국 및 의원은 주로 감기 같은 흔한 상병을 중심으로 항생제 사용량이나 기간 및 사용적합성 측면을 중심으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하고, 병원의 경우는 비용적 측면에서 고가항생제 사용에 대한 관리정책이 실시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