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노동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이에 따른 정신적, 신체적 질환은 개인의 건강 문제를 넘어 삶의 질과 연결되며, 결국 사회문제로 귀결된다. 대한민국은 여전히 '산재 공화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분명한 것은 끊임없는 성토와 연구를 통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중심에서 근로자들과 함께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곳,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직업환경의학교실이다.
살면서 한두 번 경험해본 것도 아니건만, 병원 방문은 언제나 두렵다. 차가운 의료기기들과 그중에서도 가장 외면하고 싶은 주사기 등은 해마다 열심히 먹은 나이를 무색하게 만든다. 일반인들도 긴장하는 건강검진에 한바탕 울고불고 난리가 벌어질 것 같지만, 예상외로 다운증후군 장애인들은 얌전히 앉아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찬바람이 아직 오기를 부리던 2월 말의 어느 날, 공릉동에 위치한 다운복지관에서는 서울산업보건센터의 무료 건강검진이 진행됐다.
2018년 2월 9일부터 16일간 열전을 치른 평창올림픽이 25일 막을 내렸다. 강원도 평창, 정선, 강릉에서 종목별로 구분되어 치러진 이번 동계올림픽은 대회 마지막 날까지 컬링과 봅슬레이에서 메달을 추가하여 종합 7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무엇보다 이번 올림픽은 다른 관점으로 대회를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는 점에서 나에게 더욱 특별했다. 바로 국민들을 감동시키고 여러 패러디 열풍을 통해 응원을 펼친 '컬링'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