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졸업반 4학년 학생들을 인솔하고 산업체 현장 견학을 다녀왔다. 지난해말 한국을 강습한 IMF 한파 이후 처음 있는 현장 방문이라 여러 가지 면에서 감회가 새로웠다. 일차적으로 김포공항에서 탑승한 부산행 항공기의 현격한 승객 감소가 피부로 와 다았다. 예년 같으면 아침 시간에 좌석배정 카운터가 매우 혼잡할 텐데 별로 힘들지 않게 좌석 배정을 받고 탑승할 수 있었다. 위축된 기업환경과 가계로 인하여 비싼 항공출장과 관광 승객이 대폭 줄은 탓 같았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지는 지난 5월 12일 중동의 아랍 에미레이트(UAE)가 차세대 전투기로 F-16 80대를 구매하기로 록히드마틴사와 전격 계약하였으며 사업규모는 60억불이라고 보도하였다. 이번에 결정된 차세대 전투기의 후보기종에는 프랑스의 라팔과 유럽연합의 유로파이터, 보잉의 F-15, 록히드 마틴의 F-16이 경합하였으며, ''''97년 9월에 F-15, 유로파이터는 탈락되고 F-16과 라팔기종중에서 최종적으로 성능, 안전성 및 실전사례 평가 등을 고려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본 고에서는 이번 UAE의 대량 구매를 계기로 우리공군의 주력전투기인 F-16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외환부족으로 시작된 한국경제의 불안정은 지금 전체적인 경기침체로 이어지고 있으며 항공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의 보도에 의하면 한국의 중형항공기 개발사업이 불투명하고 IMF로 방산 예산이 감축되는 등의 이유로 국내 항공산업 여건이 악화돼가고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해 대우중공업, 대한항공, 현대우주항공, 삼성 항공 등 한국의 항공업계는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한다.
21세기에는 항공여객의 수송 수요가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수요의 한쪽은 수송의 대형화이며 다른 한쪽은 수송의 고속화이다. 이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경제성과 환경친화성을 겸비한 차세대 수송기 개발이 오래전부터 요망되어 항공기 제조 선진 각국은 한걸음 한걸음 이들 수요에 부응할 신종항공기의 개발을 추진중에 있다.
초음속 수송기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제트 엔진이다. 제1세대기인 콩코드는 취역후 20년을 지나도 안전하게 여객을 운송하고 있어 실적은 매우 좋다. 그러나 논 스톱으로 갈 수 있는 항송거리가 짧아 상업적으로 성공작이라고도 말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엔진에서 나는 소음이 매우 심하여 극히 일부 공항 외에는 취역하지 못하는 결점도 있다. 항공여객의 증가와 아울러 서울 뉴욕간이 13시간이나 걸리는 현재로서는 좀더 쾌적하고 빠른 초음속기가 요구되어 새로운 항공기 제트 엔진의 출현이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