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형항공기사업조합(KCDC)이 현판을 내 건지 2년째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정책과제로 입안되어 수년간의 타당성 검토를 거친 사업조합의 가시적 성과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동안 막대한 기반시설의 투자와 소요된 시간을 생각하면 업계로서는 여간 조급한 일이 아니다. 이즈음에서 우리 업계와 정부 당국은 잠깐 물러서서 조급함을 달래는 여유를 가질 것을 제안하고 싶다.
작년 12월 8일로 에어버스사는 4반세기 25주년의 연륜을 쌓고 이제 세계 유수의 항공기 메이커로 확고한 자리를 굳히게 되었다. 설립당초는 과연 항공기 제조분야에서 존립할지조차 위태로웠으나 지금에 와서는 수주총수가 약 2천기에 이르러 미국의 보잉이나 MD사와 세력을 양분하는 거대기업으로 성장했다. 단순한 상업적 성공뿐 아니라 국제공동기업의 선례를 이룩했으며 기술적으로도 유연한 존재를 보이는 에어버스의 과거, 현재, 미래를 엮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