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은 지난 1989년 설립 이래 지금까지 지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대표적인 강소(强小)기업이다. 이 전남 여수의 작은 기업이 어떻게 200여 명의 사원을 거느린 탄탄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이에 대한 해답은 '경영자의 높은 안전의식'에서 찾을 수 있다. 오륜의 창업자이자 현 경영자인 이기동 대표는 국내 주요 화학회사에서 근무를 하며 IFP공정 등 화학전문과정을 수료한 화학공정전문가로, 설립 초기부터 안전을 경영의 핵심가치로 내세웠다.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안전이 뒷받침 돼야한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었다. 이런 이대표의 굳은 신념에 따라 오륜은 체계적인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술력을 향상시켜나갔다. 그리고 그 결과 삼성SDI 등 국내 굴지기업들의 협력사이자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에 부품을 공급하는 핵심 기업으로 거듭났다. 또한 이 대표는 올해 대한산업안전협회로부터 감사패를 수여 받는 등 안전문화 확산에 대한 높은 공로를 대내외에서 인정받았다. 안전경영의 표본으로 올라선 이기동 대표를 찾아 그의 경영방침과 안전철학에 대해 들어봤다.
전남 여수에 위치한 한국남동발전 여수화력발전처는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다. 1975년부터 중유발전을 해오다 오일쇼크 등을 겪으면서 가동을 중단하는 등 크고 작은 부침을 겪었던 역사를 뒤로 하고 석탄발전으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현재 여수화력 2호기의 보일러 설비는 운용중이고, 1호기 설비의 교체작업은 진행 중에 있다. 이 때문에 2호기 상업운전에 따른 운영부서의 안전조직과 1호기 건설에 필요한 안전조직도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1호기의 안전은 여수화력발전처 건설관리팀의 안전관리자와 협력업체의 안전관리자가 협의 하에 공동으로 운영되는 등 조직별 전문인력이 유기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40여 년 역사를 바탕으로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여수화력발전처의 안전관리 노하우는 무엇일지 직접 찾아가 봤다.
지난 1898년 1월 5일 개국한 강릉우체국. 이처럼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강릉우체국은 지역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우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새단장을 준비하고 있다. 구시가지에서 벗어나 강릉역 인근에 새롭게 터를 잡고 주민 밀착형 행정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인 것이다. 오늘의 주인공이 바로 강릉우체국의 새로운 사옥을 건립하고 있는 (주)우주다. 이곳 현장은 지난해 6월 차공 이후 현재가지 무재해를 달성할 만큼 철두철미한 안전관리를 전개하고 있다. 지난 8월 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에서 이곳의 안전관리 우수성을 엿볼 수 있다. 중소규모 건설현장의 안전관리 모범사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이곳 현장을 찾아가 봤다.
유도진 과장은 정밀기계공업의 강자 중 하나인 S&T중공업의 안전보건 관리자다. 어느 한 가지도 결코 쉬운 업무가 아니지만, 유 과장은 안전과보건, 환경 등 이 세 가지 업무를 빈 틈 없이 이끌어나가고 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바로 '흔들리지 않는 굳은 신념'과 '꺾이지 않는 열정'이 있기 때문이다. 유 과장은 안전 관련 학과를 전공하지도 않았고, 처음부터 안전관리자로 사회에 발을 들이지도 않았다. 단지 사랑하는 동료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에 스스로 안전을 공부했고, 사랑하는 동료가 건강하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어 보건과 환경을 공부했다. 그렇게 20여 년이 흘렀고, 이제 그는 동료는 물론 지역 안전보건인 모두가 인정하는 베테랑 안전보건 관리자가 됐다.
현대제철의 협력사인 대영테크에서는 철강석을 녹인 쇳물을 조형틀에 붓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한번에 300톤 가까운 쇳물이 래들에 담기면 대차를 이용해 이를 조형틀에 붓는다. 래들은 조형틀에 쇳물을 붓기 전 쇳물을 담아 옮기는 기계장치를 일컫는다. 1600도에 달하는 쇳물이 운반 중에 흘러넘치거나 래들이 마모되어 쇳물이 밖으로 유실된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장에서 래들의 운반과정을 지켜보면 10m 가량 떨어진 곳에서도 열기가 느껴질 정도다. 안전에 안전을 기해야 하는 작업현장인 것이다. 이처럼 높은 위험요소가 산재해 있는 작업현장이지만 대영테크는 지난 2009년 설립된 이후 단 한차례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대영테크가 설립된 이후 무사고 행진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지 현장을 찾아가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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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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