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발렌타인데이가 지났다. 매년 반복되는 발렌타인데이 풍속에 대해 초콜릿을 앞세운 얕은 상술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긴 하지만, 요즘 연인들은 이런 날조차도 멋지게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어 내는 센스를 갖추고 있다. 각종 초콜릿 재료와 아기자기한 포장 장식을 사서 직접 초콜릿을 제작, 정성이 가득 담긴 이벤트를 마련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부류가 점차 늘고 있다. 어느 누구도 아닌 바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선물이기 때문에 나만의 초콜릿 선물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화는 생활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목걸이에도 자신 혹은 연인의 이니셜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제품이 나온다. 맞춤 와이셔츠를 주문하고 소매 깃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기도 한다. 시장의 한 축은 대중적인 명품을 추구하는 ‘매스티지(Masstige)’를 향하고 있지만, 그 속에서 사람들은 ‘나’만의 특별한 무언가를 찾고자 한다. 이번호에서는 한창 웹상에서 대두되고 있는 ‘개인화’에 대한 이야기와, 이에 대한 모바일에서의 개인화이야기를 다루려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