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큰 맘 먹고 나섰던 여행은 일상으로 돌아올 때 '사진'을 남긴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는 어느 유명한 디지털카메라 제조업체의 광고문구처럼, 여행 후 남은 한장의 사진은 추억의 일부가 된다. 여행과 사진은 참으로 잘 맞는 궁합이다. 여행에 사진이 없더라도, 사진을 찍으러 굳이 여행을 떠나지 않더라도 크게 상관은 없지만, 이들이 어우러지는 경우 훌륭한 작품이 되곤 한다. 사진을 찍는 사람에게는 잊을수 없는 추억이, 사진을 보는 사람에게는 동경의 대상이 되는 게 바로 사진이다. 이번 호에서는 사진이라는 콘텐츠가 '지도'라는 정보를 만나서 더 좋은 추억과 기록으로 남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