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한반도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환태평양조선대 즉, 호상열도에서 벗어난 대륙쪽에 있는 하나의 큰 화산도로서 백두산, 울릉도와 함께 지질학적으로 매우 흥미있는 대상이다. (table omitted) 본도는 제3기말 플라이오세에서부터 제4기에 이르는 동안의 화산활동의 산물로서 형성되었으며 화산지형으로서의 지형적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중략)
본 연구 대상지역인 제주도는 신생대 제3기말에서 제4기에 걸쳐 형성된 화산도로 비교적 형성시기가 새롭고 침식이 미약하여 화산 원지형을 잘 보존하고 있어 화산지형 연구에 매우 적합한 지역이다. 본도에서는 주화산체인 한라산과 400여개에 달하는 기생화산으로 되어 있다.(중략)
우리나라의 용암동굴은 주로 화산지역인 제주도에 분포한다. 이 화산지역에서 화산이 분출할 때는 유동성 있는 현무암 용암에 의하여 이른바 용암동굴(Lava tunnel)이 형성 되는 것이다. 즉, 지하에 깊이 잠겨 있던 마그마가 그 분출의 위력에 부수되어 화구에서 지표로 밀려나온 것을 용암 또는 라바(Lava)라고 한다.(중략)
동굴생물에 대한 조사, 연구는 환경의 영향에 의한 형태, 색채, 생태, 생리 등의 적응, 격리에 의한 종의 분화나 계통진화의 문제 등을 추구하는 중요분야로, 구미 각국에서는 일찍부터 진행되어 왔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최근에 와서야 겨우 각지의 동굴을 찾고 그 동물상을 조사하는 초창기적인 일이 시작되었을 뿐이며, 아직 한국의 동굴의 동물군집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고, 그들 동물사회가 어떻게 구성되였는지에 대하여 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중략)
본역의 Karst Terrain은 태백산맥 준령의 서록상에 위치하여 있으므로 한반도에 분포하는 Karst Terrain 중 고도가 가장 높은 것이다. 그 해발고도는 700m 내외이다. 백복령(833m) 생계령(826m) 자병산(871m) 등은 본역의 태백산맥 준령상에 있다. Karst Terrain이 분포하는 태백산맥 준령의 서측은 완만한 경사의 지형을 이루나 그의 동측은 급경사를 이루어 Karst 제현상의 형성과 발달과정에 매우 특이한 양상을 보여준다.(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