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기하구조 설계기준은 운전자의 안전성 향상과 원활한 주행능력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으나 지형조건이 열악한 우리나라의 경우 부득이 설계기준이 의도하는 방향과 운전자가 인지하는 특성에 차이를 보임으로써 안전성에 문제점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감소시키기 위한 대책 중에 하나로 도로안전시설물을 설치하지만 설치한 안전시설물에 대한 평가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특히 도로환경적 요인과 인적요인과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는 상당히 미흡한 실정이다. 본 연구에서는 도로 이용자들이 종단선형구간에서 느끼는 도로안전성 요인을 파악하기 위하여 차량시뮬레이터(Driving Simulator)와 3D 그래픽 화면으로 종단선형구간을 재현하고 도로안전시설물의 설치 유, 무에 따라 운전자가 느끼는 안전성의 변화와 도로 이미지를 조사하였다. 조사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량화 제II류에 의한 정준상관분석을 실시하여 도로 안전성의 영향 요인을 분석하였으며 수량화제 I류에 의한 모형화를 실시하여 안전성을 예측한 결과 도로안전시설물과 운전자가 느끼는 안전성과의 관계를 명확히 규명할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생태순간평가(Ecological Momentary Assessment; EMA) 일기법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비자살적 자해경험자의 개인 내 변화과정을 반복 측정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은 만 19세 이상 만 29세 이하의 성인 17명으로, 휴대폰 문자로 전송된 링크에 접속하여 2주간 하루에 한 번씩 그날의 정서, 대인관계갈등, 자해사고 및 행동에 대한 전자일기를 기록하였다. 총 238건의 엔트리를 활용하여 비자살적 자해의 맥락요인을 살펴보고, 정서와 대인관계갈등이 비자살적 자해에 미치는 영향을 다층 수준 모델을 통해 분석하였다. 그 결과, 그 날의 부정정서는 개인 내 수준에서 자해행동과 관련성이 유의하였고, 긍정정서는 개인 간 수준에서 자해행동과 관련성이 유의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전반적으로 긍정정서가 낮은 개인이 높은 개인에 비해 자해행동 위험성이 높고, 한 개인 내에서 그 날 부정정서가 증가하는 것이 그 날의 자해행동 위험성을 높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비자살적 자해경험자의 정서조절 개입에 있어 그 날의 부정정서 관리와 전반적 긍정정서 강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단기 종단적 방법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비자살적 자해의 위험요인을 탐색했다는 것에 연구의 의의가 있다.
하구는 하천의 담수와 염수가 교차되고 혼합되는 기 수역으로서 수생 생태계의 중요한 서식처이며 바다와 하천의 중요한 생태통로가 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4대 하천 중에서 한강하구가 유일하게 하구 둑이 없는 자연하구이며 나머지 대하천은 둑으로 인해 담수와 해수의 자연스러운 흐름이 제한되고 생태적인 연결이 단절된 형태이다. 한강하구에는 대규모 습지가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 장항습지는 종단길이 약 7.5km, 폭 최대 500m에 달하는 대규모 습지로서 고라니를 비롯한 동물과 줄, 선버들을 비롯한 식물의 대규모 군락이 분포하는 등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본 연구에서는 한강하구의 장항습지와 산남습지를 대상으로 특정구간의 물리적 특성, 식생의 분포특성을 파악하고 연관성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1차적으로 포괄적인 현장조사를 통해 전체 식생군락과 분포를 파악하고 특징적인 식생군락을 선정하였다. 2차적으로는 선정된 줄 및 선버들 군락지를 대상으로 토양단면, 토양입경을 분석하고, 새섬매자기 군락지를 대상으로 측량을 실시하였다. 3차적으로는 대상 군락의 지하수위를 측정하여 상호관계를 분석하였다. 이 결과는 우선 한강하구의 지역적 특징에 국한되지만 향후 타 지역과의 비교연구가 수행된다면 대상 식생과 물리적 생장조건과의 정량적인 관계가 도출될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는 도심 생태관광자원인 대구시 신천을 방문한 방문객을 대상으로, 방문객 만족의 영향요인인 신천의 생태, 안내표지판, 그리고 물리적 시설과 만족, 그리고 만족과 행동의도간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조사하였다. 연구결과 각 독립 변수인 신천의 생태에 대한 만족, 안내표지판, 그리고 물리적 시설 모두 전반적 만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물리적 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전반적 만족도 재방문 의도에 긍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추후 연구에서는 신천 방문객 만족에 영향요인을 끼치는 다양한 요인 조사를 바탕으로 한 연구, 하천 방문객 만족의 중요도와 성과도(IPA) 등을 통한 만족도 연구, 그리고 방문객 만족에 대한 계절 별 조사 등 종단적 연구도 필요하다고 하겠다.
본 연구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소비자 만족에 영향을 주는 서비스 요인 중, 물리적 환경요인을 분석하는 것이다. 둘째, 소비자 만족이 증가함에 따라 커피 소비행태가 어떻게 변화하는 가를 확인하는 것이다. 본 연구의 분석을 위해 요인분석과 회귀분석이 사용되었다. 요인분석 결과, 5개의 요인이 추출되었고, 5개의 요인 중 4개의 요인(소품 요인, 시각 및 청각 요인, 온도 및 냄새 요인, 바닥 및 외관 요인)이 소비자 만족에 영향을 주었다. 소품, 시각 및 청각, 온도 및 냄새 요인은 소비자 만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반면, 바닥 및 외관 요인은 소비자 만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소비자 만족은 커피 소비행태로부터 추출된 3개의 요인(의도 요인, 테이크 아웃 요인, 지출 요인) 모두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주었다. 독립변수로서 소비자 만족이 테이크 아웃 요인에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나머지 2개의 요인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소비자 만족의 증가는 커피 전문점의 방문 빈도, 지출비용, 그리고 체재 시간을 증가시킨다. 또한, 본 연구의 흥미로운 결과인 소비자 만족과 테이크 아웃 요인 사이의 부정적인 인과관계로부터 소비자 만족의 감소가 테이크 아웃 요인을 증가시킨다는 단언보다는 연구자들의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종단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이 연구는 한국 청소년의 학업성취과정에서 부모자녀관계가 어떠한 심리적 역동을 갖는가에 대한 분석을 주된 목적으로 한다. 부모자녀관계는 부모의 사회적 지원, 성취압력, 자녀에 대한 기대, 부모에 대한 죄송함과 존경심 지각을 포함했다. 이러한 부모자녀관계가 자녀의 심리특성으로서 자기조절학습효능감과 성취동기, 그리고 행동특성으로서 공부시간과 학업성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였다. 동시에 학업성취과정에서 과거의 성취도가 어떠한 영향력을 갖는지에 대해서도 종단자료를 통해 분석하고자 했다. 1차 표집대상은 2개 초등학교 6학년 전체 961명이었으며, 그들이 중학교 1학년 시기가 되었을 때 7개 중학교에 분산된 856명이 2차 표집되었다. 그들이 중학교 3학년이 되었을 때 830명(남 411명, 여 419명)이 3차 표집되었고, 3차 표집대상 학생의 부모에게도 질문지를 실시하여 아버지 722명과 어머니 767명이 표집되었다. 3차 표집대상 중에서 학생과 아버지 어머니 자료가 모두 수집된 694명의 자료가 이 연구를 위한 최종분석대상이었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1) 과거의 학업성취도는 현재의 학업성적을 결정하는 가장 영향력있는 변인이었으며, 자기조절학습효능감과 공부시간에도 영향을 미쳤다. 2) 부모에 대한 죄송함은 성취동기를 높였으며, 성취동기는 공부시간에 직접적으로 관련되었다. 3) 부모에 대한 존경심은 자기조절학습효능감을 증진했으며, 높아진 효능감은 학업성적을 향상시켰다. 4) 부모의 사회적 지원은 자녀의 자기조절학습효능감과 성취동기를 증진했으며, 부모의 성취압력은 성취동기를 높였다. 5) 자녀에 대한 부모의 기대는 자녀의 학업성적에 정적인 영향이 있었다. 6) 자기조절학습효능감은 학업성적에 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이러한 결과로부터, 과거 학업성취가 현재 학업성취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예언변인이며, 부모자녀관계와 자기조절학습효능감도 청소년의 학업성취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변인임이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유아 사회적 갈등에 대한 국내선행연구들을 분석하고, 연구의 시기, 방법, 내용별 동향을 살펴보는 데 목적을 두었다. 국내 연구들을 중심으로 101편을 선정하여 연구 기준으로 양적 분석하였고, 수집된 자료는 빈도와 백분율로 처리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첫째, 유아 사회적 갈등에 관한 연구 연도별 추이는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증가를 보였으며 2005년 이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둘째, 유아 사회적 갈등에 관한 연구 대상은 또래와의 갈등에 대한 연구 빈도가 월등히 높았으며 부모-자녀, 교사-유아와의 갈등에 대한 연구 빈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한 연구 대상 수는 50명 미만이 가장 높았다. 연구기간은 단기 연구가 많았고 종단 연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방법 유형으로는 양적 연구가 질적 연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실험처치방법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연구 도구 수로는 1가지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셋째, 연구 주제로는 유아 사회적 갈등 변인과 유아발달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 빈도가 가장 높았으며 유아 사회적 갈등 변인을 비교 분석하는 연구는 가장 낮았다. 또한 연구 결과로는 유아 사회적 갈등 변인과 유아발달과의 관계를 밝혀주는 연구 결과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본 연구는 영유아 시기에 경험하는 생애 초기 가족의 누적위험요인이 가정학습환경을 통해 유아의 언어 및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모델을 검증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만 3세 유아의 언어발달은 표현어휘력으로, 사회성 발달은 또래유능성으로 나타내었다. 한국아동패널(PSKC)의 2차년도와 4차년도 자료를 이용하여, 1,725가족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하였다. 상관관계 분석 및 구조방정식모델링 기법을 통하여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만 1세 누적위험요인과 만 3세 누적위험요인 간 상관관계는 높아, 누적위험요인의 종단적 지속성을 시사하였다. 만 1세 누적위험요인은 만 3세 가정학습환경의 질적 수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가정학습환경은 유아의 언어 및 사회성 발달 모두를 유의하게 예측하였다. 하지만 만 1세 누적위험요인은 유아발달을 직접적으로 예측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만3세 누적위험요인은 유아의 언어발달을 직접 예측하였으나 사회성 발달 및 가정학습환경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만 1세 누적위험요인${\rightarrow}$가정학습환경${\rightarrow}$유아발달의 구조적 관계에서 가정학습환경의 매개적 역할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종합하면, 영아기 가족 내 누적위험요인은 유아기 자녀의 발달을 돕는 가정학습환경 구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유아 발달에 간접적인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아기 자녀를 둔 위기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조기 중재 및 지원에 대한 정책적 시사점이 논의되었다.
본 연구의 목적은 1인 가구 중장년과 다인 가구 중장년의 사회경제적 박탈과 우울의 변화궤적을 살펴보고, 두 집단 간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또한 사회경제적 박탈이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지 종단적 관계를 검증한다. 분석 자료는 한국복지패널 자료 제7차(2012년)부터 제11차(2016년) 중 1인 가구와 다인 가구 총 4,212건을 활용하였다. 두 집단 간의 차이를 검증하고자 잠재성장모형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1인 가구의 사회경제적 박탈과 우울이 다인 가구 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다인 가구의 사회경제적 박탈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1인 가구는 유의하지 않았다. 나아가 1인 가구와 다인 가구 모두 사회경제적 박탈이 높을수록 우울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1인 가구와 다인 가구 중장년의 사회경제적 박탈과 우울의 관계를 심층적으로 규명하였다는데 의의가 있으며, 중장년 1인 가구에 대한 복지적 개입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지역사회의 노인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홀로 살아가는 남성 저소득노인의 일상생활경험을 토대로 복지욕구를 파악하기 위한 양적 질적 통합연구로서, 65세 이상의 연구 대상자의 삶에 대한 경험분석을 통하여 남성노인의 삶과 욕구충족을 위한 복지정책과 서비스 방안을 탐색하는데 목적이 있다. 질적 자료 분석을 위한 연구방법으로는 중심주제 분석을 활용, 남성노인들의 생애사를 종단 분석하였으며, 남성독거노인의 경험은 다양한 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인생이 담겨있었다. 따라서, 실질적인 남성독거노인의 사회적 관계망 확대, 남성노인 지원정책의 로드맵 재조정, 사회적 연결감을 위한 조직적 지역 네트워크 구축, 고령친화 커뮤니티인프라 구축방안을 국가와 민간이 협력적이고 융복합적인 대책으로서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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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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