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정보 통신 기술(ICT)의 급속한 발전과 정보격차현상의 심화를 감안할 때 연구자와 실무자는 COVID-19 정보격차와 같은 새로운 현상이 기존 정보취약계층에 미치는 인식변화를 이해해야 한다. 본 연구는 정보취약계층에 따른 정보격차에 대한 COVID-19의 잠재적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2020년도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 데이터를 가지고 실증분석을 수행하고 정보격차소외집단, 성별 및 정보서비스 주요요인(콘텐츠, 사회관계, 생활서비스, 정보생산, 네트워킹, 사회참여, 비대면 서비스)이 코로나이후 디지털정보기술인식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한 결과 콘텐츠, 사회관계, 생활서비스, 네트워킹 및 디지털비대면 서비스가 높아질수록 코로나이후 디지털정보기술 인식변화도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COVID-19가 진화하는 현상에 비추어 디지털정보격차 현상 해소를 위해 정부는 정보취약계층 역량강화 교육훈련 제공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는 폭염 등 기후변화의 영향에 가장 취약할 수 있는 실외근로자에 초점을 맞춰 실외노동에 대한 보상적 임금격차가 지역별 그리고 분위별로 어떻게 다른지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 연구에서는 근로자 개인 수준의 일반 특성과 작업 환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근로환경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Oaxaca-Blinder 분해, 무조건분위회귀 분석, 권역별 다중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임금 결정요인의 경우 자원효과와 가격효과가 실내근로자에게 더 큰 것으로 나타났으나, 경력과 성별 특성의 경우 실외근로자의 임금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임금 분위가 높을수록 실외근로자에 대한 금전적 보상이 커지며, 하위 분위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보상적 임금격차가 확인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전국적으로 실외근로자에 대한 보상적 임금격차는 2.4%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권역에 따라 보상적 임금격차의 크기에는 차이가 있었다. 본 연구는 실외노동에 대한 보상적 임금격차의 지역별 및 분위별 이질성을 확인하였다는 점에 연구의 의의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초등학교 3, 4,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자의 학업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학습자 변인 중 성차 그리고 환경 변인 중 거주지역에 따른 수학교과 학업성적의 차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수학교과에서 초등학교 남녀 학생들의 학업성적의 차와 성취수준별 비율의 차이에서 모두 공통된 현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초등학교 3학년에서는 여학생의 수학성적이 우위를 나타냈지만 4학년과 5학년에 와서는 이러한 현상이 점점 약화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수학 학업성적에서의 점수대별 성별 분포를 분석한 결과, 초등학교 5학년까지는 각 점수대별 남녀의 비율이 거의 유사한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학업성적 수준별 남녀 학생의 비율을 분석한 선행 연구 결과와는 일치하지 않는 현상을 보여주었다. 대도시, 중소도시, 읍면지역 초등학교 3, 4, 5학년 학생들의 수학 학업성적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21세기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도 도농 간 학력격차의 문제는 그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더구나 읍면지역 학생들의 낮은 학업성취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를 기르는 일은 돈, 시간,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최근 자녀양육에 투입되는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논의되고 있다. 이 논문은 1999년과 2009년 생활시간조사자료를 이용하여 자녀돌보기에 투입한 시간의 변화 추이와 교육수준에 따른 차이를 살펴보았다. 서구의 결과들과 마찬가지로 부모가 자녀양육에 투입하는 시간은 증가하였다. 과거에 비해 남성과 여성의 자녀양육 시간이 수렴하는 경향성을 보이는 서구와는 달리, 여성이 자녀양육에 투입하는 시간의 증가폭이 남성에 비해 커서 성별 격차가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서구의 결과와 마찬가지로 부모의 교육수준이 높아질수록 자녀양육시간이 길어진다. 특히 미취학 아동의 경우는 신체적 돌보기와 놀아주기 시간이 교육수준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취학 아동의 경우는 공부 봐주기 시간이 부모의 교육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다. 1999년과 비교할 때 2009년에는 돌봄 노동시간, 이동시간, 개인유지 시간은 늘어난 반면 경제활동과 여가 시간은 감소한 경향을 보였다. 가사노동 시간은 아버지의 경우는 미미하게 늘어났으나 어머니의 경우는 감소하였다. 부모의 교육수준에 따라 자녀에게 투입하는 시간의 차이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세계경제포럼에서 매년 발간하는 "The Global Gender Gap Report"의 전 세계 145개 국가를 대상으로 젠더 갭의 요인을 살펴보고 소득성장과 경제구조 고도화와의 관계를 회귀분석을 통해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젠더 갭의 요인 중 성비는 소득성장의 지표인 GNI 성장률과 경제구조 고도화의 지표인 ICT 개발지수에 정(+)의 관계를 보였고, 여성문맹률은 소득성장에만 유의미한 부(-)의 관계를 보였다. 여성국회의원비율은 소득성장에만 유의미한 정(+)의 관계를 보였고, 여성노동참여율은 경제구조 고도화에만 유의미한 정(+)의 관계를 보였다. 이 분석 결과를 통해 여러 국가들은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여성노동에 대해 고민하며 대응하기 위한 제도 및 정책을 바탕으로 한 전략수립의 과제를 수립할 필요가 있다.
본 논문의 목적은 K대학 학생들의 성별에 따른 젠더 관련 이슈에 대한 인식 차이를 살펴보고 대학 교육 체계 내에서의 대응 방안을 제안하는 것이다. 연구 결과 첫째, 남성은 여성에 대한 구조적 차별은 존재하지 않고 역으로 남성이 차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여성의 경우 이와는 반대되는 인식을 보이고 있다. 둘째, 여성의 노력 정도 및 소득이 낮은 이유, 취업 후 업무능력등에 대해서도 남녀는 유의미한 인식 차이를 나타낸다. 셋째, 남성들의 경우 여성에 비해 페미니즘에 대해 비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넷째, 남성들이 여성 할당제와 페미니즘에 대해 적대적 태도를 보이는 이유로는 남성에게 부과되는 전통적인 성 역할 모델의 영향과 구조적 불평등에 대한 남녀의 관점 차이를 들 수 있다. 이와 같은 현실 인식의 남녀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헤게모니적 남성성에 대한 고찰,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쟁점 교육, 실수 친화적 공간 마련을 통한 쟁점의 공론화, 그리고 시민 교육의 관점에서 대학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생활시간조사와 한국노동패널의 두 자료를 결합함으로써 계급과 성별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나타나는 시간사용의 실태를 분석하였다. 재량시간(discretionary time)으로 지수화하여 개인의 삶의 질을 측정하였고, 이 과정에서 발견되는 빈곤 여성의 삶의 질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였다. 더불어 타일지수(Theil-index) 분해를 통해 빈곤여성이 경험하는 삶의 질을 비빈곤여성, 빈곤남성, 그리고 비빈곤 남성과 비교함으로써 재량시간 불평등의 양상을 파악하였다. 분석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삶의 질 측면에서 여성이 경험하는 빈곤수준은 남성보다 높고, 이러한 결과는 빈곤 여성에게서 가장 명확했다. 또한 재량권을 통한 삶의 질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빈곤여성보다 오히려 빈곤하지 않은 여성가구주의 박탈 문제가 부각되었다. 둘째, 타일지수 분해를 통해 재량시간의 불평등을 분석한 결과, 빈곤층에게서 재량시간 불평등을 설명하는 성별 불평등의 영향력이 비빈곤층보다 3배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빈곤여성이 소득 빈곤뿐만 아니라, 성별 불평등으로 인해 삶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빈곤을 경험하는, 즉 2차 빈곤(secondary poverty)을 경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득빈곤에 시간을 통합함으로써 본 연구는 빈곤층 내부의 성별 격차, 여성 내부의 계급 간 격차를 실증적으로 입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여성빈곤 연구에서 담론의 수준에 그쳤던 여성의 2차 빈곤과 숨겨진 빈곤의 객관적인 결과들이 실증적으로 제시되었다.
최근 들어 기업가적 활동을 촉진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도 사회안전망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바, 본 연구에서는 창업경험 및 기업가정신 교육과 기업가 활동의도의 관계에 대한 개인적, 맥락적 차이 규명에 초점을 두고, 이들 관계에 대한 성별의 조절 효과와 사회안전망의 삼원조절효과에 대해 규명하고자 한다. 이에 본 연구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창업경험, 기업가정신 교육이 기업가 활동의도에 미치는 효과를 규명하고, 이들 관계에 대한 성별의 조절효과를 검증한다. 둘째, 창업경험 및 기업가정신 교육과 기업가 활동의도의 관계에 대한 성별 조절효과가 사회안전망과 같은 국가 맥락적 차이가 존재하는지에 대해 삼원상호작용 분석을 통해 검증한다. 연구표본은 한국을 포함한 총 20개국을 대상으로 국가별 최소 2,000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하였고, 총 40,388개의 자료가 수집되었다. 분석 도구는 Hayes의 Process를 활용하여 창업 경험 및 기업가정신 교육, 성별, 성별 격차의 삼원상호작용 효과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졌다. 분석 결과, 첫째, 창업경험 및 기업가정신 교육은 기업가 활동의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이들 관계에 대한 성별 조절효과를 살펴본 결과, 성별 조절효과는 기업가정신 교육과 기업가 활동의도의 관계에 대해서만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구체적으로, 기업가정신 교육이 기업가 활동의도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사회안전망의 삼원조절효과를 분석한 결과, 창업경험과 기업가 활동의도의 긍정적 관계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효과는 사회안전망이 높은 집단에서 더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즉, 과거 창업경험이 있는 여성은 사회안전망이 높다고 인식할 경우 과거 창업경험이 있는 남성보다 기업가 활동의도가 더 많이 증가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된 논의는 본문에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국내 7대 특·광역시를 대상으로 지난 20년(1996~2016년)간의 고용성장에 대한 요인별 기여도를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통계청에서 제공하는 사업체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다요인분해(multifactor partitioning, MFP)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장기간에 걸친 대도시권의 고용성장에서는 전반적으로 지역효과가 지배적인 영향력을 보이고 있으며, 산업구조효과가 이를 뒤따르고 있다. 동태적 다요인분해분석 결과는 향후 지역 간 고용 격차가 산업구조에 의해 설명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둘째, 성별과 양질의 일자리구성효과는 지역별 고용성장에 큰 기여를 보이지 않는다. 단, 실질적인 개별 인자들의 기여를 보면 남성-상용근로자의 고용감소와 여성-비상용근로자의 고용성장 패턴을 유추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각 지역 산업의 구조적 전환과 고용안정성이 동반된 질적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고용정책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의미한다.
인간자본론에 의하면 노동자들간의 임금격차는 인간자본 축적량의 차이에 의해 설명될 수 있는데, 인간자본스톡의 정도는 개인의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나 만일 인간자본스톡에 대한 개인의 선택, 즉 인간자본에 대한 투자결정이 차별에서 영향을 받는다고 하면 인간자본스톡에 근거한 남녀간 임금격차의 설명은 편의를 갖게 된다. 대다수 여성의 경우 노동시장참가가 불연속적으로 이루어지므로 이를 예상(기대)하는 여성이 남성에 비하여 인간자본에 대한 투자를 상대적으로 적게 한다면, 남녀 임금격차를 설명하기 위해서 인간자본스톡변수 대신에 기대(expected) 인간자본스톡변수를 사용하는 것이 편의의 발생을 줄이고 더 정확한 분석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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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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