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산맥에 관한 논란은 부분적으로는 산맥 표현에 대한 연구자 혹은 교과서 사이의 불일치, 그리고 산맥의 설정 목적과 성인에 대한 지리학계의 불명확한 설명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성인별로 분류된 산맥을 설정 목적, 지도 축척, 그리고 교육 목적에 따라 계층적으로 제시하는 작업이 요구된다. 이 연구에서는 한반도의 복잡한 산지분포를 설명하는 개념을 산맥(mountain ranges)과 산줄기(mountain ridges)로 구분하여 사용할 것을 주장하였다. 새롭게 제안하는 산맥도에서는 산지의 분포를 결정하는 지반운동과 삭박작용의 공간적인 특성을 적절하게 반영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7개의 1차 산맥과 8개의 2차 산맥 등 모두 15개의 산맥을 제안하였다. 새 산맥도에서는 기존의 산맥 중에서 적유령산맥, 모향산맥, 멸악산맥, 마식령산맥 등이 제외되었다. 제외된 산맥들은 모두 지표삭박작용이 강하게 작용하여 형성된 산지들로 공간적인 분포가 불분명하거나 설정근거가 불명확한 것들이다. 이에 반해 새롭게 추가된 1차 산맥으로는 길주-명천산맥, 양산산맥, 지리산맥이 있으며, 2차 산맥으로는 월출산맥과 북수백산맥이 있다. 기존의 산맥들의 공간적인 범위와 연속성 역시 새롭게 제안된 산맥도에서 많이 변하였다. 특히, 낭림산맥, 함경산맥, 태백산맥, 소백산맥의 경우에는 그 공간적인 범위에서 대폭적인 수정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기존의 산맥과 공간적인 범위는 유사하지만 새로운 명칭이 부여된 산맥으로는 백두산맥(마천령산맥), 화악산맥(광주산맥), 치악산맥(차령산맥), 내장산맥(노령산맥)등이 있다.
서울ㆍ경기지역은 한반도의 서부중앙지역으로 동경 126$^{\circ}$와 127$^{\circ}$, 북위 36$^{\circ}$와 38$^{\circ}$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면적은 서울 605$\textrm{km}^2$, 경기도 10,184$\textrm{km}^2$를 차지한다. 북쪽으로는 휴전선, 서쪽으로는 서해, 동쪽으로는 강원도, 남쪽으로는 충청도와 접하고 있으며 한강에 의해 남북지역으로 나뉘어져 한 수 이북은 산간지역이 한 수 이남지역에는 평야지대가 발달하고 있다. 지형은 대체로 추가령 구조곡을 경계로 북부산지와 남부산지로 나누어지는데, 북부는 중국 요동방향의 마식령산맥, 남부는 중국방향의 광주산맥과 차령산맥이 각각 그 골간을 이루고 있으며, 서쪽해안에 가까워질수록 고도가 낮아져 평야나 구릉성 산지로 바뀐다.(중략)
현재 한국 사회에서는 산맥의 개념 규정에 대한 혼동과 함께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는 산맥의 존재 여부에 대해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지리학적 산맥과 유역분수계 개념의 차이점 그리고 산맥 개념의 사회적 논란에 대한 원인 분석을 바탕으로, 산맥의 정의 및 기존 산맥도와 관련된 한반도 지체구조와 산맥의 형성과정에 대해 살펴보았다. 한반도의 DEM에서 추출한 지표곡면도와 음영기복도, 그리고 지체구조선과 지질분포도를 이용하여 현재 및 과거에 표기되어 왔던 산맥들의 공간적인 분포를 비교$\cdot$검증하였다. 이 연구의 결과 현재 일반에게 알려져 있는 산맥들의 실체를 대부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들 산맥은 한반도의 지형적인 특성을 결정해 온 지체구조의 발달사와 지형발달과정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틀을 제시해 주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하지만 한반도의 산맥들은 형태와 성인적 특성에서 매우 다양하다. 현재 표기되고 있는 산맥들을 성인에 따라 5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 형성 시기와 성인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1) 제3기 동해의 형성과정에서 나타난 한반도 전체의 융기 현상에 의해 형성된 융기산맥(함경산맥, 낭림산맥, 태백산맥), 2) 제3기 융기운동에 의해 2차적으로 나타난 단층운동과 융기 현상으로 형성된 산맥(마천령산맥, 소백산맥, 북서백산맥), 3) 중생대 광범위한 화강암의 관입에 의해 그 근간이 만들어진 습곡산맥(적유령산맥, 광주산맥, 차령산맥, 노령산맥), 4) 제3기 이후 하천의 침식으로 형성된 산지 중에서 유역의 분수계를 이루는 분수계형 침식산맥(마식령산맥, 묘향산맥), 5) 제3기 이후 하천의 침식에 의해 남겨진 분수계들을 하천과 수직으로 연결한 침식면형 침식산맥(강남산맥, 언진산맥, 멸악산맥) 등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산맥의 유무에 관한 논란은 부분적으로는 산맥의 설정 목적과 성인에 대한 지리학계의 명확한 설명이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성인별로 분류된 산맥을 표현 목적과 사용되는 지도의 축척, 그리고 교육의 목적에 따라 계층적으로 제시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특히 일반인들의 산맥에 대한 이때를 높이기 위한 산맥의 성인과 형태에 관한 효과적이고 광범위한 교육과 홍보가 요구된다.
경기도 북부지역에 자생하는 관속식물은 145과 656속 2,030(1,611종 7아종 320변종 1아변종 91품종) 분류군이며 이중 한국특산식물은 46과 85속 138분류군이 분포한다.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은 총 416분류군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V등급종은 18분류군, IV등급종은 79분류군, III등급종은 111분류군, II등급종은 80분류군, I등급종은 128분류군이 분포한다. 귀화식물은 23과 114분류군이 확인됐다. PCA의 결과, 경기 북부지역의 동부에 위치하는 광주산맥계는 소산식물, 특산식물,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 등에 있어서 서부저지대에 비해 종다양성이 높으며, 특히 화악산-명지산-운악산-광릉-북한산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축에서 800분류군 이상이 자생하고 있어 식물다양성이 매우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종다양성 보존을 위한 핵심 축으로서 광주산맥계를 지역으로 고립화하기보다는 생태축으로 연결해 보존지역화 하여 생태계 보존네트워크의 축이 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천쟁탈은 산지에서 나타나는 역동적인 지형학적 프로세스의 하나로, 특정 지역에 하천쟁탈이 집중된다면 그것은 그 지역의 지질구조와 지반운동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지리산지와 덕유산지 사이 저지대에서 나타나는 하천쟁탈과 포항-광주의 지질 구조선 및 한산산맥과의 관련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수분치의 하천쟁탈은 저위분지를 지나며 고도가 낮고 경사가 급한 섬진강 상류와 고도가 높고 경사가 완만한 고위분지를 흐르는 금강 상류 사이에서 발생한 것이다. 수분분지 주변에서는 하천쟁탈에 관한 다양한 지형학적 증거와 두부침식에 대한 인간의 대응을 확인할 수 있다. 하천쟁탈의 지형학적 프로세스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수분치는 주변의 뜬봉샘(금강의 발원지)과 더불어 지리교육뿐만 아니라 지오투어리즘의 좋은 사이트가 될 수 있다.
경기도의 축령산은 해발 879m로 광주산맥에 이어져 한국의 중부지역 북동부에 위치한다. 축령산 일대에는 한국의 특산식물 및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 종이 흔히 분포하는 지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북방계 식물과 남방계 식물의 한계선이 교차하는 식물지리학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다. 그러나 서울에서 거리가 가깝고 경관이 뛰어나 많은 관광객들의 탐방이 이어지고 있다. 대규모 관광객들의 지속적인 탐방은 등산로를 중심으로 주변 식생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인위적인 훼손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등산로 주변의 잡초 군락에 대해 2001년 8월에서 2002년 9월까지 식물사회학적인 조사를 수행하여 등산로 주변에 형성된 군락을 유형화하고 그 환경조건을 분석하였다. 등산로 주변 잡초 군락은 6군락 4하위 단위로 구분되었다: A. 질경이 군락, A-a. 개망초 하위군락. A-b. 길뚝사초 하위군락. B. 큰개별꽃 군락, B-a. 대사초 군락. B-b. 가는네잎갈퀴 군락, C. 칡 군락, D. 조록싸리 군락, E. 산딸기 군락, F. 주름조개풀 군락. 이상의 군락을 구성하는 총 식물의 종류는 28과 83속 17변종 120종으로 조사되었다. 주요 출현 식물은 질경이, 개망초, 주걱망초, 칡. 조록싸리, 산딸기, 쑥, 제비쑥. 큰까치수염 등 주로 호광성이며 답압에 강한 식물들로 나타났다. 모든 조사구를 Bray-Curtis 서열법에 의해 서열화한 결과는 대체로 식물사회학적 표 조작에서 얻어진 결과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마이산을 포함한 진안분지는 영남육괴 북쪽 경계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기반암은 고원생대 편마암과 이를 관입한 중생대 화강암으로 백악기 이전에 지표로 노출되었다. 진안분지는 백악기에 영동-광주 단층대를 따라 일어난 좌수향 주향이동단층에 의해 형성된 인리형 분지이며 마이산은 진안분지 내의 경사가 급했던 분지 동쪽 경계부에 퇴적된 역암으로 구성된 산이다. 마이산 봉우리는 말 귀의 형상을 보이며 역암 절벽에 타포니가 발달한 특이한 지형을 보여주고 있다. 진안분지를 형성시킨 단층은 지하 깊은 곳까지 연결됨으로서 200 km 깊이에서 형성된 마그마가 지표로 분출하여 진안분지 내와 그 주변에 활발한 화산 활동을 일으켰다. 그 결과 마이산 주변에는 화산폭발에 의해 형성된 화산쇄설암으로 구성된 천반산, 화산분출시 마그마가 관입한 암경으로 구성된 구봉산 그리고 화산 분출시 분출되어 흐른 용암에 의해 형성된 운일암 반일암등이 특이 지형을 형성하며 나타난다. 그리고 진안분지와 주변 화산암이 형성된 이후 진안분지와 그 주변 지역이 융기하여 마이산을 포함한 주변 명산들을 형성하였다. 융기 시기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대략 69-38 Ma경으로 추측된다. 이때 추가령에서 무주와 진안을 지나 함평으로 연결되는 노령산맥이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해 금강과 섬진강 수계가 나뉘어지고 갈라진 수계에 의해 쉬리의 종이 분화되었다. 또한 북북서 방향으로 발달한 운장산에 의해 금강과 만경-동진강 수계가 나뉘어졌다. 이로 인해 마이산과 그 주변 지역에는 다양한 생태계가 조성되었으며 동시에 마이산에는 특이한 암상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 역사 자원이 존재한다. 따라서 마이산과 주변 지역은 지질유산을 중심으로 생태, 문화, 역사가 잘 어우러진 지질 관광이 성공적으로 개발될 수 있는 지역으로 국가지질공원 및 세계 지질공원으로서의 가능성이 높다.
본 연구는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천마산의 관속식물상의 조사를 위해 수행되었으며, 이를 대상으로 한반도고유종,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 적색식물, 구계학적특정식물종, 기후변화 적응대상 식물, 귀화식물을 조사하였고 또한 이미 조사가 이루어진 주변지역의 산과 종 조성을 비교분석하였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총 22회에 걸쳐 현지조사를 실시한 결과, 94과 266속 378종 2아종 46변종 7품종의 총 433분류군의 관속식물이 확인되었다. 이 중에서 산림청(국립수목원)이 지정한 특산식물은 13분류군이, 환경부지정 고유종은 10분류군이 확인되었다.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은 IUCN 평가기준에 따라 국립수목원이 제시한 기준에 따라 약관심종(LC) 9분류군, 취약종(VU) 2분류군, 위기종(EN) 1분류군 등 총 12분류군이 확인되었으며, 환경부에서 제시한 적색자료집에 따르면 관심대상(LC) 7분류군, 미평가(NE) 1분류군 등 총 8분류군이 확인되었다.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 I, II 등급종은 확인되지 않았다. 환경부지정 구계학적 특정식물종은 49분류군이 확인 되었으며, 이 중 정밀생태 조사종인 IV등급에 해당하는 종은 도깨비부채, 만주바람꽃, 미역고사리, 점현호색 4분류군이 확인되었다. 국립수목원지정 기후변화 적응대상식물 300종 중에서 14분류군이 확인되었다. 귀화식물은 19분류군이 확인되어 귀화율 4.3%, 도시화지수 5.9%를 보였다. 광주산맥내 위치하는 산인 축령산, 화악산, 명지산과 비교하여 190분류군이 공통적으로 분포하였으며, 51분류군은 천마산에서만 확인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호남 지방의 15개 기상 관측소의 일강설량을 분석하여 강설의 분포 특성과 지역별 강설 분포 차이의 원인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호남 지방의 강설 분포와 강설 발생 패턴은 지역별로 다양하다. 강설의 발생 패턴에 따라 호남 지방의 강설 지역을 내륙 북부 다설 지역(전주, 임실, 남원), 내륙 남부 다설 지역(광주. 순천), 산간 다설 지역(장수), 남해안 과설 지역(고흥, 여수), 서해안 다설 지역(군산, 부안, 정읍), 남서해안 다설 지역(목포, 해남), 남서해안 소설 지역(장흥, 완도)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서해안 다설 지역과 남서해안 다설 지역은 시베리아 고기압 확장 시 해양의 영향으로 강설이 발생한다. 반면 내륙 북부 다설 지역과 내륙 남부다설 지역은 시베리아 고기압의 세력이 강하여 그 영향력이 내륙까지 미쳤을 때 강설이 발생한다. 이때 내륙 북부 다설 지역의 남원, 임실 등은 노령산맥 줄기의 북사면에 위치하여 지형에 의한 공기의 강제 상승으로 인하여 강설이 많다. 산간 다설 지역은 해발 고도가 가장 높은 산지 지역으로 지형성 강설이 발생하며, 남해안 과설 지역은 주로 남해안에 저기압이 통과할 경우 강설이 발생하나 그 빈도가 매우 낮다. 남서해안 소설 지역은 남서해안 다설 지역에 비해 서해로부터 떨어져 있어 시베리아 고기압에 의한 강설이 상대적으로 적다.
한반도의 대기흐름은 태백 소백 산맥 등의 산악효과로 산악지협에서는 짧은 거리에서도 기후요소의 값이 크게 변화하며, 반도의 속성인 바다-육지의 열용량 차이에 의한 영향도 크게 받아 특히 해안지역에서는 국지기상이 종관규모 일기계와 지역적 특성이 결합되어 복잡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한국은 수리적, 지리적 요인에 의해 산지 및 해안지역 등에 따라 강수현상 및 탁월일기의 다소와 그 계절변화가 크고 이러한 탁월한 일기의 특징은 강수출현율과 그 월변화에 잘 반영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기후특성을 잘 반영하는 강수현상의 공간적 분포나 시간적 변동은 복수 지점의 여러 기후요소와 상호 관련하여 발생하며, 강수의 특정한 process가 시 공간상에 편중할 때 강수현상의 지역성 즉 대표성은 나타난다. 이러한 각 지역의 강수현상(일기)의 대표성은 정보이론을 이용하여 얻은 일기의 평균정보량이며 통계학적인 parameter인 일기 엔트로피와 정보비 개념을 기초로 하면 수리적 지리적 요인 및 계절변화 등을 포함한 보다 항상적인 모습으로 밝힐 수 있다. 본 연구는 각종 기후인자의 영향을 예민하게 반영하여 한국의 기후특성을 잘 나타내는 강수현상의 출현다소와 월변화에 대해, 정보이론을 이용하여 한국의 69개 관측지점의 일기 엔트로피와 정보비를 수량적으로 추출하고 응용하여 그 공간 스케일의 시간적 변동을 살핀 것이다. 그리고 부산, 청주, 광주의 일기대표성을 정보비의 거리에 따른 감쇠특성(반감거리)과 정보비 차에 의해 밝히고 그에 따라 일기 대표범위를 설정한 것이다. 그 결과 일기대표성은 청주가 4, 7, 10월에 가장 크고 1월은 가장 작다. 광주는 1월에 일기대표성이 가장 크고 4월과 7월은 가장 작다. 부산의 일기대표성은 크지 않으며 10월은 가장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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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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