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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ra of Mt. Cheonma (Gyeonggi-do Prov.)

천마산(경기도)의 식물상

  • 하영호 (가천대학교 생명과학과) ;
  • 윤창영 (신경대학교 생명공학과) ;
  • 김상철 (가천대학교 생명과학과) ;
  • 김주환 (가천대학교 생명과학과)
  • Received : 2015.09.14
  • Accepted : 2015.12.01
  • Published : 2016.02.28

Abstract

This study aims to investigate the flora of Mt. Cheonma (Namyangju-si, Gyeonggi-do, Korea), including Korean endemic, rare and endangered plants. To support the biodiversity and usefulness of this investigation, we checked the red list plants, floristic regional indicator plants, climate change adaptation target plants and naturalized plants, and compared composition of plant species in Mt. Cheonma with nearby mountains. Totally, we performed 22 field investigations from April 2012 to October 2014. The number of vascular plants in this region is 433 taxa and comprised of 94 families, 266 genera, 378 species, 2 subspecies, 46 varieties, and 7 forms. Among them, there are 13 endemic plants designated by Korean Forest Service, whereas only 10 taxa are endemic species by Korean Ministry of Environment (KME). According to the IUCN criteria, there are 12 rare and endangered plants composed of 9 Least Concerned (LC), 2 Vulnerable species (VU), and one Endangered species (EN) found by Korea National Arboretum (KNA). Meanwhile, 8 taxa including 7 Least Concerned (LC) were found in Red List of KME. The floristic regional indicator plants designated by KME were 49 taxa. In addition, there are 14 taxa in The Adaptable to Climate Change Plant List designated by KNA, while only 19 taxa are naturalized plants. Generally, there are 190 common taxa in Gwangju Mountains area, and only 51 taxa are distributed in Mt. Cheonma.

본 연구는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천마산의 관속식물상의 조사를 위해 수행되었으며, 이를 대상으로 한반도고유종,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 적색식물, 구계학적특정식물종, 기후변화 적응대상 식물, 귀화식물을 조사하였고 또한 이미 조사가 이루어진 주변지역의 산과 종 조성을 비교분석하였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총 22회에 걸쳐 현지조사를 실시한 결과, 94과 266속 378종 2아종 46변종 7품종의 총 433분류군의 관속식물이 확인되었다. 이 중에서 산림청(국립수목원)이 지정한 특산식물은 13분류군이, 환경부지정 고유종은 10분류군이 확인되었다.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은 IUCN 평가기준에 따라 국립수목원이 제시한 기준에 따라 약관심종(LC) 9분류군, 취약종(VU) 2분류군, 위기종(EN) 1분류군 등 총 12분류군이 확인되었으며, 환경부에서 제시한 적색자료집에 따르면 관심대상(LC) 7분류군, 미평가(NE) 1분류군 등 총 8분류군이 확인되었다.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 I, II 등급종은 확인되지 않았다. 환경부지정 구계학적 특정식물종은 49분류군이 확인 되었으며, 이 중 정밀생태 조사종인 IV등급에 해당하는 종은 도깨비부채, 만주바람꽃, 미역고사리, 점현호색 4분류군이 확인되었다. 국립수목원지정 기후변화 적응대상식물 300종 중에서 14분류군이 확인되었다. 귀화식물은 19분류군이 확인되어 귀화율 4.3%, 도시화지수 5.9%를 보였다. 광주산맥내 위치하는 산인 축령산, 화악산, 명지산과 비교하여 190분류군이 공통적으로 분포하였으며, 51분류군은 천마산에서만 확인되었다.

Keywords

서 언

천마산(812 m)은 광주산맥 자락으로 북위 37˚ 40’ 50”, 동경 127˚ 16’ 22”에 위치하고 있으며, 행정구역상으로는 경기도 남양주시에 속하고, 1983년 8월 29일에 자연생태계・풍경지 보호를 위해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총 면적은 12.714 ㎢이다(Fig. 1). 광주산맥은 태백산맥의 금강산(金剛山) 부근에서 시작하여 남서 방향으로 서울 부근까지 이르는 산맥으로, 북서쪽은 추가령구조곡(楸哥嶺構造谷), 남동쪽은 북한강(北漢江)이 경계를 이룬다. 즉, 북한강 유역과 임진강(臨津江) 유역 사이의 산줄기로 알려져 있다(한, 1991). 대표적으로 화악산(1,468 m), 국망봉 (1,168 m), 명지산(1,250 m), 운악산(936 m), 축령산(887 m), 천마산(810 m), 청계산(842 m) 등으로 연결되어 있다.

Fig. 1.Map showing the investigated area of Mt. Cheonma.

천마산은 주봉을 중심으로 남동쪽으로는 화도읍 가곡리, 남서쪽으로는 호평동, 북서쪽으로는 오남면 팔현리에 걸쳐 입지하고 있으며, 능선이 산정을 중심으로 방사선 형태를 이루고 있어 어느 지점에서도 정상을 바라볼 수 있다. 천마산의 북쪽 능선을 따라 괘라리고개에서 서북쪽에 철마산(711 m)이 있다. 북동쪽은 비교적 비탈이 급하고, 서쪽은 완만하며, 소리봉 및 축령산과 연결되어 있는 지역이다. 산록부는 밭이나 목장으로 이용되며, 각종 연수원・수련장 등이 있고, 스키장이 조성되어 서울 근교의 위락지로 각광받고 있어 탐방객의 증가에 따른 인위적인 자연 훼손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천마산이 속한 남양주시는 연평균 온도 7.2℃, 평균습도는 73.9%, 강수량은 평균 1,686.6 ㎜로써, 대륙성 기후의 영향으로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하고, 겨울철에는 한랭건조한 특징을 보인다. 이 지역의 지질은 선캄브리아기의 호상 흑운모 편마암으로 구성되어 있다(환경부, 1999). 토양은 천마산 적황색토를 포함하여 대부분이 암쇄토이며, 이들은 변성 퇴적암 및 편암의 산악지에 분포되어 있으며 토양 배수는 매우 양호하고 토성은 사양질 내지 식양질이다. 이들 토양의 대부분은 임야지로서 생산력이 비교적 높다(환경부, 1999). 조사지역의 식물 분포특성을 고려한 식물구계 구분에 의하면 한반도 중부아구에 속하며(Lee and Yim, 1978) 우점종의 생활형이나 군락을 구성하는 생활형 조합에 의한 식물군계는 온량지수(WI) 85~100℃・month의 냉온대중부에 위치한다. 따라서 본 조사지의 주요삼림대는 신갈나무대(Quercus mongolica zonation)에 속한다(Yim and Kira, 1975).

본 조사지역인 천마산에 대한 식물학적 연구는 Hyun (1986), Lee and Yim (1988), Yeau et al. (1992), 환경부 (2007)에 의하여 수행된 바 있으나, 천마산의 식물상을 연구한 Hyun (1986)을 제외하고, 남양주시 혹은 마석 일대와 같이 비특정 광범위 지역을 대상으로 한 식물목록의 작성과 같은 개괄적인 연구만이 진행되었을 뿐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중부권 식물의 보고로 알려져 있음에도 식물학적 기본 연구가 미흡한 천마산의 관속식물상을 조사를 토대로, 현존하는 식물자원의 다양성을 검토하고 향후 희귀 멸종위기식물 및 한국 특산식물에 대한 현황 검토는 물론 자연생태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한 기초자료 제공을 연구의 목적으로 하였다.

 

재료 및 방법

천마산의 관속식물상을 파악하기 위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개화기와 결실기를 중심으로 총 22회의 현지조사를 실시하였다(Fig. 1, Table 1). 조사 경로는 등산로, 임도 주변으로 5~20 m 내외 지역과 계곡을 따라 이동하며 조사하였고, 재료는 꽃과 열매 등의 생식기관이 있는 개체를 우선적으로 수집하였다. 수집된 표본은 Lee (1996), Lee (2003), Lee (2006), Park (2009)등의 도감을 이용하여 동정하였고, 학명은 Korea National Arboretum and The Plant Toxonomic Society of Korea (2007)가 제시한 국가표준식물목록에 준하였다. 조사된 목록 중 양치식물은 Smith et al. (2006), 나자식물은 Melchior (1964), 피자식물은 APGIII system (Bremer et al., 2009)의 분류체계에 따라 배열하였으며, 과 이하는 학명의 알파벳순으로 정리하였다. 채집된 식물은 석엽표본으로 제작하여 가천대학교 식물표본실(GCU)에 보관하였다. Appendix 1에 기재된 식물목록은 분류군당 1장의 표본만을 기록하였다.

Table 1.zThe symbols of route are corresponding to those of Fig. 1.

조사된 식물을 대상으로 특산식물(Oh et al., 2005), 고유종(National Institute of Biological Resources, 2014) 희귀식물(Korea National Arboretum, 2008), 멸종위기야생식물과 국가적색목록(National Institute of Biological Resources, 2012), 구계학적 특정식물종(Ministry of Environment, 2012), 귀화식물(Lee et al., 2011)을 작성하였다.

천마산이 위치하고 있는 광주산맥의 대표적인 산에 생육하는 식물의 종구성도를 비교하고자 축령산과 서리산(Lee et al., 2002), 명지산(Lee and Kim, 1977), 화악산(환경부, 1998)등을 참고하였다.

 

결과 및 고찰

관속식물상

본 연구를 통해 천마산의 식물상은 94과 266속 378종 2아종 46변종 7품종으로 총 433분류군으로 확인되었다(Appendix 1). 본 연구에서 분포가 확인된 433분류군은 선행연구에서 보고된 연구 결과인 Hyun (1986)의 344 분류군, Yeau et al. (1992)의 386 분류군, 환경부(2007)의 296분류군보다 최소 47 최대 137분류군이 추가로 확인되었는데, 이는 3년간의 조사기간 동안 다양한 조사경로를 집중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 확인된 433분류군의 관속식물중 양치식물(Pteridophyta)은 8과 10속 18종 1변종으로 총 19분류군, 나자식물(Gymnospermae)은 3과 5속 7종 7분류군, 피자식물(Angiosperm)은 83과 252속 353종 2아종 45변종 7품종 407분류군으로 나타났다. 피자식물 중 쌍자엽식물(Dicotyledoneae)은 68과 196속 269종 2아종 37변종 5품종 313분류군, 단자엽식물(Monocotyledoneae)은 15과 56속 84종 8변종 2품종 94분류군이다(Table 2). 본 조사에서 확인된 433분류군은 한반도 관속식물 4,881종(Korea National Arboretum and The Plant Taxonomic Society of Korea, 2007)의 8.8%에 해당하였다.

Table 2.The number of vascular plants distributed in Mt. Cheonma

각 조사경로별 대표적 식물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Route A (Sujinsa (Temple) ⇆ Villa of cheonma ⇆ Top)는 등산로를 따라서 매화말발도리, 말발도리, 눈갯버들, 갯버들, 벚나무, 꽃벚나무 개암나무, 병꽃나무, 붉은병꽃나무 등을 확인 할 수 있고, 초본으로는 앉은부채, 노랑제비꽃, 알록제비꽃등이 산재되어 있고, 피나물, 복수초의 군락을 확인할 수 있다.

Route B (Daraesanjang ⇆ Villa of cheonma ⇆ Top)는 광대싸리, 다래, 산초나무, 미역줄나무, 작살나무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초본으로는 처녀치마, 가는장구채, 골풀, 물레나물, 어수리, 좁쌀풀, 금강제비꽃 등이 산재되어 있다.

Route C (Mt. Cheonma county park ticket office ⇆ Kaltakgoge ⇆ Top)는 등산로를 따라 단풍나무와 고로쇠나무가 우점하고 있으며, 생강나무, 찔레, 화살나무, 참회나무 등을 확인 할 수있고, 초본으로는 바위채송화, 금창초, 골잎원추리 등이 확인되었다.

Route D (Bogwangsa ⇆ Top)는 가래나무, 산뽕나무, 개옻나무, 함박꽃나무 등을 확인 할 수 있고, 초본으로는 처녀치마, 개족도리풀, 풀솜대, 노루오줌 등이 확인되었다.

특히 앉은부채나 금강제비꽃의 경우 등산로 인근에서 확인되는 개체가 많아 관상용 수집을 목적으로 한 채취 등의 훼손이 우려된다.

특산식물

특산식물은 지리적으로 한정된 지역에서만 자연적으로 분포, 서식하는 식물을 통칭하며, 생물 다양성의 보존전략과 자생식물의 주권확립의 핵심요소로써 우선적으로 파악되어야 할 식물이다(Lee and Yim, 2002; National Institute of Biological Resources, 2014; Yu et al., 2013). 국립수목원 특산식물목록(Oh et al., 2005)을 근거로, 개족도리풀, 금마타리, 벌개미취, 회양목, 병꽃나무, 산앵도나무, 자란초, 개나리, 점현호색, 오동나무, 떡버들, 능수버들, 금괭이눈의 11과 12속 11종 2변종 총 13분류군이 확인되었다(Table 3). 이는 확인된 천마산 관속식물 433분류군의 3.0%에 해당한다. 반면에 환경부에서 제시한 한반도 고유종 목록(National Institute of Biological Resources, 2014)에 따라 검토한 결과, 한반도 고유종 식물은 개족도리풀, 점현호색, 떡버들, 산앵도나무, 자란초, 개나리, 오동나무, 병꽃나무, 벌개미취, 털중나리의 10과 10속 9종 1변종 총 10분류군이 확인되었다(Table 3). 이는 천마산 관속식물 433분류군의 2.3%에 해당한다.

Table 3.zEV: Endemic Vascular Plants in the Korea (Oh et al., 2005), yES: Endemic Species of Korea (National Institute of Biological Resources, 2014).

회양목은 등산로 입구에 심겨진 정원수로 확인되었기에 식재한 것으로 확인되며, 자란초와 개족도리풀은 다래산장에서 천마의 집으로 이어지는 등산로(Route B; Fig. 1)의 계곡 주변부에서 분포가 확인되었다. 점현호색은 현호색, 빗살현호색, 댓잎현호색 등과 같이 군집을 이루며 수진사에서 천마의 집으로 이어지는 등산로(Route A; Fig. 1) 계곡 주변부에 군락을 이루어 생육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개족도리의 경우 등산로 주변 계곡에서 소수의 개체가 발견되었으며, 등산객들의 접근이 용이하여 쉽게 훼손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점현호색의 군락의 경우도 등산로와 산지의 구분이 불분명한 지역에 분포하고 있어 등산객들의 왕래로 많이 훼손되어 있었다.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과 적색식물종

희귀식물은 세계적으로 분류군의 수가 희소하고 소규모로 분포하기 때문에 보존이 필요한 식물들이며 개체군의 감소되고 있기에 매우 중요한 자원이다(You, 2013; Yu et al., 2013). IUCN 평가기준에 따라 국립수목원에서 제시한 희귀식물 목록(Korea National Arboretum, 2008)을 근거로 10과 11속 12종 12분류군이 확인되었다(Table 4). 그 중 약관심종(LC, Least Concerned Species)은 개족도리풀, 금마타리, 말나리, 이팝나무, 너도바람꽃, 도깨비부채, 미치광이풀, 태백제비꽃, 금강제비꽃의 9 분류군이 확인되었으며, 취약종(VU, Vulnerable Species)은 금붓꽃, 미역고사리 2분류군이 확인되었다. 위기종(EN, Endangered Species)은 만주바람꽃 1분류군이 확인되었다.

Table 4.zKNA: Korea National Arboretum (2008). yNIBR: National Institute of Biological Resources (2012).

환경부에서 제시한 한국의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적색자료집(National Institute of Biological Resources, 2012)에 따르면 8과 8속 8종 8분류군이 확인되었다. 국가적색목록 관심대상(LC)은 금강제비꽃, 금붓꽃, 도깨비부채, 만주바람꽃, 말나리, 미역고사리, 이팝나무 7분류군이 확인되었다. 이팝나무는 식물지리학적 특성상 자연개체군이 조사지역내 분포할 수 없고, 1개체만이 등산로 초입에 확인되었기에 인위적인 식재로 판단된다. 국가적색목록 미평가(NE, Not Evaluated)는 개족도리풀 1분류군이 확인되었다.

환경부에서 제시한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National Institute of Biological Resources, 2012) 중 육상식물 77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확인되지 않았다.

희귀식물 목록에서 확인된 금마타리는 정상부 근처의 등산로에서 약 2~3 m 떨어진 사면에 소수의 개체가 생육하고 있었으며, 단풍취와 노루오줌은 해발 650~750 m 남서사면에서 생육하고 있었다. 도깨비부채는 보광사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Route D; Fig. 1) 주변 계곡부와 정상부의 사면에 소수의 개체가 자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대부분의 희귀 및 멸종 위기식물은 해발고와 면적 등을 고려할 때 비교적 많은 식물이 조사되었으며, 특히 계곡 주변에 자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계곡 중심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들은 모두 국가적으로 중요한 유전자원이기 때문에 향후 지속적인 종발굴과 종 정보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며, 천마산 내 훼손지에 대한 복원, 식재 시 해당자료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종 및 기후변화 적응대상식물

환경부가 지정한 학술적으로나 국제적으로 보호가치가 높은 식물 가운데 우리나라의 고유한 식물이나,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인한 개체수가 감소 혹은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식물을 말한다(Kang, 2003). 천마산에 분포하는 식물 중 환경부에서 지정한 식물구계학적 특정종(Ministry of Environment, 2012)은 30과 43속 47종 2변종의 총 49분류군이 확인되었다(Table 5). I등급(국내의 4개의 아구 중 3개의 아구에 걸쳐 분포하는 분류군)은 개족도리풀, 큰엉겅퀴, 노랑물봉선, 는쟁이냉이, 회양목, 홀아비꽃대, 홍지내고사리, 곰비늘고사리, 관중, 가래나무, 두메층층이, 얼레지, 큰괭이밥, 왜현호색, 피나물, 잣나무, 전나무, 꿩의바람꽃, 큰꽃으아리, 투구꽃, 산괭이눈 총 21분류군, II등급(비교적 국내의 전 아구에 분포하지만 일반적으로 1,000 m 이상 되는 지역에 분포하는 분류군)은 연복초, 금마타리, 당개지치, 붉은병꽃나무, 산앵도나무, 금붓꽃, 자란초, 중의무릇, 말나리, 처녀치마, 이팝나무, 매발톱, 돌양지꽃, 노랑제비꽃 총 12분류군, III등급(국내의 4개의 아구 중 2개의 아구에 분포하는 분류군)은 앉은부채, 개박달나무, 족제비고사리, 낭아초, 너도바람꽃, 흰진범, 꼬리조팝나무, 단풍나무, 미치광이풀, 금강제비꽃 총 10분류군, IV등급(국내의 4개의 아구중 1개의 아구에 분포하는 분류군)은 도깨비부채, 만주바람꽃, 미역고사리, 점현호색 총 4분류군, V등급(국내에서 고립 또는 불연속적으로 분포하는 분류군)은 확인되지 않았다. 개족도리풀, 노랑물봉선, 는쟁이냉이, 앉은부채, 미치광이풀은 천마산 계곡과 보광사에서 정상부에 이른 구간의 계곡 주변부에 군락을 이루어 생육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하지만 연복초, 당개지치, 금붓꽃, 앉은부채, 금강제비꽃 등은 등산로 인근에 불연속적으로 분포하였다. 일부 등산로의 경우 등산로와 산지와의 경계가 모호하며, 계곡으로 접근이 용이하여 야영, 임산물 채취, 등산객들의 무분별한 출입 등으로 인해 자생지마저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다.

Table 5.z◎: 300 target plants adaptable to climate change in the Korean peninsula.

국립수목원에서 2010년에 발표한 기후변화 적응대상 식물은 우리나라 자생식물 중 지구온난화로 인해 발생하는 기후변화에 민감하거나 취약한 식물로써, 개화, 낙엽, 단풍 등과 같은 생활사의 관찰이 필요한 남방계식물 100종, 특산식물 100종, 북방계 식물 100종 등, 총 300종이다(You, 2013; Korea Forest Service and Korea National Arboretum, 2010). 천마산에서 확인된 기후변화 적응대상 식물 종은 14분류군이다.

유용성 구분

본 조사지에서 확인된 433분류군의 활용과 개발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기 위하여 Lee (1976)의 견해에 따라 유용성을 확인한 결과, 식용 182분류군(42.0%), 목초용 158(36.3%), 약용 140(32.3%), 관상용 59분류군(13.6%), 목재용 20분류군(4.6%), 섬유용 7분류군(1.6%), 다용도 6분류군(1.4%), 산업용 2분류군(0.5%) 순으로 확인되었으며, 용도를 알지 못하는 식물은 84분류군(19.4%)이 확인되었다(Table 6).

Table 6.zE: Edible, M :Medicinal, P: Pasture, O: Ornamental, T: Timber, F: Fiber, I: Industrial, S: Miscellaneous, U: Unkown use.

귀화식물

귀화식물이란 인간의 매개에 의하여 자생지로부터 타 지역에 이동하여 자력으로 생활하는 식물이므로 인간의 간섭이 심한 곳에 많이 번식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그 지역의 환경지표로 이용할 수 있다(Korea National Arboretum, 2012). Lee et al. (2011)은 귀화식물을 총 321분류군으로 정리하였으며, 이 중 천마산에서 확인된 귀화식물은 돼지풀, 미국가막사리, 지느러미엉겅퀴, 망초, 큰금계국, 코스모스, 개망초, 털별꽃아재비, 서양민들레, 다닥냉이, 말냉이, 자주닭개비, 토끼풀, 달맞이꽃, 미국자리공, 오리새, 왕포아풀, 소리쟁이의 8과 19속 19종 총 19분류군이다(Table 7). 국화과 식물이 9분류군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귀화율(Naturalized Index : 귀화식물의 종수/ 출현식물의 총 종수 × 100)은 약 4.3%이며, 도시화지수(Urbanization Index : 귀화식물의 종수/ 남한 귀화식물 총 종수 × 100)는 5.9%로 확인되었다. 대한민국 평균 귀화율 10.3%(Koh et al., 1995)에 비하여 낮은 수치이지만 인접한 깃대봉(Lee et al., 2011)의 귀화율 3.4%, 도시화지수 4.7%에 비하여 높게 확인되었다. 이는 천마산에 등산객 및 지역주민들의 왕래와 스키장과 같은 위락시설들의 증가가 가장 큰 요인으로 생각된다. 조사지역 내에서 대부분의 귀화식물은 군락을 이루기보다는 임도주변에 줄지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으며, 특히 사찰과 등산로의 초입, 주차장 등에 많은 개체수가 조사되었다. 특히 우점하고 있는 망초, 개망초는 광복 후 도래하여 빈터, 뜰 등에 쉽게 생육하며 자생식물을 몰아내고 있기 때문에 시급한 관리대책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되는 식물들로, 이에 대한 사전교육과 홍보를 통해 확산을 막아야 할 것이다.

Table 7.List of naturalized plants in Mt. Cheonma

광주산맥 내 인접 산과의 비교

천마산이 위치하고 있는 광주산맥의 대표 산인 화악산(512분류군; 환경부, 1998), 명지산(677분류군; Lee and Kim, 1997), 축령산 및 서리산 일대(817분류군; Lee et al., 2003)의 선행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종들과의 종구성도를 비교하였다. 천마산과 축령산에서 쌍자엽식물은 262종, 단자엽식물은 60종, 양치식물은 11종, 나자식물은 5종 총 338분류군이 공통적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천마산에 분포하는 433분류군의 78.0%에 해당된다. 천마산과 화악산에서 312분류군(72.0%)이 공통적으로 확인되었으며, 천마산과 명지산에서 244분류군(56.3%)이 공통적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천마산이 위치한 광주산맥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된 분류군은 쌍자엽식물 163종, 단자엽식물 18종, 양치식물 6종, 나자식물 3종으로 총 190분류군(45.0%)이 확인되었다(Fig. 2). 공통적으로 확인된 분류군 중 특산식물은 둥굴레, 병꽃나무가 확인되었으며,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은 너도바람꽃, 도깨비부채, 미치광이풀이 공통적으로 확인되었다. 구계학적특정식물은 양치식물인 관중을 포함하여 총 21분류군을 확인하였다. 광주산맥 내의 비교 대상지역인 화악산, 명지산, 축령산 및 서리산 일대 연구결과는 특정 산을 중심으로 하는 식물상 연구가 아닌 산 주변의 자연환경조사 성격이 강하다. 조사방법 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본 천마산 연구결과와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향후 각 지역의 추가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된 이후 지속적으로 비교 분석된다면, 광주산맥 내의 특정종의 분산경로나 분포특이성 등 학술적 가치를 높이고 정책적 활용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향후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로써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Fig. 2.The number of common species found in Gwangju mountains and shared taxa of Mt. Chungnyeong, Mt. Hwaak and Mt. Myongji compare to Mt. Cheonma in four classification categories.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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