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데이트 폭력 피해여성, 특히 공격적 피해여성의 분노와 분노표현, 정신병적 경향성과 중독성, 그리고 대처방식을 탐구하여 피해여성의 재활을 돕는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연구의 참여자는 데이트 경험이 있는 477명의 여대생이고, 그들의 연령 분포는 17세에서 29세(M=20.59, SD=1.44) 사이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심리검사는 Straus의 갈등책략척도, Spielberger의 상태-특성 분노 표현 척도, Eysenck 성격검사 및 다차원 대처척도이다. 분석 결과, 공격적 피해자보다 순수 피해자가 더 심각한 수준으로 데이트 폭력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폭력을 당한 비율도 높았다. 데이트 폭력 미경험자나 순수 피해자보다 공격적 피해자의 특성분노와 분노표출 수준이 높았으며 분노통제 수준은 낮았다. 공격적 피해자는 정신병적 경향성과 중독성도 강했다. 한편 공격적 피해자는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문제를 잊어버리고 체념하려는 경향이 있었으며 타인과 긍정적으로 비교하며 위로를 받으려고 하였다. 반면에 데이트 폭력 순수 피해자는 자기비판을 많이 하고 종교적 추구 성향이 강했다. 연구자는 이런 결과를 선행연구와 비교하며 논의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조슈아 오펜하이머(Joshua Oppenheimer)의 액트 오브 킬링 에 나타난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서 가해자의 입장에서 사용한 이론적 도구는 르네 지라르($Ren{\acute{e}}$ Girard)의 '모방 폭력(mimetic desire)',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의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을 연구하고, 피해자의 입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르네 지라르의 <희생양> 이론을 살펴보았다. 이 연구의 의미는 영화의 재현적 서사를 활용하여 지나간 과거의 대량학살의 재현 불가능성에 도전하고, 진실을 보여주기 위한 방법으로 다큐멘터리와 픽션의 결합을 추구했다. 또한, 가해자와 피해자의 화해는 '중립적인 측면의 공정성'을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영화에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간헐적으로 등장했지만 아직까지 부족한 실정이며, 향후 후속연구에서 좀 더 심도 있는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 연구의 목적은 범죄로부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 피해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범죄의 구성요건이 되는 가해자와 피해자, 그 장소들 간의 관계를 분석하여 범죄를 예방하거나 불안감을 감소시키기 위해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에 적용 가능한 범죄예방기법을 수립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데 있다.
본 연구는 심각한 사회문제인 사이버불링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요인을 알아보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전위된 공격성과 피해자, 가해자 정의민감성이 사이버불링경향성을 예측하는지 살펴보고, 피해자, 가해자 정의민감성이 전위된 공격성과 사이버불링경향성 간의 관계를 조절하는지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20대 성인 261명을 대상으로 1개월간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단순회귀분석 실시 결과, 전위된 공격성(F=62.55, p<.001)과 피해자 정의민감성(F=29.61, p<.001)이 사이버불링 경향성을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성별의 영향을 통제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가해자 민감성이 전위된 공격성과 사이버불링경향성의 관계를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F=29.61, p<.001) 피해자 민감성의 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끝으로 본 연구는 향후 연구가 본 연구의 제한점을 고려하여 같은 결과가 다른 연령대 집단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공감적 이해와 같은 접근이 사이버불링경향성을 낮출 수 있을 것임을 제언하였다.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는 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 교육 콘텐츠 개발의 필요성이 시급한 시점이다. 이에 본 연구는 (1) 성폭력 피해자 지원 종사 인력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의 현황을 조사하고, (2)종사자 19명을 대상으로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실시하여 교육 내용의 요구에 대해 심층적으로 조사하고, (3) 이를 바탕으로 설문을 개발하여 전국의 종사자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4) 성폭력 분야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양성교육 주제와 방법에 대해 델파이 조사를 실시하였다. 종사자 설문조사결과 내담자의 특수성에 대한 이해와 다학제적 접근의 훈련 및 기본교육의 강화가 가장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문가 델파이 조사에서는 상담기술과 피해자 심리이해 및 정서적 지원에 대한 교육이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집단의 피해자 유형과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의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콘텐츠를 제언하였다.
최근 제품으로 인한 각종 피해에 대해 피해자 구제의 견지에서 피해자가 간편하고도 용이하게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도록 피해입증부담을 경감하고, 제조업자를 포함한 제품공급자측에 보다 엄격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규정한 '제조물 책임(product liability: PL)'에 대한 법률이 필요하게 되었다. 본 논문에서는 PL과 보험간의 관계를 고찰하여 우리 나라의 최근동향 및 대응방안을 살펴보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미국에서는 손해보험회사의 급격한 수익악화로 인하여 각 사가 일제히 기존의 보험계약 인수를 거절하여 보험요율과 보험료를 대폭적으로 인상하여 기업들이 배상책임보험을 부보할 수 없는, 소위 '보험위기'라는 상황을 경험하고 있다. 과거 두 번에 걸친 심각한 보험위기의 교훈으로 미국에서 세 번째의 보험위기의 발생유무는 제2차 보험 위기의 원인이었던 미국의 불법행위법 불법행위제도의 개혁여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우리 나라에서는 제조물에 대해 피해자 구제를 규율하는 PL법이 제정되어 있지 않다. 향후에 우리 나라가 PL법을 제정하여 실시할 경우에는 미국과 같은 혼란된 상태에 빠지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한, 피해자 구제와 기업이 안전 제품의 생산에 자극을 줄 수 있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우리나라에도 PL법을 제정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 10년간 13세 미만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범죄는 증가 추세를 보여 왔으나, 성폭력 가해자나 피해자에 대한 인식에 관한 연구는 대부분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범죄에 집중되어 있어 아동 성폭력 사건 관련 연구는 여전히 부족하다. 본 연구는 가해자의 연령을 아동과 청소년, 성인으로 구분하여 가해자 연령에 따라 가해자 및 피해자에 대한 인식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고, 아동 성폭력에 대한 인식에 성차가 존재하는지 알아보며, 성폭력 통념과 권위주의가 아동 성폭력 관련 인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였다. 20대부터 60대까지 성인 총 210명을 대상으로 아동 성폭력에 대한 인식(가해자 비난, 가해자 처벌, 피해자 책임, 피해자 고통)을 조사하고, 성폭력 통념 수용도와 권위주의 성격을 평가하였다. 이를 상관분석, 일원분산분석, 독립표본 t 검정, 매개분석 등을 통해 분석하였다. 그 결과, 가해자의 연령에 따라 가해자 처벌에 대한 인식에 차이가 있었는데, 가해자가 아동일 때 청소년인 가해자보다 더 가벼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 참여자의 성별에 따른 차이가 나타났는데, 남성들은 여성보다 성폭력 피해자의 책임을 더 높게 인식하였으며, 성폭력 통념 수용도가 높았고, 권위주의 성격도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 참여자의 성별이 피해자 책임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성폭력 통념이 매개하며, 이 매개효과를 권위주의가 조절하였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한계점과 의의에 대해 논의하였다.
기독교의 '원수사랑'과 대순진리회의 '해원상생'은 같은 종교윤리인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이 종교윤리들은 '원수'라고 하는 특정 대상을 구체적으로 지목하고 그를 이타적으로 대하라는 가르침을 담는다는 공통점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교윤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두 종교윤리는 같은 게 아니다. 그들이 근거로 삼는 신앙이 다르며, 추구하는 종교적 인격도 다르고, 정당성을 획득하는 과정과 논리, 구현 방식도 다르다. 두 종교윤리의 가장 큰 차이점은 원수사랑이 피해자의 역할을 강조한 종교윤리인 데 비해서, 해원상생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역할을 같이 강조한 종교윤리라는 데 있다. 원수사랑의 경우, 가해자가 피해자를 외면하고 절대자에게 죄의 사함을 먼저 받았다고 믿어버린다면, 이때 피해자는 원수사랑을 실천하기가 어렵게 된다. 따라서 원수사랑은 값싼 은혜, 값싼 은총이라는 비판을 받지 않기 위해서, 절대자의 역할보다는 피해자와 가해자인 두 당사자의 역할을 동시에 더 부각할 필요가 있다. 해원상생은 피해자에게 상생을 목표로 원한을 풀 것을 독려하고, 가해자에게 상생을 목표로 피해자의 원한을 풀어줄 것을 요구한다. 특히 증산은 가해자가 피해자의 원한을 풀어주어야 한다는 것을 '척(慼: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가지는 원한)'을 풀라[無慼]는 윤리로 강조했다. '무척윤리(無慼倫理)'는 가해자 윤리이고, 해원상생의 구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본 연구는 통합치유프로그램이 지적장애인 성폭력 피해자의 자아존중감과 자기표현능력 및 성적 자기결정 능력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실시하였다. 연구대상자는 K지역의 여성장애인 성폭력상담소에 의뢰된 지적장애인 성폭력 피해자 8명이다.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해 SPSS Win 25.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사전·사후 검사에 따른 T-test를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통합치유프로그램은 첫째, 지적장애인 성폭력 피해자의 자아존중감이 통계적으로 유의미(t=-4.183, p<0.001)하게 향상되었다. 둘째, 자기표현능력도 통계적으로 유의미(t=-5.103, p<0.001)하게 개선되었다. 셋째, 성적 자기결정능력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행동의 변화(t=-26.346, p<0.001)를 유도함으로써 통합치유프로그램의 효과성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지적장애인 성폭력 피해자의 심리·정서적 치유를 위해 통합치유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야 함을 시사한다.
연구목적 코호트 연구의 목적은 국내 아동청소년 성폭력 피해자 코호트 시스템 구축과 피해자들의 정신건강에 작용하는 위험요인과 보호요인을 규명하기 위함이며, 이 연구는 코호트 참여자들의 참여 당시 초기 평가 결과를 분석한 예비 결과이다. 방 법 서울 해바라기아동센터를 통해 3년 7개월간 모집한 19세 이하의 65명 아동청소년 성폭력 피해자 및 그 가족들의 인구학적, 성폭력 관련 요인 및 정신심리학적 상태와 정신건강학적 진단을 평가하여 초기자료를 분석하였다. 결 과 초기 평가 자료의 예비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여성 대상자 56명, 대상자 평균나이 12.4세(SD=4.4), 성폭력 추행 71.8%, 친족 및 지인 가해자 87.1% 였고, 피해자의 61.5%가 성폭력 피해와 관련된 정신의학적 진단을 받았으며 이중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29.2%, 우울장애가 23.1%로 나타났다. 피해 이후 발고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5년이었다. IES-R-K, TSCYC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회피 항목과 CBCL의 총문제행동 항목이 임상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한 결과를 나타내었다. 결 론 아동청소년 성폭력 피해자는 정신건강학적 문제가 발생할 위험성이 높은 경향을 가지고 있다. 코호트 연구는 국내 성폭력 피해자들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과 보호요인을 확인하고 예측모형을 설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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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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