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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자유로운 상상의 연결 패러다임

  • 이호영
    • 의학교육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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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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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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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 의사는 인간의 생명을 구하는 권한이 있으니까 마치 생명을 죽이는 권한도 포함된 것 같은 생각에 그야말로 막강한 권한을 가진 것 같이 보인다. 오늘의 한국에서는 과거와 달리 의사의 사회적 위상에 많이 떨어져 있지만 아직도 미국이나 독일 같은 선진 사회에서 의사의 위상은 준신에 가깝게 높고 그의 말과 판단이라면 비록 건강에 관한 이슈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지혜로도 존중되고 수용된다. 의사의 사회적 위상이 높아진 것은 의학이라는 특수한 학문과 이와 연결된 의술의 그동안의 엄청난 발달과 무관하지 않다. 역사적으로 보면 고대 희랍시대부터 의학은 인간의 질병을 고치고 생명을 건강하게 보존하는 특별한 지식 그리고 이 지식을 기반으로 응용되는 치료기법으로 기예 (techne)라는 존칭으로 불리었다. 즉, 건강의 회복이라는 실질적인 목적을 가진 지식과 테크닉을 합친 이른바 귀중한 실천 (praxis)이다. 의학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은 시대와 문화가 바뀌면서 또한 의학 자체가 좀 더 발달하면서 도전을 받는다. 20세기에 들어서서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고 또 고통을 주는 질병의 종류와 양상이 변하고, 의 과학이 앞으로 인류의 병들을 퇴치시킬 수 있다는 기대에 차질이 생기게 되었다.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는 일찍이 1960년도 말부터 의학교과목 개혁의 일환으로 인문학의 과목들을 같이 가르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과목들이 윤리학, 철학, 역사, 문학 등이다. 인문학의 보강은 의학과 기술과 인간성의 연결을 위해 의사들이 쓸 수 있는 인지적 도구 (cognitive tools)를 갖추게 하는 목적에서이다. 인문학의 도입으로 의사들이 인간의 삶을 좀 더 깊게 이해하고 풍부한 인간성으로 지식과 기술을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기 위해 각자의 마음과 머리 속에 포용통합능력을 발달시키자는 데 있다. 즉 의사들의 의식과 자유로운 상상력이 확장되면서 새로운 정체성을 갖게 되는 것을 바라는 것이다. 선진국의 의학교육에서 이 같은 교육이 좋은 의사를 만든다는 신념을 굳혀가고 있다. 성과를 증명하는 연구결과가 없어 아직도 회의적인 반응도 있으나 이와 같은 교육이 윤리적 상황에 대한 예민도를 높이는 것은 확실하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은 기독교 이념이 기본 교육철학이다. 인간성을 강조하고 의사들이 자신의 인간성을 개발 강화하는 교육이 하나님의 사랑을 의사 지신의 인간성과 그의 인간애로 내재화 시킬 수 있다면 그리스도의 정신을 의학과 의술에 연결시키는 고귀한 목적을 이룰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생명과학 지식의 가공과 콘텐츠화 과정에 대한 연구 (Considerations on the Making of Scientific Content and Processing of Biological Knowledge)

  • 안선영;김산하;장이권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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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권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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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0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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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일반인들의 자연에 대한 감상과 생명과학의 이해는 오늘날 과학의 대중화에서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일반인의 관심이 높은 전시와 같은 비형식 과학교육은 생태학, 동물행동학, 환경학 등 거시생물학적 분야의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렇지만 전문가의 참여 부재, 자연 현상의 피상적인 기술 등의 이유로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고 있지 않다. 정보와 지식은 그 자체로는 수용자가 곧바로 이해하고 받아 들일 만한 형태 및 구조를 가지지 못하다. 생명과학 지식을 일반인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콘텐츠를 유형별로 분류하고 콘텐츠화 하는 가공 과정이 필요하다. 주제의 선정 단계에서부터 내용의 편집 및 표현 단계까지의 일련의 과정으로서 관련 분야의 전문가인 과학자의 적극적인 역할이 강조된다. 콘텐츠화 과정은 과학적, 논리적 사고방식과 더불어 예술적 표현 및 소통 능력을 필요로 한다. 과학의 대중화를 위한 이론적 및 실천적 틀로서 통역의 개념을 제안한다.

정보네트워크 시대의 새로운 디자인 지식체계 구축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연구 -정보 네트워크 시대의 디자인 환경과 디자인 교육의 새 방향- (Constructing New Paradigms in the Design Education System -New suggestions in the design environment and design education for the information network era-)

  • 이현주;신계옥;이은주;김태경;류성현
    • 디자인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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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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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67-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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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
  • 정보 네트워크의 발달은 단순한 기술 개발의 단계를 넘어서서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둥 모든 분야의 변화를 강제하는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기존의 지식과 새로운 지식은 서로 공존하고 충돌하는 과정에서 발전하고 쇠퇴하였으며, 그 변화의 빠르기는 예측이 불가능한 상태로까지 치닫고 있다. 단순한 정보 전달의 방식으로부터 이해와 설득까지도 포함하는 인터랙티브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의 전환은, 정보를 합목적적으로 가공하고 편집하는 정보 디자인의 영역을 커뮤니케이션 흐름의 전면에 부각시키는 결과로 연결되었다 미래를 지향하고 새로운 정보 네트워크 환경을 수용하는 새로운 디자인의 개념확립과, 이를 적극적으로 디자인 교육과정에 접목시킬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은, 디자인 지식노동자로서의 디자이너를 양성하고 디자인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선행되어야할 매우 중요한 과제라 하겠다. 본 논문에서는 새로운 디자인 교육 프로그램을 위한 과정으로서, 정보 네트워크 사회로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디자인 패러다임의 변화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요건으로서의 디자인교육 프로그램의 과제, 그리고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한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연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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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교사의 원의 넓이에 대한 내용지식 분석 (An Analysis of Pre-Service Teachers' Mathematical Content Knowledge about the Area of a Circle)

  • 최은아;강향임
    • 대한수학교육학회지:학교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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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6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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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63-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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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본 연구의 목적은 원의 넓이에 대한 초등예비교사들의 내용지식을 조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문헌분석을 토대로 원의 넓이의 측정에 관련된 기본 개념들을 추출하였으며, 이를 반영한 검사지를 개발, 53명의 초등예비교사들에게 적용하여 그 반응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예비교사들은 원의 넓이의 의미를 단위넓이의 개수보다는 원의 정의나 넓이 공식으로 기술하고 있었다. 또한 분할과 단위반복에 비해 보존과 배열구조에서 불완전한 이해를 보였고, 어림을 무시하는 경향이 컸으며 실무한의 수용에 어려움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예비교사 양성프로그램에서 원의 넓이에 대한 내용지식을 좀 더 명시적으로 지도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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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등학교의 교육과정 운영 모형 개발 (Development of a Curriculum Operating Models for the Specialized Vocational High School)

  • 오승균;김진수
    • 대한공업교육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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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1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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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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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 급변하는 지식기반사회에서는 공업교육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특성화고등학교는 변화하는 산업 현장과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 요구되는 인력 조건을 분석하고,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되어야 한다. 전통적인 산업사회에서 지식기반사회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이 변화해가고 있는데 비해 특성화고등학교에서는 전통적인 산업 현장의 직무를 분석한 작업(Task)에 관한 교육과정만으로 학교교육과정이 구성되어 있다. 이제는 산업 현장의 직무를 분석한 교육과정과 국가수준에서 요구하는 창의성과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는 교과 교육과정의 도입도 필요하다. 따라서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3-type 교육과정'의 모형을 찾아보고, 현장의 직무내용을 분석한 교육과정과 지식기반사회에서 요구하는 창의성과 문제해결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교과 교육과정이 병행되어야 한다. 이 연구를 통하여 '3-type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하는 특성화고등학교의 학교교육과정 편성 운영 방법과 공업교육 방향을 제시하였다.

한국과 싱가포르의 과학 교육과정 비교 분석: 화학 영역을 중심으로 (Comparison of the Science Curriculum of Korea and Singapore: Focus on the Chemistry)

  • 홍지혜;김현정;홍훈기
    • 대한화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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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5권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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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70-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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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본 연구에서는 한국과 싱가포르의 교육과정 문서를 바탕으로 화학 교육과정을 비교 분석하였다. 양국의 화학 영역 성취기준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성취기준이 지식과 기능으로 구성된 것에 비해 싱가포르는 지식, 기능, 가치와 태도로 구성되어 있었다. 싱가포르 성취기준의 지식과 기능의 범위가 우리나라보다 폭넓게 나타났으며, 각 요소가 명시적으로 제시되어 있었다. 화학 학습 내용 측면에서, 양국은 공통적으로 초등 과정에서는 실생활과 관련된 물질을 정성적으로 이해하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중학교 과정에서는 물질을 입자적 관점으로 이해하도록 구성하고 있었다. 하지만 주기율표는 싱가포르에서만, 온도와 압력에 따른 기체의 부피 변화는 우리나라에서만 다루는 등 세부 내용 요소에는 차이가 있었다. 지식, 기능, 가치와 태도를 과학교육과정 설계에 통합하여 시행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사례는 국제적인 흐름을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 맞게 수용하고 재구성하는데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임 여성의 조기진통에 대한 예방적 자가관리 지식 측정 도구 개발: 문항반응이론 적용 (Development of Preventive Self-Management Knowledge Related to Premature Labor (PSMK-PL) Scale for Women of Childbearing Age : An Item Response Theory Approach)

  • 김선희;이유진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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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권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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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39-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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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연구 목적: 가임 여성의 조기진통에 대한 예방적 자가관리 지식(PSMK-PL) 측정도구를 개발하는 것이다. 연구 방법: 연구절차는 1단계 개념 정의(문헌 고찰, 질적 면담), 2단계 문항개발(문항작성, 전문가 내용타당도, 가임 여성의 인지적 면담), 3단계 내용타당도와 신뢰도 검정(250명의 온라인 설문조사 자료 분석)이었다. 문항반응이론을 적용한 내용타당도는 2-모수 로지스틱 모형을 사용하였다. 내적일관성 신뢰도는 Cronbach's α (95% CI)를 확인하였다. 연구 결과: 전문가 내용타당도 검정과 인지적 인터뷰를 통해 수정한 예비 문항 30개 중 적합도, 양류상관계수, 중요도를 고려해 6개를 삭제하였다. 최종 24문항, 하부 범주는 조기진통의 위험요인(10개), 예방적 관리(8개), 조기진통의 증상과 증상관리(6개)였다. 최종 문항 난이도(-2.18~0.90), 변별도(0.80~2.90), 내적합도(0.78~1.14), 양류상관계수(0.42~0.68)는 모두 수용할 만한 수준이었다. Cronbach's α (95% CI)는 .89(.87~.91)였다. 결론: PSMK-PL 측정도구는 가임 여성의 조기진통에 대한 예방적 자가관리지식을 측정할 수 있는 검정된 척도이다.

보안위험 수준이 지식관리시스템의 성공에 미치는 영향 : '신뢰'를 매개변인으로 (A Study on the Impact of Security Risk on the Usage of Knowledge Management System : Focus on Parameter of Trust)

  • 안중호;최규철;성기문;이재홍
    • 한국전자거래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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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5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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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43-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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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 본 연구의 목적은 보안침해의 위험이 날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지식관리시스템에 대한 사용자들의 인지된 보안위험과 시스템 사용과의 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 모형을 제안하고, 이를 실증하는 것이다. 지식관리시스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인지된 보안위험 수준을 조사한 결과 일반적 사용자들의 보안위험에 대한 인식 수준은 그리 높지 않았지만, 몇몇 조직의 사용자들의 보안위험 인식 수준은 높은 편이었다. 한편, 동일한 시스템을 사용하는 같은 조직에서도 사용자에 따라서 인지된 보안위험 수준의 차이가 있음을 발견하였다. 이는 사용자들이 인지하는 정보기술 시스템의 보안위험은 실제 시스템의 보안 체계에 대한 이해에 기반한 것이 아닌 사용자들의 개인적인 인지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실증하는 것이다. 또한 '신뢰'라는 매개변인을 통해 지식관리시스템의 사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사용자들이 인지하고 있는 보안위험은 시스템에 대한 신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신뢰는 시스템 사용에 대한 태도와 사용의도에 영향을 미치고 궁극적으로 시스템 사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의 북한에 대한 지식과 새터민에 대한 고정관념의 관계에 대한 연구 (A Study on the Relationship of Stereotypical Attitudes of Middle School Students toward Saeteomins (North Korean Refugees) to Knowledge of North Korea)

  • 윤옥경
    • 한국지역지리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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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5권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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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2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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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다문화 교육의 실천은 세계 여러 나라마다 다문화 사회 형성의 특징에 따라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우리나라는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에 대해 여러 분야에서 다문화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있다. 본 연구에서는 새터민에 대한 고정관념과 사회적 친밀감의 정도가 북한에 대한 지식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새터민은 세계 여러 지역에서 이주해 온 이주자들처럼 한국사회에 적응해야하는 상황이면서, 언어적, 민족적 동질성을 가진 특수성을 가진다. 같은 민족이면서 다른 문화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새터민과 남한 사람사이에는 문화적 이질감이 존재하고 있는데 새터민의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수용할 수 있는 태도를 갖도록 하는 것은 다문화적 감수성을 함양의 한 축이라고 할 수 있다. 새터민의 탈북양상이 최근 가족단위의 이주가 증가하면서, 학령기 아동의 한국사회 적응은 관련 당사자 모두의 과제인 가운데, 본 연구는 학교현장에서 중학생들이 새터민 학생들을 바라보는 시각에 주목하게 되었다. 본 연구에서 북한에 대한 지식을 범주화하여 교과지식, 북한상식, 시사이슈로 나누었으며 각각의 설명력 분석 결과, 북한에 대한 지식은 새터민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주고 있었다. 2007년 개정 교육과정의 적용에 따라 북한에 대한 교육 내용이 변화되는 상황에서 본 연구 결과는 지리교육 내용을 구성에 시사점을 가지며, 다문화교육 실천에 교과의 내용지식의 활용 가능성을 밝혔다는데 연구의 의의를 두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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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국문 장편 소설 교육을 위한 장르 지식 연구 -<소현성록>의 '사용역(register)' 분석을 중심으로- (A Study on Genre Knowledge for Teaching Classical Korean Novels: Analyzing "Register" in Sohyeonsungrok)

  • 정보미
    • 고전문학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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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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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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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이 연구는 고전 국문 장편 소설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장르 지식을 설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장르 지식은 개별 작품의 특성을 유적 특성에 대한 앎에 기초해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사회 맥락에 관한 정보와 유기적으로 연결시킨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의가 있다. 이 연구에서는 분량이 길고 작품들 간 내용이 유사한 고전 국문 장편 소설이 장르 지식을 토대로 이해하기에 적합한 텍스트라고 보고, 대표적인 작품인 <소현성록>의 '사용역(register)'을 분석하여 고전 국문 장편 소설의 장르 지식을 마련하는 데 기초로 삼고자 하였다. '사용역'은 시드니 학파에서 장르와 언어를 연결하는 매개로 설정한 개념으로, 사회 맥락(social context) 차원에서는 '장(field)', '주체(tenor)', '양식(mode)'으로 구성되고 언어 층위에서는 각각 '관념적 의미(ideational meaning)', '상호작용적 의미(interpersonal meaning)', '텍스트적 의미(textual meaning)'를 실현한다. '관념적 의미'는 '관념화(ideation)'와 '접속사(conjunction)'에서, '상호작용적 의미'는 '평가(appraisal)'와 '협상(negotiation)'에서, '텍스트적 의미'는 '식별(identification)'과 '주기성(periodicity)'에서 도출되는데, 이들은 각각 경험의 언어화 방식, 참여자 간의 관계, 텍스트의 구성 방식을 알 수 있게 한다. 이러한 틀을 바탕으로 이 연구는 <소현성록>의 언어적 특징에서 '인간의 감정과 욕망에 대한 폭넓은 수용, 그리고 그것이 최종적으로는 규범에 포섭되기를 꾸준히 기다리는 태도'가 나타남을 밝혔다. <소현성록>과 같은 고전 국문 장편 소설은 규범을 온전히 준수하지는 못하더라도 악인으로 전락하지는 않는 인물의 모습을 충실히 그려냄으로써 가부장제 이데올로기 속에서 가(家)를 이루는 구성원들에게 생생한 공감을 불러일으켰으며, 이는 고전 국문 장편 소설의 이데올로기적 함의를 이해하는 데 유용한 장르 지식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