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작업치료를 전공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재난 및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향후 작업치료 교육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전국에 있는 3년제와 4년제 대학의 작업치료과 재학생 545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설문조사결과는 SPSS 19.0 win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빈도 분석(Frequency analysis)을 통해 빈도백분율을 산출하였다. 분석된 설문자료의 검증을 위하여 카이제곱검정을 실시하였다. 설문항에 대한 Cronbach'alpha는 0.891이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작업치료를 전공으로 하고 있는 학습자의 약 20%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의 증상 및 발생기전 그리고 진단기준에 대해서 인지하지 못하였다. 산업재해를 통해 신체적인 손상뿐 아니라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와 같은 정신적인 증상을 초래하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한 지식은 Likert 5점 척도로 2.92로 충분하지 못했다. 재활치료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 작업치료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교육을 실시하여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Likert 5점 척도로 3.90으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재난에 대한 인지도간의 상관성보다 재난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Pearson 상관계수가 높게 나타났다.
세월호 사건은 재난의 일반적인 피해 수준을 넘어 온 국민들에게 정신적 충격을 준 참사이다. 이 연구는 세월호 사건과 관련한 미디어 이용으로 대리된(vicarious) 재난 경험과 이용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 간의 연관성을 탐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세월호 사건 발생 직후인 2014년 4월 28일부터 12일 동안 수도권 소재 종합대학과 중고등학교 학생 417명을 대상으로 수집한 답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세월호 사태 기간 중에 주요 재난 사건 뉴스정보를 접하는 채널이 소셜 미디어인 경우 신문이나 TV방송보다 더 높은 수준의 외상을 나타냈다. 또한 재난 사건 뉴스정보와 소셜 미디어 이용량이 많을수록 PTSD와 정적인 인과관계를 나타냈다. 본 연구 결과는 재난 사건에 대한 미디어 매개 심리적 외상 문제의 작동기제와 경험적 결과를 제시하며 후속 연구를 촉발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PTSD 증상완화를 위한 새터민의 음악사용 실태를 파악하고 이와 관련된 특성을 탐구하는 것이다. 연구자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80명의 새터민을 대상으로 외상경험, PTSD 증상, 증상 관련 음악활용에 대한 설문을 하였고 총 78부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설문에 참여한 모든 새터민이 외상사건에 직 간접적으로 노출된 경험이 있으며 이 중 32%가 하나 이상의 PTSD 관련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참여자는 일상 뿐 아니라 PTSD 증상완화를 위한 음악활용의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38%만이 일상 속에서 활용하는 반면, 75%는 PTSD 증상완화를 위해 음악을 사용하고 있음을 보고하였다. 새터민들은 감상 위주로 음악을 접하지만 노래 부르기도 활용하였으며 음악활용의 목적으로 정서 안정과 환기를 가장 중요하게 평가했다. 보편적으로 남 북한 노래들을 모두 언급하였고 다양한 선곡의 이유와 고려사항들을 제시하였는데 이는 앞으로 새터민을 위한 음악의 치료적 활용에 있어 중요한 기초자료로써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개인의 성장과정에서 불안정 애착을 경험한 중년여성이 자신의 성장 과정을 재조명함으로써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하도록 돕는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본 연구 기간은 2020년 8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총 14회기에 걸쳐 심층 면담을 진행하였고, 면담 내용은 내러티브 연구방법론에 따라 참여자의 불안정 애착과 외상 후 성장에 관한 경험의 의미를 존재적 맥락, 관계적 맥락, 생애적 맥락 등으로 텍스트를 기술하였다. 연구결과는 불안정 애착과 외상 후 성장을 경험한 참여자 3명을 선정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이 도출되었다. 첫째, 존재적 맥락에서의 의미는 인정 받기 위한 욕구, 완벽주의, 불안한 가정환경, 스트레스 대처방법, 상처를 마주할 용기, 자기수용 및 긍정,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 삶의 희망은 참여자 경험 속에서 의미로 해석하였다. 둘째, 관계적 맥락에서의 의미는 부모, 남편, 자녀, 대인관계, 종교와의 경험으로 해석하였다. 셋째, 생애적 맥락에서의 의미는 돌봄의 결핍, 통제의 재현, 장녀로의 책임감, 소중한 가정, 삶의 의미와 가치는 과거 부모와의 다양한 경험이 현재 참여자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현재의 경험 속에서 해석하였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통해 본 연구는 내러티브 기법으로 참여자들의 어린 시절 불안정 애착 경험과 외상 후 성장 과정을 기술하고 그들의 삶에 긍정적인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에 따르면 최근에 위급상황에 노출되었던 경찰관 중 상당수가 심각한 심리적인 스트레스 상태에 있으며, 사기, 장기 결근, 직업적 건강, 조기 퇴직, 가족 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 PTSD) 증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그 동안 경찰관의 PTSD를 실증적으로 살펴본 연구는 거의 없었다. 이 연구에서는 경찰관의 PTSD 수준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대처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경찰관의 PTSD 수준은 연구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비교적 높은 수준이고, 소방관과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한 대처방안으로 고위험 경찰관의 발견 및 관리, 위기상황 스트레스 관리 기법의 보급, 직원 지원 프로그램의 도입, 동료 및 가족의 적극적 개입, 스트레스 관리 교육 등을 제시하였다.
Purpose: This study examined post-traumatic stress (PTS) and the factors affecting it among general hospital nurses after the MERS(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epidemic. Methods: Data were collected from 170 nurses who worked at general hospitals since the first reported MERS outbreak. The IES-R-K assessed PTS. Data were analyzed using SPSS. Results: The mean PTS level was 7.80 points (range: 0~88); 7.1% of the participants were at a high risk. Nurses who had been in contact with patients suspected or diagnosed with MERS had high post-traumatic levels; those who had been quarantined during the MERS outbreak had relatively higher PTS levels. Shift-work nurses had higher PTS levels than those with fixed working hours. Above charge' nurses stress levels were higher than staff nurses' stress levels. The results showed that factors including contact with an MERS-suspected or diagnosed patient, position at work, and working status of MERS-affected nurses explained 16% of the PTS. Among the main variables, nurses' above charge position was the greatest factor affecting PTS. Discussion: It is necessary to develop intervention studies and programs considering these variables. Furthermore, development and implementation of differentiated programs should be done considering the position of above charge nurses.
연구목적 심리외상에 노출된 이후 신체증상이 매우 빈번히 발생하곤 한다. 이러한 신체증상은 사회기능과 직업기능 및 환자-의사 관계와 종종 연관되지만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진단 범주에 포함되지 않은 상태이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신체증상의 기전, 흔한 임상양상, 그리고 치료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 방 법 PubMed, Scopus, Google Scholar, KoreaMed, KISS와 같은 학술검색엔진을 사용하여 2016년 3월 31일까지 검색된 심리외상 노출 이후 신체증상에 관한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하였다. 결 과 심리외상 노출 이후의 신체증상의 발생 기전은 심리적인 측면과 생리적인 측면으로 구분될 수 있었다. 심리기전은 정신역동이론, 인지행동이론, 그리고 다른 이론들이 포함되었다. 생리기전은 신경내분비 및 면역계, 자율신경계, 중추 신경계의 변화로 설명되었다. 심리외상과 연관된 신체증상은 두경부, 흉부, 복부, 기타 근골격계, 피부 및 면역계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건강문제로 표현되었다. 이러한 신체증상의 표준화된 치료에 대한 연구는 매우 부족하였다. 결 론 임상의와 재난정신건강지원 실무자는 심리외상에 대한 개입이나 PTSD 치료 동안 동반된 신체증상에 대해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심리외상과 PTSD에서 보이는 이러한 신체증상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외상사건을 경험한 탈북여성들이 남한생활에서 경험하는 어려움과 남한에서의 부정적 경험으로 그들이 갖고 있는 트라우마의 재현을 탐색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경험하는 5명의 탈북여성을 대상으로 초점집단면접과 서면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결과, 참여자들은 굶주림, 투옥, (성)폭력, 인신매매, 가족관계의 단절, 죽음의 목격 등 극단적 사건을 경험하였으며, 이로 인해 과거 기억의 회상과 회피, 악몽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상후 스트레스를 겪는 상황에서 이들은 남한에서 차별과 부당한 대우, 낙인, 적과의 동침 상황, 끝나지 않는 빈곤, 용서불가, 그리고 자살의도 등과 같은 트라우마 경험의 재현을 겪고 있었다. 이런 트라우마 경험의 재현 경험으로 인해 연구 참여자들은 남한 입국에 대한 후회와 분노,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 철회와 무희망 등의 부정적 정서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부정적 정서의 근간에는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과 편견이 자리 잡고 있어 이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사회적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지속적인 취업 및 고용지속을 위한 장기적인 서비스 등을 위해 지역사회복지관이나 민간기관과의 연계망을 확보하고, PTSD 및 그 외상경험의 재현에 대한 사례관리를 해야 할 필요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외상 사건을 경험한 국내 성인의 외상 후 스트레스(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증상과 외상 후 성장(Post Traumatic Growth) 양상을 토대로 잠재계층(latent class)을 도출하고, 각 집단 구분에 영향을 미치는 특성을 탐색하며, 집단에 따른 자기파괴적 행동의 차이를 탐색함으로써, 외상 사건을 경험한 개인에 대해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DSM-5 진단기준에 해당하는 외상 사건을 경험한 국내성인 860명을 대상으로 잠재프로파일분석(Latent Profile Analysis)과 R-3STEP 방식을 이용하였다. 집단 예측 변인으로 개인의 인구사회학적 변인(성별, 연령, 최종 학력, 종교유무, 종교활동 정도, 월 평균 소득)과 사회적 고립, 외상 경험 빈도가 포함되었으며, 종속변인으로 자기파괴적 행동(폭식 정도, 비자살적 자해 유무, 음주의 양, 음주 형태, 음주로 인한 정신 사회적 문제)을 포함하였다. 연구결과 집단은 '저PTSD/중 PTG집단', '저 PTSD/고 PTG집단', '고 PTSD/고 PTG집단'으로 분류되었다. 또한 성별, 최종학력, 사회적 고립, 외상 노출 빈도가 집단 예측 변인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폭식 정도, 비자살적 자해 유무, 음주 형태, 음주로 인한 정신사회적인 문제에서 집단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논의와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Objective : The aim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how trauma and personality system was related by comparing TCI profiles of the trauma versus non-trauma groups and PTSD symptom positive (PTSD symptom [+] group) and PTSD symptom negative groups (PTSD symptom [-] group). Methods : We compared the difference of Temperament and Character Inventory (TCI) profiles between the trauma (n=61) and the non-trauma (n=61) groups, and between the PTSD symptom [+] group (n=40) and PTSD symptom [-] group (n=21). Results : Comparison of the TCI's seven higher dimensions between the PTSD symptom [+] and [-] groups showed significant differences only in C (Cooperativeness). And in the analysis of TCI's lower dimensions the significant differences were observed in the HA1 (Worry and pessimism), HA2 (Tension regarding uncertainty), and C4 (Compassion) subscales. However, significant differences in the higher dimensions appeared more clearly between the non-traumatized group and the traumatized group. Compared to the non-traumatized group, the traumatized group scored significantly higher in HA (Harm avoidance) and RD (Reward dependence), while lower in SD (Self-directedness). Conclusion : Overall, present results suggest that traumatic experiences may affect personality systems regardless of the development and of PTSD sympto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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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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