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근대 국민국가와 자본주의 체제가 수립된 이후 급속하게 진행된 로컬 경관의 변화를 새롭게 해석하기 위한 틀을 만들기 위한 시론적 작업으로 이루어졌다. 틀의 토대가 될 주요 개념은 권력(power), 주체성(subjectivity), 수행성(performativity)이며, 향후 이 개념들을 보다 치밀하게 결합된 해석의 틀로 발전시킨 뒤 다양하며 역동적으로 변화한 (탈)중심화 경관의 구체적 현상을 연구하는 데 응용될 것이다. 국민국가 하에서 국가권력은 통치, 국민적 정체성, 중앙집중적 경제발전 등을 실행하기 위해 상이한 로컬의 문화 역사와 다양한 주체들의 가치를 파괴하거나 주변화 시킨다. 이는 경관을 매개로 작동하며, 경관에 나타난다. 그리고 역사의 흐름 속에서 국가 권력에 의해 형성된 경관은 로컬에서 갈등의 동인으로 작동하기도 한다. 경관은 다양한 주체들에 의해 만들어지며, 역으로 생성된 경관은 사람들의 정서, 인식, 행동에 능동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경관과 주체성의 역동적 관계를 근대 이념, 국민국가, 자본주의 체제는 이성/합리성, 전체성/집단성, 이성과 감성의 분리 등에 의해 위장하거나 배제 혹은 주변화시켰다. 그리고 경관과 주체성의 관계에 관한 논의는 주체들의 저항성과 창의성에 무게를 둔다. 마지막으로 경관은 선험적으로 혹은 객관적으로 표현되는 개념 혹은 주체의 감성과 인지와 분리될 수 있는 물체(혹은 객체)가 아니라 상이한 주체들과의 수행적 관계 속에서 해석되어야 한다. 수행성은 경관의 물질성, 권력, 주체성을 결합시킬 뿐만 아니라 경관 자체의 능동적 역할을 이해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2008~2014년 사이 국내 베스트셀러 그림책 98권의 다문화교육내용을 분석하는 것이다. 문화, 다양성, 정체성, 평등, 반편견, 공동체적 협력 등 6가지 범주로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그림책에 나타난 다문화교육내용은 협력, 정체성, 문화 및 다양성의 순이었으며 반편견과 평등 등은 비교적 적게 나타났다. 둘째, 국내작가 그림책보다 국외작가 그림책에서 다양성 내용이 많이 다루어졌다. 문화 관련 내용 중 유사점과 차이점 알기는 국외작가의 그림책에서 문화에 대한 존중심 갖기는 국내작가의 그림책에서 더 많이 발견되었다. 셋째, 환상동화와 생활동화가 6가지 범주의 다문화교육내용을 고르게 다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그림책들이 편중된 다문화교육내용을 다루고, 비판적이며 현실적인 주제를 다루지 못하고, 주류의 관점을 반영하며, 모호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환상적 요소를 통한 은유적인 다문화개념을 내포한다고 논의했다. 또한 본 연구는 베스트셀러 그림책을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성인역할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국내 영재교육의 새로운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발명교육'이 영재교육의 독립적 영역으로서 정체성을 가질 수 있는지를 현장 교사들의 인식분석을 통하여 판단해 보고자 수행되었다. 연구의 대상은 총 576명의 현직 교사들로서 직무연수 등의 기회를 통해 배포된 인쇄된 설문지나 이메일을 통해 안내된 온라인 설문지를 통해 응답하도록 하였다. 본 조사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정보는 교사들 대부분(93.9%)이 발명영재교육이 별도의 영재교육 분야로서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는 것이다. 또한 발명영재의 특성, 교육프로그램, 담당교사에게 요구되는 자질, 진도지도 및 상담, 선발방식, 필요한 교육시설 등 다양한 측면에서 수학이나 과학 분야의 영재교육과 뚜렷한 차별성을 갖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기존 국내연구에서 밝히고 있는 발명영재 특성의 차별성에 대한 인식을 살펴본 결과로는 지식기술역량에 해당하는 3가지 특성 중 3가지 모두, 통합창의역량에 해당하는 3가지 특성 중 2가지, 인성역량에 해당하는 4가지 특성 중 1가지가 발명영재에게 특별히 요구되는 고유한 특성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발명영재교육은 선진 외국의 영재교육에서 충분한 이론적 근거를 얻거나 관련 프로그램의 선례를 찾아볼 수는 없더라도 국내 영재교육에서 이미 독립적인 한 분야로서 인식되고 있으며, 어떤 면에서는 우리나라 영재교육이 해외의 영재교육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선구자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디자인은 이미 우리 삶속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로 많은 영역에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다양한 디자인이 생성되면서 디자인의 가치 정립(아이덴티티)의 더욱 중요해졌고, 개발된 디자인을 바르게 사용하고 배포 관리하여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도 개발만큼 중요한 일이 되었다. 국가적 차원에서 유치하여 치러진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는 다양한 콘텐츠를 생성하고 운영하여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한국적 특성을 잘 반영 할 수 있는 '한글'을 모티브로 개발된 엠블럼과 대회 룩, 대회의 정체성을 잘 드러낸 마스코트 등을 만들었다. 생성된 콘텐츠들은 사용자(후원사, 언론, 유관기관 등)의 편의성을 고려하여 디자인 가이드로 만들어져 디자인 배포 시스템(DDS)을 통하여 관리되었다. 본 연구자는 POCOG의 DDS를 운영하여 얻어진 결과를 토대로 디자인 배포 및 관리 시스템의 효용성과 가치를 판단하고자 한다.
일간지 사설이 생산하는 종교담론은 종교의 '신앙 정체성' 담론이기 보다는 '사회관계성' 담론이라 할 수 있다. 사회관계성 담론으로서 개신교 담론에 대한 이해는 한국적 상황에서 진행되는 사회구조적 변동을 배경으로 새롭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언론이 생산한 공공담론은 사회현실 자체를 사실적으로 반영하기보다는 시공간적 특수성을 전제로 일정한 가치와 잣대로 해석된 현실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일간지가 생산한 개신교 담론을 구성주의 관점으로 접근한다. 특히 사회구조적 변동으로써 한국적 상황을 세계화(Globalization)론으로 바라본다. 본 연구의 목적은 일간지 사설의 내용분석과 담론분석을 통하여 21세기 한국 상황에서 사회와 개신교의 관계성을 성찰하는 것이다. 사회언론이 생산하는 한국 개신교 담론에 대한 분석적 고찰은 사회와의 건강한 소통을 위한 기초 작업이며 하나님 나라를 추구하는 기독교교육의 실천적 역할과도 연결된다. 최근 18년간(2004~2021) 일간지 사설이 생산한 한국 개신교 담론을 분석한 결과 한국사회와 한국 개신교의 상호충돌적 만남이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강력한 모브랜드 자산을 구축하고 이를 레버리지로 이용하는 브랜드 확장의 활용은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모브랜드 자산의 약화 등 여러 부정적 측면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에 반해 개별브랜드 전략의 활용은 브랜드 확장전략보다 세분시장 내에서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강력한 포지셔닝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강력한 브랜드 자산을 지니기 까지 많은 투자를 요구한다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 본 연구는 이와 관련해 브랜드 확장전략이 아닌 개별 브랜드 전략을 활용해 기업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경우에도 기업 브랜드가 보증의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에는 기존 모브랜드의 자산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는 성공적인 기업의 브랜드 관리 전략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실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전략에 따라 구매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확인비용 및 결정비용의 역할을 검증하고, 각 전략이 의사결정 효율에 어떠한 차이가 가져오는지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연구결과 개별브랜드 전략을 활용하더라도 기업브랜드가 보증의 역할을 하는 수행하는 경우에는 브랜드 확장 전략과 같은 높은 의사결정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개별 브랜드 전략을 활용하면서 기업브랜드를 통해 보증을 수행할 경우 개별브랜드 장점을 유지하면서 브랜드 관리 효율성은 제고할 수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문화는 도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도시의 활성화를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새로운 도시패러다임으로 '문화도시'가 급부상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세계적인 도시들이 문화도시를 표방하고 있으며, 국내 지자체 역시 문화적 요소를 가미한 도시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인천 남구는 문화도시의 성공적인 사례로 소개되면서, 타 지자체의 본이 되고 있다. 남구의 문화환경정책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반시설, 문화적인 도시경관 및 생활공간 조성, 그리고 풍부한 컨텐츠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할 만하다. 문화도시는 문화친화적인 도시로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추구하는 것에 진정한 의의가 있다. 이를 위해 문화환경정책의 방향성을 확립하고, 관련 법 및 제도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또한 도시계획 시, 문화계획을 고려해 문화지향적인 도시개발을 추진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역할과 방향을 제시, 파트너십을 제고하고 인간이 중심인 문화도시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지역시청자들의 지역성 인식과 그들이 원하는 지역방송 서비스에 대한 고찰을 기반으로, 앞으로 지향해야 할 지역방송의 서비스 정책 방향과 구체적인 서비스 전략을 모색해 보았다. 연구방법은 KBS가 실시한 3차례(2013, 2015, 2018년)의 지역시청자 설문조사와 심층인터뷰 자료들을 활용한 2차 분석(Secondary Analysis)이다. 지역시청자들에게 지역성 개념은 실제 자신이 거주하는 시/군/구를 중심으로 좁아지고 있으며, 중요하게 인식하는 정보 역시 실제 생활권역에서 발생하는 지역정보들이다. 지역방송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역방송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첫째, 지역 메가 플랫폼으로 기능과 역할을 확장해야 한다. 둘째, 지역현안에 대한 심층취재나 토론 등 지역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 셋째, 지역시청자와의 소통을 위해, 지역방송 구성원들의 시청자 분석능력, 소통교육이 필요하다. 넷째, 지역민들이 지역방송의 생산자로 참여하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
도시 재생 사업은 낙후된 상업지역이나 주거지역을 대상으로 경제를 활성화하고 주거 지역의 생활의 개선을 통해서 도시의 공동체를 유지하는 활동이다. 본 연구를 통해서 다양한 국내 및 해외의 도시재생의 성공 사례 및 부산영도 봉산마을 내 도시 재생 관련 설문 내용을 수집하고 분석하였다. 분석에 따른 각 사례별 주요 키워드를 도출하여 이를 그룹화하고 상위 키워드를 작성하였다. 13개의 상위 키워드를 리커트의 5점 척도를 활용하여 평가하였으며, 최종 선정된 10개의 키워드를 대상으로 AHP를 진행하였다. AHP 분석 결과 "공간 및 물리적 속성"에 대한 선호도는 "공공성", "지속 가능성", "정체성" 순으로, "컨텐츠 및 시스템 속성"의 선호도는 "주민 참여", "편의성", "지역성", "지자체 참여" 순으로 도출되었다. 본 연구를 통해서 도출된 도시재생 키워드의 선호도 분석을 통해 향후 보다 더 활성화되는 다양한 도시재생 사업과 관련하여 도시재생 디자인을 수립하기 위한 디자인 가이드라인으로의 역할의 제시가 필요하다.
부산, 경남 지역 성인의 일반적 특성과 치과이용 특성에 대해 조사하였고, 치과위생사에 대한 인식도와 요구도를 파악하여 분석함으로써 바람직한 치과위생사의 정체성 확립에 이바지 하고 치과위생사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데 기초자료를 제공할 목적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임의로 선정한 부산, 경남 지역의 성인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일반적 특성, 치과이용 특성, 치과위생사에 대한 인식도와 요구도간의 연관성을 조사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1. 치과위생사에 대한 명칭을 인식하고 있는 대상자는 69.8%였으며, 치과위생사의 교육과정은 대부분 전문대 70.5%로 인식하고 있었다. 치과위생사를 구별하는 방법은 42.5%로 복장(가운, 명찰)을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치과위생사를 간호사로 호칭을 부르는 경우 27.6%로 가장 많았으며, 치과의료기관을 방문했을 때 치과위생사로부터 받아본 서비스를 복수응답으로 물었을 때 예방업무 58.2%가 가장 많았다. 2. 치과위생사에 대한 인식도를 척도형으로 조사했을 때 이미지 요인은 '전문직이다'가 가장 높았고, 역할 요인은 '환자의 문제를 잘 파악하여 치료의 과정, 결과, 효과에 대해서 말해준다'가 가장 높았으며, 지식 요인은 '병원 서비스에 대한 친절 교육을 받는다'는 인식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3. 치과위생사에 대한 요구도를 척도형으로 조사했을 때 이미지 요인은 '친절하면 좋겠다'가 가장 높았고, 역할 요인은 '업무전문성과 숙련도가 좋았으면 좋겠다'가 가장 높았으며, 지식 요인은 '치과치료에 필요한 주기적인 교육을 받으면 좋겠다'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4. 50대가 치과위생사의 역할에 대한 인식도가 가장 높았으며, 20대, 대학교졸, 전문직이 치과위생사의 지식에 대한 인식도가 가장 높았다. 학생이 치과위생사의 이미지, 역할에 대한 요구도는 학생이 가장 높았으며, 주부가 치과위생사의 지식에 대한 요구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5. 종합병원이 치과위생사의 이미지에 대한 인식도가 가장 높았으며, 방문횟수 10회 이상이 치과위생사의 역할에 대한 인식도가 가장 높았고, 자가치료, 구강건강 관심도 '매우 많은 편이다' 가 치과위생사의 지식에 대한 인식도는 가장 높았다. 자가치료가 치과위생사의 이미지, 역할, 지식에 대한 요구도는 가장 높았고, 방문횟수 5~9회가 치과위생사의 이미지에 대한 요구도는 가장 높게 나타났다. 6. 치과위생사의 역할(${\beta}$=0.273)에 대한 인식도가 증가하면 이미지에 대한 요구도가 증가하고, 치과위생사의 이미지(${\beta}$=-0.144)에 대한 인식도가 증가하면 이미지에 대한 요구도는 감소한다. 치과위생사의 역할(${\beta}$=0.228), 지식(${\beta}$=0.205)에 대한 인식도가 증가하면 역할에 대한 요구도가 증가하고, 이미지(${\beta}$=-0.137)에 대한 인식도가 증가하면 이미지에 대한 요구도는 감소한다. 치과위생사의 지식(${\beta}$=0.224)에 대한 인식도가 증가하면 지식에 대한 요구도도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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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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