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국내 주요 과학관 및 자연사 박물관의 지구과학 관련 전시 라벨 텍스트의 서술 특징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국립 중앙 과학관과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에서 자료를 수집하였고, 체계기능언어학을 일부 적용한 분석틀을 사용하였다. 연구 결과, 라벨들은 1) 대부분 평서형 문장, 2) 적절한 과학적 정보의 양, 3) '사실' 위주의 정보 제시, 4) 모두 논리적 설명 장르로 구성되어 있었다. 특히, 국립 중앙 과학관의 라벨들은 5) 전체 어휘 중 과학 용어의 비율이 높고 6) 주어의 절반 이상이 생략되거나 긴 명사화 형태였다. 결론적으로, 분석 대상 라벨들은 전시물과 관람객들 사이에서 과학 문화에 관한 양 방향적 의사소통을 이끌기보다 일 방향적인 의사소통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이를 토대로, 과학 문화와 관람객의 일상 문화 사이의 열린 구조를 만들어 보다 교육적으로 유의미한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라벨 텍스트의 서술 특징들을 제안하였다.
이 연구는 자연사박물관에서 도슨트와 관람객 간의 활발한 상호작용이 나타나는 담화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 도슨트 1인과 과천과학관의 도슨트 1인이 이 연구에 참여하였다. 관람객의 학습을 중재하는 담화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교수학적담화분석을 사용하였다. 연구 결과 "관람객의 의미있는 참여를 독려하는 담화(EVMP)"와 "관람객의 단순 참여를 독려하는 담화(EVSP)"가 파악되었다. EVMP는 주제 흐름과 정보 흐름 모두에서 구조적 응집성이 나타났다. 도슨트와 관람객은 정보 제공자의 역할을 공유했으며, 상호작용을 통해 "주제"가 발전되었다. 반면 EVSP는 구조적 응집성이 약했다. 관람객이 담화에 참여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담화는 "주제"를 발전시키는데 공헌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정보는 도슨트에 의해서 발전되고 확장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도슨트는 관람객이 담화 중 보여주는 선지식을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이를 담화 주제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함을 제안하였다. 또한 도슨트 양성 과정에서도 전시물의 내용에 대한 풍부한 지식 뿐 아니라 관람객의 의미 있는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능력에 대한 학습 기회를 제공할 것을 제안하였다.
조선시대 성리학자들이 말하기를 초상화는 학문의 스승으로 숭배되며 수기적 의미가 중시되는 것이 전형적인 모습이라 하였다. 특히 조선후기의 초상화는 수기(修己)적 의미와 정교(政敎)적 의미, 제의(祭儀)적 의미와 같이 다양한 맥락에서 주목 받으며 성행해 왔다. 초상화에 담긴 예법과 수기적 측면은 작품 형식의 표현적인 측면과 작품 내용의 인성적인 측면의 접근방법을 통해 현대 사회의 개인주의적 성향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작품에 대한 이해와 존경, 수양적 태도를 기를 수 있다. 나와 타인과의 관계 살피기, 나와 타인간의 조화, 타인 존중과 배려의 성향 갖기의 3단계 과정은 개개인의 인격 내면을 자연스럽게 변화시킬 것이라는 교육 목적을 갖는다. 이를 통해 조선시대 초상화를 교육의 소재로 활용한 인물탐구, 초상화의 제작과정 조사와 감상, 의미의 발견을 통해 인성 교육적 요소들을 탐색하고 실현방안을 모색하여 개인 내면의 인격화 가치화와 인성교육을 실천할 수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체계적인 감상이 가능하도록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한 3단계 감상과정을 제시하여 감상 표준안을 구성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사례연구를 통해 과학 교사의 과학관 학습 실행에서 나타난 교수 전략을 분석하였다. 과학관 학습 관련 연수를 이수한 중등과학 교사 2인이 연구에 참여하였다. 과학관 학습에 대한 인식과 수업계획에 대한 사전면담을 실시한 후, 한 학기 동안 이루어진 각 교사의 과학관 학습 실행을 관찰 및 녹화하였고, 모든 교수학습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각 수업 실행 후와 한 학기가 끝난 후에도 면담을 실시하였다. 교사들의 과학관 학습 실행에서 나타난 교수 전략은 박물관 학습 수행전략 틀을 수정 보완한 분석틀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두 교사 모두 과학관 학습을 방문 전, 중, 후 활동으로 구성하는 것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여 단순 관람이 아니라 연속적인 활동으로 과학관 학습을 구조화하였으나 교사의 과학관 학습 목표에 따라 활동내용과 정규교육과정과의 연계를 고려하는 정도에는 차이가 있었다. 또한, 사회적 상호작용 촉진 전략이나 학생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전략, 학습에 자율권을 부여하고 조절하는 전략, 인지적 참여와 도전을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 측면에서 두 교사의 과학관 학습에 대한 인식과 실행 경험에 따른 차이가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교사의 과학관 학습 관련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과학관 학습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바탕으로 이에 적합한 교수 전략에 대한 지식과 실행 경험을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교사교육이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한다.
본 논문은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국공립미술관 교육프로그램 운영이 얼마나 차질을 빚고 있으며 어떻게 성격이 바뀌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연구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19시대 새로운 뮤지엄 문화의 특징과 변화에 대해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 결과 코로나-19 이후 본 연구가 선정한 8개 미술관 교육프로그램의 수가 코로나-19 이전보다 34%의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온라인 강좌 및 활동지/미술 키트를 이용한 교육프로그램의 수가 6개 미술관에서 70%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작가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비대면 프로그램이 몇몇 미술관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리고 VR/AR을 이용한 프로그램 역시 수도권에 있는 미술관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어 코로나-19시대에 새로운 미술관 교육문화를 엿볼 수 있다. 이처럼 본 연구는 코로나-19시대 교육프로그램의 다양한 특징을 들어내며 향후 미술관을 중심으로 전개될 교육콘텐츠의 방향에 대한 예측과 논의를 가능하게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과학관에서 도슨트가 관람객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을 안내하는 과정을 스캐폴딩의 관점에서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문헌 조사와 전문가 검토 및 토의를 통해 스캐폴딩 분석틀을 개발하였고, 과학 박물관에서 실제로 도슨트의 담화 속에서 스캐폴딩이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를 밝히기 위해 담화 분석을 실시하였다. 선행 연구 종합 결과, 목적(purpose)과 상호작용(interaction)이라는 두 개의 차원을 추출하였고, 여기에 영역(domain) 차원을 추가하였다. 각 차원별로 구성 항목들을 정리하여 하나의 도식으로 정리하였는데, 목적 차원에는 전략적, 사회적, 개념적, 도구적, 언어적, 메타인지적인 여섯 가지 범주로, 상호작용 차원에는 정적, 동적인 두 개의 범주로, 영역 차원에는 영역일반적, 영역특화적의 두 개 범주로 구성되었다. 이렇게 개발된 분석틀을 적용해 보기 위해서, 서대문 자연사박물관에서 안내를 진행하는 두 명의 도슨트를 섭외하였다.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실시하는 한편, 관람안내 과정을 촬영하고 대화내용을 전사하여 분석하였다. 도슨트의 스캐폴딩 전개 양상은 총 다섯 가지로 분류할 수 있었다. 전시물이 충분한 설명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 전시물이 패널을 통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 관람객에 의해 오해의 여지가 많은 전시물인 경우, 작동체험형 전시물인 경우, 불확실한 내용을 포함하는 전시물인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각각의 경우 도슨트는 전략적, 개념적, 언어적, 도구적, 메타인지적 스캐폴딩을 주로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황에 따라 정적인 스캐폴딩과 동적인 스캐폴딩이 종합적으로 사용되며, 이로 인해 도슨트에 의한 관람이 효율적임을 알 수 있었다. 이상의 연구 결과로부터, 관람객의 과학 학습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개발된 스캐폴딩 분석틀이 유용하다는 점을 확인하는 한편, 도슨트는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스캐폴딩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과학관에서 도슨트 외에 다양한 관람 안내 도구들이 제공하는 스캐폴딩 분석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며 더 나아가 다양한 과학 교육의 상황에서 스캐폴딩을 어떠한 방식으로, 얼마나 제공해야 하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바이다.
우리나라에는 몽골의 영향을 받은 역사문화유산과 생활민속이 다양하게 남아있다. 그러나 한 몽 간의 국제문화 이해를 위하여 역사적 시각자료를 활용한 학습방안 및 콘텐츠 구축에 대한 연구는 매우 중요한 과제이지만 오늘날 한 몽 관계의 한계와 현실 속에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인식에서 우리나라와 몽골의 역사문화 유적을 활용한 문화사적 융복합의 학습방안을 구축하고자 하였다. 연구방법으로는 한 몽 간의 역사문화를 이해하기 위하여 7차 교육과정과 2009 개정 교육 과정의 국내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역사와 사회 교과서에 나타난 몽골인식과 박물관을 비롯한 문화기관의 전시현황을 분석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의 몽골 역사문화유산과 생활민속 자료를 활용한 문화사적 학습방안 및 몽골지역의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을 활용한 몽골이해 학습방안을 구축하였다. 연구결과로 한 몽 간의 역사적 인식과 문화적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국내에 남아있는 몽골 영향의 역사문화유산에 대하여도 세계사적 시각에서 학습 자료화하여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한 몽 간의 역사문화 유산을 통한 문화사적 융복합의 학습방안은 교과 교육과정의 학생이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국제문화의 특징을 이해하는 시각적 학습 뿐 아니라 양국을 이해하는 인문학적 연구의 기초로 활용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한 미술관 교육 프로그램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온라인 미술관 교육 사례들을 젠킨스의 뉴미디어리터러시 핵심 역량을 토대로 분석하였다. 젠킨스가 제시한 체계적인 미디어 교육의 핵심 역량은 미디어를 활용하여 콘텐츠를 개발해야하는 온라인 미술관의 향후 방향성에 대한 기준점이 될 수 있다. 사례 분석을 위해 국내 미술관으로는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사비나 미술관, 보름산미술관을 선택했고 국외 미술관으로는 클리블랜드미술관, 메트로폴리탄미술관, 게티미술관, 테이트모던미술관을 선택했다. 젠킨스의 뉴미디어리터러시 핵심 역량에 따라 분석한 결과로 국외 미술관의 경우에는 화상회의, 사이트 페이지 하단의 댓글 달기 등 상호 소통을 위한 콘텐츠를 구성하고 있었지만 국내 온라인 미술관은 이러한 요소가 부족하였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콘텐츠를 구성하여 전용, 네트워킹, 협상력, 분산된 인지, 집단지성의 역량을 향상시켜야 할 필요가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하여 제7차 과학 교육과정의 성공적 운영 및 다음 교육과정의 바람직한 방향 제시를 위한 몇 가지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교육과정을 개발한 기관이나 교육청 차원에서의 신 교육과정에 대한 사전 연수의 기회 확대 및 질적 개선이 필요하며, 초등교사 양성기관인 교육대학교에서의 신 교육과정에 대한 충분한 교육 및 실습의 강화도 필요하다. 둘째, 현재 실시되고 있는 7차 과학과 교육과정의 내용이 교사에게 부담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수준별 심화 보충 자료의 적극적 제시가 필요하고, 교사 양성 교육이나 재교육을 통한 활동 중심 교수 활동에 대한 충분한 연수 기회를 제공하여야 한다. 셋째, 인터넷 등을 활용한 교수-학습 활동의 다양화를 위한 시설 환경 등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현장체험학습 여건 구비를 위하여 단위 학교를 관할하는 지역 교육청과 고사 양성 대학 및 박물관. 고궁, 공원 등을 관리하는 관련 정부 부처나 유관 사회단체의 연대 및 협조가 필요하다. 넷째, 수준별 심화ㆍ보충 과정의 운영을 위한 충분히 안내된 자료가 교사에게 제공되거나 내용 수준의 적절성을 기할 필요가 있으며 교사. 지역 교육청. 과학교육 전문가, 길재 개발자 등이 협력하여 심화ㆍ보충 자료를 개발하고 보급할 필요성이 절실하다.
농어업유산의 지역 활성화 전략으로서 에코뮤지엄을 통한 유산관광의 활성화 방안을 살펴봤다. 에코뮤지엄은 '살아 있는 유산의 역동적 보전'이라는 농어업유산제도의 목적을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사례를 적용해본 결과, 유산으로서 가치가 높고 유산관광을 추진하고 있었으나, 유산관광의 4요소(진정성, 교육성, 엔터테인먼트, 향수)를 대비해보면 유산관광의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았다. 또한, 에코뮤지엄으로서 가능성이 높았으나, 에코뮤지엄의 4요소(유산, 박물관, 참여, 콘텐츠)별로 살펴보면 체계가 미흡하고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았다. 에코뮤지엄을 통한 지역 활성화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에코뮤지엄의 4요소를 구축하고, 유산관광의 4요소가 충족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콘텐츠 개발, 주민 창조계급 이해관계자의 참여, 사이트 구축, 다양한 학술적 접근, 주민소득 연계방안 마련 등이 필요하다. 또한, 국가농어업유산을 에코뮤지엄으로 조성할 경우에 박물관으로서 정부지원이 가능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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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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