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가치명료화 기법을 활용한 공직윤리 교육 콘텐츠 개발의 기본적인 방향을 설정하는 데 주안을 두었다. 가치명료화 기법은 도덕성의 다양한 측면인 도덕적 감수성, 도덕적 판단력, 도덕적 동기화, 도덕적 실천력 중에서 도덕적 판단 역량을 길러주는 데 효과적인 교수학습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는 가치명료화 기법에 대한 이론을 바탕으로, 실제 공직윤리 교육을 위한 교수학습 방안과 그 평가 방안 등을 개략적으로 제시한다. 이 연구는 콘텐츠 모형을 제시하는 데 주안을 두기 때문에 자체 검증 결과를 제시하지 하지는 않는다. 향후 연구에서 이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삶을 의지현상으로 해석하는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니체의 철학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삶의 가치에 대한 문제에서 니체는 쇼펜하우어를 비판한다. 맹목적인 삶에의 의지가 가져오는 고통 때문에 궁극적으로 삶에의 의지를 전적으로 부정하는 쇼펜하우어의 입장을 니체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니체는 모든 존재를 이끌어가는 것은 삶에 대한 적극적인 긍정을 의미하는 힘에의 의지(Wille zur Macht)이기 때문이다. 물론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철학은 이성에 대한 적극적인 신뢰에서 추상적인 개념을 통해서 인간의 삶과 세계를 묘사하려는 전통철학에 대해서 비판적이라는 점에서 긴밀한 철학적 연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삶의 가치에 대한 해석은 이들을 각자의 길로 걷게 만든다. 특히 니체는 도덕의 문제와 관련하여 쇼펜하우어의 입장을 비판한다. 계보학적 사유를 통해서 도덕의 기원과 인간의 도덕감정을 분석하는 니체는 동정심(Mitleid)을 도덕의 토대로 설정하는 쇼펜하우어에 대해서 원한감정(Ressentiment)을 도덕의 출발점으로 설정한다. 니체는 나약한 노예계급이 강자에 대한 원한감정 속에서 강자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선과 악의 개념을 만들어냈으며, 여기에서 도덕의 가치는 허구적인 기원을 갖는다고 지적한다. 니체의 이러한 해석은 도덕의 가치를 해체하며, 이러한 형태의 도덕가치는 결코 삶의 의미들을 구축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특히 이러한 도덕의 이상이 금욕적 이상과 연결될 때 그 위험성을 증가한다는 것이 니체의 지적이다. 니체는 이러한 금욕적 이상의 대표자로 쇼펜하우어의 도덕을 언급하는데, 이러한 금욕적 이상은 도덕의 가치가 어떤 식으로든 삶의 긍정을 의미해야 한다고 보는 니체의 입장에서는 해체되어야 할 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도덕개념을 중심으로 쇼펜하우어철학에 니체의 비판이 지닌 특징들과 문제점들에 대해서 고찰하도록 한다.
영화 <사도>는 사도세자의 비극적 가정사에 공감하는 관객의 감수성, 사회적 기표에 대한 관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관객은 사도세자의 비극을 보며 아버지와 아들의 상이한 정서적 감정, 전통의 이상과 가치의 상징인 아버지의 주체와 이를 파괴하려는 저항적 주체간의 상반된 의식이 마음속에서 충돌할 때 본래적 '나'로 회귀할 것인지 아니면 자동적 사회적 행동으로서 이를 봉합할 수 있는 무의식적 위선 혹은 의식화된 감정을 따를 것인지 고민한다. 관객은 전통적 사회의 상징인 아버지의 권위와 위엄을 지향하면서도 사도세자의 비극을 보며 '나'의 존재론적 철학적 가치를 중시하는 양가적 태도, 도덕적 가치관을 내 보인다. 본 연구는 아버지의 기표와 그에 대한 '나'의 저항 그리고 '나'의 광기를 살펴보는 가운데 도덕의 가치와 기준에 관한 관객의 사유를 살펴보고, 또한 과거의 도덕은 항상 도전에 직면할 수밖에 없고, 현재 역시 미래에 의해 전복될지도 모르는 도덕의 가치에 안위하고 있기에 관객이 최상의 것이기를 원하고 믿었던 도덕, 질서, 법의 체계는 언제나 미완성이고 변화무쌍한 것임을 말하고자 한다.
국가는 그 구성원들의 삶의 방식에 개입해야 한다는 공동체주의적 완전주의도 틀렸고, 국가는 삶의 방식에 대해 중립적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는 자유주의적 반완전주의도 틀렸으며, 공동체적 자유주의가 옳다. 공동체적 자유주의의 입장에 서면, 세상의 모든 국가공동체는 그 나름의 도덕교재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교육을 통해 각각의 공동체가 추구하는 공동선의 실현에 적합한 인간을 육성해야 한다. 당연히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공동체의 도덕교재는 '바람직한 한국인'을 양성하는데 적합한 방식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따라서 통일교육과 시민적 덕성을 주제로 한 교육이 도덕교재 안에 포함되는 것이 허용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과는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가치들을 주입식으로 내면화한다면, 도덕과는 반성적 내면화 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으며, 따라서 교육주제의 중첩성이 양 교과의 정체성을 뒤섞는 것은 아니다. 혹자는 도덕교육에서 '반성적 내면화'를 강조하는 것은 도덕교육이 윤리학 교육이 될 것이라고 걱정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다양한 윤리사상과 가치들 간의 대립을 반성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윤리학의 할 일이지만, 도덕과는 학생들에게 한국인의 삶의 방식과 가치들을 반성적으로 '내면화'시킨다는 점에서 윤리학 교육과는 다르다. 한국 사회의 공유된 가치들 즉 한국사회의 잠정적인 도덕적 진리들을 반성적으로 내면화한 '바람직한 한국인'은 자국중심주의와 세계시민주의라는 두 세계의 시민이다.
2011년도 교과부의 도덕과 교육과정 개정에서 국가·사회적 요구 사항들 가운데 다문화 관련 반영 사항은 다음과 같다. 즉, 다문화 사회와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국가 정체성 확립과 우리 사회의 공통적인 도덕적 가치 기반의 공고화이다. 이는 다양성과 세계화 속에서 우리 국가·사회를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 정체성과 도덕적 가치에 있다는 인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인식이 다문화 사회에 맞는 윤리교육의 바람직한 방향이 될 수 있는 지에 대해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가령, 국가 정체성을 너무 강조할 경우, 이는 오히려 다양성을 배척하면서, 다문화구성원들을 억압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이럴 경우, 한국 다문화 사회에서 윤리교육은 배타적인 국가 정체성만을 강조하는 국가 이념 교육의 무기로 변질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러므로 앞으로 한국 다문화 사회에서 윤리교육의 근본 과제는 2011개정 도덕과 교육의 국가·사회적 요구 사항들인 국가 정체성과 사회의 공통된 도덕 기반 확립과 다문화교육의 성별, 계층, 민족, 인종, 문화 등의 배경과는 상관없는 자존감, 평등과 정의 등의 가치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는데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정서와 도덕적 기질의 유사성 개념에 주목한다. 우리가 정서들을 갖고 있다는 것은 개별적인 느낌이 아니라 감성을 통한 사회적 의미에서 윤리적 주체임을 보여준다. 이는 우리가 어떤 도덕 가치의 기반을 마련할 것인지의 토대가 된다. 동시에 우리가 이러한 가치를 인식하고 행할 수 있다는 도덕적 기질의 유사성을 갖고 있다. 이 정서들을 갖는 것, 그리고 도덕적 기질의 유사성에서 윤리적이고 문화적 정체성을 확인하는 것이 한국 다문화 사회의 윤리문화를 형성하고 바람직하게 지속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과제이다. 무엇보다 한국 다문화 사회의 구성원들은 도덕적 기질의 유사성을 토대로 한국인임을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도덕적 정서들을 갖게 되는 윤리적 주체들이 되어야 한다.
본 연구는 한국과 일본의 현행 도덕교육 교육과정에 준거하여 발행된 초 중학교도덕 교과서에 나타난 등장인물의 성향과 서술내용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양국의 도덕교육이 지향하는 인물상의 특징을 밝히는 데 그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먼저 양국의 도덕 교과서에 등장한 실존인물의 성향을 살펴보았다. 구체적으로는 출현시대 별 인물의 분포, 남녁성비와 내 외국인 분포, 그리고 직업 및 신분 별 인물의 분포를 각각 전체 백분율로 나타냄으로써 인물의 성향에 대한 양적 비교분석을 시도하였다. 나아가 등장인물의 인품이나 삶의 모습, 그리고 가르침 등에서 도출할 수 있는 도덕적 가치를 살펴보고, 가치 덕목 별 인물의 분포를 전체 백분율로 나타냄으로써 양국의 가치 덕목의 강조점을 밝히고자 하였다.
이 소론은 인성과 가치관의 상호연관성을 해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인성과 인격은 서로 다른 개념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이글에서는 양자가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밝힐 것이다. 인격 없는 인성은 무의미하고 인성 없는 인격은 성립할 수 없다. 인성은 인격의 성립지반이고 인격은 인성이라는 보편적 토대 위에서 성립하는 개별적인 것이다. 인격은 한 인간이 추구하는 가치의 종합이다. 모든 인간은 가치를 추구한다. 따라서 모든 인간은 인격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인격은 그 자체 공통적인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개별적인 것이다. 정신철학적으로 인격은 곧 개인적 정신이 된다. 그러므로 인격과 무인격으로 구별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높은 인격과 낮은 인격으로만 구분될 수 있다. 그리고 도덕의 성립근거는 인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격에 있다. 그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 가에 따라서 도덕적일 수도 있고 비도덕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성이라는 지반 위에서 인격이 성립하고 하나의 개별적 인간이 추구하는 가치의 종합이 인격이라면, 인성은 곧 가치관을 담는 그릇이 된다. 인성과 가치관은 상호간에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변화한다. 양자 모두 당시대의 영향을 받는 시대의 아들이다. 인성과 가치관의 담지자인 인간은 자연적 존재이면서 도덕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의 목적은 중학교 도덕 1 교과서에 소개된 인물을 내용 체계 및 성취기준에 따라 분석하여 중학교 도덕 교과서 재구성 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데 있다. 연구 방법은 분석 틀에 따라 분석하였다.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제시된 인물은 교학사의 경우 전체 83명, 미래엔의 경우 65명이 소개되었다. 둘째, 핵심 가치별 성실의 경우 교학사 50명(60.2%), 미래엔 29명(44.6%), 배려의 경우 교학사 22명(26.5%), 미래엔 29명(44.6%) 정의의 경우 교학사 11명(13.3%), 미래엔 7명(10.8%)으로 나타났다. 셋째, 핵심 가치 정의의 내용 요소 중 교학사와 미래엔 모두 도덕적 시민, 사회정의, 북한 이해, 통일윤리의식에는 한 명도 소개하지 않았다. 넷째, 내용 체계 및 성취기준에 있는 내용을 교재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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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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