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교육과정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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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과학 학습정서 검사 도구 개발 (Development of Science Academic Emotion Scale for Elementary Students)

  • 김동현;김효남
    • 한국과학교육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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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3권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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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367-1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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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 이 연구의 목적은 과학 학습 상황에서의 초등학생 정서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검사 도구를 개발하는 것이다. 우선 예비 검사 도구개발은 기존에 연구된 과학 학습정서 분석 내용(김동현, 김효남, 2013)을 이용하였으며 타당화 과정인 요인분석, 구조방정식 모형 검증, 과학 정의적 특성과의 상관관계 분석과 신뢰도 분석을 거쳐 본 검사 도구를 완성하였다. 최초 174개의 예비검사도구 문항은 전문가 내용 타당도 검증을 거쳐 141개로 수정되었으며, 141개 문항을 초등학교 6학년 765명에 투입 후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즐거움소(搔)망료흥미(16), 지루함(9), 부끄러움(8), 불만(8), 분노(6), 불안(5), 귀찮음(4)의 7개 정서 56문항으로 축소되었다. 56문항에 대한 전문가 내용 타당도 검증 후 모형의 부합도 검증을 위해 1,071명 대상 자료로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한 한 결과 최종 모형 수정으로 7개 정서 35문항으로 축소되었다. 이 7개 정서 35문항 모형은 부합도 검증에서 모델 ${\chi}^2$ 통계량과 기초부합지수(GFI)를 제외하고 개략화오차평균제곱(RMSEA), 표준잔차공분산지수(SRMR), Terker-Lewis 부합도(TLI), 비교부합지수(CFI)에서 모두 적합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종 모형의 신뢰도는 각 요인별 Cronbach ${\alpha}$ 계수에서 즐거움 만족 흥미 0.946, 지루함 0.813, 부끄러움 0.867, 불만 0.819, 분노 0.871, 불안 0.772, 귀찮음 0.809로 모두 0.7 이상이었다. 또한 과학 정의적 특성 검사와의 상관분석에서 유의미한 정적 상관이 검증되었다. 타당성을 검증 받은 본 검사 도구를 이용하여 과학 학습상황에서의 학습자 정서와 관련된 수업 전략 수립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나아가 조금이나마 우리나라 학생들의 과학 정의적 수준 향상에 기여하기를 기대해 본다.

지역사회 탈빈곤 정책의 효과 분석 : 경남, 전북지역 자활후견기관 운영의 성과 및 한계 분석과 개선방안의 모색 (A Study on the Effects of the Antipoverty Policy in Local Community : Focusing on the Self-Support System In Korea)

  • 이상록;진재문
    • 한국사회복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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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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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41-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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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
  • 본 연구에서는 지역사회 탈빈곤 정책의 일환으로 도입된 자활사업의 성과와 한계를 분석하고 이의 개선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연구목적에 기반하여, 자활참여자들의 자립태도 및 자립요소의 제고라는 측면에서 자활사업의 효과를 분석하였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자활사업의 성과에 자활사업 참여자들의 개인 및 가족특성, 자활후견기관에서의 지원조치들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실증분석하였다. 실증분석에는 2002년 5월 전북 및 경남지역 자활후견기관에서 자활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진 설문조사 데이터가 활용되었으며, 분석결과에서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자활사업은 자활사업 참여자의 자립태도 및 자립인식의 제고에 긍정적 성과를 거두고 있음이 나타났지만, 자립요소 및 자립전망의 제고에 있어서는 그 성과가 미흡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둘째, 자활사업의 긍정적 성과는 여성, 고연령층, 저학력층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건강하고 기술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에게서 자립태도의 변화 뿐 아니라 자립요소의 제고의 긍정적 성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셋째, 자활후견기관에서의 지원양상도 자활사업의 성과에 주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직무배치, 직업교육프로그램, 기관내 관계망 및 조직풍토 등은 자립태도 및 자립요소의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반면 인센티브 조치 및 프로그램 유형(시장형) 등은 별다른 영향이 없거나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상과 같은 분석결과는 자활사업의 효과성 제고를 위해서는 제도적 측면 및 자활후견기관 운영의 측면에서 개선조치들이 광범위하게 요청됨을, 곧 자활대상자 선정과정 뿐 아니라 자활사업 프로그램 및 교육훈련 프로그램의 구성, 자활기관의 운영 등에서의 적극적인 개선이 요청됨을 시시하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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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식사패턴 작성을 위한 국과 찌개 음식군의 연구 - 청소년의 섭취량과 기호도 자료 활용한 대표영양가 산출 - (Food Group Assignment of Korean Soup & Stew for Desirable Target Pattern Draft - Representative Nutritional Value Calculation Based on Intake and Preference of Adolescent -)

  • 오혜란;김영남
    • 한국가정과교육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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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7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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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37-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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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균형 잡힌 식단의 구성을 목적으로 권장식사패턴이 마련되었다. 그러나 국, 찌개와 같이 다양한 종류의 식품들이 혼합되어 조리되는 음식의 경우에는 식품군 및 권장섭취횟수의 배분 과정에서 어려움이 발생한다. 본 연구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 찌개 음식의 대표에너지와 대표영양가를 산출하였다. 섭취량과 기호도 조사 자료를 근거로 산출하였으며, 섭취량 자료는 국민건강 영양조사의 13~19세 청소년 자료, 기호도 자료는 전국 7개 특별시와 광역시 중학생 2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수집하였다. 섭취량에 의한 채소류 국과 찌개의 대표에너지는 각각 65kcal, 116kcal로 권장식사패턴의 채소류군 대표에너지 14kcal와 비교하여 커다란 차이가 확인되었다. 섭취량에 의한 고기 생선 계란 콩류 국과 찌개의 대표에너지는 각각 149kcal, 211kcal로 권장식사패턴의 고기 생선 계란 콩류군 대표에너지 94kcal와 비교하여 큰 차이가 확인되었다. 따라서 국, 찌개 같이 몇 가지 식품군의 재료들이 혼합되어 조리되는 음식의 경우 현재의 권장식사패턴을 적용하는 식단 구성 방법은 정확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국과 찌개를 별도의 음식군으로 구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호도 분석에 의한 국과 찌개의 대표에너지는 섭취량 분석 결과와 차이가 거의 없었으며, 다만 고기 생선 계란 콩류국의 차이가 가장 컸다(섭취량: 149kcal, 기호도: 218kcal). 결론적으로 채소류국, 고기 생선 계란 콩류국, 채소류찌개, 고기 생선 계란 콩류찌개의 4개 음식군으로 분류하는 식사패턴을 고안한다면 식단의 에너지 제공량을 보다 정확하게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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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bermas의 세 행동체계의 관점에서 본 한국과 미국의 고등학교 가정교과서 식생활 단원의 학습목표와 활동과제 비교 연구 (A Comparative Study on Korean and American High School Home Economics Textbooks Based on Habermas's Three Systems of Action: Focusing on the Learning Objectives and Activities)

  • 최성연;채정현
    • 한국가정과교육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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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2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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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07-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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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본 연구의 목적은 우리나라와 미국의 고등학교 가정교과서 식생활 단원을 Habermas의 세 행동체계에 따라 분석하여 세가지 행동체계가 교과서의 학습 목표와 활동과제에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 알아보는 데 있다. 이러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나라 고등학교 '기술·가정', '가정과학', 미국 고등학교 'Succeeding in life and career' 교과서에서 식생활 단원의 학습목표와 활동과제를 Habermas의 세 행동체계를 기준으로 내용분석 기법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방법은 문장을 통해 맥락 파악이 명확한 것을 해당 행동체계에 상응시켰다. 분석과정에서 한 개로 묶여 있지만 학습 활동이 여러 가지로 되어있으면서 행동체계가 달리 나타나는 경우에는 2가지 이상의 행동체계가 통합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하였다. 우리나라 고등학교 '기술·가정', '가정과학' 교과서와 미국 고등학교 교과서' Succeeding in life and career' 식생활 단원의 학습 목표와 활동과제 수는 각각 3개, 26개, 248개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교과서는 의사소통적 행동의 비율이 '기술·가정' 교과서 66.7%, '가정과학' 교과서 50%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미국 교과서는 기술적 행동의 비율이 66.5%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적 행동과 관련된 활동과제들은 음식을 만들거나, 건강이나 음식에 대한 정보를 조사하거나, 조리 실험 등이 있었다. 의사소통적 행동과 관련된 활동과제들은 건강, 식사 예절과 관련된 역할극을 하거나, 직업 인터뷰나 설문 조사를 하여 결과를 작성하는 활동 등이 있었다. 해방적 행동과 관련된 활동과제들은 건강과 음식과 관련하여 봉사프로젝트 등 사회에 참여하는 활동이나, 식생활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찾아 실천적 추론을 통해서 최선의 해결방안을 생각해보는 것이 있었다.

학생들이 사용한 세 종류 Ni-Ti file systems의 근관성형 효율 비교 (Relative efficacy of three Ni-Ti file systems used by undergraduates)

  • 김현철;박정길;허복
    • Restorative Dentistry and Endodon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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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0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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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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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
  • 이 연구의 목적은 Ni-Ti file을 사용한 경험이 없는 학생들이 세 종류 Ni-Ti file systems을 사용하였을 때 근관 형성 효율을 비교하는 것이다. Ni-Ti file의 사용 경험이 없는 부산대학교 치과대학 4학년 학생 50명이 세 종류의 Ni-Ti file system - $ProFile^{(R)}$ (PF : Dentsply Maillefer, Ballaigues, Switzerland), manual $ProTaper^{(R)}$ (MPT: Dentsply Maillefer, Ballaigues, Switzerland), rotary $ProTaper^{(R)}$ (RPT: Dentsply Maillefer, Ballaigues, Switzerland) -을 사용하여 각 system으로 하나의 근관씩, 모두 150개의 레진 블락 근관모형(Endo Training Bloc; Dentsply Maillefer, Ballaigues, Switzerland)을 형성하였다. 근관형성에 사용된 file의 파절이나 변형 및 근관형성 후 형태의 이상을 조사하고, 스캐너로 근관 형성 전후의 이미지를 채득하여 중첩 비교함으로써 근단부로부터 1mm, 3mm, 그리고 5mm 높이에서의 삭제된 근관의 폭경, 근관의 변위량, 그리고 중심변위율 등을 산출하고 통계학적 비교 분석을 하였다. 그리고 세 가지 systems에 관한 학생들의 주관적인 선호도를 조사하였다. 그 결과 졸업을 앞둔 치과대학 재학생들도 특별한 문제점 없이 세 가지 Ni-Ti file systems을 사용한 근관형성이 가능함을 확인하였다. 세 실험군을 비교하였을 때, 양적인 삭제 능력은 두 $ProTaper^{(R)}$ systems (manual and rotary)이 $ProFile^{(R)}$에 비해 우세하였지만, 근관의 변위는 두 $ProTaper^{(R)}$ systems에서 더 많이 유발되었다. 근관 중심 이동률 등의 질적 평가를 포함하여 학생들의 선호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삭제 능력에 있어서는 rotary $ProTaper^{(R)}$가 더 효율적이지만 안전성을 고려하면 $ProFile^{(R)}$도 추천된다. 정규 교육과정에서 Ni-Ti file systems의 도입을 위해서 초심자와 관련한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야 하겠다.

지역사회 노인의 헬스케어를 위한 치매안심센터 작업치료사의 역할 수행도 및 만족도, 중요도 조사 (Survey on the Role Performance, Satisfaction, and Importance of Occupational Therapists belonging to Dementia Relief Center for Health Care of the Elderly in Local Communities)

  • 주은솔;방요순;황민지
    • 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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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권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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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99-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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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본 연구는 지역사회 노인의 헬스케어를 위한 치매안심센터에서 작업치료사 역할 수행도 및 만족도를 조사하고, 중요도 순위에 따른 작업치료사의 업무를 확인하여 역할 정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실시하였다. 본 연구는 호남지역·광주광역시 치매안심센터 작업치료사를 대상으로 메일 및 우편을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 문항은 일반적 특성 및 치매안심센터 현황(8문항), 치매안심센터 사업영역 및 업무 내용(45문항)에 대한 수행도와 만족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업무(주관식 1문항), 총 54개의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치매안심센터 작업치료사들은 대상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치매예방 관리사업'을 주로 수행하고 있었고, 만족도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선별검사'는 수행도, 만족도가 높고 고유의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치매안심센터 작업치료사의 역할로는 배정되지 않아 역할의 미흡함을 나타내었다. '행정업무 및 지역사회 역량강화'는 수행도와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지만, 치매안심센터의 운영과 대상자 관리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업무이기에 수행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작업치료사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사업범주 또한 작업치료사가 수행해야 하는 업무와 일치하여, 치매안심센터 작업치료사들이 고유의 역할을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치매안심센터 작업치료사의 역할 정립을 위해서는 사업에 대한 수행도, 만족도, 중요도를 기반으로 한 운영지침의 개정이 필요하며, 수행도 및 만족도가 미흡한 업무를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과정의 개발 및 프로그램의 운영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국공립 어린이집 재원 유아의 문제행동과 교사의 현재 교수 실태 및 지원요구에 대한 탐색 (An Analysis of Child Care and Education Teacher's Current Practices and Difficulties in Supporting Children with Problem Behaviors)

  • 이연정;조윤경
    • 한국보육지원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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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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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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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본 연구는 학급 내에서 다양한 문제행동을 보이는 일반유아의 행동특성들과 이로 인한 유아의 어려움, 교수과정에서 교사가 느끼는 어려움 및 지원요구를 알아봄으로써, 보육현장에 있는 교사들에게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서울 경기 지역에 위치한 국 공립어린이집에 근무하는 만3~5세 보육교사 8명을 대상으로 반 구조화된 심층면담을 실시하고, 내용분석을 시행하였다. 연구결과는, 교사들이 인식한 유아의 문제행동은 행동적인 문제를 보이는 외현적인 문제행동 유형과 정서적인 문제를 보이는 내현적인 문제행동 유형, 이외의 기타유형이었고, 유아는 자신의 여러 가지 문제행동들로 인해 교사 또래 부모관계에서 어려움을 보이고 있었다. 교사는 학급 내에서 문제행동을 보이는 유아들에게 적절한 지원을 하지 못하거나, 개별적인 지원을 하기도 하며, 어린이집 내 외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안내하고, 가정과 연계하여 육아지원을 하고 있었다. 교사가 주로 사용하는 교수방법은 행동주의적 접근 심리적 접근이었다. 유아의 문제행동에 따른 교수의 어려움으로 교수과정에서 생기는 문제 교사의 감정조절에 어려움 시간부족 담임교사가 없는 통합보육시간 활동 진행의 방해 전문성부족 부모상담을 통한 가정과의 협력의 어려움을 이야기 하였다. 자녀의 문제행동에 대한 부모들의 반응은 자녀의 문제행동에 당황 수긍 단순지연 회피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문제행동을 보이는 유아를 위해 가정 어린이집 외부와 지역사회 교사연수를 통해서 현재 도움을 받고 있었지만 적절하지 않았다. 따라서 교사는 전문가 보조인력 지원, 부모와 교사에 대한 교육, 교사에 대한 존중, 심리치료 놀이치료 진단평가 등 외부 기관과의 연계, 경제적지원 등을 요구하였다.

바슐라르의 상상력 이론과 창의력의 철학적 기초 (Bachelard's Theory of Imagination and the Philosophical Bases of Creativity)

  • 유경훈
    • 영재교육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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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9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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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0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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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본고는 바슐라르의 상상력 이론을 탐구함으로 상상력과 창의력의 철학적 기초를 세우는 목적을 가진다. 바슐라르의 상상력 이론이 서구지성사에서 차지하고 있는 중요성과 상상력 이론이 창의력의 철학적 기초 정립에 기여하는 바를 다룬다. 바슐라르의 상상력 이론은 상상력이 이미지를 형성하는 능력인가 아니면 이미지를 변형하는 능력인가를 변별하는 과정을 통해 접근할 수 있다. 이미지의 형성 능력은 서구사상사에 등장하는 모방론 혹은 재현론과 연결되며, 더 나아가 시각중심주의와 이성중심 주의의 틀과 연결된다. 바슐라르는 상상력이 이미지의 형성능력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주장하는데, 그 이유는 상상력이 비상하기위해 필요한 날개가 앞에서 언급한 틀 안에서는 자라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나온 해답이 바로 이미지의 변형 능력으로서의 상상력이다. 이미지의 변형 능력을 중심으로 하는 바슐라르의 상상력 이론은 운동의 역능을 그 핵심으로 두고 있는데, 실체의 연속적 변화를 측정하는 개념을 현시할 수 있는 이론을 구성한다. 공간분할을 통해 운동을 통제 가능한 순간의 합산으로 처리하는 것을 비판하여, 상상력의 운동이 갖는 참된 에너지와 의미를 밟혀낸다. 더 나아가 본고는 바슐라르의 상상력이론이 기존의 연구보다 훨씬 더 칸트의 상상력과 미학의 반성적 판단과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이 탐구를 통해 상상력을 체험할 수 있는 철학적 가능정의 조건을 형성한다. 이런 조건의 형성이 곧 창의력의 철학적 기초로 활용할 수 있는 것임을 보여줌과 아울러 상상력과 창의력의 존재론과 윤리의 문제를 다룸으로 본고를 마감한다.

도심주거지에 나타나는 일상문화로서의 도시정원가꾸기에 대한 고찰 - 용산구 용산동2가 해방촌을 중심으로 - (Examination of Urban Gardening as an Everydayness in Urban Residential Area, Haebangchon)

  • 심주영;조경진
    • 한국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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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3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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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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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본 연구는 도시화 과정에서 간과되었던 우리의 일상문화로서의 도시정원가꾸기(Urban Gardening)를 재발견하는 과정으로, 자생적 도심주거지 해방촌에서 나타나는 도시정원가꾸기의 이해와 장소적 특성 고찰을 통해 현대적 의미의 도시정원이 단독주택지 주민들의 삶과 연계하여 물리적 환경 개선과 지역 주민들간 관계 형성을 견고하게 하는 매개로서 기능하고 있음을 파악하였다. 연구대상지인 해방촌(解放村)은 자생적으로 형성된 단독주택지지역으로, 1940년대 후반 도시빈민의 임시 정착지로 형성되었으나 '60년대 주거지 양성화와 '70년대~'90년대 자력 재개발사업에 의한 현지 개량을 거치면서 서울 도심의 대표적인 서민 주거지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지역은 용산 미군부대와 남산으로 둘러싸여 섬처럼 존재하는 지리적 여건을 지니며 주거지 개발의 붐에서 비켜 있었으므로 다른 도심주거지에 비해 물리적 환경변화가 적고 주민들 역시 오랜 시간동안 지역에서 거주해온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을 바탕으로 해방촌을 크게 3개의 권역으로 나누고, 도시 조직과 주거형태 변화에 따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된 도시정원가꾸기의 특징과 일상문화를 면밀히 관찰하였다. 서울민의 대중적 삶이 적층되어 있는 해방촌의 도시정원가꾸기는 근 현대 주거사의 변천과 생활상 변화에 따라 다양한 공간과 속성으로 변용, 진화해 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들 장소는 고밀화 된 주거지에서 발현된 자연-정원에 대한 주민들에 욕망의 표현이며, 가꾸기를 통해 드러나는 참여의 장, 실천적 행위의 장소이다. 지역 주민들의 삶의 양식이 누적된 독특한 일상생활문화로서 지역 고유의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주거와 마당-정원의 원형적 관계가 남아있는 단독주택지에서 도시정원은 반사적 공간의 공공적 공유가 발생하는 특성이 나타나며, 중층적 공간 구조 사이에서 창조적인 공간 사용을 발견한다. 협소한 대지의 효율적 공간 활용으로 나타나는 도시정원은 지역 주민들의 교류를 촉발하는 역할로서 마이크로 규모의 녹지 공간일 뿐만 아니라 복잡한 구조로 만들어진 정원의 도시 이미지를 형성한다. 도시정원에 대한 관심은 도시에서의 먹거리 생산이라는 역할을 넘어 건강과 취미, 교육, 공동체 회복 등 도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측면과 닿아 있다. 일상문화로서의 도시정원가꾸기는 사소한 다수가 발휘하는 고유한 역량과 독특한 특성에 대한 재발견으로 일상생활문화로서의 공간 활용과 장소에 내재된 가능성, 가치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한다.

노동 아카이브(Labor Archives) 설립 환경에 관한 연구 (A Study for the establishment environment of the Labor Archives)

  • 곽건홍
    • 기록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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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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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7-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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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1980년대 이후 한국의 '전투적' 노동운동은 노동계급의 존재를 세상에 알렸다. 그러나 한국 현대 노동운동의 역사를 재현하는 것은 간단치 않은 일이다. 그동안 노동계급 주체의 기록이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동조합의 기록관리 현실은 제대로 된 기록관리 규정이 없는 사실로도 입증된다. 노동조합의 기록관리 관련 규정은 '조선총독부 처무규정'과 마찬가지로 '처무규정'의 이름으로도 존재한다. 노동조합에서 기록은 증빙기록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기록의 분류 편철 폐기 등은 1970년대 '정부공문서' 규정과 같은 수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노동조합의 기록관리 규정은 '원시적'이다. 노동조합의 기록 보존기간 책정 기준은 전문성이 결여되어 있다. 영구 기록 선별 기준도 기본적인 문서 또는 이에 준하는 문서라는 규정에 의지하고 있으며, 거의 증빙기록 중심이다. 다분히 자의적이고 추상적이다. 전국노동조합협의회의 잔존기록은 매우 분절적으로 존재한다. 단체교섭 업무를 계획수립, 조사활동, 단체교섭 요구서 작성 의견수렴 활동, 요구안 제출 선전, 교섭, 타결 후 활동 등으로 구분하여 잔존기록을 살펴보았지만, 단위사업장 기록은 일부만 남아 있다. 교육 관련 기록, 대의원대회 기록 또한 마찬가지이다. 업무 과정과 결과 전체를 재현할 수 있는 기록 시리즈는 거의 없다. 이러한 점은 미국 남부 노동 아카이브 컬렉션들과 비교하면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남부 노동 아카이브 기록들은 지역 노동조합 중앙의 집행 조직과 관계된 지역의 기록은 물론이고, 팸플릿 잡지 사진 개인 기록 구술 기록, 협정서 정관 내규 등의 조직 기록, 총회 의사록 등을 포함하고 있다. 결국 백서 발간 준비 시점에 이르러서야 기록을 수집하는 현상은 현재의 노동조합에서도 여전히 나타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기록을 생산하는 시점부터 기록을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시급히 노동조합에 확산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 노동운동 기록의 수집과 관리 등을 사업으로 설정한 '노동자역사 한내'가 조직되어 기록의 전산화와 편찬사업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내'는 한국 사회에서 노동 아카이브로 전환될 수 있는 일정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전환의 문제만은 아니다. 노동 아카이브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연대와 실천을 통해 노동조합의 기록관리 기반을 만들고 정상화 시켜야 한다. '노동조합 표준 기록관리 규정'의 보급, 보유일정표 재설계, 노동조합의 기록관리 모형 개발 등 기록관리의 기초적인 활동을 사업의 중심으로 삼아야 한다. 또한 기록의 공유를 통한 연대와 소통을 위해 노동 아카이브 허브 기관의 역할도 담당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것이 가능할 때 노동 아카이브 설립은 현실화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