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기(1876~1910) 조선은 서양의 과학기술이 활발하게 소개되었다는 점에서 격동의 시기였다. 이러한 서양 근대과학과 동양과학의 상호작용은 당시 조선을 방문하였던 서양인의 기록에서 일면 엿볼 수 있다. 본 연구는 개화기에 조선을 방문하였던 서양인의 문헌 중 날씨와 기후에 대한 기록에 초점을 맞추어 그 특징을 파악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연구 결과는 수치를 이용한 정량적 기록, 근대과학 체계에서 기후 파악, 그리고 강우에 대한 기록이라는 세 가지 특징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특징은 개화기 조선을 방문한 서양인들이 한반도의 기후에 대해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 연구는 소설이 허구의 세계이지만 당시의 사회상을 반영한다는 전제에서 9편의 신소설을 통하여 개화기 일반 백성들의 다양한 인간 커뮤니케이션 양태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개화기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큰 특징은 신문과 서적, 우편, 전보, 전화, 사진 등 새로운 매체의 출현으로 커뮤니케이션 환경이 다양화되었다는 점이다. 새로운 매체들이 출현하기는 했지만 아직도 구두 커뮤니케이션에 의존하는 전통적 방식이 중심이 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구두 커뮤니케이션에서 신분과 연령이 가장 큰 변수가 된 점은 조선 후기와 같았지만 격식과 예법은 많이 완화되었다. 또한 문자 문화의 기반이 대폭 확대되었다. 새로 등장한 매체들도 대부분 문자를 기반으로 하는 것들이며 여성이나 천민 계층에서 한글 사용이 늘어났다. 개항으로 외국과의 교류가 가능해짐으로써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 세계가 확대되며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도 이루어져 필담이나 통역 등의 형태도 등장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개화기의 인간 커뮤니케이션 양태는 여전히 구두 커뮤니케이션에 주로 의존하면서도 새로운 미디어에 대한 의존이 점차 높아지기 시작하여 원거리 커뮤니케이션도 신속하게 가능해졌으며 문호 개방에 따라 커뮤니케이션의 영역과 범위도 확대되며 그 방법도 다양해졌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파종기 이동에 따른 결명의 개화와 결협 특성의 변이양상을 구명하기 위하여 1986년 4월 20일부터 6월 20일까지 20일 간격으로 4회에 걸쳐 파종하여 개화 및 협발달을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4월 20일, 5월 10일 및 5월 30일 파종구의 개화시와 개화기간은 큰 차이가 없었으나 6월 20일 파종구의 개화시는 크게 늦어졌고 개화기간도 짧아졌다. 그러나 개화종자일은 어느 파종구나 비슷한 시기였다. 2. 주당 개화수, 착협수는 파종기가 늦어짐에 따라 감소하였으나 착협율과 결협율은 4월 20일, 5월 10일 및 5월 30일 파종구간에는 차이가 없었고 6월 20일 파종구에서는 크게 떨어졌다. 3. 어느 파종구에서나 개화시 이후 4일째부터 개화최성기가 시작되고 일정한 기간동안 일별 개화수가 비슷하게 유지되다가 개화종자일에 가까워지면서 개화수가 약간씩 감소하였다. 4. 결명은 주경 및 분지의 하위절에서부터 상위절로 올라가면서 피는 무한화서를 가지고 있었으며 주경의 결협률이 분지보다 높았다. 5. 어느 파종기에서나 개화시로부터 2주째에 핀 꽃들의 착협수 및 결협수가 가장 많았으며 그 이후 개화기가 늦어질수록 착협수와 결협수가 감소하였고 9월초순 이후에 핀 꽃들은 결협으로 연결되지 못하였다. 6. 4월20일, 5월10일 및 5월30일 파종구에서는 개화시로부터 2주째에 핀 꽃에서 발달된 협의 길이, 협당 종실수 및 천입중이 최대치에 달했으며 그 이후 개화기가 늦어질수록 감소하였다. 6월 20일 파종구는 꽃이 늦게 필수록 협장, 협당 종실수 및 천입중이 감소하였다.
한미 FTA 타결은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 1위의 경제 대국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됨으로써 우리나라는 개국에 버금가는 엄청난 변화를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세기말 강화도 조약으로 조선이 개화기를 맞았듯이 이번 FTA 타결로 우리는 개방경제의 닻을 본격 올리게 되었다. 특히 중국과 일본에 끼어 샌드위치 신세를 면치 못하던 우리가 모처럼 새 성장 동력을 얻어 동북아 지역에서 기선을 잡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해운 및 항만의 경우 양국간 교역량 증가로 해운 및 항만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 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음은 한미 FTA 체결에 따른 부문별 파급여파와 변화 등을 요약정리한 것이다.
본 연구는 개화기 조선 체류 서양인 기록물의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여 지역문화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하여 수행되었다. 서양인 기록물 22권을 대상으로 선정하여 10개의 대주제, 40개의 중주제, 239개의 소주제로 된 분류체계를 구성하고 38개 메타데이터 항목을 추출하였다. 텍스트 내용의 분석과 입력자료 유형을 분류하여 엑셀로 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다양한 접근점에 의한 검색과 정보 제공을 위하여 웹기반의 디지털 아카이브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추후연구를 위하여 서양인 기록물 자료의 지속적인 발굴을 통한 아카이브 내용의 양적 확대방안, 개별 아카이브 시스템을 연계한 디지털 한국학 아카이브의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문화유산분야 분류체계 표준화와 패싯구조를 고려한 다차원적인 분류체계 개발, 메타데이터 포맷의 표준화를 통한 콘텐츠의 일관성 유지, 의미검색 기능과 데이터마이닝 기능을 활용한 온톨로지 구축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는 근대 개화기 사범학교의 교육과정에 포함된 '교육' 과목에 주목하여, 당시 발간된 최초의 서구식 교육학 교재인 "신찬교육학"의 학문적 특성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성사범학교에서 과목명으로 '교육'이라는 용어가 처음 나타난 것은 "한성사범학교규칙"(1895.7.23)이다. 둘째, 기무라 도모지(木村知治)의 "신찬교육학"은 그 발행일자가 "한성사범학교규칙" 반포와 맞물려 1895년 7월에 간행되었다는 점에서 한성사범학교의 교재로 사용되기 위하여 간행된 것이며, 그는 조선 정부에 고용된 인물로 추정된다. 셋째, "신찬교육학"의 교육학적 성격은 1890년대 중반 이후 헤르바르트 교육학의 교수론에 대한 관심보다는 그 이전의 사조인 스펜서와 페스탈로치 등의 실리적 교육설의 영향을 더 받고 있다고 보여진다. 넷째, 이 책은 서론에서 덕육을 강조하는 삼육론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종의 교육입국조서와 상통하지만, 덕체지의 순서가 아니라 덕지체의 순서이며, 또한 본론에서는 지덕체의 순서로 기술하고 있다.
본 연구는 20세기 초 개화기 때, 이태국이 편찬한 '문답 대한신지지' 내용 중에서 서문과, 내용 목차, 내용 체계, 주요 내용(자연지리 부분) 순으로 내용을 분석하여 당시의 지리관을 고찰하였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문답 대한신지지 교과서 서술 내용은 대체로 전통적 지리관을 극복하고, 실학사상에 근거하여 과학적 지식을 도입한 계몽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자연지리 내용을 중시하고, 총론은 계통적 접근 방법으로, 각론은 지지적 접근 방법으로 행정 구역에 따라 조선의 각 지방을 서술하였다. 백과사전적인 현상 사실을 포괄하고 있기 때문에 그 내용이 조직화, 구조화되지는 못하고 있다. 내용체계와 자연지리 내용 분석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국한문으로 기술되어 한문을 해석하는 고충을 어느 정도 덜게 하였다. 둘째, 간명하면서도 명료하여 기억하기 쉽도록 구성되어 배우기가 쉽다. 셋째, 산세, 지세, 기후, 하천, 도서, 해만 순으로 서술하였는데, 과학적인 자연지리 서술내용은 적으나, 최초로 질문-응답의 방법을 취하여 서술한 점이 높이 평가된다고 사료된다.
우리나라의 근 현대 수학 교재는 19세기말 아라비아 숫자를 이용한 필산(筆算)이 산학전문가들에게 소개되면서 선교사와 서당에서의 서양수학 교육을 시작으로 1894년 6월 28일 갑오교육개혁을 통하여 수학교육이 공교육에 포함된 이후 공식적으로 발간되기 시작하였다. 1905년 조선통감부를 통한 수학교과과정의 소개와 1910년 이후 일제강점기, 또 1945년 이후 군정에서의 수학교재 그리고 1948년 정부 수립이후 2015년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을 거치면서 다양한 형식으로 발간되어 왔다. 본 연구에서는 조선 말기부터 대한제국, 일제 강점기, 해방 후 미군 군정청, 대한민국 교육과정의 변화를 거치면서 개발되어 소개된 근 현대수학 교재들의 특징을 시대별로 분류하여 소개한다.
개화기 이후 서양복이 도입되면서 한복에 일어난 변화를 1920년대 이후 조선일보의 마이크로필름과 1950년대 이후의 의상 잡지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한복 개량의 시기는 변화 내용의 질적, 양적 특성에 따라 해방이전의 소극적 변화기와 해방 이후의 적극적 변화기로 크게 대별하여 분석하였다. 소극적 변화기는 기본적인 한복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나 기존 한복의 길이, 폭과 치마허리에서 약간의 변화가 나타났던 시기이며 적극적 변화기는 한복의 구조에서 벗어나 그 이전시기에 비해 뚜렷한 변화를 보였다. 적극적 변화기는 변화특성에 따라 다시 해방이후로부터 1950년대와 1960년대의 두 시기로 분류하였다. 1950년대에는 서양복의 다트의 개념이 한복에 도입되었으나 아직은 한복의 구조에서 서양복의요소를 가미하는 정도로만 변화가 있었다. 그런데 1960년대에는 서양복착용이 보편화 되면서 서양복에 한복의 특징적인 요소를 반영하는 것으로 완전히 뒤바뀌었다. 서양복이 점차 일상복으로 자리잡게 되자 한복은 1950년대말경부터 예복으로 착용하게 되었다.
이 연구는 안재홍의 신문사 연구에 대해, 그가 1935년 발표한 "조선신문소사"를 중심으로 한국언론사의 연구사적 시각으로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일제강점기 언론사를 주제로 한 주요 논의들을 살펴본 결과, 안재홍의 연구는 비교사적 방법과 사회사적 접근방법으로 고찰한 것으로 일제강점기 언론사 연구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조선신문소사"는 신문의 기원으로 인행조보와 긔별(저보)을 먼저 설명하고, 구한말 주요 신문에 참여한 인물, 신문의 논조, 주요 기사에 대한 평가를 통한 신문의 성격 분석, 신문체제, 신문광고, 친일신문, 일본인 경영 신문, 해외 교포 신문 등 구한말 신문현상의 다양한 주제를 설명했다. 신문에 기고한 글의 성격상 정밀한 연구라기보다는 개괄적으로 언급한 부분들이 있고, 객관적인 분석과 주관적인 감상이 혼합되어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안재홍의 연구는 일제강점기에 발표된 신문사 논의 가운데 연구대상의 여러 문제를 가장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고, 해석의 시각과 방향에서 이 시기 신문현상에 대한 선구적인 업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동시대의 신문사연구와 해방이후 언론사 연구의 시기구분과 서술 방식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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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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