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유가는 미국 테러사태 이후 폭등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두바이유가 배럴당 20달러를 밑도는 등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소요 원유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다행이라 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하지만 일반 시민들은 국제유가의 하락폭만큼 휘발유 등 국내유가 하락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연유에는 국내유가가 국제가격을 즉시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밖에 환율 등 여러가지 가격결정 요소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일반 시민들의 이해를 돕고자 유가결정시스템을 다음과 같이 간략히 밝히고자 합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최근 발간한 '에너지수요전망(2001~2006)'에 따르면 우리나라 에너지수요는 향후 5년간 과거의 높은 증가세와는 뚜렷이 구별되는 안정화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여년간 우리나라의 에너지소비는 낮은 수준의 에너지가격 지속과 경제성장 및 생활양식 변화를 배경으로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해 왔다. 그러나 향후 경제성장 속도가 과거에 비해 둔화되고, 에너지안보 및 국제적 환경규제 대응 차원에서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이 중요해 짐에 따라 에너지수요는 안정적인 증가추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 대한 항공기테러 사건 발생 8주 째를 맞고 있고,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대테러전 공습이 한달 째 이어지고 있다. 다행히 국제유가는 직간접적인 수요쇼크의 영향으로 9.11 테러사건 발생 직전보다 오히려 배럴당 4~5 달러 이상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세계적 경기 침체는 미국경제를 축으로 연초부터 진행되어 왔고 테러 사태와 연이은 보복전쟁, 그리고 추가테러 위협 등으로 불황은 당분간 계속 확산될 조짐이기 때문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이전에 예상되었던 시기보다 훨씬 늦추어 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전략이 수요쇼크의 영향으로 빛을 잃어 가는 가운데 향후 전개될 대테러 전쟁의 양상에 따라서 가격등락의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