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과학교육에서 그 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과학언어 및 과학용어에 대한 연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년간의 과학교과서 텍스트를 한 자리에 모아 과학교과서 말뭉치를 구축함으로써 다각도로 분석 가능한 형태의 언어 자원을 생성하였다. 말뭉치 구축 대상 자료는 6차 교육과정, 7차 교육과정, 2009 개정교육과정의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든 과학교과서를 수집하고 이 가운데 두 개의 출판사에 해당하는 132권에 대한 말뭉치를 구축하였다. 원시말뭉치, 형태주석 말뭉치, 용어주석 말뭉치의 총 3단계로 구축하였다. 최종적으로 구축된 과학교과서 말뭉치를 K-STeC(Korea - Science Textbook Corpus)이라 명명하였다. K-STeC은 과학용어에 대한 의미 구분과 분야가 표지된 의미 주석 말뭉치로서 교육과정, 과목, 학년, 출판사의 서지 정보와 대단원, 중단원, 소단원의 단원 정보, 페이지, 문장번호의 위치 정보와 함께 본문, 탐구활동, 참고자료, 제목 등의 텍스트 구조 정보를 메타정보로 마크업 하였다. 총 3년여에 걸친 연구 기간 동안 언어정보학, 컴퓨터공학, 과학교육학의 세 분야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융합하여 새로운 연구 방법을 창출하였고, 다수의 전문 인력들이 투입되어 노동집약적 결과물을 내었다. 본 원고에서는 전체적인 연구 절차와 방법을 조망함으로써 새로운 연구 방법론 및 결과물을 소개하고 향후 과학언어 연구의 발전 가능성 및 결과물의 활용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본 연구는 오래된 은유적 과학 용어들과 2009 개정교육과정에 새로 포함된 은유적 과학 용어들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과 이해정도에 대해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제7차 과학과 교육과정과 2009 개정 과학과 교육과정에서 은유적 과학 용어들을 선정하였으며, 대상 학생들은 제7차 교육과정에 따른 과학을 학습한 고등학생 176명과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과학을 학습한 학생 1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제7차 교육과정과 2009개정교육과정 둘 다에 포함되어 있는 오래된 은유적 용어에 대해서는 개정 교육과정에 의해 학습한 그룹과 7차 교육과정에 의해 학습한 그룹 모두 은유적으로 이해하는 학생보다 교과서의 표현 그대로 또는 부분적으로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학생의 수가 많았다. 이 경향은 개정 교육과정에 의해 학습한 그룹과 7차 교육과정에 의해 학습한 그룹 사이에 차이가 거의 없었다. 둘째, 2009 개정 교육과정에 새로 포함된 은유적 과학 용어들에 대해서는 '블랙홀'과 같이 방송 매체나 인쇄매체를 통해 자주 접할 수 있는 개념들은 과학적으로 설명하려고 하는 경향이 어느 정도 있지만 거의 일상생활 속에서 접하지 못하는 은유적 과학 용어들은 학습 후에도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것을 매우 어려워했다. 과학에서 오래 사용한 은유적 용어들의 경우에는 과학적인 이해로 변화하는 경향이 높긴 하지만 새로운 은유적 용어들의 경우에는 학생들이 개념을 바르게 이해하기 전에 그 용어가 가지는 은유적인 의미가 학생들로 하여금 과학적 이해를 어렵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가정교육학 분야에서 인성교육과 관련하여 어떠한 연구 성과가 축적되었는지 고찰하고, 가정과 교육과정은 인성교육의 요소와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 살펴보는 데 연구의 목적을 두었다. 연구의 내용은 2009 개정 중학교 가정과 교육과정에서의 인성교육 요소이다. 이를 위하여 2009 개정 중학교 가정과 교육과정의 교육내용 및 성취기준을 죠셉슨 연구소가 제안한 존중, 배려, 책임, 신뢰성, 공정성(정의), 시민성의 여섯 기둥 덕목을 기초하여 분석하였으며 분석 결과는 전문가로부터 타당도를 검증하였다. 가정교육학의 제 영역인 인간발달과 가족, 자기관리와 소비생활, 식생활, 의생활, 주생활 영역의 인성교육관련 선행연구 고찰을 통하여 모든 영역이 인성교육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과 교육내용 및 성취기준과 인성교육 덕목과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인간발달 및 가족 영역에서는 인성교육의 모든 덕목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자기 관리와 소비생활 영역을 분석한 결과, '자기관리' 중영역은 책임 덕목과 많은 관련이 있고 존중과 배려 덕목과도 일부 관련이 있다. '소비생활' 중영역은 주로 시민의식 덕목과 많은 관련이 있고 책임 덕목과도 어느 정도 관련이 있었다. 식생활 영역에서 '건강한 식생활과 식사 구성' 중영역은 진실성, 존중, 책임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고 공정성, 배려, 시민의식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었다. '녹색식생활과 음식만들기' 중영역은 진실성, 존중, 책임, 공정성, 배려, 시민의 식의 모든 덕목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의생활 영역에서 '옷차림과 자기표현' 중영역은 진실성, 존중, 배려, 시민의식과, '친환경적 의생활과 옷 고쳐입기' 중영역은 존중, 배려, 시민의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주생활 영역에서 '주거와 거주환경' 중영역은 나와 다른 삶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관용적 자세와 관련이 있다. '지속가능한 주생활과 주거 공간 꾸미기' 중영역은 타인에 대한 배려와 관심, 환경에 대한 책임의식과 공동체적 협력과 관련이 있다. 종합적으로 자기 관리와 소비생활영역의 교육내용과 성취기준은 인성교육의 일부 덕목과, 그 외의 모든 영역은 인성교육의 모든 덕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9월 23일 교육부는 초 중등교육법 제23조 제2항에 의거하여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지향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고시하였다. 이에 따라 음악과 교육과정 또한 일부 개정되었는데, 그 큰 틀은 2009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음악과의 영역 안에서 정간보는 초등학교 3~4학년의 교육과정에서 이미 노출되고 있기는 하지만, 정간보의 명칭 유래 및 창안 배경을 비롯한 악보 읽는 방법, 음높이 및 음길이 나타내는 방법 등에 관한 학습 내용은 5~6학년에서 구체적으로 다루어지도록 되어 있다. 정간보는 15세기 중엽 조선조 세종에 의해 창안된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유량악보로 알려져 있으며, 현전하는 악보 중 가장 오래된 악보인 "세종실록악보"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그런데 대부분의 국악 관련 전문서적은 물론이거니와 음악교과서에서는 분명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세종이 정간보를 창안한 주체임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근거에 입각하여 세종이 정간보를 창안하였다고 주장하는지 가려낼 필요가 있겠다. 본고에서는 먼저 초등학교 5~6학년 음악교과서에서 소개되는 '세종이 정간보를 창안하였다'는 명제에 대한 근거를 세종의 신악 창제, 세조의 정간보 창작, 세종의 한글 창제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다음으로 2009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발행된 초등학교 5~6학년 6종 검정교과서를 대상으로 정간보 창안의 주체가 어떻게 기술되어 있는지 살펴보고, 그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함으로써 바람직한 음악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세종의 신악 창제, 세조에 의한 1행 16정간의 정간보 제작, 세종의 한글 창제 등 역사적 기록 및 정황들을 종합해 보면, 세종이 정간보의 창안 주체임이 현재로서는 가장 타당해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가능성만으로 명확하지 않은 일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이며 교육하는 음악학계의 태도는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필자는 정간보 창안의 주체자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드러나기 전까지 "세종이 정간보를 만들었다" 또는 "창안하였다"는 내용으로 기술하기보다는 "정간보는 세종조에 창안되었다" 또는 "정간보는 세종에 의해 창안된 것으로 추정된다"로 바꾸어 기술할 것을 제안하는 바이다.
2009 개정 7학년 과학 1 교과서에 제시된 끓는점 실험을 할 때 측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였으며, 실험을 통해 교과서에 제시된 실험 방법의 오류를 확인한 후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하였다. 2009 개정 7학년 과학 1 교과서 9종에 제시된 끓는점 측정 실험을 분석하여 끓는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찾아보았더니 온도계의 종류, 가열 도구, 마개 밀폐 여부, 온도계의 위치, 가열 용기의 모양, 물질과 가열용기의 부피비와 같은 6종류의 요인을 확인하였다. 물질의 끓는점을 측정하는 실험을 수행할 때, 둥근바닥 플라스크의 10%만 물질로 채운 후 MBL 온도 센서를 가지 부근에 위치하게 하고, 마개를 막아 핫플레이트로 가열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결과를 나타내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를 토대로 2009 개정 7학년 과학 1 교과서 9종과 비교하였더니 대부분의 교과서에서 수정되어야 할 점이 많은 오류가 있음을 발견하였다. 따라서 끓는점 측정에 대한 학생들의 학습 이해도를 높이고 오개념을 방지하기 위해 과학 1 교과서에 제시되어 있는 실험들이 보다 정확하게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개발교육은 1960년대 이후 유럽의 일부 선진국을 중심으로 출현하기 시작했다. 일본은 1960년대 고도의 경제 성장과 1970년대 후반 삶의 질에 대한 자각이 이루어지면서 개발교육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유럽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개발교육은 개발NGO의 주도하에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외무성 산하의 일본국제협력기구(JICA)와 문부성의 협력 속에 개발교육은 공교육으로 점차 스며들기 시작한다. 일본의 학교교육에서 개발교육은 범교과적인 학습을 위한 총합학습 시간과 개별 교과의 학습을 통해 이루어진다. 학습지도요령 및 교과서를 통해 볼 때, 지리 교과의 경우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후반에 이르는 시기에는 세계 속의 일본인 육성을 강조한 개발교육의 맹아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지리교육과정에는 큰 변화가 이루어지는데, 그것은 지구적 시민성 육성을 강조하면서 본격적으로 개발교육이 실시되게 된 것이다. 그리고 1990년대 후반에는 지리교육과정에서 개발교육을 더욱 강조하면서 개발교육이 최고로 확장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2009년에 이루어진 가장 최근의 지리교육과정 개정에서는 개발교육에 대한 강조가 다소 주춤해지는 성숙기를 경험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2014학년도부터 2016학년도 고등학교 한국지리 대학수학능력시험 평가 문항의 교육과정 성취기준에 대한 내용타당도를 분석하였으며,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지식 차원'에서 성취기준과 수능 평가 문항은 모두 '사실적 지식'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둘째, '인지과정 차원'에서 성취기준은 '이해하다'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수능 평가 문항에서는 '분석하다'와 '분석하다'가 '이해하다'와 복합된 유형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셋째, 비율차 검증을 통한 한국지리 수능 문항의 내용타당도 분석 결과, 분석대상 학년도 모두 내용타당도가 '조금 낮다'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교육과정 내용 영역별 내용타당도 분석 결과, '지형 환경과 생태계', '생산과 소비의 공간' 영역은 '인지과정 차원'에서 성취기준과 수능 평가 문항의 주요 유형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 다른 영역에 비해 내용타당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상의 연구 결과는 한국지리 대학수학능력시험 문항 출제 시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충실히 반영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하며, 학습자의 자료 분석 능력 평가에 치중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본 연구에서는 지수의 역으로 정의되는 로그를 학습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로그 개념과 성질에 대한 오류를 조사하고, 학생들 스스로 오류를 교정할 수 있도록 역사 발생적 수학 학습 지도 원리에 따른 교수-학습 모듈(module)을 개발하여 수행평가로 적용하고 그 교수학적 효과를 분석하였다. 교수-학습 모듈은 로그에 대한 수학적 분석, 역사발생적 과정에 대한 분석, 학생들의 오류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로그의 정의와 기본 성질 단원을 중심으로 개발하였다. 교수-학습 모듈의 교수학적 효과는 로그의 뜻과 성질에 대한 사전 사후 지필 평가 결과의 정답률과 오류 발생률을 비교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 유의수준 .05에서 단일표본에 대한 t-검정 결과, 교수-학습 모듈을 적용한 수행평가가 짧은 시간동안 이루어졌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로그의 뜻과 성질 단원에서 나타난 5가지 오류 유형인 '기호나 용어,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한 오류(E1)', '정리나 성질에 대한 불완전한 이해로 인한 오류(E2)'와 '선행 지식의 부족으로 인한 오류(E3)', '계산 실수로 인한 오류(E4)', '풀이 과정의 중단으로 인한 오류(E5)' 중 교수-학습 모듈을 적용한 결과, E2와 E1 오류가 크게 개선되었다.
본 논문은 제7차 및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분수의 곱셈과 나눗셈 지도 내용을 바탕으로 관련 내용을 다루는 현행 수학교과서와 익힘책을 상세하게 분석하였다. 우선 전반적인 지도 내용과 관련하여 지도시기의 적절성, 지도계열의 연계성, 차시구성의 적절성을 탐색한 후, 구체적으로 교과서의 내용 전개를 감안하여 각 연산별로 제시된 문장제의 유형과 빈도, 활용된 시각적 모델의 유형과 빈도, 계산방법과 원리의 형식화 과정을 세부적으로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현재 개발 중인 수학교과용 도서의 기초 자료 및 구체적인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한다.
초등학교 수학에서 '규칙과 대응'은 함수 개념에 대한 기초적인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중요하지만, 관련 연구는 많지 않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선행 연구를 분석하여 규칙과 대응을 지도하기 위한 핵심 교수 학습 요소를 도출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2007 개정 수학 교과서 및 2009 개정 수학 교과서에 제시된 규칙과 대응 관련 단원을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 실생활 맥락의 반영, 다양한 유형의 패턴 과제 활용, 두 양 사이의 대응 관계 탐구, 변수를 사용한 관계 표현에서의 의미 지도 측면에서 규칙과 대응 관련 단원을 비교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실생활 맥락의 반영은 두 교과서에 대체로 잘 구현되어 있었으며, 다양한 유형의 패턴 과제 활용과 두 양 사이의 대응 관계 탐구는 부분적으로 구현된 편이었다. 한편 변수를 사용한 관계 표현에서의 의미 지도는 두 교과서에서 공통적으로 잘 구현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규칙과 대응을 지도하는 방안 및 차기 교과서 개발 방향에 관한 시사점을 논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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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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