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life narr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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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신화 <바리공주> 서사의 다층적 이해 - 이야기·생성·소통의 세 층위를 대상으로 (The multi-level understanding of Shamanistic myth Princess Bari as a narrative: focusing on levels of story, composition, and communication)

  • 오세정
    • 기호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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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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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9-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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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본 논의는 서사로서 <바리공주>를 이해하기 위해 대상에 대한 층위를 나누고 이에 대한 접근 방법을 재검토하고자 한다. 서사의 층위 구분과 각 층위별 분석, 그리고 그것들에 대한 통합적 접근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바리공주>를 이해하고 연구하는 새로운 방향과 방안을 제시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바리공주>의 이야기 차원, 즉 표층 구조는 주인공 인물의 탄생에서부터 시작된 삶의 과제를 공간 이동과 연대기적 순차 구조로 형상화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태어나면서 정체성을 부정당한 한 여성이 어떤 과정을 통해 존재론적 변신을 이루고 정체성을 찾아가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정체성 찾기의 여정이 주로 가족 구성원과의 관계를 통해 발생하는 사건들을 통해 형성되어 있다. 이야기 차원에서 찾을 수 있는 이 같은 구조는 가족 구성원의 갈등과 화해, 삶과 죽음이라는 대립적 패러다임으로 심층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이 이야기를 통해 드러나는 사유 구조는 삶의 문제가 가족 구성하기의 문제이며, 동시에 죽음의 문제 역시 마찬가지라는 점이다. 삶과 죽음이라는 대립되는 것들이 공존하는 이 세계를 어떻게 통합시켜 바라 볼 것인가에 대한 답으로 이 신화의 전승집단은 인간과 신을 관계 맺게 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망자를 천도하는 굿에서 주요하게 소통된다. 무당이 발신자이고 제의 참여자가 수신자이지만, 실제 이 이야기는 특정한 상황에서 반복되는 전혀 새로운 정보가 없는 메시지이다. 굿에서 단골과 참여자들은 <바리공주> 서사를 단순히 메시지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자신을 삶과 행위를 재구성하는 코드로 수용한다. <바리공주>의 인물과 사건을 자신의 삶과 상동적 관계로 받아들임으로써 주어진 일상의 삶을 삶과 죽음, 단절과 소통, 갈등과 화해의 통합적 시각으로 그리고 현재적 관점으로 수용하게 된다. 이는 세상과 현실을 바꿀 수 없지만 그것에 대한 '나'의 삶의 태도를 바꾸는 것으로, 결국 이것이 신화에서 바리공주가 신으로 변신하는 것처럼, 개인이 제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룰 수 있는 변화 변신인 것이다. 이처럼 <바리공주>는 이야기의 층위, 이야기 생성의 층위, 이야기 소통의 층위에서 각각의 의미나 기능이 상호 관련을 맺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세 층위에서 신화서사가 드러내는 구조는 신화 전승집단의 의식 세계와 문화체계를 드러내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실존적 자기조절(existential self-regulation)' 측면에서 본 여성노인도박자의 삶에 대한 연구 (A Study of the Elderly Female Gamblers' Life History: On the Aspect of Existential Self-regulation)

  • 상종열;차명희
    • 한국노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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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8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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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07-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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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본 연구는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삶을 살아온 70대 중반의 여성도박자의 이야기이다. 구술을 바탕으로 해석한 자기이해의 삶의 이야기(life story)를 통해 그녀를 이해하고 도박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찾아보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이를 위해 '실존적 자기조절'이라는 개념을 제시하였으며 내러티브적 인터뷰 방식으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수집 된 자료는 맨델바움(Mandelbaum)이 제시한 삶의 영역, 전환, 적응이라는 분석틀에 따라 자료를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참여자의 자기서사(self narrative)는 '정신적 결핍을 돈과 자녀교육으로 충족하고자 함', '정신적 결핍을 도박으로 해소하고자 함', '정신적 결핍에서 자유로워짐'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도박이 가지는 의미는 실존적 공허를 달래주는 위안거리,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걱정거리, 일상의 무료함을 달래주는 소일거리로 변형되었다. '실존적 자기이해를 통해 도박충동을 조절하는 생애 사건은 두 번째와 세 번째 단계에서 나타났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여성노인도박자를 위한 자서전 쓰기나 성찰 프로그램의 도입을 제시하였다.

국내 TV 자연 다큐멘터리 에필로그 시스템에 나타난 서사 전략 분석 -<남극의 눈물>을 중심으로- (Narrative Strategy of TV Nature Documentary Epilogue System)

  • 류철균;문아름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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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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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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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국내 TV자연 다큐멘터리의 에필로그 시스템은 기존의 TV 다큐멘터리에서 볼 수 없었던 제작진의 모습을 기록한다. 이는 관조적 시선으로 본편의 제작과정을 다루던 메이킹 필름(makingfilm)과는 달리 제작진의 오지 촬영 과정에 서사성을 부여한다. 이러한 에필로그 시스템은 다큐멘터리의 본편에 비해 서사성이 강조되어 있으며 특히 제작진 개인의 미시적 서사를 다루면서 등장인물을 일종의 캐릭터로 기능하게 만들었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에필로그 시스템의 서사적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노스럽 프라이의 원형비평이론을 중심으로 <남극의 눈물>의 서사구조와 등장인물의 특성을 분석했다. <남극의 눈물>은 희극적 로망스의 서사구조와 희극적 등장인물의 특성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화해'라는 주제를 이끌어냈으며, 이는 비극성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자연 다큐멘터리 본편의 내용을 아울러 희극성을 통해 비극성을 극복한다고 볼 수 있다.

무진기행의 서술구조 연구 (A Study of the Narrative Structure of ″Travel in Mujin″)

  • 정연희
    • 인문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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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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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79-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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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
  • According to Formalist theory, form is not separate from content. Form does not merely convey or express content but can itself produce meaning. The close correlation of the narrative structure, more specifically the time structure of the narrative, and the narrative style of Kim Seung-Ok′s short story′"Travel in Mujin" provides a good example of this argument. The story opens with the first-person narrator, currently living in the bustling city of Seoul, back in his small provincial home town Mujin, where he brings up memories that had been hitherto suppressed. The revived memories are ordered into the narrator′s present thought structure, in effect bridging the vast psychological rift between the lost past and the present. The narrator′s travel in Mujin thus becomes a psychological journey, and Mujin becomes a psychological space where the narrator can experience the continuity of his own being. The "narrating I" excludes the principles of reality from his narrative, concentrating on the inner thoughts, recollections, psychological experience, and the level of consciousness of the "narrated I." This narrative attitude or style expresses the narrator-protagonist′s acceptance and affirmation of the thoughts and actions occur in Mujin (which he had till now been resistant to). It is also an affirmation of the narrative act itself. Before the travel back to Mujin, the narrator-protagonist′s thoughts about his home town was ambivalent-an attitude originating from nostalgia, together with the narrator-protagonist′s ambivalent attitude toward his youthful past. It is a reflection of the narrator-protagonist′s desire for purity intermingled with a disdain for his enervated existence in Seoul. This ambivalence is resolved by the "I" of the narrative present, and Mujin enables him to come to a renewed affirmation of his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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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싱 워크숍 경험을 통한 포커싱적 태도 훈련 체험에 대한 내러티브 탐구 (Narrative Depiction of a Focusing Attitude Training Experience through a Counselor's Participation in Focusing Workshop)

  • 주은선;서동신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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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0권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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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51-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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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본 연구는 한 상담자의 포커싱 워크숍 경험을 통한 포커싱적 태도 훈련 체험에 대한 내러티브적 묘사이다. 연구 참여자들이 3차원적 내러티브 탐구 공간(시간, 장소, 상호작용)에 따라 삶의 이야기를 어떻게 경험하게 되는지, 그리고 그 경험의 의미는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탐색하였다. 본 연구로부터 얻은 결론은 한 상담자의 포커싱 훈련을 통한 자기 자신 경험과의 접촉(자기인식과정)은 심리치료과정에서 내담자 자신의 경험적 접촉을 촉진할 수 있었으며 그 결과 내담자와 깊이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었다. 포커싱 훈련을 통해 신체가 느끼는 '감각느낌'을 '있는 그대로' 느끼며 알아차리는 자기인식 과정인 포커싱적 태도는 자기 틀에서 벗어나 삶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가질 수 있는 자아확장의 계기가 되었다. 본 연구의 목적은 한 상담자의 포커싱 훈련을 통해 확보된 포커싱적 태도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알아보고 앞으로 더욱 진전될 수 있는 포커싱 워크숍 준비를 위한 연구로써 그 의의가 있다.

기록과 기억의 재현 삼중의 미메시스로 실재읽기 (Representation of Collective Memory and Records : Reality Reading Based on Triple Mimesis)

  • 문향기;김익한
    • 기록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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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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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53-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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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인간 삶은 '서사'로 재현되기도 하고, 삶의 과정에서 인간 스스로 '서사'를 만들기도 한다. 따라서 '서사'는 삶과 시간을 이해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과거, 현재, 미래는 단절된 시간들이 아니다. 과거는 미래에 개방되어 있고, 미래는 과거의 의미를 규정하며, 과거는 현재의 삶의 지평으로 환원된다. '서사'는 이러한 열린 시간성을 전제로 형성된다. 기록은 그 자체로서 하나의 '서사'이며, 이 '서사'에 의해 과거의 시간이 재현된다. 또한 기록을 읽어내는 행위에 의해 기록의 '서사'가 아닌 새로운 '서사'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실재와 기록된 '서사'는 순환적이고 변증법적인 구조로 서로를 보완한다. 이글은 실재와 기록, 그리고 기억이 맺는 관계에 대해 현상학적 방법을 동원해 탐구한다. 탐구 도구로 폴 리쾨르의 해석학을 채택하여, 기록이 어떻게 실재와 관계 지워지고 해석되는지, 그리고 아카이브 정의에 복무하는 기억이 어떤 방식으로 형성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살펴본다.

은퇴노인의 도서관 이용 경험에 관한 내러티브 탐구 (A Narrative Inquiry on the Retired Elderly Person's Library Use Experience)

  • 이호신
    • 정보관리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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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6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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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1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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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이 연구는 클랜디닌과 코넬리가 제안한 내러티브 탐구방법을 활용하여 은퇴 노인들의 도서관 이용경험을 탐구한 것이다. 도서관이라는 공간을 이용하는 것이 은퇴노인들의 삶에 가져다 준 변화의 구체적이고, 심층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그것이 삶에 가져다주는 의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 서울 시내 공공도서관을 이용하는 세 사람의 은퇴 노인을 연구참여자로 선정하여 인터뷰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현장텍스트를 구성하였다. 현장텍스트를 바탕으로 연구참여자들의 이야기는 소설, 에세이, 편지 형식의 연구텍스트로 재구성되었다. 이들의 도서관 이용 경험은 각각 규칙적인 생활을 위한 거점, 재미와 활력, 새로운 꿈꾸기를 위한 보물창고, 노년을 견디는 위안의 원천으로 해석되었다. 책읽기를 통한 건강한 삶에의 지향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연구의 결과는 공공도서관의 노인 이용자에 관한 이해를 확충하는 데 유용하고, 서비스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서사적 관점에서 본 만화 <형가자진왕>의 도상 표현 (The Expressive of <The Emperor and the Assassin>'s Comic Image from the Perspective of Narrative)

  • 조정래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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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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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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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본문은 만화의 텍스트가 내용적 의미를 전달한다면 이미지는 어떻게 텍스트와 결합하여 서사적 기능을 하는가에 대한 연구에 목적을 두었다. 이에 한국과 일본의 만화 <형가자진왕>에 나타난 텍스트와 이미지 표현, 만화의 서사방식과 소통 그리고 도상적 표현의 비교분석을 통해 그 서사방식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만화의 창작 모티브로서 형가의 이미지는 서사의 흐름에서 탈피하여 현재화하고 독자와 공감하는 타자이다. 고우영과 스메라기 나츠키의 만화에서 선, 면, 공간, 음영 등을 통해 가상의 서사적 시공간을 구축하였으며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불가능한 역사적 현실의 재현과 서사적 의미를 실현하였다. 스메라기 나츠키의 만화는 지속적인 역사적 진실과 추동력에 기초한 섬세한 정물화적인 서사적 표현이며, 객관적 묘사에 집중하면서 역사적 재현을 넘어 감각적인 현실의 이미지를 추구하였다. 하지만 고우영 만화의 도상적 서사는 주관적이고 낭만적인 이미지를 역사적 서사 속에 고착시키고 독자의 기억을 자각시키며 서사의 흐름과 충돌하면서 균형을 유지하려 하였다. 만화의 순간의 이미지는 역사적 현실의 재현이 아니라 고우영 자신이 추구한 서사적 실재의 재구성화된 도상이다.

Hata's Black Sun: The Melancholic and the (Gendered) Morbid Bodies in A Gesture Life

  • Yang, Na Young
    • 미국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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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1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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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79-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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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This study approaches the novel from psychodynamic perspectives, where the narrative is woven into the strands of traumatic memories and past. Deriving from Julia Kristeva's discussion on melancholia, this paper discreetly examines Hata as a melancholic, who is unaware of what he has lost and even that he has lost. Racially abject but in defiance of his separation from 'the mother,' Hata introjects loss as his own subjectivity. The insoluble void causes him to wander through the bravado of belongingness, which he eventually transforms into Sublimation. This paper reads that Hata finally faces his own black sun, deviating from his earlier gesture life; thus, the novel becomes a successful case study of the melancholic. However, female bodies are at stake, subsumed under Hata's sexual perversion. The novel renders trauma behind the fragmented narrative of an Asian American man at the expense of consuming morbid 'feminine' bodies physically and psychologically.

사실적인 감정의 미학 :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걸어도 걸어도>를 중심으로 (Real Life Emotions in Koreeda Hirokazu's Still Walking)

  • 민환기;남연경
    • 만화애니메이션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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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권2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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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99-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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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 극영화 <걸어도 걸어도>는 3세대가 한자리에 모인 가족모임을 만 하루동안 다루고 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6번째 극영화다. 일본의 지방 소도시 고향집과 그 근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을 길고 정적인 숏들로 담아낸 관찰자적인 시선의 영화다. 극영화의 관습적인 규범에 구성요소들을 맞추기 보다는 복잡한 현실을 복잡함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서 규범을 파괴하고 변형하는 영화다. 그의 작품이 현실 세계에 대한 다큐멘터리적인 관찰과 극영화의 정제된 형식미를 결합시킨 영화로 불리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본 논문은 <걸어도 걸어도>가 만들어내는 사실적인 느낌과 정서적인 감동이 어떤 내러티브와 영화적인 장치들을 통해서 가능했는지를 분석한다. 그리고 이러한 내러티브와 영화적인 장치들이 현실은 정서적으로 정의됐을 때 진실에 가까워진다는 그의 다큐멘터리 제작경험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을 밝힌다. 사건의 당사자와 그것의 관찰자를 분리해서, 현실에 대한 감독의/관찰자의 개입을 강조하는 양식, 극적인 드라마를 가진 사건을 선택해서 그러한 드라마를 따라가는 대신에 인물의 내면이나 드라마의 사회적인 배경을 차분하게 관찰하는 방식, 사물과 공간을 통해서 인물의 내면으로 접근해 들어가는 그의 다큐멘터리적인 방식이 어떻게 극영화 <걸어도 걸어도>에서 반복되고 관객에게 비슷한 정서적 효과를 만들어내는지를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