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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앙의 변법과 법치사상의 특성 - 규범 3단계설의 적용을 중심으로 - (The Characteristic of Shang Yang's Legal Reforms and Thought - Focusing on the application of the three-step theory of norms -)

  • 이종성
    • 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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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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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3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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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상앙은 전기법가를 대표하는 인물로서 후일 한비자에게 사상적인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변방의 약소국이던 진나라를 일약 신흥 강대국의 반열에 올려놓음으로써 진시황이 천하통일의 대업을 이루는데 초석을 놓은 인물이다. 그는 특히 법을 중시하여 법가의 법치사상에 대한 이론적 틀을 체계적으로 정립하는데 기여한 인물로서 주목되는 인물이다. 이 글은 먼저 상앙의 법치사상의 선결 요건에 해당하는 변법시행의 내용을 역사 기록물에서 살펴봄으로써, 상앙이 두 차례에 걸친 변법을 성공적으로 완수해낸 사실과, 변법의 목표가 천하통일을 위한 부국강병을 목표로 수행된 것임을 확인한다. 또한 이 글은 상앙의 법치사상이 법의 권위와 군주의 권능을 일원화해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단계행정을 밟아나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 글은 특히 서구의 사회정치적 규범이론에서 제시한 규범 3단계설을 상앙의 법치사상에 적용하여 그 특성과 의의를 명시적으로 검토해보는데 초점이 맞추어진다. 이른바 사회정치적 규범은 발생, 단계적 확산, 내부화라는 3단계를 거치는데, 이 글은 상앙의 법치사상 역시 이와 같은 3단계의 과정을 거쳐 구체화되었음을 살펴본다. 요컨대 이 글은 상앙의 법치사상이 발생론적 선택 규범주의, 엄형을 통한 군주 전제주의, 부국강병을 위한 내부적 군국주의라는 단계를 거쳐 점차적으로 체계화되고 있음을 논의한 결과물이다. 상앙 법치사상의 내용들이 사회정치적 규범의 3단계설에 각각 대응하여 개별적 의의를 생산해내고 있다는 점을 밝히는 것이야말로 이 글의 독자적 고유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적인 검토를 통해 상앙 법치사상의 체계와 의의가 보다 명료하게 확인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이 글의 취지이다.

대순사상 심우도의 공공작용 연구 (A Study on Communal Action as Found in the Ox Seeking Pictures of Daesoon Thought)

  • 김용환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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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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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65-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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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본 연구는 대순사상 심우도의 공공작용에 관한 연구를 목적으로 한다. '심우도(尋牛圖)'는 동자가 소를 찾아가는 모습으로 인간의 수도과정을 비유한 도상이다. 심우도의 동자는 수도자이고, 소는 상제께서 세상에 펼친 대순사상을 말한다. 이 글에서는 대순사상 심우도가 이화-기화-실화의 공공작용의 3단계로 전개됨을 밝히고자 한다. 먼저 공공작용의 이화단계는 '심심유오(深深有悟)'와 '봉득신교(奉得神敎)'의 상관연동에서 드러난다. '심심유오'는 깊고 깊은 생각 속에 봉득신교에 대한 자각이 있기에 생각이화의 도리를 발견한다.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어느 순간 인간 존재의 근원에 의문을 갖고 음양합덕의 생각이화에 의해 봉득신교를 받들면서 도상은 소의 발자국을 따라가는 형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음의 공공작용의 기화단계는 '면이수지(勉而修之)'와 '성지우성(誠之又誠)'의 상관연동에서 드러난다. '면이수지'는 부지런히 수도에 매진하여 소의 기운을 감득하고 시련과 난관을 극복하면서 신인조화를 모색하며 생명파악에 집중한다. 아울러 해원상생에 의한 생명기화를 통해 정성에 또 정성을 들여 선천의 상극기운과 습관을 버리고, 도상은 이치를 감득하고 소를 탄 채로 피리를 부는 형상이다. 그리고 공공작용의 실화단계는 '도통진경(道通眞境)'과 '도지통명(道之通明)'의 상관연동으로 일상생활에서 도를 체화하는 단계이다. '도통진경'은 참된 도에 이름이며, 피리를 불며 흰 소를 타고 가는 동자의 도상에서 도를 체화하는 경지로서 파악할 수 있다. '도지통명'은 마침내 도가 밝아져 후천개벽 세상을 전개함을 의미한다. 흰 소를 따라간 동자는 신선이 되었다. 선녀들이 음악을 들려주고, 불로초가 피어 있고, 학들이 노니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모습이다. 인간은 지상신선 되고, 지상선경이 되어 인존구현의 생활실화로 드러나서 시공(時空)을 넘나드는 대자유인으로 결실을 맺는 형상이다. 대순사상 심우도는 동자가 소를 찾아 좁고 험한 산길을 지나가는 모습에서 출발하여 소의 뒷모습을 본 이후 앞으로 가야할 길이 험난한 줄 알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정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수도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며 부지런히 나아가는 근면함을 보여준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동자는 흰 소를 만나 친해지는 시기로 전환이 되면서 일상생활이 변모한다. 동자는 '흰 소(白牛)'를 상봉하며, '도지통명'의 생활실화를 통해 인존구현의 진여실상을 평상심으로 구현한다. 본 연구는 문헌학과 해석학의 방법을 활용하여 대순사상 심우도의 공공작용 분석으로 다양·다중·다층의 해석학으로 후천개벽의 생활실화에 접근하며, 후천개벽의 실천담론을 구조적으로 밝히고 있다. 이에 대순사상 심우도의 미래전망은 생각이화·생명기화·생활실화의 삼차연동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할 것이다.

인간과 세계의 미래에 관한 해원상생사상 연구 (Haewon-sangsaeng Thought for the Future of Humanity and World)

  • 배규한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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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0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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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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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본 연구의 목적은 세 가지이다. 하나는 한국 신종교의 대표적 평화사상인 해원상생사상의 의미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해원상생과 해원공사를 후천선경 건설의 원리와 실행기제로 보고 구조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해원상생사상에 내포된 사상적 특성으로 인간과 세계의 미래를 논리적으로 추론해 보는 것이다. 해원상생사상은 해원과 상생으로 구성되는 복합적 개념이다. 해원은 인간·신명·세계에 쌓인 원한과 원한의 구조를 풀어가는 것이고 상생은 서로 간에 잘 되게 하는 작용 또는 잘 산다는 상태를 말한다. 그래서 해원상생은 원한을 풀고 서로 잘 산다는 말이다. 대순진리회에서의 해원상생은 그 개념이 외연적으로 더욱 확대되어 나타난다. 해원상생은 전 세계의 평화이며 전 인류의 화평으로 확장된다. 선행연구의 통합적 분석과 필자의 새로운 해석에 의해 얻어진 해원상생의 가치와 의미는 원리·법리·윤리·이념으로써 공통적으로 인존, 상생, 평화, 조화, 후천, 선경 등으로 연결된다. 이것은 해원상생이 가지는 어원적 의미보다 해원상생사상이 인간과 세계와 그 미래에 관해 투영되는 가치적 의미는 더욱 깊고 넓다는 것을 말해준다. 인존과 상생, 평화와 조화, 후천과 선경이 가지는 공통의 특성은 모두 인류가 오랫동안 꿈꿔온 대망의 실현이라는 점이다. 이점이 해원상생의 가치와 의의를 세계적으로 확산시키는 이유이다. 해원공사는 상극이 지배하는 선천시대의 원한을 해소하고 상생으로 유지되는 후천세계를 건설하는 강증산의 종교적 행위이다. 그래서 해원상생의 원리는 해원공사에 의해 인간과 세계와 그 미래를 변화시키는 작용력을 가진다. 이 글에서는 해원상생이 '인간욕망의 충족'과 인간과 세계의 '상생적 조화관계'를 이룸으로써 인간은 인존(人尊)으로, 세계는 선경(仙境)으로, 미래는 평화로 변화시킨다고 추론한다. 그래서 해원상생사상은 사회-세계-우주의 변화원리로서 작용하며, 해원상생의 사회적 실현은 인존·선경·평화의 객관적 실재로서의 그 미래를 창출한다. 해원상생사상에 대한 연구는 아직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소수의 학자들에게서만 진행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해원(解冤)·상생(相生)·인존(人尊)·선경(仙境)·평화(平和)를 실현하는 해원상생에 관한 연구가 앞으로 더욱 더 확대되어 세계종교사상의 주요 주제로 다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불교사상을 중심으로 살펴본 가사 (A Study ont the Kasaya in relation to Buddhist Thought)

  • 김경숙;안명숙
    • 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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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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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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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9
  •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philosophy behind the Kasaya and its evolution through its clothing material colour structure and sewing. According to the study the results were as follows. 1. The philosophy behind the dressing of the Kasaya can be found in the Therefore wearing the Kasaya symbolizes the Buddhist philosophy of Jat'ailshisongbul ("Simultaneous attaining of Buddhahood for Everyone") 2. The material symbolizes endurance and contentiment by being satisfied with any kind of clothes may they be good or bad. The material of the kasaya comes to signify the harmony among the monk's community 3. The Kasaya uses peculiar colours and the prohibits the use of the five primary and seconary colous. This is to symbolize equality wherein there is no distinction between the noble and the mean. 4. The structure of the Kasaya according the takes the form of a field The Jo is cut lengthwise and divided in nine grades following the Mahayana tradition as written in the This idea reflects the philosophy of salvation of the Pure land thought. The Je has many Jang('long') and fex Dan('short') The meaning of this is that all living beings by self-cultivation can overcome the dirty law of the secular world and follow the way of the sage who have attained their Buddha nature. 5. With respect to the sewing after finishin the sewing the Jang and the Dan are combined together representing the interdependence between the holy person and the common person. Therefore the sewing ssymbolizes the interconnection among all living beings as it arise from the "conditional causation" law. As I have shown above the philosophy behind of the Kasaya developed and was enriched as it cross over China from India to the Original Buddhist thought with which was created in India was added the richness of the Mahayana buddhist thought. As I have shown above the philosophy behind of the Kasaya developed and was enriched as it cross over China from India to the Original Buddhist thought with which was created in India was added the richness of the Nahayana Buddhist thought with which was created in India was added the richness of the Mahayana buddhist thought. As a result the Dasaya came to signify the "field image". The field-image symbolized by the kasaya came to signify the "heart-field" of all living beings. The "heart-field" by its cultivation is field with blessings. Therefore from the sanghati the Nine Grade the evolution and changes in the designs of the kasaya through the different periods of history became clearly an expression how it is possible for anybody to attend the Buddha nature. This changes also show how the Buddhist precepts became reformed from the original Buddhism.ecepts became reformed from the original 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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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의 사상분석으로 살펴본 '우리철학'의 방법론 (The Methodology of 'Woori Philosophy': an Analysis of this Philosophical Thought Contained in the Jeon-gyeong)

  • 이종란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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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0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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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0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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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본 연구의 목적은 우리철학 방법론의 하나로서 가설적 모델을 만들고, 그것에 따라 『전경』 속의 사상을 분석하고 분류하여 그 모델 적용의 실효성을 확인하고 동시에 그 방법론적 모범사례를 제시하는 데 있다. 본고에서는 기존 연구를 종합하여 우리철학을 이루는 기준을 만들었다. 비록 예비적이기는 하지만 『전경』 속의 사상을 분석하고 분류하여 우리철학을 이루는 방법으로서 모델을 제시하였다. 그 결과 『전경』의 내용은 그 빈도수에 있어서 <모델②>, <모델①>, <필수모델>, <모델④>, <모델③>의 순서로 되어 있다. 이것은 『전경』이 전통적 사상을 발전적으로 잇고 있으면서도 많은 부분에서 그것을 한국적으로 특성화시켰다고 할 수 있다. 또 세계의 인식과 당대의 시대문제를 결코 외면하지 않았고, 더 나아가 개화기에 전파된 외래물물에 대해서도 무감각하거나 맹목적으로 수용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전경』은 당대를 기준으로 해석해볼 때 우리철학을 함에 있어서 종합적인 방법론을 보여주고 있어, 여러 사상을 취하여 자기 것으로 만든 전범(典範)이라 할 수 있겠다. 이를 통해 이 모델은 우리철학 방법론의 하나로서 그 실효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또 거기서 그런 모범적 사례를 추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전경』 속의 사상이 곧장 21세기형 우리철학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21세기 우리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이 모델을 적용해 해석해야 할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다. 또한 지금까지 대순사상의 연구 성과물에서 우리철학이 될 수 있는지는 해당 연구물을이 모델에 적용·분석해보아야 한다.

대순사상의 요순관 (Kings Yao and Shun as Understood in Daesoon Thought)

  • 이은희;이경원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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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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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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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지금 세계는 표본으로 삼을 수 있는 21세기 인간상, 사회상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대순진리회는 역사적 요순을 통해 그 전형(典型)을 보여주고 있다. 대순진리회에서는 이러한 요순을 다시 불러내어 현대에 맞게 되살려내고자 한다. 본 논문은 대순사상이 요순을 어떤 측면에서 이해하는지를 분석하여 요순이 오늘날의 현대인에게 어떤 시사점을 줄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이다. 대순사상에서는 개벽(開闢)시대를 당하여 '원시반본(原始返本)'이 되므로 '요순의 도가 다시 나타난다'고 한다. 이것은 단순히 고대(古代)로의 회귀(回歸)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씨앗이 땅에 떨어져 비바람을 이기며 성장하여 가을에 새로운 열매를 맺는데, 그 열매에는 본래의 씨앗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이때의 씨앗은 본래의 씨앗이지만 씨앗 그 자체만이 아니라 모진 시련 후에 거둔 풍성한 경험이 응축된 완전체를 말한다. 대순사상에 나타난 요순은 다음의 네 가지 관점에서 분석된다. 첫째는 성(聖)과 웅(雄)을 겸비한 이상적 인간상, 둘째는 이상세계의 고대적 전형, 셋째는 대순진리회 '심법(心法) 수도(修道)'의 고전적 근거, 넷째는 '해원상생(解冤相生)' 진리의 역사적 배경이라는 측면에서 이해된다. 그러나 대순사상에 나타난 요순의 의미는 전통사상에 머물지 않고 일정한 차이점도 지니고 있다. 대순사상에서 성·웅이 겸비된 상태는 위무(威武)와 형벌을 쓰지 않고 조화로써 법리에 맞게 다스리는 모습이며, 그 이상세계는 천지도수가 조정되어 천재지변이 없고 모든 사람이 선하고 지혜로우며 영화를 영원히 누리는 세상이다. 심법을 말하되 그 심법은 상제에 의해 직접 제시된 '상생의 도'를 성·경·신(誠敬信)으로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요순과 관련된 원한은 대순사상의 핵심진리인 해원상생을 통해 근본적인 원한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요순관에 대한 연구를 통해 대순사상의 이해를 심화하고, 고전적 인물에 대한 상징과 재해석을 통하여 대순사상의 가치를 새롭게 규명하고자 한다.

대순사상과 단군사상 비교연구 - 서사구조와 모티프 분석을 중심으로 - (A Comparative Study on Daesoon (大巡) Thought and Dangun (檀君) Thought: Focused on the Analysis of Narrative Structure and Motifs)

  • 차선근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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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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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99-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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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대다수의 증산계 종단들은 증산의 종교사상이 단군사상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라는 주장을 펼쳐왔다. 그러나 증산계 종단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대순진리회만큼은 1909년 종단 초기부터 지금까지 줄곧 단군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대순진리회의 신앙 대상이나 교리체계 그 어디에도 단군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는다. 단군에 대한 대순진리회와 타 증산계 종단들의 입장이 다른 이유를 찾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이 글은 대순사상과 단군사상이 서로 연결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검토해 본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대순사상과 단군사상의 서사구조와 모티프를 비교 분석한 것이 이 글의 핵심 내용이다. 사실 증산께서는 단군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신 적이 없으셨다. 그러므로 증산 화천 후 해방 이전까지는 대순진리회를 포함한 모든 증산계 종단들이 단군사상에 주목하지도 않았고 단군을 신앙의 대상 가운데 하나로 여기지도 않았다. 해방 이후가 되면 한국사회에 민족의 구심점으로 단군이 크게 대두되고, 단군을 중심으로 한국인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단군민족주의가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거의 모든 증산계 종단들은 거기에 편승하여 그들의 신앙과 교리를 변용시켰다. 명백히 그것은 시류를 이용하여 포교에 도움을 얻고자 했기 때문이었다. 오직 대순진리회만큼은 교조의 가르침이 아니므로 단군민족주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한 사상적인 측면에서도 유사점보다는 차이점을 더 많이 갖고 있다. 이상과 같은 이유로 해서 대순진리회는 단군을 교리나 신앙 체계에 채택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된다.

동학 인내천과 대순사상 삼요체의 비교연구 (A Comparative Study between Donghak's In-nae-cheon and the Three Essential Attitudes in Daesoon Thought)

  • 김용환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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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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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69-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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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 동학에서는 인간이 한울님으로 성화(聖化)된 상태를 '인내천(人乃天)'이라고 한다. 동학의 성·경·신은 마음에 모시고 있는 한울님을 믿고, 한울님을 공경하면서 그 가르침을 지극정성으로 실천함을 요체로 삼아 인내천의 구현이 관건이 되고 있다. 이에 반해 대순사상 삼요체는 종교의미의 성·경·신으로 동학 도덕 의미의 성·경·신과 구별된다. 대순사상 삼요체의 성·경·신은 도덕적 자각을 벗어나서 절대자로서 상제를 신앙한다. 이에 대순사상 삼요체로서 성·경·신은 상제 의지가 실현된 지상 선경을 그 목표로 삼는다. 지상 선경 건설에 동참하는 인간은 성·경·신 실천을 중시한다. 대순사상에서는 상제에 대한 정성과 공경 그리고 믿음을 다할 때 후천의 모든 복록이나 수명까지 무위이화로 주어진다고 말한다. 이에 대순사상 삼요체 성·경·신은 상제 모시는 종교적 신앙에 따라 상제의 강림과 천지공사(天地公事)에 그 바탕을 두고, '무자기(毋自欺)'의 교리 차원과 '무위이화(無爲而化)'의 철학 차원으로 구체화한다. 이 글에서는 대순사상 삼요체 성·경·신을 동학사상 인내천에서 강조하는 도덕 의미와 구별되는 신앙 의미에서 이루어지게 이에 대한 비교분석을 꾀하고자 한다. 그동안 대순사상 성·경·신 삼요체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졌지만, 동학 인내천과 비교하여 상제 신앙과 대비하는 분석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동학사상의 도덕 의미와 대순사상의 종교 의미를 비교 분석하고자 니니안 스마트(Roderick Ninian Smart, 1927~2001)의 종교현상학 방법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종교현상의 질적 차원에 대한 비교분석을 목표로 동학인내천의 윤리적 차원 및 법적 차원과 대순사상 삼요체의 교리적 차원 및 철학적 차원을 대비하고자 한다. 아울러 공통기반의 영성구현이 인간존엄의 삼투연동 계기임을 규명한다.

당대(當代) 중국(中國)의 전통문화(傳統文化) 복원운동(復原運動)의 철학적 함의와 그 전망 (The Philosophical Significance of Contemporary China's Reconstruction Movement of the Traditional Thought and Culture and its Future)

  • 연재흠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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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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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1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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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 중국 대륙에서 전통문화(傳統文化)와 사상(思想)은 근 100여년의 시간동안 역사의 격변을 거치면서 타도의 대상에서 계승해야할 유산(遺産)으로 탈바꿈 되었다. 오늘날 중국 정부와 학계, 민간에서는 빈부격차, 가치관의 부재, 정신적 의지처의 상실 등 경제발전이 남긴 부작용을 유학(儒學)을 중심으로 한 전통사상과 문화의 복원을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 중국 정부는 표면적으로는 사회주의 이론체계들을 고수하면서도 유학(儒學)을 이용하여 사회적 안정과 통합을 도모하고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는 버팀목으로 삼고자 한다. 민간의 경우 경제발전을 통해 민족적 자신감을 회복하게 되자 전통문화 복원과 선전을 통해 민족적 자부심을 고취하고 중국문화를 세계에 선양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전통문화와 사상의 복원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전통 속에서 문화적 통일성과 정신적 안식처 그리고 새로운 가치체계를 모색하고자 한다. 비판적 계승론자나 당대 문화보수주의자들은 전통문화와 사상이 현대화에 기여할 수 있는 요소를 지니고 있으며, 전통사상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해석을 통해 현대화의 부작용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의 입장에서 본다면, 전통과 문화를 일종의 '역량(力量)'(power)으로 간주하는 대륙의 비판적 계승론자나 문화보수주의자들의 관점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가 필요하며, 우리에게도 전통문화와 사상의 새로운 해석을 통해 현실문제 해결의 계기를 모색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요청된다고 할 수 있다.

종묘제례악 사상과 선율의 미의식 연구 (Aesthetics melodic thought research Jongmyojeryeak)

  • 김현호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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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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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8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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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본 연구는 현재 이루어진 종묘제례악의 미의식과 다른 관점에서 여러 사상을 배경으로 완성된 종묘제례악의 피리 선율을 중심으로 미적 요소를 찾아보고 그에 따른 미의식을 살펴보았다. 종묘제례악은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신 곳에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유교제사 의례의 결정체이자 제례문화의 대표적 문화유산으로 1964년 국가중요무형문화재(國歌重要無形文化財) 제 1호로 지정되었다. 또 2001년 5월 18일에는 유네스코(UNESCO)지정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으로 한국에서는 가장 먼저 등재되어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오랜 기간 조선왕조와 명운을 같이한 제례문화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일 뿐만 아니라, 우리조상들에 의해 창조된 악 가 무에 따른 총체적 예술형태의 아름다움을 집대성한 우리음악의 정수(精髓)로 인정받으며 전해지고 있다. 또 유교사상 뿐 아니라, 예악사상을 비롯하여 음양오행사상과 삼재사상(三才思想), 팔괘사상(八卦思想)의 전통사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종묘제례악에는 정관미 유장미 자연미 장려미 조화미가 내제되어 있다. 정관미는 희문과 전폐희문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유장미는 정대업에만 나타나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자연미는 변주시 선율진행에서 노련한 연주기교로 자연스런 창작이 연결되는 부분으로 희문과 전폐희문에 잘 나타나고 있다. 장려미는 보태평 악장선율의 가장 두드러진다. 또 조화미는 종묘제례악의 불협화음이 협화로 음악에서 자연스러운 조화미적인 관점의 미의식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정대업의 소무에 잘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