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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omparative Study on Daesoon (大巡) Thought and Dangun (檀君) Thought: Focused on the Analysis of Narrative Structure and Motifs

대순사상과 단군사상 비교연구 - 서사구조와 모티프 분석을 중심으로 -

  • Received : 2018.10.23
  • Accepted : 2018.12.15
  • Published : 2018.12.31

Abstract

Most of the new religions derived from Jeungsan have claimed that Jeungsan's religious thought reproduced Dangun [檀君] Thought in its original form. However, Daesoon Jinrihoe is the only religious order out of the many new religions within the Jeungsan lineage, which has constantly kept its distance from Dangun Thought since 1909 during the earliest period of proto-Daesoon Jinrihoe. Even a mere trace of Dangun cannot be found in the subject of faith or the doctrinal system of Daesoon Jinrihoe. In this context, this study aims to examine possible connections between Daesoon Thought and Dangun Thought in order to determine why other Jeungsanist religions frequently exhibit Dangunist features. Specifically, a major part of this study will be devoted to comparing and analyzing the narrative structure of Daesoon Thought and Dangun Thought as well as their respective motifs. In fact, Jeungsan does not seem to have ever mentioned Dangun in his recorded teachings, therefore, after his passing into the Heaven, most of the religious orders including Daesoon Jinrihoe derived from him did not pay any attention to Dangun Thought for almost for 40 years. These orders did not originally perceive Dangun as an object of belief. After Korea's liberation, Dangun became widely accepted as a pivotal role among the Korean people. As Dangun-nationalism claimed to unify Koreans as one great Korean ethnic society, the religious orders of Jeungsan lineage also climbed aboard this creed and their faiths or doctrines were acculturated to reflect this change. The reason for this has been attributed to following modern trends to increase success in propagation. In the meantime, Daesoon Jinrihoe was the only order that did not accept Dangun-nationalism because it was not a teaching given by the order's founder. And the two systems of thought have more dissimilarity than parallelism in terms of philosophical ideology. These seem to be the main reasons why Daesoon Jinrihoe did not adopt Dangun into its doctrine or belief system.

대다수의 증산계 종단들은 증산의 종교사상이 단군사상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라는 주장을 펼쳐왔다. 그러나 증산계 종단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대순진리회만큼은 1909년 종단 초기부터 지금까지 줄곧 단군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대순진리회의 신앙 대상이나 교리체계 그 어디에도 단군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는다. 단군에 대한 대순진리회와 타 증산계 종단들의 입장이 다른 이유를 찾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이 글은 대순사상과 단군사상이 서로 연결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검토해 본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대순사상과 단군사상의 서사구조와 모티프를 비교 분석한 것이 이 글의 핵심 내용이다. 사실 증산께서는 단군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신 적이 없으셨다. 그러므로 증산 화천 후 해방 이전까지는 대순진리회를 포함한 모든 증산계 종단들이 단군사상에 주목하지도 않았고 단군을 신앙의 대상 가운데 하나로 여기지도 않았다. 해방 이후가 되면 한국사회에 민족의 구심점으로 단군이 크게 대두되고, 단군을 중심으로 한국인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단군민족주의가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거의 모든 증산계 종단들은 거기에 편승하여 그들의 신앙과 교리를 변용시켰다. 명백히 그것은 시류를 이용하여 포교에 도움을 얻고자 했기 때문이었다. 오직 대순진리회만큼은 교조의 가르침이 아니므로 단군민족주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한 사상적인 측면에서도 유사점보다는 차이점을 더 많이 갖고 있다. 이상과 같은 이유로 해서 대순진리회는 단군을 교리나 신앙 체계에 채택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된다.

Key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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