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록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동경의 성분을 분석하여 어떠한 배합비로 주조하였는지 또한 금속조직 관찰을통하여 동경의 제작기법을 그리고 납동위원소비를 분석하여 동경에 쓰인 납이 어느 지역의 방연석을 사용한 것인지를 검토하였다. 동경의 성분분석 결과, Cu의 농도는 68.8-73.3wt% Sn의 농도는 21.6-24.9wt%로 나타났으며, Pb의 함량은 시료번호 미륵 2와 3이 미륵 4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미세조직은 미륵 2와 3의 경우는 주조조직으로서 ${\alpha}$상과 ${\alpha}+{\delta}$상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미륵 4의 경우는 마르텐사이트 조직이 관찰되는 것으로 보아 인위적인 열처리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납동위원소비를 통한 산지분석결과에서는 동경의 주조시 사용된 납의 경우 일본지역에서 쓰인 방연석과 깊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익산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동경의 제작기법 및 교류관계 등을 알아볼 수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본 연구는 제석사지 폐기유적에서 출토된 벽체 및 기와 편 21점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확인하고, 소성 온도를 추정함으로써 문헌 기록상으로 확인되는 화재로 인한 피열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분석 결과, 기와는 수비된 재료를 사용하였고, 벽체는 층위에 따라 서로 다른 입도의 재료를 사용하여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과소성된 시료의 경우, 일반적인 기와나 벽체와 달리 단면에 블로팅(bloating) 현상과 함께 고르지 못한 표면을 가지며, 일부분이 검게 그을린 것을 보아 일정한 소성 환경에서 제어된 상태로 고른 소성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소성온도 추정 결과, 과소성되지 않은 기와는 900℃ 이하의 소성온도를 가졌으나 과소성된 시료는 1000℃ 이상의 열을 받았던 것으로 보이며, 당시 기와의 제작 온도보다 고온으로 소성되었음 보여준다. 또한, 불량품기와는 제작 당시 소성이나 성형 과정에서 불량품이 된 것으로 보이지만 과소성된 기와의 경우에 온전한 기와 형태를 가지면서 과피열 양상을 보여 화재로 인한 피열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들을 종합적으로 고찰하였을 때, 익산 제석사지 폐기유적은 기록상 존재하는 화재로 인해 폐기된 건축 부재를 보관하던 장소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부여 궁남지 출토 짚신 시료를 동정하였고 짚신의 보존처리를 위하여 수침고목재 보존처리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PEG와 Acrylic 수지 중 토층경화제로 주로 사용되고 있는 Primal MC-76, 진공동결건조 등의 방법을 적용하여 중량변화율을 알아보았고, 이에 대한 흡습성 실험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연구대상 초본류 시료는 부들류 (Typha spp)로 동정되었고, 중량변화율에 있어서는 PEG 2-Step 처리 후 진공동결건조를 한 경우가 가장 안정적인 변화를 나타내었으며 색변화에 있어서도 가장 변화가 적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Underwater photographing and image recording are essential for pre-excavation survey and during excavation in underwater archaeology. Unlike photographing on land, all underwater images suffer various quality degradations such as shape distortions, color shift, blur, low contrast, high noise levels and so on. Outcome is very often heavily photographing equipment and photographer dependent. Excavation schedule, weather conditions, and water conditions can put burdens on divers. Usable images are very limited compared to the efforts. In underwater archaeological study in very turbid water such as in the Yellow Sea (between mainland China and the Korean peninsula), underwater photographing is very challenging. In this study, off-site image distortion and color compensation techniques using an image processing/analysis software is investigated as an alternative image quality enhancement method. As sample images, photographs taken during the excavation of 800-year-old Taean Mado Shipwrecks in the Yellow Sea in 2008-2010 were mainly used. Significant enhancement in distortion and color compensation of archived images were obtained by simple post image processing using image processing/analysis software (PicMan) customized for given view ports, lenses and cameras with and without optical axis offsets. Post image processing is found to be very effective in distortion and color compensation of both recent and archived images from various photographing equipment models and configurations. Merits and demerit of in-situ, distortion and color compensated photographing with sophisticated equipment and conventional photographing equipment, which requires post image processing, are compared.
Many cities in Japan retain older city structures with buildings in traditional form and style. Visitors are fascinated by charms and tranquility of pre-modern life styles. Architectural features of olden days are well conserved or carefully restored on purpose. In the case of Kawagoe city near Tokyo, local residents are largely replete with visitors without being necessarily aware of slow commodification of historic spaces. Kawagoe is yet socio-culturally sustainable and financially fit. This paper intends to analyse conservation strategies, with focus on architectural heritage, taken for the historic city of Kawagoe. With the population of 300,000 in the suburb of Tokyo, it is one of the best known historic cities in Japan. Kawagoe grew as a merchant city since 1700s, and it once reached to a major port of silk trade en-route to Edo (Tokyo) from northen provinces. Tourism industry is discovered as a key element in the conservation strategies applied to revitalize historic city center, Ichibangai, an important cultural heritage site with special reference to kurazukuri. This paper argues that augmentation of conceptions in architectural heritage is not only advantageous for the conservation of historic urban environment but it also provides opportunities for sustainable urban renewal.
본 연구는 한국 특산식물인 동시에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로 지정된 미선나무 자생지에 대한 식생을 분석함으로써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보전대책 수립과 아울러 자생지 복원대책에 대한 기초자료 및 방향제시를 하기 위함으로 수행되었다. 교목층의 우점종은 굴피나무(괴산군 추점리 I), 소나무(괴산군 송덕리 II와 율지리 III), 아까시나무(영동읍 매천리 IV), 굴참나무(진천군 용정리 V), 소나무와 굴참나무(부안군 중계리 Ⅵ)였다. 아교목층은 떡갈나무(I지 역), 졸참나무(II지역), 상수리나무(III지역), 아까시나무(IV지역), 느티나무(V지역), 굴참나무(Ⅵ지역)로 우점되었다. 관목층의 우점종은 생강나무(I지역과 V지역), 싸리(II지역), 국수나무(III지역), 갈참나무(IV지역), 철쭉(Ⅵ지역)이었다. 초본층의 우점종은 환삼덩굴과 칡(I지 역), 주름조개풀(II지역과 IV지역), 대사초와 칡(III지역), 덩굴닭의 장풀과 환삼덩굴(V지 역), 조릿대(Ⅵ지역)로 조사되었다. 조사지역들 중, 괴산군 율지리가 종수와 개체수가 가장 많았고 각각 21종, 116개체로 조사되었다. 또한 이 지역은 종다양도(1.123)와 최대종다양도(1.322)가 가장 높았다. 따라서 괴산군 율지리가 다양한 식생을 형성하고 있었고 영동읍 매천리와 부안군 중계리가 상대적으로 빈약한 식생을 나타내었다.
천안 백석동 고재미골 무문토기는 활석계와 비활석계로 나눌 수 있으며 비활석계는 각섬석계를 포함한다. 이들은 태토와 비짐의 산출상태 및 내부조직에서 뚜렷한 차이점은 관찰되지 않으며 색상에 따라 흑색과 적갈색 및 황갈색으로 나타난다. 또한 공통적으로 비짐의 양은 많으며 분급은 불량하고 원마도도 낮다. 유적지 토양에서는 녹니석과 석영, 사장석, 고령석, 운모류가 동정되었고 원마도와 분급은 불량하다. 활석 및 비활석 토기 간의 대자율과 흡수율 및 가비중은 큰 차이 없이 넓고 고른 영역에 분포한다. 활석 토기의 주성분원소 거동특성은 비활석 및 각섬석 토기와 유사하며 원소의 부화와 결핍 양상도 일치한다. 다만 MgO는 활석 및 각섬석 토기에서 크게 부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희토류, 호정 및 불호정 원소의 거동특성 또한 모든 종류의 토기가 유사하였으며 토양에서도 큰 차이는 발견되지 않는다. 고재미골 유적지 토양에서는 활석과 각섬석이 검출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토기제작에는 인위적으로 첨가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되며, 백석동 일대의 편마암복합체에는 활석층이 협재되어 있어 이를 사용했을 개연성이 충분하다. 그러나 태토의 상전이와 열분석 결과로 볼 때, 토기의 소성온도는 서로 달라 활석혼입 토기는 $800{\sim}870^{\circ}C$의 범위를 보이며, 비활석 및 각섬석 토기의 소성온도는 $900{\sim}950^{\circ}C$의 범위로 추정된다.
각종 국토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970년대 이후 그에 따른 발굴조사도 매년 증가되고 있다. 다양한 재질로 이루어진 유물은 출토후 보관환경에 따라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받을 수 있다. 출토 유물의 보존에 대한 중요성은 증가되고 있으나, 발굴을 담당하는 기관과 비교하여, 출토된 유물을 보존처리하는 기관은 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일반적으로 출토된 금속유물은 불안정하여 쉽게 손상되어진다. 특히 주조철제는 발굴후 건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는 출토된 주조철제가 흙, 부식층과 금속심으로 이루어진 층 사이에서 건조로 인해 유물이 순간적으로 붕괴되어지기 때문이다. 출토된 금속유물의 안전한 보존방법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1)먼저 발굴현장에서 금속유물은 환경변화에 따른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유물포장용 특수비닐로 밀봉처리 하거나 알칼리 용액속에 침적시키는 것이다. (2)현장에서 임시 보존처리후 유물은 보존처리실에서 안전한 방법에 의한 처리를 해야 한다. (3)처리된 유물은 일정한 온${\cdot}$습도 유지, 주기적인 상태조사, 자외선 차단 등 안정한 보관환경을 유지시켜야만 재부식을 방지할 수 있다.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국보 제101호)은 고려시대(11세기 경)에 조성된, 양식과 기법이 매우 뛰어난 승탑이다. 1912년에 일본 오사카로 무단 반출되었다가 반환되었으며, 한국전쟁기간에 큰 손상을 입었다. 이후 모르타르와 같은 재료를 사용하여 보수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국립고궁박물관 옆으로 이건되었다. 지광국사탑의 표면오염은 대부분 보수재료를 중심으로 나타난다. 변색 등급이 높은 흑화는 북측면과 앙시에서 비교적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이는 상대적인 수분유지시간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표면오염물은 대부분 방해석과 석고이며, 특히 흑화부위는 2차적으로 대기오염물질의 영향을 받았다. 상대적으로 변색도가 낮은 석재에서도 조암광물사이에서 염결정이 확인되며 부분적으로 표면을 피복하고 있다. 지광국사탑은 보수과정에서 사용된 모르타르가 열화되면서 용해된 석회물질의 영향으로 탑신 전반에 걸쳐 변색에 의한 손상이 넓게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보존처리 과정에서 표면오염물 제거와 세정 및 탈염처리를 통해 염에 의한 물리화학적 손상을 제어할 필요가 있다.
은평 뉴타운 유적 토광묘에서 출토된 유리구슬 60점에 대하여 성분조성, 납동위원소비를 주사전자현미경-에너지분산형분광기와 열이온화질량분석기로 분석하여 성분조성별 차이점과 납유리를 제작할 때 사용한 납의 산지를 추정코자 하였다. 성분조성을 분석한 결과 출토유리는 크게 포타쉬 유리($K_2O$-CaO-$SiO_2$)와 포타쉬납유리($K_2O$-PbO-$SiO_2$)계통으로 분류됨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III-3지구 1005호 토광묘에서 출토된 시료는 유리가 아니라 석영으로 판단된다. II-3지구 101호 토광묘와 III-3지구 908호 토광묘에서 출토된 무색투명한 9점의 납유리는 성분조성이 매우 일정하며 오차가 작아 동일한 원료로 동일 장소에서 함께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주성분분석(PCA)결과에서도 출토된 유리구슬은 크게 두 개의 그룹인 포타쉬 유리($K_2O$-CaO-$SiO_2$)와 포타쉬납유리($K_2O$-PbO-$SiO_2$)로 나뉘어진다. 즉, 은평 뉴타운 유적은 주요 성분조성이 상이한 두 계통의 유리구슬로 이루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납동위원소비를 분석하여 납유리를 제작할 때 사용한 납의 산지를 추정한 결과 대부분의 납유리는 중국 북부 지역의 방연석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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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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