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들어와서 한국의 사회지리학은 다양한 이론과 연구 주제들을 다루면서 상당한 발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평가는 우선 이 시기 여러 종류의 <사회지리학> 교재 발간을 통해 확인된다. 그리고 이론적 논의로서, 자본주의 경제의 신자유주의적 지구-지방화 과정은 이에 대한 정치경제학적 분석을 추동했으며, 정보통신기술의 발달, 외국인 이주자의 급증,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문제, 여성의 참여와 권리 신장 증대 등은 각각 정보사회(도시)이론, 다문화주의 및 초국가주의, 그리고 정치생태학과 환경정의, 페미니즘 등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켰다. 이 논문은 2000년대 한국의 사회지리학에서 이론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이러한 주요 논제들에 관해 검토하고, 한국의 사회지리학의 발전을 위한 간략한 논평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초등 세계지리 교육과정 구성의 전제 조건을 살피는 것이다. 초등 학생들은 주로 TV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각 나라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있다. 이로 인해 다른 나라에 대해 막연한 문화적 동경을 갖거나, 때로 의견이나 편견에 의해 다른 나라들을 이해하는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다른 나라의 삶을 그들의 맥락에서 이해하는, 균형잡힌 인식의 틀을 육성시킬 필요성이 있다. 한편, 나라별 호오(好惡)에 대한 초등학생들의 판단 근거는 장소의 상징성과 생활과 관련된 일차적 조건, 즉 기후, 음식, 주거지 등이며, 우리나라와 세계 다른 나라와의 관계에 대한 판단은 정시적 요인이 주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자신들의 삶의 터전(지방)과 세계와의 관계에 대한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것은 동심원적 구성에 따른 교육과정상의 문제점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3, 4 학년 향토 학습에서부터 지방과 세계를 연계하는 교육과정이 구성되어야한다.
최근 들어서 본격화된 '경제의 세계화'는 세계경제공간조직에 심대한 변화를 야기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세계화와 지방화의 개념, 태평양지역에서 나타난 경제공간조직 변화의 흐름, 그리고 경제공간조직 변화와 관련된 주요 과정을 검토하였다. '영역과 영역사이의 상호의존성 증대'로 인식되는 세계화의 진척은 특히 태평양 지역의 경제공간조직에 큰 변화를 가져왔으며, 이는 크게 지역내 교역과 해외직접투자의 증가, 신산업지구의 발전, 국경지대의 성장삼각지대의 등장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이러한 경제공간조직의 변화를 야기하는 요인으로는 세계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공간분업과 상품체인, 신흥 공업국의 산업구조재편, 생산조직 및 산업의 네트워크 형성 등을 꼽을 수 있다. 앞으로 세계화/지방화로 인한 변화가 가져오는 부정적 효과를 최소화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협력적 네트워크 전략'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글로컬라이제이션의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세계는 각각의 지역이 가진 고유의 매력을 발굴하여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본 연구는 창조적 지역재생의 관점에서 장소마케팅과 장소자산이 어떠한 특징을 갖는가 하는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특히 장소자산의 구성요소로서 '예술'을 독립된 콘텐츠로 인식하고, 새로운 지역재생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수단으로서 어떻게 도입되고 사용되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장소자산에 대한 기존 연구에 대한 검토를 바탕으로 예술자산의 개념을 새롭게 정리하였으며, 유형별로 분류하고 각각의 사례를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지역재생의 창조적 장소자산으로서 예술자산의 가능성과 활용가치를 검토하고자 한다.
연구 목적 : 코로나 팬데믹 종식이 본격적으로 거론되는 시점에 이 논문은 팬데믹이 초래한 사회 변화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그것을 기초로 해서 향후 기독교교육의 방향을 가늠하고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연구 내용 및 방법 :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진행된 사회 전반의 급속한 변화를 다섯 가지 관점, 즉 세계화, 디지털, 불평등, 교육체제, 교회 변화를 중심으로 검토한다(II장). 계속해서 코로나 이전에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사회 변화를 충분히 고려해서 팬데믹 이후 세계에 필요한 기독교 교육의 향후 방향을 결론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III장, IV장). 결론 및 제언 : 코로나 이후 세계를 위한 기독교교육은 교회의 교육적 사명을 성취하도록 현재 상황을 위기 극복의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 추후 기독교교육은 팬데믹 시대의 사회 변화(지역 중심 세계화, 디지털 전환, 경제 불평등, 교육환경 변화)에 관심을 갖고 성찰하면서 모바일 교회학교, 거점 교회학교, 안전한 교회학교, 생태 교회학교로의 혁신적 전환이 시급하다.
국우리는 흔히 21세기가 세계화와 지방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의 시대라고 말하고 있다. 더구나 스마트폰(Smart Phone)의 빠른 보급과 SNS(Social Network Service)의 광범위한 사용으로 인하여 이 시대에는 글로벌 정보 및 지역 정보의 다양한 활용능력이 기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속해서 증대되었으며, 상거래의 형태도 과거의 고전적 방법의 제조나 유통에서 벗어나 전자 상거래를 통한 직접 혹은 간접적인 거래가 급속하게 파급되어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새로운 트렌드(Trend)에 적응하는 교육지향성이 정보의 활용 능력을 극대화하여 기술혁신을 주도하는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게 되었고, 궁극적으로는 기업의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겠다. 본 논문에서는 대 중국 한국투자기업의 교육지향성이 기업의 기술혁신 및 기업성과에 중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을 파악하여, 궁극적으로는 중국에 특화된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경영 전략의 기초 자료를 도출하고자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연구대상으로서 중국투자기업만을 다루며, 연구문제로서 기술혁신성에 미치는 영향요인 검증과 기술혁신이 기업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었다. 제 I 장은 서론이며 제 II장에서는 이 논문의 연구대상인 중국투자기업의 특성과 현황을 살펴본 후에, 이 논문의 실증 연구모형의 주요 변인인 학습지향성, 기술혁신, 기업성과의 개념과 의의를 살펴보고 각각에 대한 선행연구들을 정리하였다. 제 III장에서는 이 논문에서 채택한 연구모형과 설문조사에서의 조사 대상 및 방법, 조사 가설, 각 변인의 조작적 정의, 설문지 구성, 분석 방법 등을 설명하였다. 제 IV장에서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앞장에서의 연구가설을 검증하였고, 제 V장에서 나타난 이 논문의 연구결과는 기술혁신성에 대한 인식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학습지향성과 기술혁신성은 모두 성과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고, 학습지향성은 기술혁신성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습지향성과 기술혁신성은 각각 성과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연구되었다.
지구-지방화를 배경으로 일반 상품, 자본 및 기술과 더불어, 노동의 국제적 이동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이주노동자의 유입은 지역경제에 점차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이 논문은 급증하는 이주노동자의 유입이 지역의 노동시장, 생산성 그리고 산업구성 및 생산체계의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경험적 자료와 기존의 연구들에 기초하여 추론하고자 한다. 단순화의 문제가 있지만, 다음과 같은 결론을 제시할 수 있다. 첫째 이주노동자는 시간의 경과에 따라 전반적으로 국내의 단순 노동자를 대체하는 효과를 가지는 한편 노동시장의 세분화를 통해 기존 노동력의 지위를 보완적으로 향상시키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노동의 협상력 저하로 노동조건을 악화시킬 수 있다. 둘째, 지역생산성은 단기적으로 증대하는 효과를 가지지만, 이를 위해 이주노동자의 낮은 임금을 유지해야하는 문제점이 있으며, 이들의 낮은 구매력은 소비시장에 거의 기여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셋째, 이주노동자의 유입은 산업재구조화를 통한 신규 업종으로 전환이나 생산설비의 자동화 및 혁신을 지연시켜서 지역 산업구성의 고도화를 제어하거나 생산의 효율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이주노동자의 유입은 해외직접투자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추정되며, 따라서 해외 이전에 따른 지역산업의 공동화를 막아 줄 것이라고 예측하기는 어렵다.
이 논문은 소외에 관한 기존 철학적 사회이론적 논의의 특성들을 르페브르의 소외 이론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산업 자본주의 및 탈산업(후기) 자본주의의 도시에서 나타나고 또한 이를 통해 매개되는 다양한 소외 양상들을 개념적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산업사회에서 근대 도시의 형성과 발달과정은 기본적으로 자연으로부터의 소외와 토지(즉 생산수단)로부터의 소외를 초래했으며, 이들을 배경으로 임금노동자들의 소외된 노동과 이를 심화시키는 기술 및 분업의 발달과정을 동반했다. 산업사회에서 탈산업사회로의 전환은 소외를 완화시켰다기보다는 오히려 심화 확장시킨 것으로 이해된다. 탈산업사회의 도시적 소외는 이른바 지구-지방화 과정 및 신용체계의 발달과 금융화 과정을 통해 공간적 및 시간적으로 확장되었다. 또한 자본 축적 메커니즘의 확장에 따라 도시적 소외는 소비와 여가 부문과 비물질적 영역으로 확대되었으며, 도시의 건조환경을 통한 자본 순환과정으로 인해 도시 공간과 경관(스펙터클)으로부터 소외도 심화되었다. 이 논문은 끝으로 도시적 소외를 극복하고 탈소외된 노동과 탈소외된 도시 공간으로서 정의로운 도시를 개념화하기 위하여, 탈소외에 관한 이론적 논의들을 간략히 살펴보고, '도시에 대한 권리' 개념을 탈소외를 위한 핵심적 실천 전략으로 이해하면서, 이에 따라 탈소외된 도시로서 정의로운 도시가 어떻게 전망되고 구현될 수 있는가를 논의한다.
국제사회는 세계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다. 정치, 경제, 문화, 생태의 다양한 영역에서 전개되고 있는 세계화는 신자유주의의 이념적 토대 위에 신보수주의자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미국의 패권확대 과정, 즉 미국화로 달리 해석되기도 한다. 그러나 헤게모니의 일방적 강요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 지역정체성을 근간으로 하는 상향적 운동으로 지방화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세계화와 지방화가 양립하는 상황에서 지방에 대한 세계적인 인식과 세계에 대한 지방적 인식이 요구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리학계는 한국지리는 물론 해외지역연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화의 중심에 있는 미국을 포함한 아메리카에 대한 연구는 그간 정치학, 경제학, 경영학, 법학, 사회학 등 일부 학문에 의해 그 본질이 왜곡되면서 지역 자체에 대한 분석은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다. 학계의 패전구도에서 소외되어온 지리학의 경우 지역연구를 학문의 존재이유로 내걸고는 있지만 위상에 걸맞는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주변적인 분야로 남아있었다. 다행스럽게도 1990년대 중반을 넘기면서 아메리카지역에 대한 연구가 양과 질 양면에서 꾸준한 신장세를 보였다. 이는 아메리카지역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의 증대와 지리학계의 연구역량의 강화로 인한 결과이다. 향후 아메리카지역 연구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서는 전문 연구인력의 양성, 연구설비의 확충, 재원조달의 측면에서 획기적인 조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강원도 지역의 문화예술 콘텐츠 공간의 활성화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여야 하며 이는 대내외적 변화에 상응하는 새로운 전략적 접근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말한다. 기존의 천혜의 환경적 속성을 바탕으로 하여 전략과 더불어 지속 가능 모델로 자리매김을 하여야만 한다. 그러나 작금의 경제적 불황과 기후 변화의 영향은 성공적인 문화예술 콘텐츠 공간을 구축함에 있어서 더 이상의 선택적 요소가 아니다. 또한 문화예술 콘텐츠 공간의 활성화를 통하여 지역 경제와 사회문화적 파급력을 집성하려면 공간의 다양성과 구체적인 교육 프로그램도 절대적으로 병행하여야만 한다. 지리적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영월은 많은 문화예술콘텐츠 공간들을 이미 갖추었고 다른 지역과 다르게 발전적 전략구성을 집행하고 있다. 문화예술 콘텐츠 공간의 중요성을 산업적으로 활용하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판단되어지며 본인은 연구의 범위를 영월로 한정하였다. 따라서 영월 지역의 문화예술 콘텐츠 공간을 진단하고 발전을 위한 모델을 연구하고자 한다. 이는 구체적으로 영월지역 뿐만 아니라 기타 지역의 경제적 고용창출과 소득증대, 사회 문화적 영향력을 창출할 것이며 나아가 지역 문화의 현대화와 이미지 개선,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 등을 형성할 수 있다고 판단되어진다. 방법적으로 세계화를 지향함과 동시에 지역의 문화 예술적 토대를 근거로 하여 영월의 '지붕없는 박물관도시, 영월' 프로젝트 방향을 세방화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 즉 거시적인 세계화 지향의 발전 모델을 수립하기 이전에 지역의 문화예술 콘텐츠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특화한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구축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영월지역의 문화예술 콘텐츠 공간은 도 시민에게 삶의 장소로서 직결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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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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