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교육은 지난 한 세기 동안 한국 사회의 근대 국민 교육에 지대한 기여를 하였으나 최근 위기에 직면해 있다. 본고에서는 당면한 지리교육의 위기에 대처하기 위하여 정보 양식이라는 측면에서 사회 변화의 교육적 함의를 고찰하였다. 최근 논의되는 지식의 성격 변화에 부응하여 청소년 문화를 배려한 정서 중심의 지리교육이라는 방향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국민정서의 측면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국토학, 주택정의론, 지역학 등의 과목 주제를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하면서 정체성 형성에 기여하기 위한 교육적 차원을 강화하는 방향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는 영국 지리교육계의 시민성교육에 대한 관심의 역사 및 범위를 국가교육과정에서의 시민성 교과의 출현과 관련하여 고찰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까지는 주로 제국주의 이데올로기를 통한 국가정체성 중심의 시민성교육에 치중하였다면, 1980년대 이후에는 학생들의 개인적 가치와 가치 입장에 대한 반성과 성찰, 그리고 사회정의에 초점을 둔 로컬 및 글로벌 시민성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지리교육의 내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시민성 교과의 출현이라는 외적인 요인이 시민성교육에 대한 관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이후 영국지리교육계에서는 지리교과가 시민성교육을 계속 주도하도록 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이론적 정당화의 논리 구축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실천적 연구와 지속적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최근 영국 정치 및 사회문화 지리학계에서는 차이와 정체성을 만드는 시민성의 공간에 주목하고 있으며, 국가 스케일에서 로컬 및 글로벌 스케일에 초점을 둔 급진적이고 비판적인 시민성으로 관심을 전환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지리교과를 통한 시민성교육 역시 국가정체성 중심에서 탈피하여 사회정의의 보다 나은 세계를 위한 로컬 및 글로벌 시민성교육에 더욱 치중해야 할 것이다.
지리교과서는 부도(atlas)와 함께 공인된 지리 교육 교재로서 교육현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책자 형태의 인쇄자료이다. 특히 부도는 지리교과서의 내용을 이해하고 학습하는데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교재로 이해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현행 교과서 검정체제하에서 발행되어 교육현장에서 사용하는 교과서와 부도의 상호보완성이 어떻게 구현되며 이와 관련된 문제점은 무엇인지 검토하였다. 지리 교과서와 사회과 부도는 교육과정에 근거하여 편찬되는데 저자들과 제작자들의 교육과정 해석, 교육적 신념과 관심 등에 따라 검정본을 완성하여 제출한다. 검정과정을 통과한 교재는 비로소 교육현장에 배포되어 지리 학습에 활용된다. 교과서와 부도 두 교재의 내용구성은 하나의 교육과정 진술에 대해 다양한 자료가 제시되고 두 교재에 제시된 자료는 상호보완적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때로는 각각의 교과서에 유사한 자료가 제시되거나 교과서에 제시된 자료와 사회과 부도 내용상 구성이 중복되거나 독립적일 수 있다. 현재와 같은 교과서 검정 제도하에서 두 교재가 효율적으로 지리 학습에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지리교육에서 가치목표를 지리교육의 인지적 목표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등한시 되어왔다. 그래서 본 연구에서는 지리교육의 가치목표로는 어떤 덕목들이 논의되어 왔는가를 검토해보았다. 이를 알아 보기 위해서 본 연구는 지리교육의 목표 중 정의적 영역에 속하는 가치목표를 지리교육의 목적론과 지리교육과정상에서 살펴보았다. 지리교육의 목적론속의 가치목표를 알아보기 위해서 지리교육 목표에 관한 일반적인 논의를 살펴보았고, 이중 가치목표와 관련이 있는 내용을 재분류해서 정리하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지리교육의 구체적인 지침서인 지리교육과정 목표상에서 다루어지는 가치목표와 이의 변화상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런 가치목표에 관한 고찰은 앞으로 지리교육이 사회교육이나 시민교육을 지향할 때 매우 좋은 토대가 될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초등 세계지리 교육과정 구성의 전제 조건을 살피는 것이다. 초등 학생들은 주로 TV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각 나라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있다. 이로 인해 다른 나라에 대해 막연한 문화적 동경을 갖거나, 때로 의견이나 편견에 의해 다른 나라들을 이해하는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다른 나라의 삶을 그들의 맥락에서 이해하는, 균형잡힌 인식의 틀을 육성시킬 필요성이 있다. 한편, 나라별 호오(好惡)에 대한 초등학생들의 판단 근거는 장소의 상징성과 생활과 관련된 일차적 조건, 즉 기후, 음식, 주거지 등이며, 우리나라와 세계 다른 나라와의 관계에 대한 판단은 정시적 요인이 주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자신들의 삶의 터전(지방)과 세계와의 관계에 대한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것은 동심원적 구성에 따른 교육과정상의 문제점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3, 4 학년 향토 학습에서부터 지방과 세계를 연계하는 교육과정이 구성되어야한다.
본 연구는 중등학교 세계지리 수업에서 여행기를 활용하여 가치와 태도 같은 정의적 영역을 보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현행 세계지리 교과서의 학습활동은 거의 지식 전달 중심의 인지적 영역의 활동에 편중되어 있다. 이는 일차적으로 교육과정에 제시된 성취기준이 인지적 영역에 치중되어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여행기는 저자가 직접 해당 지역을 여행하면서 체험하고 관찰하고 느낀 점을 기록한 생생한 현장보고서이며 내러티브 텍스트의 일종이다. 세계지리 수업에서 여행기를 활용함으로써 맥락적 이해를 통해 편견을 감소시키고, 자기 성찰을 통해 내면적 성숙을 도모하며, 인식의 전환을 통해 통념을 해체하는 등의 정의적 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지구상의 평화와 공존, 그리고 협력을 추구하는 세계시민교육의 핵심 가치와도 부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국제이해교육에 대한 이론적 바탕을 제공하고, 또 현재 한 일 고등학교에서 쓰이고 있는 세계지리 교과서의 국제이해 관련 내용을 2개의 중심주제, 6개의 소주제, 20개의 중심개념의 교과서 분석틀로 나누어 비중도 분석을 실시하여,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는 세계지리 교과서가 국제 이해교육을 위해 효율적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내용이 적절한지 개괄적으로 살펴봄으로서 앞으로 한 일 고등학교 세계지리 교과서의 구성 및 내용체계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를 제시하고자 한 연구이다. 한국의 6차 교육과정에 의한 세계지리 교과서와 일본의 6차 개정에 의한 세계지리 교과서를 비교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중심주제인 상호의존의 영역에서는 양국이 거의 비슷한 비중을 보였으며, 상존(常存)문제의 영역인 인권, 인구, 자원문제에 있어서는 상당한 비중 차이를 보였는데 이는 한국과 일본의 교육과점의 차이로 볼 수 있다. 즉 한국의 경우 단원별로 계통지리적 방법과 지지적(地誌的) 방법을 별도로 채택만 반면 일본의 경우는 계통지리적 방법과 지지적(地誌的) 방법과의 상호보완 관계로 채택함으로서 취급된 지역에 대해서는 다면적으로 고찰시키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 세계지리 교과서는 다양한 지역을 이해시키기 위한 구성 및 내용체계를 보이는 반면 일본 세계지리 교과서는 소수의 지역이지만 계통적 주제별로 자세하게 그 지역을 이해시키기 위한 구성 및 내용체계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국제이해교육을 위한 향후 양국의 지리 교과서는 본 연구자가 제시한 바 있는 국제이해교육의 기본적 틀에 맞추어 구성해 가는 것과 내용면에 있어서도 한국의 경우는 단편 지식위주의 서술에서 탈피해야 할 것이며, 일본의 경우는 6차 개정에서 많은 진전을 엿볼 수 있지만 자국위주 및 자국우월주의적 서술로부터의 탈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수요목기 부터 제7차 교육과정까지 고등학교 세계지리 교과서에서 동아시아 관련 지명 표기가 어떻게 이루어져 왔으며, 그 위치와 범위는 어떻게 구분되어 왔는지 살펴보았다.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우리나라 고등학교 세계지리 교과서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의 3국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을 동부 아시아로 표기하고 있으며, 지도상의 범위는 한국, 중국, 몽골, 일본, 대만을 포함하는 지역을 표시하는 실체적 지명이었다. 둘째, 동아시아라는 지명은 2차 교육과정에서 처음 표기되었으며, 이는 동부 아시아를 하나의 문화 지역으로 표기할 때 사용되는 지명이었다. 제언하면, 교과서에서 동아시아란 지명을 표기할 때는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모두 포괄하는 지명으로 사용해야한다. 그리고 한국, 중국, 몽골, 일본, 대만으로 위치와 범위를 한정할 때는 동북아시아라는 지명을 사용해야 한다.
본 연구는 일본 고등학교 지리역사과 학습지도요령과 지리 교과서를 대상으로 하여 한국 관련 내용의 선정 근거 및 서술의 특징을 분석한 것이다. 학습지도요령에서는 두 세 개의 '근린제국(이웃국가)'을 선정하여 그들의 생활 문화를 일본과 비교하여 유사성과 차이를 이해 존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근린제국과 관련한 지역학습이 생활 문화에 초점을 둠으로써 자연환경 내용은 이들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서 일부 다루어지고 있을 뿐이다. 독도는 대부분 분쟁 가능 지역으로 기술하고 있지만, 일부 교과서에는 시마네현의 영토로 명기하거나, 지도상에 일본의 영토로 표기 한 사례도 있다. 한국의 독특한 생활 문화로는 문자로서 한글, 사상으로서 유교, 종교로서 불교와 기독교, 의식주로서 한복, 쌀과 국, 불고기와 가위, 숟가락과 젓가락, 온돌 등에 대해 삽화를 곁들여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그리고 한일 교류와 관련하여서는 정치 경제적 교류보다는 최근에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예술과 스포츠 분야 교류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와 같이 일본의 지리 교과서는 주로 생활과 문화에 초점을 둠으로써 인간이 중심이 된 지리를 실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례 지역과 일본과의 상호 비교를 통한 유사성과 차이에 초점을 둠으로써 지식과 이해의 성장뿐만 아니라 이타심과 공감적 이해의 발달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는 세계화 및 다문화 시대에 요구되는 대안적인 지역학습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세계화의 조류 속에서 지역화의 조류도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는 현실을 지리교육에 반영하고자 국가 교육과정의 운영과 편성의 자율화에 대한 의미와 필요성을 살펴보았다. 국가 교육과정의 자율화와 지리교육의 지역화에 따른 새로운 지리교육 학습내용 선정과 구성 및 교수 학습을 하기 위한 사례지역으로서 화천지역을 대상으로 적용해 보았다. 지리적인 사실을 단순히 학습내용으로 구성하기보다는 지리교육적인 관점에서 학령수준에 맞게 내용을 재구성하여 현재 초 중학교에서 제작 운영하고 있는 지역교과서의 차원에서 지역학습을 해야만 한다. 학습 내용도 일상생활이 이루어지고 있는 학습자들의 생활공간을 대상으로 하여 구성되어야만 하겠다. 아울러 학습 지역의 규모에 따른 교수 학습 방법도 고려되어야 함으로 본 연구에서는 생활권 범위내의 일상적인 사실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지역을 학습 내용으로 하였기에 야외조사 학습방법을 중심으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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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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