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의학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감염병의 유행 발생과 전파는 지속적으로 인류를 위협하고 있으며, 이러한 감염병의 사람 간 전파는 사회적 접촉에 의한다. 그러나 사회적 접촉에 관한 국내 연구는 초기 단계다. 본 연구에서는 체계적 문헌 고찰을 통해서 각국의 사회적 접촉의 실태를 파악하여 국내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문헌 선정기준은 2000년 이후부터 2017년 12월까지 영어로 발표된 전국적인 규모의 사회적 접촉 논문 12편을 최종선정하였다. 후향적 접촉일지(7건, 58.3%), 무작위 추출법(9건, 75%)을 연구방법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었으며, 접촉자 수는 4.9명-17.7명/일, 주중에 주말보다 더 많았으며, 매일 만나는 관계에 있는 사람과 주로 접촉하였고, 신체적 접촉은 가정 내에서 빈번하였다. 접촉 빈도가 가장 높은 연령은 5-19세로 감염병 유행 발생 시에는 이 연령층에 의한 감염전파가 우려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동질성혼합(assortative mixing)은 5-20세 군에서 높아 이 연령층은 동일한 연령대와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전파 가능성이 큼을 시사하므로 이 연령층에 대한 감염 예방대책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므로 국내에서도 새로운 감염병 또는 재유행 감염병의 발생이나 관리의 정확한 예측을 위해서 국내 기반의 사회적 접촉양상을 파악하여, 이를 기초로 국내 감염병 유행 발생의 예측과 감염 예방대책 수립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 연구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복교육을 위한 교수-학습 과정안을 개발한 후 적용하여 효과를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교수-학습 과정안의 학습주제는 이해하기, 탐색하기, 실천하기 관련 내용으로 선정하였고 점진적 변화를 도모하여 학습목표가 달성되도록 하였다. 이론 수업을 위한 교수-학습 활동은 학생들의 탐구활동 및 사고과정에 중점을 두었고, 만들기 실습을 위한 교수-학습 활동은 학생들이 한복의 특징과 이미지를 활용하여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협업하면서 모둠작품을 제작하도록 하였다. 둘째, 수업의 효과는 학생들의 한복에 대한 지식, 인식, 태도 면에서의 사전-사후검사 결과를 비교한 값과 학생들이 작성한 수업소감문 및 수업자의 관찰일지에 대한 내용분석으로 확인되었다. 수업소감문 및 관찰일지 내용을 분석한 결과 학생들은 수업을 통해 한복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습득하여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창의적 아이디어 도출 및 협업을 통한 만들기 활동은 자기주도적이고 책임감 있는 학습자, 창의적으로 행동하는 학습자로 변화·성장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확인되었다.
This study was conducted to assess dietary pattern and dietary diversity of preschool children by investigating their food consumption. To accomplish this, dietary intake survey (24 hour-recall food diary) was administered to 508 children aged between 4 to 6 years old from 4 kindergartens in the Daegu area (415 were completed). By using CAN pro 3.0 for professionals, the dietary patterns and dietary diversity scores of each food group were examined by age and sex. Data were analyzed with SPSS 12.0, and $\chi^2$, t-test and Anova test, and Duncan's multiple range test used for verifying significance. For 4~5-year-old group, boys had significantly more fruit and meats than girls (p < 0.05), but girls had more dairy food than boys with no significance. For 6-year-old group, boys had significantly more foods, milk and dairy foods than girls (p<0.05), and also boys had more vegetables and fruit than girls with no significance. For DDS (Dietary Diversity Score), the score of 6-year-old group was significantly higher than that of younger children (p < 0.05) and the older the age was, the higher the score was. Dietary Pattern (GMVFD) was verified by 8 types, and the ratio of taking all five food groups (GMVFD = 11111) of the 6-year-old group was 48.8%. Children with older ages had more various foods than younger ones (p < 0.05). In addition, the ratio of taking less than the minimal intake of dairy foods of girls (48.1%) was higher than that of boys (41.3%). As results, unbalanced diet, overeating and not eating unbalanced diet were revealed as the problematic dietary habits among preschool children, and those habits may change positively with knowledge on nutrition grow on. Therefore, nutritional characteristics and importance of preschool children should be taught to parents and caregivers, and it must be practical and ready to use in cooking for these children to healthy dietary habits.
여객통행과 화물통행에서 도착지를 선택하는 것은 여러 요인에 영향을 미치지만, 많은 연구들이 도착지의 유인력(Attractiveness)이 중요한 변수라고 제시하고 있다. 유인력 추정방법 중 전통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집계형 (Aggregation) 중력모형 보다 개인의 효용을 극대화하는 비집계형 (Disaggregation)모형이 도착지의 효용을 추정하는데 더 효율적이라는 점이 많은 연구들에서 제기되었다. 본 연구는 제3차 전국물류조사의 화물자동차운전자의 통행일지를 이용한 분석으로서 도착지 선택모형을 구축하고 출발시간대, 도착지의 체류시간, 도착지의 유인력 등을 포함하여 이들의 효과를 분석하며, 정책적으로 활용 가능하도록 모형이용을 제안한다. 분석결과, 도착지행태선택모형에서 인구가 많고, 총통행거리가 짧을수록 효용이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인구밀도 측면에서 볼 때 화물차는 인구밀집지역을 운행하는 것을 꺼려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운송거리 측면에서는 소형화물자동차는 운송거리가 짧을수록, 대형화물자동차는 운송거리가 클수록 효용이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업종별로 보면, 비영업용 화물자동차는 거리가 짧을수록 유리한 것으로 분석되었으나, 영업용화물자동차의 경우 거리가 길수록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TOD별 차종별로 살펴보면, 소형화물자동차의 경우 새벽, 오전첨두, 오후첨두에 주로 출발하였으며, 대형화물차는 낮 시간대를 제외한 시간대에 주로 출발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본 연구는 다중수렴모델(Multiple Convergence Model)을 적용하여 나눔교육을 통한 아동의 변화를 보다 다각적이고 심층적으로 이해해 보고자 한다. 양적 연구를 통해서는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친사회성 행동 향상에 초점을 두고 변화를 살펴보았으며, 질적 연구를 통해서는 나눔교육 후의 아동 변화에 대해 아동, 학부모, 교사의 시각에서 다차원적으로 변화의 내용과 의미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나눔교육을 받은 고학년 아동들은 친사회적 행동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으며, 아동, 학부모, 교사의 시각에서도 그러한 변화는 확인되었다. 또한 양적 결과를 질적 결과를 통해 확증하는 수렴적 방법을 활용해 종합해 본 결과, 나눔교육이 아동에게 매우 긍정적인 의미있는 변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나눔교육의 주요 장(주체)인 가정 학교 지역사회에서 나눔교육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한다. 본 연구는 '나눔교육을 통한 아동의 변화'라는 현상에 대해 포괄적 심층적 이해 제고를 위해 국내 최로로 다중수렴모델을 적용하는데, 이는 사회복지연구방법의 지평을 확대하는 효과, 즉 새로운 연구방법론 활용의 기초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
본고의 목적은 "성서조선"에 실린 글과 일기를 통해 김교신이 한국의 전통사상을 어떻게 인식했고 어떻게 기독교 사상과 전통사상을 회통시키고자 하였는지 살펴보고자 한 것이다. 김교신은 한국의 전통사상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표현하고 이들과 대화하며 기독교 신앙을 토착화하고자 하였다. 그는 불교가 준 민족문화유산에 대해 한없는 존경을 표했으며 한국 불교에 대해 연구하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었다. 그가 가장 주목한 전통사상은 유학이었다. 그는 계신공구의 자세로 유학적인 생활태도를 평생 실천하였다. 그는 유학의 성(誠), 경(敬)의 신독(愼獨)을 평생 묵묵히 실천하였으나 근본적으로 인간에 내재해 있는 죄성을 자각하고 대속신앙을 받아들여 결국 기독교 신앙을 택하였다. 그는 개인적으로 공자를 숭상하여 자기의 모범으로 삼았으나 민족을 새롭게 하는 새 생명의 기운은 기독교에서 찾으려 하였다. 학문적으로는 공자를 존경했고 신앙적으로는 예수를 믿었다. 그는 유학이 갖고 있는 호학(好學)의 학문적 태도, 인의(仁義)를 중시하는 지사(志士)적 태도를 높이 평가하였고 이런 관점에서 기독교의 맹목적이고 반지성적인 신앙을 비판하였다. 인간 개개인이 고유의 인격적 가치를 가지고 있듯이 그는 각 민족 역시 고유의 민족성과 시대적 사명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그는 세계사의 모순과 질곡이 깃든 한반도가 지리적 위치로 인해 세계의 불의를 정화시킬 동아시아의 중심지이며 그 사명을 한국이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그는 불교, 유학이 이 땅에 들어오기 이전에 우리 민족은 고유의 착한 마음[인(仁)]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한국의 전통사상 중 무엇을 바탕으로 기독교 사상과 접목할것인가에 관한 문제의식은 부족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휠체어컬링 국가대표선수와 팀의 요구에 기초하여 현장 활용도와 시합 및 훈련 기여도가 높은 스포츠심리기술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적용 가능성을 평가해 보는데 있다. 본 연구의 대상자는 현재 휠체어컬링 국가대표선수 4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상담은 내담자와 편안한 분위기에서 일주일에 1회씩 매 60-90분 총 12회를 실시하였다. 측정도구는 스포츠심리기술 질문지, 운동선수 자기관리행동 질문지, 한국판수행전략검사지, 기분상태프로파일질문지, 경쟁상태불안 검사지, 경기 참여 휠체어컬링 수행결과 변화, 심리기술훈련 평가질문지, EEG 대뇌반구 비대칭 차이지표 분석 등을 측정하였다. 본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심리기술훈련은 사전단계에서 연구대상자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3개의 하위 요인인 각성조절, 걱정, 주의집중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심리기술훈련은 휠체어컬링 대표선수들의 수행변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개방형질문지 분석결과 연구대상자는 심리기술훈련 프로그램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경기력에도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스포츠심리기술훈련 처치 전에는 EEG대뇌반구비대칭 차이지표가 부정적 정서 상태를 보였지만 처치 후 긍정적 정서 상태를 보였다. 이것은 뇌 과학적 접근인 EEG 뇌파분석을 통해 심리기술훈련이 휠체어컬링 대표선수들의 심리적 상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검증하였다.
봉사-학습(Service-Learning : S-L)은 교육과정과 봉사활동을 연계하여 반성적 성찰과 상호 호혜의 가치를 통해 학생들의 학업능력과 사회적 책임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경험학습 기반의 교수-학습 방법이다. 본 연구는 예비과학교사들을 대상으로 '과학사 및 과학탐구' 강좌를 S-L으로 운영한 사례를 분석했다. 과학사 전공 교과목과 연계된 S-L 강좌는 '준비-실행-평가'의 3단계 과정으로 진행되었고, 3개 학교를 대상으로 5회 실시하였다. 수업관찰과 자기 보고 형식의 성찰 일지, 설문지 등을 수집하여 S-L에 대한 교육적 효과를 분석했다. 예비과학교사들은 S-L을 통해 과학사에서 배운 지식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교육봉사를 통해 학교 현장을 이해하고, 수업역량과 교수적 내용 지식을 배울 수 있었다. S-L 수업에 참여한 예비과학교사들은 많은 학습 시간에 대한 부담과 수업 준비의 어려움, 수업에 대한 두려움과 시행착오 등으로 힘든 강좌였지만, S-L에 대한 만족도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매우 만족(4.68) 하였고, 교직에 대한 효능감(4.14)이 높았다.
제임스 스카츠 게일(James Scarth Gale: 1863~1937)은 캐나다에서 근대한국에 파송된 선교사이다. 제임스 게일은 선교사 중 한국학 연구에 기여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게일은 뛰어난 언어학자이면서 번역가였고, 한국역사 및 한국 민속학자였으며 저술가였다. 게일은 한국의 역사 문화 민속 언어에 해박했던 한국학의 대가였다. 근대의 한국학에서 우리는 두 사람에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 명은 일본의 다카하시 도루이고, 다른 한 명은 캐나다 출신의 영국인 제임스 스카츠 게일이다. 다카하시 도루가 한국학을 체계화하고 정립한 인물이라면 게일은 한국학을 세계에 알리고자 한 인물이다. 다시 말해서 게일은 한국학의 세계화를 최초로 시도한 인물이다. 다카하시의 연구와 저서는 한일합방을 통한 내선일체의 구도 속에서 전파의 범위가 일본에 국한되지만 게일의 연구와 저서는 영국을 포함한 유럽과 미국을 포함한 북미대륙에까지 전파되었다. 당시 게일의 연구는 한국학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창구역할을 하였다. 게일 문서는 주로 한국에 관한 것으로 제임스 게일의 원고에 대한 자필문의 선장본 성책문서와 초안 및 타자기로 타자한 타이핑 원고로 구성되어있다. 또한 서신 일반서적 일기 두 번째 부인의 일기, 게일이 수집한 한국어 원고 및 출판된 기사가 포함되어 있다. 게일의 자료는 그가 한국에서 선교사(1888~1927)로 있을 때의 원고와 은퇴 후 영국에 정착(1927~1937)하여 사망할 때까지의 원고를 포함하여 1888년~1937년까지 작성하여 남긴 유고이다. 게일의 문서는 근대의 서양인에 의한 한국학 연구와 선교사(宣敎史) 등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연구는 근대화에 앞서 국내외적으로 가장 혼란스러웠던 고종 시대사 속에서, 왕실도서관(규장각)의 변천 과정을 연대순으로 정리하고 그 흐름을 분석하여 통시적 의미를 찾고자 시도되었다. 이를 위해 첫째, 고종대 왕실도서관과 개인도서관 역할을 한 고종의 서재와 도서 수장처 전체 현황을 조사했다. 둘째, 조사 현황을 바탕으로, 고종대 초기 왕실도서관부터 대한제국 시기 황실도서관까지 이어지는 변천 과정과 그 의미를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각종 서목 등 당시의 다양한 사료와 함께 고찰했다. 셋째, 경복궁, 창덕궁, 경운궁으로 이어지는 왕실도서관의 시·공간적 변화와 양상을 왕궁별로 도식화하여 정치·사회적 의미를 분석했다. 그 결과, 첫째, 고종은 규장각을 왕권을 강화하고, 근대화과정에서 서양 문화를 수용하는 장치로 활용했다. 둘째, 고종의 정치적 지향을 담은 핵심 공간인 어진 봉안처, 도서 수장처, 집무처는 경복궁, 창덕궁, 경운궁에 걸쳐 별전으로서 일곽을 이루며 점차 서구식 건축양식으로 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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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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