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류(類)의 잎떨림병(病)을 일으키는 Lophodermium 속균(屬菌)을 동정(同定)하기 위하여 1987년 2월부터 1988년 10월 까지 전국(全國)의 9개(個) 조사지역(調査地域)에서 자낭성(子囊盤)이 형성(形成)된 옆을 채집(採集)하여, 자낭성(子囊盤)의 해부(解部) 및 형태학적(形態學的) 특성(特性)을 조사(調査)하였다. 이 연구(硏究)의 결과(結果), Lophodermium pinastri, L. australe, L. durilbrum, L. nitens, L. pini-excelsae, L. Pini-pumilae 등(等) 6종(種)이 동정(同定)되었으며, 기존(旣存)의 문헌보고(文獻報告와) 일치(一致)하지 않는 종(種)을 가칭(假稱) L. sp-1으로 명명(命名)하였다. L. pinastri는 적송과 테다소나무에서 L. australe는 리기다, 테다, 리기테다 소나무류(類)에서, L. pini-excelsae는 섬잣나무와 스트로부스잣나무에서, L. durilabrum, L. nitens, 그리고 L. pini-pumilae는 잣나무에서, L. sp-1은 해송에서 각각 관찰(觀察)되었다. 특(特)히, L. sp-1은 해송 유묘(幼苗)의 생엽(生葉)에서, L. durilabrum은 잣나무 조림지(造林地)의 생엽(生葉)에서 각각 발견(發見)되었으므로 이 균(菌)의 병원성(病原性) 및 포자비산(胞子飛散) 시기(時基)에 대(對)한 시험(試驗)이 필요(必要)하다고 생각된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홍수지도 제작을 위한 정밀 지형자료 구축을 위해 LiDAR 측량을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전국에 대한 홍수지도 제작시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홍수지도 제작이 꼭 필요한 지역을 선정하기 위한 사전모의용 자료구축을 위해 NGIS 수치지형도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를 위해서는 각 축척별 수치지형도의 표고오차 분석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수치지형도의 DEM 오차를 평가하기 위해 LiDAR 측량을 수행하여 구축한 DEM과 비교하였다. 특히 수치지형도로부터 구축한 TIN으로부터 DEM을 생성하기 위해 수행하는 보간법의 종류에 따라 발생하는 오차특성을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1:1,000 수치지형도가 1:5,000 수치지형도에 비해 오차가 작게 나타났으며, linear 보간을 수행한 DEM이 quintic 보간을 수행한 DEM에 비해 작은 오차특성을 보였다. 특히 도시지역의 경우 완만한 경사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해상도에 따른 DEM 오차의 변화는 매우 작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정보통신기술은 교육을 큰 위기에 빠트리는 위험물질 취급을 받기도 하고, 위기에서 구원하는 구원자로 비추어지기도 한다. 한국 정부는 2011년 스마트교육 정책을 통해 정보통신기술을 적극 공교육의 학교들로 끌어들여 교육을 혁신하고 인재대국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스마트교육은 타블렛 PC나 노트북과 같은 기기를 활용하여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표준 교실 모델을 정립해 각 학교에 확산, 정착시키고자 했다. 이 논문은 스마트교육 정책이 꿈꾸었던 스마트교실이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어떤 마찰을 일으켰는지 분석한다. 이를 위해 스마트교육 정책의 방향과 이상을 분석하고, 실제로 스마트한 교실 환경을 구축하고 있는 학교 세 곳에 방문해 시설 견학 및 심층 인터뷰를 수행했다. 스마트교육 정책이 제안한 이상적 교실은 모델하우스처럼 깔끔한 공간에 스마트폰처럼 다양한 기능을 한 번에 갖춘 패키지였지만 일상적으로 보통 교실처럼 활용되기 어려웠다. 각 학교는 모델을 수용하는 대신 규모, 지역 특성, 학생들과 교사의 사회경제적 상황, 교사의 경험, 기존 인프라의 유무 등의 요인들이 조합되는 방식에 따라 각자의 방식으로 "스마트"해졌다. A 초등학교에서는 기계가 학교의 공간을 길들여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내는 한편 이동을 위해서는 학교의 규칙에 따르게 되었다. B 초등학교에서는 학교 전반을 아우르는 인프라가 만들어지지는 못했지만 선생님의 경험에 힘입어 조직화했으며, C 초등학교에서는 특정 교실에 밀집되어 선생님의 전문성을 증진시켰다. 스마트교실의 구성하고 있던 기기들은 분해되고, 맥락에 맞게 재조합되어 각 학교의 교실들을 "스마트"하게 만들었다.
최근 통신용 UWB에 대한 주파수할당과 기술기준이 완료됨에 따라서 UWB 시스템에 대한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low band로 $3.1{\sim}4.8GHz$와 high band로 $7.2{\sim}10.2GHz$를 통신용 UWB 시스템에 할당하고 있으며, 현재의 RF 부품 기술과 제품 구현의 용이성을 고려하면 low band를 많이 이용할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제품 구현의 용이성을 고려해서 low band를 이용하는 통신용 UWB 시스템을 위한 interdigital BPF를 설계 및 제작하였다. BPF는 low band 대역 필터와 low band 채널필터를 설계 및 제작하였다. 성능 측정 결과 low band 대역 필터는 3.1GHz와 4.8GHz에 서 각각 21.85dB와 17.91dB의 감쇠 특성을 가지며, -10dB 대역폭은 1.53GHz, 삽입 손실은 2dB이었다. Low band 대역은 500MHz 대역폭으로 3개의 채널이 할당 가능하며, 구현한 low band의 1번 채널필터는 3.1GHz에서 24.85dB의 감쇠 특성, -10dB 대역폭은 0.61GHz, 삽입 손실은 1.87dB로 측정되었다. Low band의 3번 채널필터는 4.8GHz에서 19.2dB의 감쇠특성을 가지며, 10dB 대역폭은 0.49GHz이고 2.49dB의 삽입 손실은 갖는다.
유사 이래 갈등과 전쟁에 대비하는 별도의 연구와 학문이 출현하기 마련인데 이것을 전통 학문으로 분류한다면 '병학(兵學)'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먼저 선행 연구를 기초로 중국의 병학사를 개괄하고, 문헌 검색을 통하여 우리나라 삼국시대부터 고려말에 이르기까지 병서의 수용과정과 지식인들의 이해 양상을 비교 검토함으로써 향후 한국사상사에 있어서 병학의 전반적 특성을 조명하기 위한 시론적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에 이미 "손자"를 비롯한 중국의 병서가 전래되어 지식인들에게 널리 읽혀졌으며 유학적인 소양을 기반으로 다양한 병법을 활용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자료상으로 보면 비록 중국의 병서에 의존한 바 크지만 한편으로는 독창적인 병법을 운용하고 있다. 고려말에 이르면서는 '병학'이 학문적으로 정립되면서 중앙의 성균관뿐 아니라 지방 향교에서도 유학과 함께 가르치게 하였다. 다만 자료의 한계로 인하여 그러한 전술 경험이 실제 병서의 간행으로 이어졌는지, 또는 고려말까지 얼마나 많은 병서가 출간되었는가의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의 병서의 편찬이 많지 않았다는 사실이 우리나라의 병학이 전적으로 중국에 의존하였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예컨대 고구려 을지문덕(乙支文德) 장군의 살수(薩水)대첩이나 고려 강감찬(姜邯贊) 장군의 귀주(龜州)대첩을 이룬 과정에서 나타난 전략과 전술, 리더십은 결코 우연일 수 없는 것이다.
본고에서는 최근 5년간 번역원 번역사업에 참여한 번역인력의 진입경로와 담당 번역량의 현황을 파악하고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번역인력의 진입경로를 '직원출신(입사)', '연구과정출신', '자격시험출신', '외부전문가'로 분류하고 연도별로 인력 수와 번역 원고량을 조사하였다. 아울러 번역인력의 1인 평균원고량도 조사하였다. 조사 분석 결과 번역원 전체 번역사업의 인력 비중은 외부전문가 - 연구과정출신 - 자격시험출신 - 직원출신의 순이고, 원고량 비중은 연구과정출신 - 외부전문가 - 자격시험출신 - 직원출신임을 밝혔다. 또한 번역원의 세부사업별 현황도 조사 분석하여 각 사업분야별 특징과 문제점을 논하였다. 역사문헌번역에서 인력 비중은 연구과정출신이 가장 크지만, 원고량 비중은 자격시험출신 비중이 가장 크고, 문집번역과 특수고전번역에서는 외부전문가의 비중이 상당하다는 점을 밝혔다. 또한 번역인력의 1인 평균원고량 분석을 통해 번역원의 번역사업이 비효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하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계획에 의거한 번역인력 활용 계획 필요', '교점 번역위원 자격시험 개선', '전문분야 번역인력 양성과 진입경로 확대'의 세 가지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상의 방안은 각각 치밀한 분석과 연구를 통해 타당성과 실효성을 검증받아야 할 것들이지만, 번역원이 보다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사업계획과 번역인력 활용계획을 수립하여 번역사업을 진행하는 데 본고가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신강은 콩나물 적성이 뛰어나고 농업형질이 우수하나 콩모자이크병에 약한 소원콩을 반복친으로, 콩모자이크병 저항성 유전자 Rsv3을 보유한 L29를 일회친으로 사용하여 육성된 품종이다. 육성기간의 단축을 위하여 분자표지선발법을 사용하여 목표유전자의 도입과 반복친의 회복정도를 신속히 확인함으로써 품종 개발에 소요되는 기간을 7년으로 단축하였다. 신강의 주요 특성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유한신육형이며, 꽃색은 자색이고 엽형은 피침형이다. 입형은 구형이고 종피색은 황색, 배꼽색은 담갈색이며 100립중은 11.0 g으로 다소 가볍다. 2. 개화기는 7월 30일, 성숙기는 10월 7일로 풍산나물콩에 비하여 다소 빠른 중만생종이다. 3. 콩 모자이크병, 미이라병 및 노균병에 대해 강한 저항성을 보였다. 4. 콩나물 재배 특성으로는 부패립 발생이 거의 없고, 콩나물 수율은 635%로 풍산나물콩에 비해 다소 높다. 5. 3개년간의 지역적응시험 결과 풍산나물콩 대비 동등한 수량을 나타내었다.
이 글은 고령시대에 진입한 우리나라에서 노년에 관한 인문학적인 성찰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노년 철학'의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데 목적을 둔다. 특히 해탈을 목표로 삼는 인도의 힌두철학이 주로 개인적 차원에서 노년철학을 구성하거나 적용하는 경우에 최적의 모형일 수 있다고 가정한 채 힌두철학의 대표주자인 베단따 철학을 노년 철학의 한 모형으로 재구성해 보려고 한다. 우선 해탈 중심적인 힌두철학의 공통적 사유가 노년의 특성과 매우 흡사하다는 점을 밝힘으로써 그 철학이 인생의 후반기를 위한 철학 즉 '노년을 위한 철학'이라는 것을 규명한다. 그러고 나서 베단따 철학의 정신 우월주의, 세계 환영설, 무관계의 해탈론이 노년 철학에 잘 부합할 수 있는 특성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마지막으로 베단따 철학에서 가장 잘 구현되어 온 힌두교의 산냐신(진리유랑자) 전통이 '노년을 위한 철학'을 넘어 '철학을 위한 노년'을 정립한다고 역설한다. 베단따 철학은 '노년을 위해' 존재한다기보다 '노년에 의해' 존재한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진리 탐구에 최적화된 존재인 노년의 산냐신을 철학적 탐구의 당당한 주체로 확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베단따 철학에 따르면, 존재론적으로 또 수행론적으로 긍정성이 극대화되는 시기인 노년 그 자체는 노년의 부정성이 아니라 인간 조건의 부정성 또는 삶의 부정성을 극복할 수 있는 최적의 상태이다.
본 연구는 디지털 화폐 시대의 도래에 따라 한국 경제가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를 사용할 경우의 효과를 살펴보고 CBDC의 대응전략을 논의하기로 한다. 이를 위해 디지털화폐의 정의와 각국의 CBDC의 개발단계를 검토하고, CBDC의 특징과 진행 현황, 그리고 CBDC의 국제화 가능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연구결과, CBDC의 발행은 신용리스크를 감소시키고 현금과 대비하여 거래의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으며, 통화정책의 여력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존재함을 알 수 있었다. 한편, 금융시장에서 기존 금융기관의 신용 기능이 축소되거나 자금 중개기능이 약화되고 금융 소외 등의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BDC의 발행은 원화의 국제화 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므로 디지털 기축통화를 향한 각국의 경쟁과 협력에 발맞추는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또한 우리나라가 보유한 비교우위를 통해 디지털 금융환경을 가속화하고 CBDC 발행을 통해 금융산업 및 원화의 국제화를 이루려는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 CBDC 설계 초기부터 다른 중앙은행들과의 협력을 통해 국제적 합의를 마련하고 디지털 화폐로의 전환 시기에 맞는 적극적인 정책 개발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본 리뷰에서는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에서 각각 그 기원식물을 달리하는 당귀 속 식물 계통의 기원 계통을 판별하기 위한 DNA barcoding 기술의 발전현황에 관하여 조사하였다. 약용작물들에 대한 종의 기원을 판별하기 위하여 단일염기다형성을 이용한 DNA 바코드의 개발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어왔다. 그러나 가까운 근연종간에는 단일염기다형성을 보이는 염기의 수가 많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ARMS-PCR 및 HRM curve 패턴 비교 분석기술 등이 개발되었다. 이들 기술을 적용하여 국내 자생종 및 국외에서 수집된 당귀 계통들에 대하여 이들의 기원을 판별 할 수 있는 조건이 확립되었다. 특히 단하나의 단일염기다형성을 보이는 국내 자생종인 참당귀와 세발당귀의 판별이 가능하여 향후 현장에 적용이 가능한 실용화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이들 연구결과는 그 기원이 확인된 계통의 시료들을 대상으로 분리한 순수 DNA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현장에서 실용화하기에는 아직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실제로 일정한 비율로 혼합한 계통들을 대상으로 분리한 DNA를 대상으로 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수확 후 가공 및 처리 방법에 따른 시료들에 대한 후속 연구도 필요하다. 당귀와 같은 약용작물은 건조한 시료, 다양한 가공제품(잼, 잴리, 쥬스 등), 약탕(탕재) 등으로 유통이 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시료별 적용 가능성에 대한 연구도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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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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