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서(占筮)는 설시를 하여 괘[64卦]를 얻어내는 과정과 이 괘를 풀이하여 앞일을 예단(豫斷)해 보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점서는 이두 과정에 앞서 설시를 하여 얻는 괘에 앞일에 대한 모종의 정보가 들어 있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전제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얻은 괘에 대한 풀이는 원천적으로 무효가 된다. 따라서 이 논문은 점서에서 설시를 하여 얻는 괘에 어떻게 앞일에 대한 모종의 정보가 내재될 수 있는지, 즉 점서의 가능근거를 해명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이에 대한 탐구는 관련하여 유일한 단서가 될 수 있는 "주역(周易)"에서의 '천명(天命)'이 의미하는 바를 추적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그리하여 '천명'은 '설시를 하여 얻는 괘'가 되며 이 설시를 하여 얻는 괘는 다시 '원하는 앞일과 관련한 조짐이나 암시'가 될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 '천명'을 아는 것[지명(知命)]은 원하는 앞일과 관련한 조짐이나 암시를 아는 것이다. 점서에 있어서 이 삼자는 상호 동치관계에 있다. 그리고 '천명'을 받기 위해서, 즉 '수명(受命)'을 위해서는 설시를 하는 과정에서 기본적으로 원하는 일과 관련해 의식을 집중하되 작위를 하지 않아야 할 것[의식적(意識的) 무작위(無作爲)]을 요구한다. 이에 따라 설시를 하여 얻는 괘에 앞일에 대한 모종의 정보가 내재될 수 있음이 해명된다. '앞일에 대한 모종의 정보'는 바로 '원하는 앞일과 관련한 조짐이나 암시'인 것이다.
지난 20여 년 간 뇌 과학은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등 새로운 기술에 힘입어 크게 발전했으며, 우리는 인간의 본성과 행동 변화에 대해 더욱 정확한 지식을 얻게 됐다. 이 같은 지식은 경영 분야에도 활발하게 응용되고 있다. 이 연구는 마이다스아이티의 사례를 통해 뇌과학을 경영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는지 통찰을 얻는 것이 목적이다. 건설 소프트웨어 회사인 이 회사는 별도 조직을 두어 뇌 과학을 연구하고 있으며, 뇌 과학에 기반한 인사 정책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창업자 이형우 사장은 인본주의 경영 철학을 갖고 있으며, 뇌 과학 연구는 그 철학을 뒷받침한다. 연구 방법으로 사례연구 방법을 채택하였으며, 인터뷰와 직접 관찰, 참여 관찰, 문서 정보 등의 절차를 수행했다. 이 회사의 인적자원 관리 시스템은 뇌과학 연구가 응집된 'SCARF'라는 뇌과학 모델로 설명이 가능하다. 이 회사는 이 모델이 제시하는 것처럼 일터에서 지위감(Status), 확실성(Certainty), 자율감(Autonomy), 관계성(Relatedness), 공정성(Fariness) 위협을 줄임으로써 구성원의 신뢰와 만족도를 제고했고, 이는 창의적이고 고성과 조직이 되는 발판이 되었다.
본 논문의 목적은 필연성과 개연성을 기준으로 연역논증과 귀납논증을 구별할 때 제기되는 몇 가지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서 현대논리학에서의 연역-귀납 개념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쉴로기스모스-에파고게 개념의 차이를 명료하게 밝히는 것이다. 첫째, 현대논리학에서는 연역논증을 타당한 연역논증과 타당하지 않은 연역논증으로 구별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에게는 타당하지 않은 쉴로기스모스라는 표현이 없다. 따라서 아리스토텔레스의 관점에서 보면 타당하지 않은 연역논증을 귀납논증으로 간주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둘째, 현대논리학에서는 연역논증과 귀납논증 간에 심각한 불균형이 존재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관점에서 보면 그러한 불균형이 존재하지 않는다. 현대논리학에서 연역논증과 귀납논증 간에 심각한 불균형이 존재하게 되는 이유는 연역논증의 경우에 결론이 잘 수립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논증의 논리적 형식만 검토하면 되지만 귀납논증의 경우에는 결론이 얼마만큼의 개연성을 가지고 도출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논증의 형식 이외에 부가적인 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에게는 연역논증과 귀납논증의 논리적 형식이 동일하기 때문에 그러한 불균형이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연역논증은 언어로부터 언어에로(명제로부터 새로운 명제에로) 이동하는 논증인 반면에 귀납논증은 경험적 관찰로부터 언어에로(감각적 지각으로부터 명제에로) 이동하는 논증이라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셋째, 현대논리학에서는 전제(들)이 실제로 참인 명제이든 거짓인 명제이든 참인 명제라고 가정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렇게 가정하지 않는다. 쉴로기스모스는 개념적으로 참인 명제로부터 출발하고 에파고게는 경험적으로 참인 명제로부터 출발한다.
본 연구는 오규일이 새긴 인장 완당예고의 융합적 요소를 분석하여 조선 시대 전각예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했다. 완당예고의 외형을 다른 인장들과 비교했다. 완당예고에 담긴 서법 철학, 인문 완(阮), 당(堂), 예(隷), 고(古)의 구성, 오규일의 도법이 집중적으로 분석되었다. 연구 결과, 완당예고는 세계 최대급 방형 인장이었고, 그의 스승 김정희의 서법 철학이 담겨 있었다. 오규일은 전각예술가였고 인장의 손잡이 제작전문가였다. 그는 '충도'와 '절도'를 적절하게 섞어 사용했고, 절묘한 동양의 황금비가 적용된 구성으로 동양예술의 사의적 감성을 자극했다. 실재 인장의 중요성이 제시되었고, 인장 완당예고가 세계적으로 걸출한 작품인 것도 방증했다. 본 연구 결과가 회화, 조각, 디자인에 담긴 융합 요소를 분석하는 데 새로운 연구 방법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팬데믹 이후 가상현실 플랫폼을 활용한 메타버스 기술과 사회적 활용이 비대면 환경에서 메타버스를 활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메타버스로 인한 사회적 문제, 윤리적 우려에 대한 논의는 충분히 하지 못한 상황이다. 본 논문에서는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통해 메타버스의 사회적 기능이 무엇인지, 메타버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는 무엇인가?, 메타버스에서 발생한 윤리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에 대해 살펴보았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통해 살펴본 메타버스 윤리 이슈를 통해, 메타버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는 정체성 분열, 메타버스 폭력 및 범죄, 개인정보관리 소홀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메타버스 내 윤리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기술윤리학, 규범윤리학, 분석(메타)윤리학 측면에서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기업의 서비스 망은 DMZ(De-Militarized Zone)를 기준으로 인터넷과 인트라넷으로 분할된다. Mobile IP 의 설계 철학은 망의 토폴로지 및 서비스 형태와 무관하게 지속적인 이동성 제공을 위한 투명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존의 기술 사양에서는 이러한 사설망으로의 원활한 로밍을 제공하지 못한다. 즉, 로밍 시 보안 정책 수용을 위한 다양한 접근 방법을 수용하지 못한다. 본 논문에서는 인터넷에 있는 기업 사용자가 VPN(Virtual Private Network) 게이트웨이를 통한 인트라넷 엑세스를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AAA(Authentication, Authorization, Accounting) 인프라 기반의 인증 및 세션 키 교환에 관해 기술하고 제안된 방식에 대한 성능 분석결과를 제시한다.
이 연구의 목적은 미국 도서관에서의 편목 업무를 실무적 관점에서 진지하게 접근해 보고, 그들의 편목 업무에 내재된 지적 관행을 되짚어 보고자 하는데 있다. 그리하여 우리의 편목 업무가 과연 얼마나 적실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되새겨 보고자 하는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이러한 목적에서, 이 연구는 미국 워싱턴 주의 4개 도서관을 사례로 하여 그들은 어떠한 철학과 사상, 이론에 기초하여 친목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다음 이러한 조사에 근거하여 그들과는 제반 여건과 환경이 다른 우리 도서관의 경우 정보환경의 변화와 도서관이용자의 요구 변화에 얼마나 적절히 대처하여 왔는지에 대해 논의하였다.
도서관 지적자유는 도서관 내외의 간섭과 규제를 반대하고 시민의 자유로운 정보이용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공공도서관 활동의 철학적 기본원리를 표현하고 있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 공공도서관에서의 지적자유 운영여건을 알아보기 위해 서울시 교육청 산하 20개 공공도서관을 방문하여 사례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결과는 지적자유의 기본적 원리와 배치되는 것으로 국내 공공도서관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외부적 간섭과 규제의 실체는 물론, 내부적 무지와 타성에서 비롯하는 제약요인의 실체를 확인해 주었다. 결국 이것은 지적자유 원칙을 국내 공공도서관 활동의 기반이념으로 개발하려는 당초의 연구목적에 충분한 근거를 제공하여 주었다.
이 연구에서는 국립중앙도서관이 구축 운영하는 웹 아카이브인 OASIS 콘텐츠의 특성과 문제점을 살펴보았다. 2011년 5월 20일부터 6월 10일 사이 OASIS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되는 주제별 디렉토리에서 철학, 종교 등 5개 주제와 사회과학과 기술과학 소주제의 수집 웹사이트 55종 및 '최신 자료'와 '많이 본 자료' 리스트를 분석하였다. OASIS는 수집 콘텐츠의 주제 분포의 편중, 웹사이트 저작자/발행자 권위 및 학술적 가치의 근거 미약, 아카이빙 대상의 정의 부적합, 수집 및 이용 통계 처리의 모호성 등 문제점이 나타났고, 이에 대한 포괄적이며 체계적인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소셜미디어와 정보통신의 융합으로 다양한 스마트 정보통신 서비스들이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 정보통신에 대한 정책은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실업, 그리고 경제 및 금융위기를 해결하는 전략적 대안으로 선진 주요 국가들이 활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정보통신 정책은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부의 폐지 등으로 다소 침체되어 있는 상황이다. 본 논문은 스마트미디어시대 정보통신에 대한 정책 철학으로 역동적 삶의 질을 제안하고 있는데, 이것은 삶의 질의 구성요소들이 스마트 정보통신의 정책 요소로 구현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역동적 삶의 질은 그린 IT정책으로서 의미뿐만 아니라 스마트 정보통신을 기반으로 한 경기회복과 경제 성장 그리고 고용창출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 정보통신 정책은 국민적 동의와 사회적 합의를 이루기 위한 정책홍보 방법으로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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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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