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개인적 어려움과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는 정서 표현의 어려움을 지닌 사람들이 상담장면에서 보이는 모습에 대한 이해와 효과적인 개입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정서표현갈등과 상담자 지각이 작업동맹에 주는 영향을 확인하였다. 분석대상은 대학교 학생생활상담소, 청소년상담실, 사설 상담 기관에서 상담을 받고 있는 97명의 내담자들이였고, 측정도구는 정서표현갈등 질문지, 상담자 평가 질문지, 작업동맹 질문지를 사용하였다. 분석결과 정서표현갈등은 작업동맹과 관련이 없었다. 그러나 상담자 지각은 작업동맹과 유의미한 관련이 있었다. 상담자 지각이 긍정적일수록 작업동맹이 더 잘 형성되었다. 상담자 지각의 하위요인들이 작업동맹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결과, 호감도가 유의미한 관련이 있었고, 전문성은 유의미한 경향성이 있었으나, 신뢰성은 관련이 없었다. 작업동맹에 대한 정서표현갈등과 상담자 지각 간의 상호작용도 유의미하였다. 정서표현갈등이 높은 내담자는 상담자 지각이 긍정적인 경우에 작업동맹이 더 잘 형성된다는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는 정서표현갈등이라는 성격적 요인보다는 상담자를 어떻게 지각하느냐가 작업동맹과 관련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한미동맹의 변화를 추동하는 요인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은 정부 차원에서 한미동맹의 미래 구상 논의를 2000년대 초 이후 사실상 중단한 상태이고 민간 차원의 연구도 활발하지 못하다. 동맹 변화를 추동하는 요인은 한국과 미국 내 행정부 교체에 따른 정책 성향의 변화, 북핵 해결과정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미동맹의 조정 요구, 동맹의 운용 제체와 성격을 바꿀 수 있는 전작권의 조속한 전환 추진, 한국의 중국 경사론에 대한 미국의 불신, 사드 사태에서 경험한 중국의 한미동맹 관련 주요 의제에 대한 문제제기, 미중 양국에 의한 한반도 주요 사안 결정 등이 있다. 한미동맹의 미래 구상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한국과 미국이 수행한다면 도전 요인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본 논문은 한미동맹 변화의 추동요인을 분석한 후 동맹의 미래 구상을 안보환경 변화와 연계하여 제시하였다. 현상유지, 화해협력, 통일단계로 한반도 안보환경 변화를 상정하고 각각의 단계에서 동맹의 목표, 주한미군의 역할, 동맹 운용 체제, 고려 사항 등을 제시하였다. 동맹의 발전 방안을 한미가 미리 협의하고 합의한다면 향후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동맹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대학취업센터에 근무하는 상담자와 대학취업센터를 내방하는 내담자(학생)를 대상으로 상담자의 소명, 내담자의 상담자 지각, 상담자와 내담자가 지각한 작업동맹 간의 관계를 분석하고자 진행되었다. 이를 위해 34개 대학의 대학취업센터에서 진로상담을 담당하는 상담사 110명과 내담자 208명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고,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상담자의 소명은 상담자가 지각한 작업동맹에 정적인 영향(${\beta}=.48$, p < .01)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5%를 설명하였다. 상담자의 소명은 내담자가 지각한 작업동맹에 정적인 영향(${\beta}=.21$, p < .01)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7%를 설명하였다. 둘째, 상담자의 소명은 내담자의 상담자 지각에 정적인 영향(${\beta}=.21$, p < .01)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8%를 설명하였다. 이를 통해 소명의식이 높은 상담자들이 작업동맹(상담협력관계)을 잘 맺고, 내담자는 소명의식이 높은 상담자를 전문적이고, 신뢰롭고, 호감있다고 지각할 가능성 역시 높음을 알 수 있었다.
This research studied mothers of clients to examine relationships between level of self-concealment and level of perception of social support in the working alliance (goal concurrence, task agreement, and emotional relationships during parent consultation) as perceived by the therapist, Subjects were 87 mothers of clients and 42 therapists. The parent consultation sessions examined in this study ranged from the 3rd to the 12th session. Data were analyzed by simple regression and two-way ANOVA. Results showed that (1) the level of self-concealment affected all components of working alliance. (2) Perception of social support level affected all components of working alliance. (3) Interaction effects of levels of self-concealment with perception of social support were significant.
본 연구에서는 전화, 화상, 디지털가면을 활용한 화상상담 등 3가지 온라인상담 방식과 대면상담이 회기별 깊이 및 순조로움, 작업동맹, 그리고 사후만족도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하였고 사후 면접을 통해 내담 경험에 대한 질적 자료를 수집하여 비교 분석하였다. 실험에 참여한 40명의 대학생들은 4집단으로 나뉘어져 각 3회기씩의 상담을 받았고 매회기 직후, 혹은 상담 종료 후 설문 혹은 면접조사가 진행되었다. 분석 결과, 회기의 '깊이'에 대한 평가는 4집단에서 유사하게 나타났으나, 전화와 가면화상상담에서는 대면상담에 비해 1, 2회기에 '순조로움'을 더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온라인상담에서 익명성이 보장될 때 내담자의 사회적 불안을 감소시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매회기 작업동맹 수준과 상담만족도는 4가지 상담방식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후면접자료를 통해 각 집단 참여자들의 미묘한 경험 차이들이 파악되었다. 본 연구는 향후 다양한 온라인상담 방식을 개발하고 실행해 나가는데 기본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는 상담수퍼비전에서 수퍼바이저와 수퍼바이지의 관계인 작업동맹의 중요성에 주목하여 최근 국내 연구 동향을 분석하고, 향후 연구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분석대상 12편의 논문에 대해 연도별, 연구대상과 상담자 요인, 연구방법에 따라 분석하였다. 그 결과를 살펴보면 첫째, 2006년을 시작으로 총 12편의 연구가 진행되어 매우 부족함을 알 수 있었다. 둘째, 연구대상은 수퍼바이지(83.3%)로 편중되어 수퍼바이저와 수퍼바이지(16.7%), 수퍼바이저(0%) 대상 연구는 부족하였다. 또한 상담자 특성에 대한 연구도 수퍼바이저(17.3%)는 추론된 상태(8.3%), 추론된 특성(3.5%)이 높았다. 수퍼바이지 (82.5%)도 추론된 상태(56.3%)와 추론된 특성(27.1%)으로 연구되어 관찰가능한 상태와 특성에 대한 연구는 매우 미흡함을 알 수 있었다. 셋째, 연구방법으로는 양적 연구(100.0%)로 이루어져 질적연구가 매우 부족한 실정임을 알 수 있었다. 끝으로, 이러한 결과에 대한 논의, 연구의 제한점, 향후 연구에 대해 제언하였다.
최근의 컨테이너 수송환경은 컨테이너 선사간 인수합병, 동맹화, 컨테이너선의 대형화와 하주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복합수송체계 등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컨테이너터미널에 요구되어지는 서비스로서 항만의 대수심화, 하역의 신속화, 이용료의 저가격화 등을 예로들 수 있고, 이러한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을 경우 컨테이너 선사는 컨테이너터미널의 기항을 기피하게 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컨테이너터미널에 있어서 하역의 효율화와 기능성 평가를 위해 실제 컨테이너터미널의 하역 데이터 분석을 통하여 하역기기, 야드샤시 및 외부트럭의 관리에 대한 프로세스 정보를 추출하여 하역 효율화에 저해가 되는 하역기기 운전원의 스킬과 트러블 등의 요인을 분석하였다. 또한, 추출한 프로세스 정보를 활용하여 페트리 넷을 이용해 컨테이너 하역시뮬레이션 모델을 구축하고 하역기기의 컨테이너 하역작업을 시뮬레이션하여 그 유효성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홀어머니와 성인인 큰아들의 갈등에 대한 가족치료사례로써, 가족관계에서 발생하는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자아분화의 문제에 대한 가족치료적 개입방법과 효과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홀어머니와 큰아들의 갈등에 대하여 부인(며느리)이 상담을 의뢰하여 시작되었고, 13회기동안 개인 및 가족상담으로 진행되었다. 본 연구는 상담 축어록과 치료자가 기록한 메모를 중심으로 한 내용을 부호화(coding)작업을 통하여 개념과 하위범주, 그리고 상위범주로 나누었다. 또한 코딩작업을 통하여 발견한 범주들을 Miles와 Huberman(1994)이 제시한 관계망(network)와 매트릭스(matrix)를 활용하여 관계를 나타내었다. 본 연구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아버지가 사망하자 어머니는 큰아들이 가족을 부양해주기를 원하였지만, 큰아들은 어머니의 기대와 달리 결혼을 하여 분가하였다. 이 과정에서 서로의 감춰진 불만이 드러나고 모자갈등이 표면화되었다. 이런 갈등의 저변에는 가족의 경계선문제, 미분화된 자아, 역기능적 의사소통방식, 어머니의 원가족 경험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치료자는 모자갈등의 악순환고리를 끊기 위하여 치료적 동맹관계를 형성하였고, 의사소통방식의 지도, 반복되는 패턴의 조명, 재명명, 비유법을 활용하였다. 결과적으로 어머니와 큰아들은 자아분화, 기능적 의사소통의 활성화, 인식의 변화, 경계선의 변화를 경험하였고, 모자갈등의 소거와 더불어 가족관계가 향상되었다. 본 연구는 책임감과 기대감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홀어머니와 큰아들의 갈등에 대한 가족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점과 유효한 개입방법들을 보여준다.
한진해운 파산 및 해운동맹의 재정립 등으로 부산항 컨테이너터미널의 운영 효율성 및 생산성 분석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본 논문은 항만공사 공시자료 및 수집된 터미널 내부자료를 바탕으로 DEA 분석 및 Malmquist 생산성 지수 모형을 활용하여 부산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5개사의 효율성 및 생산성을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컨테이너터미널 5개사의 평균 효율성은 2018년 증가하였으나 2019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Malmquist 지수를 통해 종합적인 생산성 변화를 살펴보면 A사를 제외한 모든 터미널이 생산성이 진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설비 생산성의 경우 부산신항 남컨테이너터미널보다 북컨테이너터미널에 위치한 운영사들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자본 생산성의 경우 국적 선사인 HMM이 기항하는 D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 생산성의 경우 C사가 가장 높은 생산성을 보였으며, 선박작업 생산성의 경우 A사가 가장 높은 생산성을 보였다.
본 연구는 알코올 중독의 심적 진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보고자 하는 하나의 시도이다. 이를 위해 선행연구들을 검토한 후, 여러 알코올 환자들의 경험 지평을 의식뿐 아니라 무의식도 포괄하며 살펴보았다. 무의식 측면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환자들이 보고한 일련의 꿈들에 대한 분석심리학적 해석을 시도하였다. 꿈 분석은 치료 작업에의 환자의 참여, 치료자-환자 동맹 관계에도 유익하였으며, 환자의 무의식과 의식 모두를 함께 보다 잘 살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이로부터 본 연구자는 환자들의 의식에 자리한 문제로서 진솔한 감정 표현의 오랜 소외, 감정 재경험의 필요성, 모성의 품에 대한 오랜 갈망과 모성 재경험의 필요성, 이에 동반되는 부성 재경험의 필요성 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아울러, 무의식 심층에서부터 이런 의식의 상황에 반응하여 강력한 원형적 정신활동이 활성화되고 있음을, 이에 수반하여 파괴적인 그림자 콤플렉스의 문제 또한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보고된 꿈들은 의식의 관점·태도를 수정하며 치유적 변화를 이끌어가는 무의식의 섬세한 보상 과정이 알코올 중독에서도 일어나고 있음을 잘 보여주었다. 무의식은 알코올 중독에서도 의식의 변화를 위한 창조적 에너지를 비축하고 이에 의식이 반응하도록 인도하는 작용을 성실히 전개하고 있었다. 종합해 볼 때 알코올 중독은 의식에 범람하는 무의식의 에너지로 인해 현실의 삶이 파괴될 수 있는 위험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의식성과 새로운 삶의 지평을 창조하고자 하는 전체적 정신활동의 의도와 목적이 담긴 조건이기도 했다. 이는, 진정한 회복은 당사자가 내면의 심적 진실에 눈을 돌리는 것에서 시작되며 이를 돕는 데 있어 치료자의 중요한 역할이 있음을, 다양한 치료적 방편들도 결국은 이러한 성찰에 이바지하게 될 때 더욱 값진 의미를 획득하게 되는 것임을 시사한다. 심적 진실을 외면하며 그릇된 대상에만 집착하는 한, 무의식의 창조성은 활용되지 못하고 오히려 왜곡되어 부정적·파괴적 영향을 삶에 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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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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