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물에 중요한 정보가 담겨 있다는 사실보다도 기록을 대하는 인간은 누구이고, 기록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아키비스트는 누구인가를 먼저 물었다. 이 글에서는 이런 물음을 던지면서 기록학에 필요한 것은 윤리적 관점이라는 점을 제시했다. 이 글은 윤리적 관점을 이야기 하면서 다음의 세 가지를 강조했다. 첫째, 아키비스트 윤리규약이 이미 있지만 윤리규약 이전에 윤리학을 탐구해야 한다는 점, 나아가 윤리학이 속한 인간학의 지평에서 기록학을 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둘째, 아키비스트에게는 기록수행에 대한 진술의무가 있는데 이런 의무를 수행할 때 윤리의식이 배양된다는 점, 아키비스트라는 전문가에게 필요한 전문성 발달도 사실은 윤리적 관점을 견지할 때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셋째, 이 글에서는 아키비스트는 기록물을 소유한 자가 아니라 기록현장을 관리하는 존재로 보았는데, 이런 존재에게 기록물관리기술이 필요한 것이야 말할 나위도 없지만 기록현장에서 벌어진 사건을 기술하는 능력도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글에서는 세 가지를 강조하면서 인식론적 접근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상술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예비유아교사의 공감능력이 교직윤리 및 아동학대 신고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데 있다. 연구대상은 중소도시 I시 유아교육과 재학생 2학년과 3학년 학생으로 총 168명이다. 연구 검사도구는 예비유아교사의 공감능력, 교직윤리 및 아동학대 신고의무에 관한 설문지를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연구대상의 pearson의 적률상관관계를 분석하고, 예비유아교사의 공감능력이 교직윤리와 아동학대 신고의도에 미치는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해 단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는 첫째, 예비유아교사의 공감능력과 교직윤리 전체와 관계가 있었다. 인지적 공감능력의 하위요인인 관점취하기와 상상하기는 교직윤리 전체와 정적상관이 나타났으며, 특히 공감적 관심과 정적인 관계가 나타났다. 인지적 공감은 영유아에 대한 윤리와 가장 높은 상관이 있었고, 정서적 공감은 사회에 대한 윤리와 정적상관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둘째, 예비유아교사의 교직윤리에 미치는 공감능력의 하위요인은 관점취하기가 가장 높은 영향력을 지니고, 그 다음으로 상상하기가 영향을 미치고, 마지막으로 공감적 관심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예비유아교사의 교직윤리 및 아동학대 신고의도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시 인지적 공감능력의 하위요인인 관점취하기와 상상하기와 관련된 공감의 내용을 반드시 포함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는 유아교육 현장에서 예비유아교사의 교직윤리 및 아동학대 신고의 증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고 교직윤리와 아동학대 신고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공감능력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게 하였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환경 윤리에 대한 윤리학적 의견이 분분하기는 하지만 인간과 자연에 관한 관계의 재정립, 인간의 자연에 대한 의식 및 인식의 전환, 도덕적 의무와 책임의 확대 등이 도덕·윤리과에서 담당해야 할 환경 윤리 교육의 공통된 주제로 모아진다. 곧 '환경 교육'은 전 교과에서 시행될 수 있지만, '환경 윤리 교육'은 도덕·윤리과의 정체성적 성격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도덕』 교과서에서 환경 문제에 관한 단원은 외형적인 틀은 체계를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모순되는 관점의 병렬적 진술, 문명과 자연의 이분구도, 동양 사상에 대한 비주류적 접근 혹은 개인적 태도에 초점을 맞춘 진술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될 수 있을 것이다. 윤리와 사상에서도 생태주의와 인간 중심주의의 대결구도, 인간을 환경 혹은 생태계의 암적인 존재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교수-학습 과정에 있어서 윤리 교육은 '지정행(知情行)'의 통합 교육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환경 문제의 근원적인 원인을 '인식'에 둔다면, 고등학교 환경 윤리 교육의 교수-학습의 중요도는 '인지>정의, 행동'으로 되어야 한다. 고등학생은 환경 윤리학에 대한 고차의 지식과 관점을 비판적으로 검토할 수준이 되기 때문이다. 동양 사상의 자연관도 기왕의 환경 윤리학의 '관점'의 틀을 통해 동일차이를 설명하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 또 유학, 도가, 불교를 묶어서 '동양'이라는 틀로 설명할 것이 아니라 각각의 사상이 갖고 있는 자연에 대한 관점이 비교되어야 한다. 즉 환경 윤리학의 관점과의 동일-차이/ 유, 불, 도의 동일-차이가 종횡으로 설명된다면 기왕의 환경 윤리학을 보완 내지는 제3의 방식이 제시될 수도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연구윤리 사례분석 모형을 기반으로 대학교육에서 학생들의 과제표절현황을 탐색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대학교육에서의 연구윤리현황과 인식도 조사, 그리고 과제표절탐색 시스템인 DEVAC 시스템 적용을 통하여 연구윤리교육에 대한 개선방안을 탐색하였다. 이를 통해 대학교육에서의 연구윤리의식 함양을 위한 기반 조성을 본 연구의 근본적인 목적으로 설정하였다.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첫째, 대학생들의 과제표절에 대한 현황과 인식도를 조사하였으며, 둘째, DEVAC 과제표절탐색 시스템의 적용을 통해 연구윤리교육에 대한 개선방안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 첫째, 과제표절현황에 대한 조사 연구에서 참여한 학생들의 65.43%(424명)가 과제표절 경험이 있었으며, 학기당 3회 이상 표절하는 경우도 과제표절 경험학생의 49.3%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대학에서의 과제표절탐색 시스템의 사용에 대해 34.1%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연구윤리교육 강화방법으로 창의성교육(39.0%)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둘째, DEVAC 시스템을 적용하여 과제표절을 탐색한 결과, 시스템 사용이 과제표절을 방지할 수 있는 대안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하여 개인적으로 과제표절은 범죄행위라는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 기반조성이 다양한 측면에서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대학생의 인공지능 윤리 인식을 파악하여 대학 교양 인공지능 윤리 교육의 방향성을 탐색하고자 한다. 대학생 83명이 총 5개의 인공지능 윤리 토론 주제에 대한 의견을 작성하고, 작성된 텍스트를 기반으로 텍스트 마이닝 중 언어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첫째, 인공지능 사회의 미래에 대해서 62.5%의 학생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둘째, 자율주행 자동차 사고 발생 시 39.2%의 학생이 현재 자율주행 수준으로는 차량 소유자의 책임으로 생각하였다. 셋째, 인공지능 발전의 역기능으로는 사생활 침해와 기술 악용, 정보편식을 꼽았다. 역기능 최소화 방안으로 인공지능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의 윤리 교육이 필요하며 제도적인 준비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언급하였다. 넷째, 얼굴 인식 기술이 보편화된 사회에 대해 19.2%의 학생만이 긍정적인 의견을 나타내었다. 마지막으로 데이터 수집 시 개인정보 이용 동의를 얻은 부분만 활용해야 할 뿐 아니라 도덕적인 기준이 없는 인공지능 활용 방안에 대해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의 윤리적 소양을 강조하였다. 본 연구는 대학 교양 수준의 인공지능 윤리 교육을 설계할 때 시사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기업의 윤리경영이 기업성과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논리적으로 규명하고 이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윤리경영의 측정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6년간 한국경제정의 연구소에서 발표된 윤리경영지수(KEJI지수)가 측정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첫째, 윤리경영은 기업성과인 ROA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윤리경영을 더 잘 수행하는 기업들이 더 좋은 경제적 성과를 거둔다는 기존연구결과를 지지하는 결과이다. 둘째, 윤리경영이 기업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기업 지배구조의 조절효과를 확인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해 학문적으로는 윤리경영을 통한 명성효과(reputation effect)와 다시 이것이 기업성과에 영향을 주는 새로운 이론적 관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실무적으로는 윤리경영을 강화하는 사회적 흐름에 대하여 비단, 사회적 활동만을 강화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 배경의 윤리경영에 대한 중요성과 영향력을 인식하여 기업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윤리경영에 맞는 변화가 선행되어야 하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인터넷의 성장과 스마트폰 기술의 발전은 사람들로 하여금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다른 한편으로, 이것은 많은 심각한 사회적인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으며, 대표적인 사례들 중 한 가지는 네티즌들의 인터넷 윤리의식 약화로 인한 악성댓글 문제이다. 악성댓글 문제는 점점 더 그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가고 있음은 물론 그 피해자들은 많은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대학생들의 인터넷 윤리의식 및 악성댓글에 관한 그들의 인식에 대한 실태 조사 및 분석을 실시한 다음 문제점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현재 인터넷윤리교육은 통합적 도덕성을 바탕으로 한 윤리교육 모델에 기반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즉 인지적인 영역과 행동적인 영역이 상관관계를 가지고 윤리적 인지가 도덕적 행동으로 실행될 것으로 기대한 학습모델이다. 그러나 인터넷윤리교육이 범국민적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정보화의 역기능으로 인한 문제는 증가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효과적인 인터넷윤리교육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윤리적 인지와 도덕적 행동이 관련이 있는지 분석하였다. 현실에서의 도덕적 행동에 관한 측정 도구는 '도덕 판단력', 인터넷 상에서의 도덕적 행동은 '정보윤리 판단력', 인터넷에서의 윤리적 인지는 '인터넷윤리의식' 자가진단 도구를 사용하여 수준을 측정하고 이들 간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대학생들의 도덕 판단력과 정보윤리 판단력, 인터넷윤리의식 수준은 전반적으로 현저히 낮았다. 도덕 판단력과 정보윤리 판단력은 약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어 현실에서의 행동과 인터넷 상에서의 행동은 거의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윤리 판단력, 인터넷윤리의식 간에도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즉 인터넷 상에서의 인지와 행동은 상관관계가 없으므로, 인터넷윤리교육은 윤리적인지가 윤리적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이론에 근거한 윤리교육학습 모델과는 다른 교육모델을 기반으로 수행되어야 한다. 인터넷윤리교육은 윤리적 인식과 도덕적 행동을 각각 중요한 교수영역으로 다루어야 한다.
이 논문에서는 공학단체의 윤리강령에 대한 전체적인 지형도를 검토한 후 미국과 우리나라의 8개 공학단체들이 보유한 윤리강령을 기본규범에 초점을 두어 비교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발견한 주요 사항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미국의 공학단체들은 오래 전에 윤리강령을 제정한 후 몇 차례에 걸쳐 개정해 왔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최근에 들어서야 윤리강령을 마련하고 있다. 둘째, 미국의 공학단체들은 상호학습을 통해 내용상 유사성이 높은 윤리강령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공학단체들의 윤리강령은 내용상의 편차가 크다. 셋째, 우리나라의 몇몇 윤리강령은 미국에 비해 내용이 빈곤하고 존재 여부 조차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 넷째, 미국의 공학단체들은 윤리강령에서 공공, 고용주나 고객, 전문직에 대한 책임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이러한 점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고 있다. 다섯째, 미국의 공학단체들이 보유한 윤리강령은 공공의 안전, 건강, 복지를 가장 중요시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그러한 문제의식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여섯째, 미국의 공학단체들은 지속가능한 개발을 비롯한 새로운 사회적 쟁점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윤리강령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본 연구는 어린이집 원장의 서번트리더십이 보육교사가 인식하는 역할수행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보육교사가 인지하는 어린이집 조직문화와 교직윤리의식이 원장의 서번트리더십과 보육교사의 역할수행의 관계를 매개하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서울과 경기도에 위치한 민간어린이집에 근무하는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AMOS 24.0을 활용하여 구조방정식 분석을 하였다. 그 결과 원장의 서번트리더십은 보육교사가 인식하는 역할수행에 유의미한 정적 영향을 미치고, 보육교사가 인지하는 조직문화와 교직윤리의식은 원장의 서번트리더십과 보육교사의 역할수행 간의 관계에서 매개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원장의 서번트리더십은 조직문화와 교직윤리의식을 순차적으로 거쳐 보육교사의 역할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보육교사의 역할수행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원장의 서번트리더십뿐만 아니라 조직문화와 보육교사의 교직윤리의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프로그램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함을 제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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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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