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환자의 역외유출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중증질환을 가진 암 환자는 거리와 상관없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수도권 의료기관을 많이 찾는다. 하지만 이러한 환자의 역외유출은 진료 연속성 저하와 함께 불필요한 물적, 인적 이동을 야기 시킨다. 이에 본 연구는 부산지역 암환자들이 부산과 수도권에서 진료를 받는 경우에 환자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체계적으로 비교, 분석하여 지역 병원의 이용도를 제고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수행하였다. 부산지역 암환자를 대상으로 부산 의료기관에서 수술을 받은 암환자 223명과 수도권에서 수술을 받은 암환자 187명을 대상으로 2011년 3월 21~3월 30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자료 분석은 SPSS및 SAS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접근성, 의료진 만족도, 이용편의성이 의료서비스 전반적 만족도 요인으로 나누어 접근하였다. 연구 결과, 이용편의성과 의료진 만족도는 수도권 의료기관 이용자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접근성과 의료서비스의 전반적 만족도는 부산지역 의료기관을 이용한 암환자가 높았다. 이에 부산지역 의료기관은 의료진의 질적 향상을 위한 우수 의료진 유치 및 양성, 환자 중심의 의료 시설 제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본 연구를 토하여 향후 환자의 수도권 집중현상 완화를 위한 정책개발 시 유용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는 노인의 미충족 의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여 미충족 의료 해소를 위한 보건의료정책 개발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실시되었다. 연구대상은 2017년도 노인실태조사 원시자료를 이용하여 1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9,117명을 연구대상으로 하였으며, SPSS Statistics ver 25.0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미충족 의료에 대한 경험은 병/의원 진료는 851명(9.3%), 치과 진료는 1,469명(16.1%)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미충족 의료의 사유는 병/의원 진료와 치과 진료 모두에서 경제적 어려움이 각각 425명(49.9%), 1,066명(72.6%)으로 가장 많았다. 셋째, 병/의원 진료에서 미충족 의료의 경험에는 배우자, 교육수준, 주관적 건강상태, 운동이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으며, 치과 진료에서는 배우자, 교육수준, 의료급여 수급자, 주관적 건강상태, 흡연, 운동이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의 미충족 의료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고려하여 미충족 의료를 완화시킬 수 있는 보건의료 정책을 수립해나가야 할 것이다.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사전의료의향서 사용 집단을 대상으로 초안에서 도출된 한국형 사전의료의향서 콘텐츠의 구성 요소를 바탕으로 실제 사용자 집단에서 인지적, 심리적 및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한 문장과 문항으로 구성된 문서를 구축하여 한국형 사전의료의향서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방법: 실제 사용자인 일반 성인의 보건의료정보 문해력과 정서적 수용성 및 작성 과정을 고려하여 초안을 작성하였으며 초안을 바탕으로 인지면담(Cognitive Interviewing) 방법을 통한 문항 개발 과정을 수행하였다. 대상자는 9명의 65세 이상 노인을 포함한 16명의 인지면담에 장애가 없는 성인이었다. 결과: 총 2회기에 걸친 인지면담 결과를 분석한 후 최종적으로 3개 속성(가치관, 의료지시[9문항] 대리인 지정)을 중심으로 총 430개 단어로 구성되는 모델을 확정 제안하였다. 결론: 본 연구에서는 한국형 사전의료의향서 문서를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인지면담을 사용하였으며 그 가능성을 검증하였다. 한국형 사전의료의향서 최종 모델을 위해서는 대규모 양적 연구를 통해 가용성을 검증하며, 신뢰도와 타당도를 확보하여 모델을 확정하는 과정이 포함된 추후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의료사고 관련 연구들은 의료분쟁 및 피해구제와 관련한 법이론적 연구가 대부분이며 의료사고 환자들의 심리적 경험을 심층적으로 탐구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의료사고를 겪은 환자들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 현황을 알아보고, 의료진의 설명 및 태도와 PTSD 증상의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의 조절효과를 검증하였다. 의료사고 단체와 의료사고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모집된 총 180명의 의료사고 환자의 자료가 분석에 사용되었다. 분석 결과, 연구대상자 중 171명(95%)이 완전 PTSD 증상 수준으로 선별되었으며 다른 외상 경험자들과 비교해도 PTSD 증상의 심각도가 높은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의료진의 설명 및 태도가 PTSD 증상에 미치는 주효과는 유의미하지 않았지만 의료진의 설명 및 태도와 PTSD 증상의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 수준의 조절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사회적 지지 수준이 높을 때는 의료진의 설명 및 태도에 따른 PTSD 증상의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으나, 사회적 지지 수준이 낮을 때는 의료진의 설명 및 태도가 미흡할수록 PTSD 증상이 악화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사고 환자들의 PTSD 증상을 완화하고 예방하는데 있어 심리적, 사회적, 제도적 방안들을 제언하였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과 향후 연구 방향에 대해 논의하였다.
완화의학에서 환자의 평가는 치료의 의사결정과 그 결과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평가도구의 사용 목적은 이를 환자 진료에 반영하여 개개인 환자와 가족들에 대한 돌봄의 질을 높이는 데 있다. 환자의 기능 상태와 통증 및 비 통증 증상을 평가하는 다양한 단일 영역 및 다차원 평가 척도들이 사용 가능하며, 삶의 질을 측정하는 다양한 도구들이 존재한다. 삶의 질이나 증상 측정에서 우월하다고 추천되는 단일 도구는 없는 실정이다. 도구마다 측정하는 시간의 틀이 다르고, 특성이 다르므로 사용 목적과 상황에 따라 적절한 도구를 선택하여야 한다. 여명 예측을 위해서는 예후 지수의 병용이 권고되는 추세이고, 웹을 기반으로 하는 예측 프로그램들도 등장하였다. 예후지수로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다기관 연구를 통해 개발한 객관적 예후지수가 임상적인 여명 예측을 포함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객관적인 예후 요인을 반영하여, 누구나 쉽게 사용이 가능하다. 완화의학 입문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사용이 용이한 도구가 좋다. 따라서 기능의 평가에는 Eastern Cooperative Oncology Group 기능지수를 사용하고, 통증에서는 10점만점의 숫자 통증 등급(Numeric Rating Scale) 도구를 활용하면서 초기 통증 평가로는 간이 통증 조사지를 추천한다. 여러 가지 증상을 한꺼번에 측정하기 위해서는 숫자 등급으로 직접 물어보거나 혹은 M.D. Anderson 증상조사지(the Korean version of MD Anderson Symptom Inventory) 설문지를 사용하기 바란다. 삶의 질을 평가하는데에는 European Organization Research and Treatment Quality of Life Questionnaire Core 15 for Palliative Care, 예후 지수로는 객관적 예후 지수(Objective Prognostic Score)를 사용하기를 권한다. 향후 완화의학에서 평가도구의 발전방향은 국제 공동 연구의 활성화와 디지털 기기를 통한환자 보고의 전산화이고, 머지않은 앞날에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경향이 도입될 것이다.
목적: 본 연구는 보건소에 등록된 재가 호스피스 완화돌봄 대상자의 특성과 증상을 분석하는 것이다. 방법: 부산광역시 소재 6개구 보건소에 등록된 호스피스 완화돌봄 대상자 144명의 초기 방문기록지(호스피스대상자 등록카드, 초기 통증평가지, 초기 통증 외 증상평가지)를 후향적으로 분석하였다. 결과: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67.7세이었으며, 혼자 사는 대상자가 46.2%, 교육정도는 중졸 이하가 65%였다. 종교는 불교가 36.3%로 가장 많았고, 47.5%가 의료급여 대상자였다. 진단명은 폐암, 위암, 간암의 순이었고, 기능 상태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가 48.9%로 나타났다. 등록 당시 암 치료 중인 대상자는 39.6%이었고, 84.5%가 말기상태를 인지하고 있었다. 대상자들의 83.6%에서 통증을 호소하였으며, 그 중 36.5%에서 중간정도 이상의 통증을 호소하였다. 통증 외 증상에서 가장 많은 대상자가 호소하는 증상으로는 피로(84.7%)였으며, 피로를 호소하는 대상자의 49.3%가 중증의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 본 연구결과 재가 호스피스 완화돌봄 대상자들은 사회경제적 취약군으로, 중간정도 이상의 통증과 통증 외 증상을 호소하는 대상자가 많았다. 따라서 재가 호스피스 완화돌봄 대상자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대상자 특성에 따른 차별화된 통합적 전략이 필요하다.
목적 : 말기 암 환자들을 위한 적절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음에 따라 비정상저인 의료행태가 발생되고 있어 말기 암 환자의 관리를 위한 포괄적인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고가의 생명유지장치의 무익성과 말기 암 환자 관리의 고 비용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본 연구는 의료보험에서 말기 암환자들에게 지출된 의료비용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방법 : 1997년 1월부터 1998년 6월까지 사망한 암 등록환자 중 공무원 교직원 의료보험 자료 이용이 가능한 151명의 급여내역을 추출하여 입 내원 일수와 의료보험 진료비를 조사하였다. 결과 : 사망 전 6개월 동안의 암 환자 일인당 평균 입원일수는 39일 외래일수는 14일이었다. 진료 일당 평균 진료비는 85,362원이었으며 입원 일당 평균 진료비는 105,908원, 외래 내원 일당 평균 진료비는 40,173원이었다. 진료비의 95%가 종합병원에서 지출되었으며, 진료비의 85%가 입원을 통해 지출되었다. 사망 전 6개월 동안의 진료비는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사망에 가까울수록 사망 전 2개월 동안에 약 50%, 1개월 동안에 약 30%가 지출되었다. 외래진료비는 사망 전 3개월 전까지는 증가하다가 2개월 전부터는 감소하는 반면, 입원진료비는 사망에 가까울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결론 : 본 연구의 사망 전 6개월간의 의료비 분포는 미국의 메디케어의 자료와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향후 보다 큰 규모와 세부적인 진료서비스 내용의 분석을 통해 말기 암 환자의 관리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말기암 환자에서 암성통증 완화와 삶의 질 유지는 여전히 도전과제로 남아있다. 암성 통증 환자에게서 약물치료는 여전히 치료의 중심이 되고 있으나, 약물적 중재도 불구하고 많은 환자에서 적절한 통증 조절 효과를 얻지 못하거나 진통제와 관련된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다. 이에 저자들은 복강신경총차단과 하장간막신경총차단 그리고 상하복신경 총차단의 다양한 교감신경차단을 시행하여 통증조절에 성공한 증례를 보고한다.
방사선치료는 암과 관련된 증상을 완화시키는 목적으로 자주 사용되고 있다. 정확하고 안전한 방사선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방사선이 나오는 동안 치료 테이블 위에 가만히 누워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일부 환자는 기질적인 문제 외에 심리적인 문제에서 기인한 증상으로 인해 가만히 누워 있지 못한다. 이 논문에서는 모의치료 단계 전부터 치료 테이블에 바로 누워 있지 못했지만 별 다른 장소에서의 교육 참여 없이 침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이완요법을 배워 방사선치료 하는 동안 가만히 누워 있는 게 가능했던 두 명의 말기암환자 사례를 보고하고자 한다.
인간에게 있어서 자신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은 인생의 가장 중요한 목표이다. 하지만 죽음을 앞둔 호스피스 환자들에게 이러한 목표의 달성은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어려움으로 인하여 위협받는다. 여기에 음악치료는 호스피스 환자나 그 가족들의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필요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채워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 창조적 예술 형태로서의 음악치료는 호스피스 환자의 통증과 긴장 완화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여 남아있는 삶을 돌아보며 의미를 찾을 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음악은 그 자체로 언어적/비언어적 의사소통의 도구가 되기 때문에 환자와 가족들을 연결시키고 공감하며 이해하도록 한다. 본 논문은 호스피스 처치에서 음악치료의 필요와 호스피스 분야에서 음악치료가 담당해야 할 역할에 대해 고찰하는데 목적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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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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