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이러닝 프로그램들은 강의법을 주된 교수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닝 환경에서 강의법은 가장 효과적이지 못한 교수방법이라는 메타분석 연구결과 및 학습자의 능동적 참여만이 이러닝 프로그램의 성공을 보장할 수 있다는 학자들의 주장은 강의법 위주의 이러닝 프로그램의 학습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결국, 이러닝 프로그램의 질적 수준과 그 효과는 어떠한 페다고지를 적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설계 연구(design research)를 통해 질적 개선을 추구하고 있는 미국의 이러닝 프로그램들이 어떠한 심리적 특성들을 공통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지에 대한 분석을 통해 국내 이러닝 프로그램들의 개선을 위한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분석된 미국의 이러닝 프로그램들은 공통적으로 구성주의 교육철학의 배경을 가지고 반성적 사고, 협력적 상호작용 공간, 지식 구성, 맥락적 행위, 외적 표상의 활용 등의 심리적 특성들을 강조하고 있었다. 즉, 경험주의 학습, 상황학습, 협력학습, 복합표상 학습 등은 국내 이러닝 프로그램의 개선을 위해서 고려해야 할 학습원칙들일 것이다.
사회적 차원에서의 '과학문화'는 심리적 차원에서의 '과학교양, 과학적 소양'의 개념과 반드시 상관성을 지닌다. 성숙된 과학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과학문화의 평가가능성'에 대한 신념과 더불어 '평가기준의 모색'이 전제되어야 한다. 본 논문은 이러한 두 가지 전제에 바탕을 두고, OECD 주관 하에 시행중인 PISA (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가 채택한 '과학적 소양'의 개념이 어떠한 과학철학적-인지과학적 배경 위에 서 있는지를 분석한다. 그리고 실제로 활용된 예제 문항들을 검토해보고, 결론적으로 PISA의 '과학적 소양' 개념은 <논리경험주의, 자연주의 과학철학, 사회적 구성주의>의 세 가지 입장이 함께 상보적으로 반영되었음을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최근의 과학철학적-인지과학적 연구에 입각해, 과학문화의 증진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과학적 소양 개념이 필요하며, 장차 그러한 과학적 소양 개념에 반영되어야 할 점 몇 가지를 제안한다.
본 연구는 사회성 상호작용 훈련자극에 반응하는 아동의 행동 및 정서적 긴장상태를 연산하는 심리반응 상태 추정 프로세스를 제안한다. 행동 중재에 필요한 훈련자극으로는 공동 주의(Joint attention) 사회성 훈련을 채택하고, 훈련프로토콜은 불연속 개별시도 훈련(DTT: Discrete trial training)기법이 적용된다. 공동 주의 훈련에서 사용자의 집중과 긴장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3가지 훈련자극용 콘텐츠를 구성한 후, 캐릭터 형태의 탁상 로봇을 이용하여 사용자에게 훈련자극을 수행하게 된다. 그런 다음, 비전 기반 헤드 포즈 인식기와 기하학 연산모델로 사용자 응시반응을 추정하고, PPG와 GSR의 생체신호를 심박변이도와 히스토그램 기법으로 신경계 반응을 분석한다. 로봇을 활용한 실험에서 공동 주의에 대한 각 콘텐츠 별 훈련에 사용자의 심리반응을 정량화 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대학생의 음주문제는 일반성인에 비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연구는 선진국에 비해 미약한 편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대학생의 문제성음주의 실태와 이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사회적 요인을 규명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본 연구에 사용된 샘플의 크기는 414명이며, 문제성음주의 측정은 AUDIT(알코올사용장애검사)이 사용되었다. 분석방법으로는 카이검증, t-검증, 상관분석, 위계적 회귀분석이 활용되었다. 연구결과 대학생의 음주문제는 일반성인들에 비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이 실증되었으며, 성인들에 비해 폭음의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인구학적요인과, 개인특성요인, 가족환경요인 학교환경요인으로 회귀식을 구성하고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성별, 신앙생활, 최초음주연령, 감각추구경향, 음주동기, 부모음주문제, 가족지지, 학업성적, 친구의 영향은 대학생의 문제성음주에 유의한 영향을 주는 변인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연구자는 영향력이 있는 변인들을 중심으로 음주문제 해결에 대안 대응방안을 제언하고 추후의 과제를 부언하였다.
최근 조직환경의 변화가 극심하며, 조직과 환경 간의 상호작용도 매우 커지고 있다. 따라서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대하여 조직은 능동적이고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려는 구성원들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상사나 조직에 의해 주어지는 업무에 국한하여 수동적으로 업무처리를 하기 보다는 구성원이 스스로 소속감을 갖고 자발적이며, 긍정적인 자세로 업무에 몰입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한국폴리텍대학의 경우, 공공교육기관으로서 사회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계층, 특히 청년들의 실업해소를 위해 구성원들의 자발적이고도 적극적인 업무태도를 필요로 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심리적 자본과 구성원들의 조직몰입 및 혁신행동의 관계를 조사하고, 이들의 관계에서 조직지원의 조절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첫째 조직몰입에 대해서는 자기효능감과 낙관주의가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기효능감과 낙관주의가 조직몰입에 미치는 효과는 조직지원의 수준이 높을수록 조직몰입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배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혁신행동은 조직의 변화와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제고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혁신행동은 자기효능감, 회복력, 낙관주의 모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들 요소에 대한 관리가 요망된다. 심리적 자본과 혁신행동의 관계에서 조직지원의 조절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셋째 조직지원은 그 자체로도 조직몰입과 혁신행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심리적자본인 자기효능감, 낙관주의와 상호작용하여 조직몰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질주의 가치 추구는 한국인의 정신건강 및 심리적 안녕감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변인일 수 있다. 이 연구는 물질주의 연구를 활성화하고 신뢰로운 측정을 하고자 물질주의 가치 척도로 가장 자주 사용되는 Richins와 Dawson(1992)의 물질주의 가치 척도(Material Values Scale)를 한국어로 번안하여 타당화하기 위해 실시하였다. 연구 1은 번안한 한국판 물질주의척도의 요인구조를 확인하고 신뢰도 및 타당도를 검증하였다. 이를 위해 대학생 417명(표본 1)을 대상으로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고, 그 결과 원척도의 요인과 동일한 3요인을 확인하였다. 원척도가 제시한 하위요인을 한국어로 번역하여 성공판단, 소유중심, 행복추구라 명명하였다. 이 과정에서 요인부하량이 낮은 3개의 문항은 물질주의 가치 척도의 다른 언어로의 타당화 연구를 참조하여 삭제하였고, 총 15문항으로 한국판 물질주의척도를 구성하였다. 연구 2에서는 표본 1과 유사한 성격을 지닌 대학생 650명(표본 2)을 대상으로 한국판 물질주의척도를 검증한 결과 수렴 및 변별타당도, 동시타당도, 예측타당도가 양호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경제활동을 하는 직장인 392명(표본 3)과 대학생(표본 2)을 대상으로 다집단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한국판 물질주의척도를 대학생과 직장인에게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표본 3)을 대상으로 검증한 결과 예측타당도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 대학생 408명(표본 4)을 대상으로 6개월 간격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검사-재검사 신뢰도 또한 양호한 수준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판 물질주의척도가 성인을 대상으로 한 개인의 물질주의 가치 수준을 신뢰롭고 타당하게 평가하는 도구임을 의미한다.
이 연구에서는 북유럽과 동아시아에서의 신뢰와 인간관계 및 시민 사회와 관련된 문제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첫째, 신뢰와 민주주의의 개념에 대해 정의를 내렸다. 둘째, 서양과 북유럽에서 민주주의의 발달을 가능하게 한 문화적인 측면들에 대해 검토하였다. 셋째, 동아시아에서 신뢰와 민주주의에 기반이 된 유교 철학에 대해 개관하였다. 넷째, 덴마크, 스웨덴, 일본, 한국에서 실시된 경험과학적 연구의 결과들을 제시하였다. 분석 결과, 북유럽과 동아시아의 응답자들 모두, 자유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이념들을 지지하였고, 가족이나 친구와 같은 가까운 내집단 구성원을 신뢰하였다. 그러나 북유럽 응답자들과는 대조적으로 동아시아 응답자들은 동료나 외집단 구성원에 대한 신뢰 정도가 낮았으며, 정치 조직이나 정부 기관에 대한 신뢰 정도가 낮았다. 북유럽의 응답자들은 민주적이고 관용적인 지도자를 더욱 선호하였으나, 한국의 응답자들은 아버지와 같이 온정적이면서도 강한 지도자를 선호하였다. 반면에 일본 응답자들은 한국보다 아버지와 같이 온정적인 지도자를 선호하는 정도가 낮았다. 전반적으로 볼 때, 북유럽과 동아시아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기본적인 이념은 유사하지만, 이러한 이념을 수행하는 방법에서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현재의 민주주의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적인 과제들이 논의되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최근 심리구성주의 정서이론에서 제안한 얼굴정서 지각 과정에 미치는 언어의 영향을 정신물리학적 방법을 사용하여 검증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감정단어가 얼굴표정 전에 제시될 경우, 얼굴표정의 정서 범주에 대한 판단 기준을 그 감정단어가 표상하는 정서 개념 맥락에 가깝게 이동시킬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실험에서는 분노 또는 기쁨을 표현하는 감정단어가 표적 얼굴 전에 잠시 제시되었고, 표적 얼굴로는 중립에서 분노 (실험 1), 중립에서 행복 (실험 2)으로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얼굴표정 중 하나가 무선적으로 제시되었다. 실험참가자는 표적얼굴의 정서를 분노 혹은 중립 (실험 1), 행복 혹은 중립 (실험 2)으로 판단하는 2안 강제선택 과제를 수행하였다. 실험 1 결과, 통제조건과 비교하여 분노 표현 감정단어들은 표적 얼굴정서를 분노로 판단하는 판단 경계 (PSE: the point of subjective equality)를 낮추었고, 행복 표현 감정단어들은 판단 경계를 높였다. 중립-행복 표정을 판단하는 실험 2에서는 반대의 결과가 관찰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얼굴정서를 지각하는 과정이 다양한 맥락 정보를 사용하여 능동적으로 구성하는 과정이며, 감정단어들은 정서에 대한 개념적 맥락을 제공함으로써 얼굴정서 지각에 영향을 준다는 구성된 정서 이론의 주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우선 일차적으로 양상논리학체계를 국어의 통사론적 구조 하에서 재구성하는 것이고, 둘째로 이를 구성주의 인식론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본 연구는 논리학에 대한 인식론적 해석, 즉 일종의 메타-논리학적 연구이다. 본 연구는 논리(규칙) 및 논리학적 체계는 선험적으로 우리 정신에 주어진 원리가 아니라, 인식 주관이 외적 대상들을 조작하는 행동들 중에서 반복적으로 작용하는 메커니즘들을 형식적으로 구조화하는 데서 성립한다는 것을 정당화하고자 한다. 말하자면, 논리규칙의 후험적 구성주의 논제를 정당화하고자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일체의 논리적 구조들을 심리학적 구조들에로 환원을 시도하는 일종의 환원주의이다. 필자가 강조하는 논리적 구성의 두 계기는 체계의 닫힘과 새로운 모순의 발견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명제계산체계 내에 있는 모순을 지적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양상논리가 출현하게 되었다는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체계 역시 새로운 모순을 만난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한다. 결국 논리의 구성주의의 논제는 상위의 체계는 하위의 체계에 없던 새로운 제한적 속성이 등장한다는 것을 해명하는 것이 될 것이다.
본 연구는 군 조직의 비공식적 멘토링 관계에 있는 조직구성원의 성격특성인 심리적 유사성과 내재적 통제위치, 가치관 성향인 개인주의와 권력거리가 멘토링 기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규명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육군 사단급의 초급간부 547명을 대상으로 실증분석을 실시하였다. 검증결과 첫째, 심리적 유사성과 내재적 통제위치는 멘토링 기능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 둘째, 권력거리 성향은 멘토링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개인주의 성향은 가설의 의도와는 다르게 멘토링 기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군 조직의 비공식 멘토링 관계에서 멘티가 멘토와 심리적 유사성을 높게 지각하거나 내재론자 또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멘티일수록 멘토링 기능을 많이 지원받는다고 지각하고 있었다. 반면에 권력거리를 높게 지각하는 멘티일수록 멘토링 기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다고 인식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군 조직의 멘토링 관계에서 멘토링 기능에 영향을 주는 변인들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본 분석결과가 공식적 비공식적 멘토시스템 운영 및 향후 멘토링 관계 연구에 일조할 수 있다는데서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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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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