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마을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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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미디어 실천에 대한 민속지학적 연구 (An Ethnographic Research on the Practice of Maeul Community Media)

  • 김은규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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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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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3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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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본 연구는 마을공동체미디어의 실천과 관련 누가, 왜 참여하고, 참여자들의 역할은 마을공동체미디어의 운영에 어떠한 연관성을 가지는지, 그리고 참여자들의 참여 요건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농촌지역사회에서 실천되고 있는 마을신문을 민속지학적으로 접근하였고, 참여관찰, 심층인터뷰, 내용분석을 수행했다. 연구 결과는 조화로운 주민 참여가 마을신문 실천의 핵심이며, 주민 참여는 자발성, 개방성, 재능기부, 관계성이라는 요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발성은 지역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지역사회의 활성화에 대한 바램과 노력이 이어지는 것이다. 개방성은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마을신문의 운영 구조와 연관된다. 재능기부는 주민 참여의 구체적 실천 형태로서 각자의 경험, 지식,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다. 그리고 관계성은 자발성과 실천을 연결해주는 지역사회의 연결망이자 마을공동체미디어의 운영 구조이다. 이러한 주민참여의 요건들이 긍정적 협업으로 이어질 때 마을공동체미디어의 순기능이 발현되며, 지속가능성 역시 확보된다는 것을 마을신문의 사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었다.

칠석동 민속축제복식에 관한 연구 (Research on the Costume for the Folk Festivals of Chilseok-dong)

  • Kim, Eun-Jung
    • 한국의류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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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7권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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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397-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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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
  • 2002년 월드컵 전야제에서는 한국문화를 소개해 세계인의 환호를 받았는데 그 중에는 칠석동 민속축제인 고싸움놀이가 펼쳐졌다. 칠석동 민속축제는 일반 서민복식의 전통복 형태를 보여주는 복식(服飾)을 실제 착용하고 축제를 행하고 있으므로, 점차 사라져 가는 전통복식을 놀이문화를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가치를 갖는다. 본 연구의 목적은 국제화 시대에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정체성 확립을 위해 시대적 변화에 따라 변해 가는 민속복식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칠석동 고싸움놀이를 중심으로 시대적 흐름을 통한 고싸움놀이의 전수과정에서 형성되어 온 민속축제복식의 구성과 특성을 살펴보는데 있다. 연구방법은 광주지역인 광산구 칠석동 마을을 중심으로 자료조사와 현장조사를 병행하였다. 자료조사는 민속에 관련된 전공서적과 무형문화재 조사보고서, 행사팜플렛 등을 참고하였고, 현장조사는 고싸움 축제에 참가하여 복식 전반에 대한사진촬영과 마을축제 참여하는 마을사람들을 중심으로 축제복식에 관한 면담조사를 하였다. 칠석동 고싸움 축제복식은 행사가 진행되는 내용에 따라 크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본격적인 고싸움이 시작되기 전날 밤에 당산나무에 제를 지내는 당산제 복식, 마을의 평안과 고싸움의 흥을 돋우기 위한 농악복식, 고싸움이 시작되기 전에 아낙네들이 손과 손을 맞잡고 둥글게 돌며 화합을 다짐하는 강강수월래 복식, 한해 풍년을 기원하는 고싸움복식이 있다. 칠석동 고싸움 축제복식의 특성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구성면에서는 농경제의(農耕祭衣)와 안택축원(安宅祝願的)을 기원하는 민속놀이축제복식으로 일상생활에 착용하는 복식을 이용한 농경 의례복의 다(多)기능성이 강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색상은 우리조상의 백의(白衣)의 상징인 일상복인 백색 위에 오방색을 사용하여 화려하고도 강렬한 원색의 색상조화가 특징적으로 나타났다. 셋째, 형태면에서는 양쪽어깨와 허리선의 면 분할이나 비례를 통해 허리부분의 동작에 따른 유동적인 선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평면구성의 단조로움은 흔들리는 몸동작에 따른 고름의 율동미와 축제복식의 착장 방법에 따른 한국복식의 형태미를 보여주었다.

경기도 마을숲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Conservation and Management of the Village Forest in Gyeonggi-do)

  • 황동규;김동엽
    • 한국전통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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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3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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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9-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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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본 연구는 경기지역 마을숲의 위치, 형태, 환경, 식물상 등을 조사하고 변화과정을 바탕으로 경기도 마을숲의 보존 및 관리를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현존하는 경기도 마을숲은 23개소이다. 경기도의 마을숲은 풍수적 배경을 가진 경우가 10개소로 가장 많았다. 특히 용인 및 이천의 남동지역에 다수의 마을숲이 남아있었다. 마을숲의 소유주체는 마을 9개소, 개인 8개소였다. 개인이 관리하고 있는 마을숲은 2개소였고 나머지는 마을에서 공동관리하고 있었다. 마을숲의 형태는 전체의 52.1%가 띠형이었으며, 풍수 및 재해방지를 위해 조성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마을숲의 면적은 평균 $3,046m^2$로 비교적 작았다. 마을숲을 구성하고 있는 수종은 느티나무와 소나무가 가장 많았으며, 단순교목림과 교목-아교목림의 수직구조를 보이는 마을숲이 56.5%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수목 피해가 30%이상인 마을숲은 총 7개소였다. 피해 원인은 숲에 인접한 도로 건설, 토양 답압, 복토로 인한 고사 등이었으며 피해목의 활력도는 정상수목에 비해 활력이 현저히 저하되었다. 마을숲은 동제 존속 여부, 제도적 보호,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도로 건설, 토지이용 변화, 풍수해 및 산림 개발의 영향을 받아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을숲의 보존 및 관리를 위하여 숲의 과다한 이용을 제한하고 수목을 보호하며 토양 환경을 개선하여 숲의 생육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숲 주변지역의 개발을 제한하고 마을공동체 활동을 중심으로 숲의 원형을 유지 또는 복원할 필요가 있다. 또한 마을숲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제도를 체계화하여 마을숲의 소실을 최소화해야 한다.

어촌체험 만족도 설문조사를 통한 어촌체험마을 활성화 방안 연구 (Studies on Revitalization Schemes for Fishery Villages Based on Questionnaire Survey)

  • 문성배
    • 한국항해항만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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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3권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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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71-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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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농림수산식품부는 어촌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2001년부터 어촌체험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어촌 체험마을의 경우 체험객이 감소하거나 일시적 방문관광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연구에서는 2006년도까지 우리나라 영남권에 선정된 총 21개 어촌체험마을을 대상으로 어촌체험마을 이용 현황 및 만족도 그리고 체험프로그램의 선호도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를 수행하였다. 그리고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어촌체험마을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어가소득증대와 어촌경기회복에 기여할 수 있는 3가지 활성화 방안을 제안하였다.

농촌관광마을 체험지도 인력의 활동특성 분석 (A Study on Rural Interpreters' Experience in Rural Tourism Village)

  • 조영숙;이문주;조록환
    • 한국지역사회생활과학회:학술대회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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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지역사회생활과학회 2009년도 추계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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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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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농촌관광은 농촌마을을 중심으로 활성화가 되어야하며 이를 매개로 하여 농촌주민의 농외 소득증대와 더불어 농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최근에 이르러 농촌관광의 성패는 그 마을이 가진 잠재적 어메니티 자원뿐만 아니라 이러한 잠재자원을 활용하여 마을을 성공적으로 운영할 인적자원이 보다 중요한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농촌관광마을의 해설 및 체험지도 인력을 대상으로 활동특성 현황을 파악하고자 마을단위로 조사하여 분석하였다. 정부가 지원한 마을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녹색농촌체험마을(농림수산식품부), 농촌전통테마마을(농촌진흥청)은 2009년까지 총 612개소이나 이 중 인력기반이 형성되었을 것으로 판단되는 2007년까지 선정된 농촌관광마을 403개 중 100개 마을을 무작위로 선정하였다. 조사대상은 마을의 추진위원장 중심으로 리더 100명, 추진위원장 추천의 마을해설 및 체험지도 인력 명단에서 2~4명 정도, 총 300명을 자기기입식 및 직접면접 조사를 병행하여 조사 분석하였다. 해설 및 체험지도자 활용유형을 생태해설, 생활문화, 농업기술, 전통놀이/문화, 전통 음식, 전통공예, 지역설화로 분류하였으며, 지도방법은 직접시현(체험)과 간접시현(안내/해설)으로 구분하여 분석을 실시하였다. 마을에서 활동하고 있는 체험지도 인력은 평균 6.6명이었고, 마을해설에 참여하는 내부인력은 평균 3.2명, 외부인력은 0.8명이었으며, 체험지도에 참여하는 내부인력은 평균 4.2명, 외부인력은 1명으로 나타나 마을해설보다는 체험지도에 외부인력을 더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마을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설 및 체험지도인력들에 대해 농촌관광마을 리더들은 부족하다는 의견이 49%로 과반수 정도를 차지하여 농촌체험지도를 위한 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을해설이나 체험지도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체험지도 형태는 주로 새로운 지식을 스스로 공부하여 해설하는 경우가 45.5%, 전문화된 개설이 가능한 비율이 19.9%, 안내만 함 19.5%, 시연만 함 15.2%로서 대부분이 지도인력들이 스스로 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또한 체험거리 한두 가지를 전문적으로 지도하는 비율(41.2%)보다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지도하는 비율이 58.8%로 높게 나타나 한 사람이 몇 가지를 동시에 담당하여 지도하는 체험지도에 대한 전문성 확보가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본 연구에서 농촌관광마을의 인적자원 활용 현황을 살펴보고, 마을 해설사의 인적자원의 잠재성을 활용 농촌마을의 발전 동력을 찾고자 함에 연구에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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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慶南) 산간지역(山間地域) 전통(傳統)마을의 공간구성(空間構成)에 관한 조사연구(調査硏究) (A Study on the Spatial Organization in the Traditional Village among the Mountains in Gyeongnam)

  • 이상정
    • 한국농촌건축학회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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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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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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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
  • This paper analyses the spatial organization in the traditional village among the mountains that is well preserved in the original form as a cultural heritage. The subject of research materials are important factors which have influence on the housing form and the traditional village pattern in Kimbong-li, Bongsan-myun, Habchun-gun, Gyeongsangnam-do. From this study, we can understand the characteristics of the housing form and village pattern in the specific region, and collect data which can keep cultural heritage in the original f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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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두학동 상풍마을 농악(農樂)의 변천 과정과 연희화(演戱化) (Process of change and cause of the perform a play on the stage of the Duhak nongak(農樂) in Jecheon)

  • 최자운
    • 공연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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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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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71-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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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제천 두학농악의 기능은 의례(儀禮)와 노작(勞作), 그리고 유흥(遊興)으로 나눌 수 있다. 의례의 경우 동제에서 마을제사를 지내기에 앞서 마을 사람이 꽹과리를 한바탕 크게 쳤는데, 이는 섣달그믐 매귀(埋鬼) 전통의 흔적이다. 집터를 다지기 전에 동네 사람들은 쇠, 징, 장구 등을 요란하게 울리며 지신(地神)이 동하지 않게 하기 위해 터를 눌렀다. 이 두 사례에서 농악기는 단순 악기가 아닌, 정화(淨化) 및 구복(求福)의 도구로 작용한다. 상풍 마을에서는 부잣집 아시 논을 맬 때 두레가 선다. 이곳에서 제초 효과가 비교적 적은 두레를 선호하는 것은 상풍마을의 노동 상황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두레에서 농악은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였다. 전통 형태의 농악이 와해되어가는 상황 속에서 대회 참가를 위해 전통 형태의 마당굿을 기반으로 판굿을 만들어 가는 과정은 광복 이후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마을농악대에 의해 전통농악과 판굿이 병행된 시기, 197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 마을 사람들이 판굿 중심으로 농악을 전승하던 시기, 그리고 199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제천 두학농악보존회에 의해 판굿이 전승된 시기로 나눌 수 있다. 농악경연대회 참가를 통해 조금씩 가다듬어진 두학농악 판굿은 태극진, 달팽이진, 십자진, 사방진, 상견례진 반상견례진, 팔방진, 새끼꼬기, 그리고 개인놀이로 구성된다. 두학농악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며 수 십 년간 판굿을 전승할 수 있었던 요인은 상풍마을 사람들의 농악에 대한 적극적 인식, 마당굿과 개별악기 연주 숙련자 보유, 농악대 운영자인 영좌의 역할, 마지막으로 유봉원 상쇠의 영입이다.

산지초지조성(山地草地造成)에 대한 조사연구(調査硏究)

  • 박태식;정세경;김남균;주인원;이춘희;김종호
    • 한국산림과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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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8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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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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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2
  • 1. 영농실태(營農實態) (1) 비육우영농업자(肥育牛營農業者)보다는 유우락농업자(乳牛酪農業者)들이 축산업(畜産業)에 치중하고 있었다. 즉, 우(牛)의 사육형태(飼育形態)에 있어서 서울우유조합원(組合員)의 경우 비육우(肥育牛)마을에 비해 전업(專業)의 경우가 많았고, 비육우(肥育牛)마을은 부업(副業)이 훨씬 많았다. (2) 우사육(牛飼育)에 있어서의 난점(難點)으로 나타난 것은 서울우유조합원(組合員)의 경우 자금부족(資金不足)과 인력부족(人力不足)이었으며, 비육우(肥育牛)마을의 경우는 자금부족(資金不足)과 축산물(畜産物) 가격(價格)의 불안정(不安定)이 큰 비중(比重)을 차지하였다. 2. 초지조성(草地造成)에 대한 의견 (1) 초지조성지(草地造成地)의 위치선정(位置選定)에 대한 반응은 마을주변 야산(野山) 혹은 구릉지(42%)가 적합(適合)하다는 반응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 (2) 경제성(經濟性)을 고려할 때 산지개발초지조성(山地開發草地造成)에 대한 반응은 가능하다(50%), 어렵다고 생각한다(36%), 전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8%)의 순(順)이었다. (3) 초지이용방법(草地利用方法)에 대한 반응은 서울우유조합원(組合員)의 경우에 양자병합초지(48%), 방목용초지(25.5%), 건초생산위주의 초지(25.5%)의 순(順)이었고, 비육우(肥育牛)마을의 경우는 건초생산위주의 초지(41%), 양자병합초지(30%), 방목위주의 초지(19%)의 順으로 나타났다. (4) 적당(適當)한 초지조성방법(草地造成方法)에 대한 반응은 경운법, 제경법, 겉뿌림법의 순(順)으로 경운법과 제경법이 다소 많은 반응을 보였다. (5) 건초생산(乾草生産)위주의 초지(草地)에 있어서의 기계화의 필요성(必要性)에 대한 반응은 필요하다는 반응이 88%의 높은 비율(比率)로 나타났다. (6) 농가소득(農家所得)을 위한 바람직한 축산형태(畜産形態)에 대한 반응은 농가중심(農家中心)의 부업축산(副業畜産)과 전업축산(專業畜産)이 바람직하다는 반응이 전체비(全體比)에 있어서 87%로 높게 나타났다. (7) 산지개발초지조성(山地開發草地造成)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유(理由)에 대한 응답(應答)은 초지조성비용(草地造成費用)이 많이 들어서, 기술(技術) 및 인력(人力)이 부족(不足)해서 토질이 척박해서의 순(順)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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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전(現傳) 창원 퇴촌농악의 양식적 특징과 전승 의의 (A Study on the Distinguished Characteristics and Transmittion significance of Toichon Nongak in Changwon city)

  • 양옥경
    • 공연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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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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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87-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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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본고는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 현전하는 퇴촌농악의 공연 양식적 면모와 성격을 규명하고, 나아가 전승 의의에 대해 논구해 보았다. 창원 퇴촌농악은 마을공동체의 종교적 심성을 바탕으로 제의성이 두드러지는 농악으로 출발하여 근현대 시대 새로이 쌓이기 시작한 대한민국의 경제, 사회, 문화적 토대와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한 전승사를 가지고 있다. 마을농악은 의식농악, 농사풀이 농악, 마을 연예농악의 세 성격이 종합적으로 나타난다. 현전 퇴촌농악 역시도 의식농악과 마을 연예농악의 성격이 하나의 거시적 구조 안에서 병렬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마을농악 양식이다. 이 농악의 유래와 배경, 목적, 연행양식 등을 종합해 봤을 때 공동 축원 형태의 동제에서 비롯된 의식농악이 본령(本領)이고, '퇴촌'이라는 특정 마을을 중심으로 현대사회의 변천 궤도 안에서 다양한 영향요인들과의 상호작용으로 세시-놀이 형태의 연예농악 양식이 확대된 변화를 담지한 농악임이 분명하다. 공동 축원 형태의 의식농악에 속하는 근거는 마을의 형성 배경과 공유하고 있는 전설, 신목(神木)과 동제의 유래 및 전개에 관한 토착민 보전 지식이 이를 뚜렷이 뒷받침하고 있다. 또, 크게 확장된 연예농악 양식은 해방이후 급속히 전국적으로 번진 '대회용 농악 공연 양식'의 출현이 이후의 농악 공연-향유 방식, 농악 학습-전승 방식의 변화와 맞물리면서 전문 농악 공연집단 뿐만이 아니라 마을단위 농악대, 일반 시민농악대에 이르기까지 연예성과 전문성을 추구하는 경향과 외부로 부터의 수혈이 맞닿은 변모로 해석이 가능하다. 그 대표적인 예가 퇴촌농악 황일태(보존회장, 설장구)에 의해 연행되는 '지신밟기 고사소리'와 치밀한 의도 하에 구성된 것으로 보이는 음악구조이다. 종합적으로, 현전 퇴촌농악 공연양식은 마을농악의 시대적 변천 맥락을 그대로 투사하고 있는, 다시 말해 전통성과 변천성을 동시에 보전한 농악이라고 할 수 있다.

마야 후고전기 말기 정치사회권력의 특징: '마을위원회' -식민지초기 사료를 중심으로 (A look at the sociopolitical characteristics of Late Postclassical Maya, focused on "Village Council" - analyzed on early colonial historic sources.)

  • 송영복
    • 국제지역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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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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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2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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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 이 논문은 마야의 비 중앙 집중적인 정치·사회체제에 대한 논의의 한 부분으로 마을위원회에 대하여 관찰하였다. 마을위원회를 "같은 마을의 구성원으로서 그 마을의 지도적인 역할을 하는 복수의 사람들 혹은 그런 사람들의 집합체"라고 개괄적으로 정의하고 있다. 마야 사회에는 마을위원회 혹은 이와 유사한 기관이나 실체가 존재하여 이것이 마을의 의사결정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는 점이 나타난다. 일반 마을 사람들이 이러한 제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다수의 마을 지도자들이 촌장과 같은 한 사람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마야와 유럽의 만남의 시기나 식민지시대 초기의 사료들을 통하여 관찰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마을위원회라고 통칭하고 있는 실체가 마을의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기관 중 하나라는 점을 강조할 수 있다. 마을의 입법·행정·사법을 총괄하는 최고의 정치기구로서 촌장의 전횡을 감시·견제하고 강력하게 처벌하기도 하는 실질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사료에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들의 선출이 주민들의 직접참여로 이루어진다는 점도 두드러진다. 마을위원회의 구성원들이 대부분 마을의 원로 노인들로 이루어진다는 점 또한 특이할 만하다. 이러한 점들을 통해서 볼 때 마을위원회는 마야의 세계관과 정치관뿐만 아니라 사회구조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단초를 제공한다. 즉 마야에는 소수의 엘리트들에게만 권력이 집중화된 구조와는 달리, 다수의 사회구성원들에게 권력이 분산되어 있는 형태가 존재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