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도가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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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中毒) 현상의 도가철학적 해석 (On the Taoist Interpretation of Addiction)

  • 김백희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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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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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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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 현대사회의 병리현상 중에서 매우 심각하게 문제를 야기하는 "중독(中毒)" 현상에 대한 도가철학적 해석과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본고의 의도이다. 이를 위해 철학적 사유의 지평에서 중독을 관조는 법을 구명하였다. 질병은 고정불변의 실체를 지니는 존재자가 아니라 균형과 조화를 상실한 일종의 현상으로서 파악해야 한다. 이에 대한 치료는 해독약으로서의 약(藥)을 처방할 수 있다. 약 자체가 독약과 양약의 구분이 모호한 물질적 존재로서, 조화와 균형의 시각에서 약을 다루어야만 중독 현상의 해결에 유효할 수 있다. 중독 현상을 보는 도가철학의 관점은 만물의 개별자가 지니는 욕망의 일탈 또는 욕망의 과잉으로 빚어진 병리 현상이다. 개별자는 우주자연의 변화과정 속에 일시적으로 존재하는 과정적 존재일 뿐이다. 이런 도가적 세계관을 계승하는 유파로서의 한의철학이 있다. 도가적 한의철학의 지평에서 중독 현상은 마음의 조화와 균형을 잃는 것에서 온다. 해결의 방법도 마음의 혼란 상태[마(魔)]를 안정시키는 것에서 시작한다. 병리현상으로서의 중독은 실제로는 실체적 본질이 없다. 질병 현상은 삶의 어떤 계기나 인연에 의하여 조금씩 쌓여 견고하게 굳어진 일종의 일시적 현상일 뿐, 영원한 본질이 있는 악의 표상이 아니다. 이런 이치를 자각하는 순간 그런 병리현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도가철학의 진단과 처방은 단호하다. 욕망의 일탈이 바로 병리현상을 일으킨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과(過)와 불급(不及) 사이의 조화와 균형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 그리하면 병리적 중독과 같은 모든 시름은 우주변화의 풍랑에 씻기어 간다.

동양 주류사상의 서비스철학성 고찰 (A Study on the Service Philosophy of Major Eastern World Ideology)

  • 김현수
    • 서비스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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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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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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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본 연구는 서비스철학 정립을 위해 동양 주류사상의 서비스철학성을 분석하였다. 선행 연구인 한국 대표 사상의 서비스철학성 연구에 이어, 동양 주류 사상인 중국과 인도 사상의 서비스 철학으로서의 정합성을 탐색하였다. 서비스철학의 기존 기본구조와 운용모델을 심화하여 제시하고, 동양 주류사상의 서비스철학성을 도출하였다. 동양 주류사상은 중국사상과 인도사상으로 대별할 수 있다. 인도는 고대 사상이 중심이고, 중국은 고대 및 중세사상을 포괄하여 분석하였다. 서비스철학은 서비스의 구조에 대한 사상, 서비스의 운용에 대한 사상 등으로 제시될 수 있는데 기존 연구를 심화하였다. 서비스의 본질적 특성은 관계성, 쌍방향성, 수평성, 조화성인데 이를 반영한 서비스구조는 유무상생, 즉 제품과 서비스의 상생구조임을 제시하였다. 또한 서비스의 발전과 운용원리는 정반합의 기본 운용구조를 가지되 그 운용사이클이 신속하고 발전적임을 밝혔다.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동양 주류사상의 서비스철학 부합성을 제시하였는데, 중국 사상은 춘추전국시대의 대표 사상인 도가 유가와 묵가를 분석하고, 후대의 신유학과 외부에서 유입되어 발전된 중국 불교 사상까지 분석하였다. 인도 사상은 고대 베다의 철학사상, 우파니샤드의 철학, 대표적 불교철학들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중국과 인도 주류 사상의 큰 흐름에서 서비스철학과의 부합성이 뚜렷하게 나타남을 보였다. 중국 도가의 무 사상, 유가의 정명론과 인 사상, 묵가의 겸애사상, 인도 바가바드기타의 카르마요가 사상, 불교의 연기사상 등이 모두 서비스 구조 및 운용 철학과 부합한다. 향후 서비스철학의 구조와 운용원리를 보다 구체화하고 큰 사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후속 연구들이 필요하며, 그리스 로마 및 독일 철학을 중심으로 한 서양 대표사상의 서비스철학 부합성 연구도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미래 경제사회 발전을 견인하는 사상적 기반으로서 서비스철학 정립이 필요하다.

<묵공>에 반영된 묵가철학의 의의와 한계 (An Interpretation on the Philosophy of Mozi School in the Movie Battle of Wits)

  • 이종성
    • 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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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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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09-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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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영화 <묵공>은 모리 히데키의 만화를 저본으로 홍콩의 영화감독 장지량에 의하여 제작 발표되었다. <묵공>의 원작만화 역시 사케미 켄이치의 소설을 만화화한 것이다. <묵공>은 소설이 만화가 되고, 만화가 영화가 된 대표적인 문화콘텐츠 성공사례의 하나에 해당한다. <묵공>은 춘추전국 시대 묵가의 철학사상을 반영한 영화로서, 묵가의 전쟁비판론의 입장을 다룬 것이 핵심이다. <묵공>은 강대국의 불의한 침략전쟁을 비판한다. 침략전쟁은 겸애를 배반하는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만행이며, 아무런 이익이 없는 무가치한 행위이다. 묵가가 말한 '불상애(不相愛)'와 '불상리(不相利)'의 대표적 행위가 침략전쟁인 것이다. 이러한 침략전쟁을 막기 위해 묵가의 개조 묵자가 노력했던 것처럼 영화의 주인공도 혼신의 노력을 다하여 적군의 침략을 방어하는데 성공한다. 그것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묵가의 '비공'의 이념과 실천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묵가의 겸애주의가 구체적으로 실현된 것이라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 그럼에도 <묵공>에 제시된 묵가의 한계는 있다. 묵가의 철학은 전쟁의 상황에 적합할 뿐 평화 시에는 불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모든 사람을 더불어 사랑한다는 겸애가 한 사람의 사랑을 수용하지 못할 때의 모순, 그리고 인간의 본성에 대한 믿음이 현실적 배신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한계에 대한 지적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한계는 영화가 제시한 것이지만, 영화는 묵가의 남성성이 도가적 여성성에 의하여 보완됨으로써 진정한 사랑의 소통을 이루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러한 점에 주목한다면, <묵공>은 도가철학에로의 전향에 어느 정도 경도되어 있다고 평가된다.

음악과 언어, 그리고 삶 - 도가와 유가를 중심으로 - (Music, Language, and Life in Daoism and Confucianism)

  • 정용환
    • 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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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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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7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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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 이 글은 도가와 유가의 사상을 통해 음악과 언어가 삶에서 무슨 의미를 지니는 지에 대해 고찰하기 위한 것이다. 도가가 음악과 언어를 삶 자체에서 분리한다면, 유가는 음악과 언어를 삶의 일부로서 취급한다. (1) 도가는 인간이 만들어낸 유위적 도구로서의 음악과 언어가 무위자연(無爲自然)의 본래적 상태를 기술하지 못한다고 비판한다. 도가는 음악과 언어가 사실을 기술하는 수단이기는 하지만, 진정한 사실에 도달할 수 있는 수단은 아니라고 본다. 그래서 도가는 탈아(脫我)적 방법으로 음악과 언어를 초월하여 '사물로써 사물을 보는[이물관물(以物觀物)]' 경지에 도달하고자 한다. (2) 한편 유가적 입장에서 보면 음악과 언어는 삶의 과정의 한 부분이다. 유가는 음악과 언어를 통해 진 선 미 등의 가치를 삶에서 실현하고자 한다. 유가는 음악과 정치 도덕의 연계를 통해서 사회를 발전시키려고 한다. 유가는 시(詩) 소(疏) 표(表) 기(記) 사(詞) 등의 글쓰기 장르를 통해 자신의 삶을 실현한다. 또한 유가의 시 창작에서 쓰이는 '흥(興)'의 기법은 언어가 삶속에서 주변의 사물과 함께 형성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3) 비록 유가에서 주장한 것처럼 소리 음악 말 글 등이 인간의 주관적 서사와 결부될 수밖에 없을지라도, 누군가의 서사가 하나의 이데올로기적 구호에 매몰될 뿐이라면 다양한 자아들의 서사는 끝내 불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유가적 음악관과 언어관은 도덕주의적 이분법에 편향되지 않을 때라야 삶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개체들의 서사들을 풍부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인(仁)의 실현은 왜 사욕(私欲)의 제거가 되었나? (Why did Daoxuejia(道學家) interpret realizing Ren(仁) as "the state of private desire removed"?)

  • 임명희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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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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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9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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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본 논문은 송대 도학가들이 "논어(論語)"에 나온 "극기복례(克己復禮)"의 "극기(克己)"를 "사욕의 제거"로 풀이한 이유는 무엇일까에 관한 문제를 다룬다. 주지하듯, "극기복례(克己復禮)"는 공자가 "인(仁)"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제시한 구절이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이 문제가 "인(仁)"에 관한 송대 도학가들의 해석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송대 도학가들의 "인(仁)" 개념 풀이를 살펴보았다. 송대 도학가들은 "인(仁)"을 "천리(天理)"로 풀이하였으며, 천리의 내용을 "만물을 생성하는 마음(天地生物之心)"으로 보았다. 주희는 주역의 "생생(生生)" 및 도가의 "허(虛)", "유(柔)" 등의 개념을 연결하여, 이정(二程) 및 그 후학들이 새롭게 제기한 인(仁)의 해석과 극기복례(克己復禮)의 해석에 철학적 설명을 제공하였다. 주희가 도가를 맹렬히 비판한 것은 사실이나, 도가의 사상에서 전혀 취할 바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본 논문에서 제시한 "사욕의 제거(去私欲)"에 관한 주희 및 송대 도학가들의 입장 역시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원굉(袁宏)과 갈홍(葛洪)의 유도(儒道)관계론 연구 (A study on the perspective of relationship between Confucianism and Taoism of Yuan-hong & Ge-hong)

  • 李溱鎔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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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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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9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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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중국철학을 대표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학파는 유가(儒家)와 도가(道家)이다. 두 학파는 각기 다른 방식을 통해 현실의 갖가지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고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상이한 이론체계를 세운다. 다만 중국철학의 발전을 살펴보면 이러한 상이한 이론을 하나의 체계 속에 엮으려는 다양한 시도가 전개되었다. 대표적으로 위진(魏晋)시기 현학(玄學)에서는 자연(自然)과 각수(名敎)의 관계를 토론하며 유도(儒道) 두 학파의 관계 설정에 골몰한다. 동진(東晋)시기의 지식인들은 바로 전대(前代)의 이러한 정신을 이어서, 직접적 방식으로 유도(儒道) 두 학파의 관계 설정에 대한 다양한 이론을 펼친다. 본 논문은 동진(東晋)시기 유도(儒道)관계론의 대표적 학자로 원굉(袁宏)과 갈홍(葛洪)의 이론을 살펴본다. 원굉(袁宏)은 명교(名敎)의 효용성과 가치를 충분히 긍정하면서, 다만 명교(名敎)의 근본과 근거 찾기에 골몰하여 전대(前代) 자연(自然)과 명교(名敎)의 관계 문제를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동시에 한 걸음 더 나아가 '도본유용(道本儒用)'의 관점을 제시한다. 갈홍(葛洪)은 신선도교(神仙道敎)의 입장에서 유도(儒道) 두 학파의 관계 및 두 학파 이론의 직접적 비교를 통해 '도본유말(道本儒末)'의 이론을 정립한다. 이들의 이론은 근본과 작용, 근본과 말단의 관계 설정으로 유가와 도가 두 학파의 관계를 설정하는 동시에, 자연(自然)과 명교(名敎)의 관계 문제를 보다 심층적 방식으로 이론적 접근을 꾀함으로써, 향후 중국철학에서 유가와 도가의 상호 보완이라는 문제의식에 상당한 공헌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중국고대 천관에서 본 도가의 사상 (Taoism in Ancient China from the Perspective of T'ien(天))

  • 임정기
    • 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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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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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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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본 연구는 학파 중심의 사상사 연구에서 벗어나, 시간의 흐름에 동반하는 지식의 변화 속에서 도가사상의 흐름을 보고자 하는 것이다. 특히 "노자"와 "장자"의 도와 천을, 그 당시의 천 사상위에서 이해해보고자 하고 있다. 그 당시의 천에 대해서는 "맹자"에 나타나는 천을 기준으로 했다. "맹자"에 나타나는 천에는 두 가지 모습이 있는데, "노자"와 "장자"의 천에도 두 가지 모습의 천이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이 "노자"와 "장자"의 천의 두 가지 모습을, "맹자"의 천의 영향으로 볼 수 있음을 검토했다. 그리고 도가사상의 영향을 받은 왕충의 천론을 밝히고, "노자"와 "장자"의 천론이 후세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고 있다. 또한 왕충의 천론과 "노자"와 "장자"의 천론의 관계를 밝히는 과정에서, 거꾸로 "노자"와 "장자"의 천론이 그 이전의 천론에서 어떠한 영향을 받고 있는지가 더욱 구체화되었다. 이와 함께 "노자"와 "장자"의 도의 모습도 밝혀지고 있다.

조선 전기 도가사상 연구 - 「심기리편(心氣理篇)」과 『조선왕조실록』에 나타난 '도가'를 중심으로 - (A Study on Taoism Theory in the Former Half of Joseon Dynasty)

  • 김윤경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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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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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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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조선 도가사상 연구는 지금까지 조선후기를 중심으로 다루어져 왔다. 조선시대 5권의 "노자" 주석서와 2권의 "장자" 주석서가 모두 임진왜란 이후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논문은 조선전기의 도가사상 전개를 고찰하기 위한 1차 작업으로 개국초기의 사상적 기반이 되었던 정도전의 "심기리편"과 "조선왕조실록"의 "태종실록"에서 임란 이전까지 200여년 간의 사료 안에서 도가 사상에 대한 언급을 발췌하고 이를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다음과 같은 연구결과를 도출하였다. 정도전과 권근은 도가를 '도덕이 없는 양생술의 추구'로 비판하였다. 도교와 불교의 비판 위에서 성리학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한 것이다. 이후 "조선왕조실록"에서 도가는 세 가지 단계로 변용(變容)된다. 첫째는 '노자'를 장생의 사술, 신선의 방술, 도교의 최고 신으로 환치시켜 이단시하고 배척하는 단계이다. 둘째는 1차적인 배척의 논의에서 벗어나 도가사상의 핵심으로서의 "노자"와 '신선술' 및 기복신앙의 대상이 되는 '도교 신'인 '노자'와 분리해서 보려는 단계이다. 셋째 3차 논의는 "노자"의 정치술과 처세술에 대한 존숭으로 드러난다. 즉 조선 전기 도가 사상은 건국초기에서 15~16세기에 이르기까지 초기의 강력한 벽도불에서 벗어나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전개된다. 이러한 점은 조선 전기의 도가를 단순히 성리학의 도통관에 따른 이단논리로 해석할 수 없는 지점이다. 건국 초기의 벽이단론에서 도가에 대한 온정적 태도를 취하게 되고, 유학과 사상적으로 융합되는 처세술과 정치술을 수용하는 변화를 보인다. 즉 '노자(老子)'는 비도덕적인 장생불사(長生不死)의 탐욕을 가진 이단(異端)에서 유교국가의 처세술과 정치술로 수용되는 것이다. 이러한 수용은 조선 후기로 가면 도가서(道家書)에 대한 적극적 해석의 모습으로 드러난다.

박세당(朴世堂)의 『신주도덕경(新註道德經)』과 임라산(林羅山)의 『노자초해(老子抄解)』 비교 연구 서설 (The instruction of comparative study on Lao Zi Note of Park Sae Dang and Hayashi La Zan)

  • 조한석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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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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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97-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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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 이 논문은 박세당(朴世堂)의 『신주도덕경(新註道德經)』과 하야시라잔(林羅山)의 『노자초해(老子抄解)』 비교 연구를 위한 기본 자료를 정리한 정리형 논문이다. 필자는 '박세당의 『신주도덕경』과 하야시라잔의 『노자초해(老子抄解)』비교 연구'에서 주목했던 점은 첫 번째, "박세당과 하야시라잔 둘 모두 당면한 시대의 사상적 도그마를 극복하려고 했다는 점"이며, 두 번째, "박세당과 하야시라잔이 지향한 공통적 사유, 곧 '기성의 질서를 넘어서'라는 사상적 도전 과정에 그들의 『노자』 주석이 그 역할의 일부를 수행하고 있다"라는 것이다. 하야시라잔의 『노자』 해석은 임희일의 『노자권재구의』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고 있으며, 노장 이해도 임희일의 연장선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야시라잔은 『노자』에 대한 유가적 해석을 견지하고 있는 반면, 『장자』에 대해서는 유가적으로 해석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았다. 결국 하야시라잔에게 있어서 '임희일의 노장 이해에 대한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던 것이다. 하야시라잔의 도가 사상 수용은 일차적으로는 '『노자』 수용'을 의미하며 좀 더 세밀하게 지적한다면 '도가 일반'이나 '『노자』 일반'이 아닌 특정한 하나의 관점 곧 '임희일의 『노자권재구의』'를 수용했던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반면 박세당의 『신주도덕경』은 임희일 주석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다. 그는 『노자』와 『장자』에 대한 유가적 해석을 진행하면서 유가 경전이나 임희일의 주석을 답습하는 간접적 해석 방식을 지양하고 유가와 도가의 사상적 공유지점을 '수신치인(修身治人)'으로 지목하고, 이어서 『장자』「제물론」 성심(成心)의 개념적 내포를 성선론적 성(性)의 개념적 내포와 동치시키는 보다 직접적 방식을 통해서 도가 경전에 대한 유가적 해석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임희일이나 하야시라잔이 '유가적 입장에서 『노자』를 수용했던 것과 달리 박세당은 유가적 입장에서 『노자』와 『장자』를 수용했다고 비교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No.1 Safety Engineer - (주) 만도 총무팀/R&D센터 안전관리담당 안광식 과장

  • 채정민
    • 안전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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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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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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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자동차를 멈출 수 있게 하는 제동장치, 원하는 방향으로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장치, 노면으로부터 전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해주는 완충장치는 엔진과 함께 자동차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부품이며, 탑승객의 생명을 지켜주고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장치들이다. 이런 중요한 부품들을 제조 생산하는 국내 대표기업에는 (주)만도가 있다. (주)만도가 주저 없이 '국내 대표기업'이라는 명성을 얻게 된 이유는 지난해 약 6조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한국 자동차부품업계의 선두 자리를 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 굴지의 기업, (주)만도의 R&D센터에서 안전관리를 다망하고 있는 안광식 과장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안전이 곧 개인의 행복이며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철학으로 근무하는 그를 만나 기업을 안심일터로 이끄는 비법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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