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어머니의 완벽주의적 성향과 양육신념이 유아의 사회적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대상은 대전시에 거주하는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 277명이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첫째, 어머니의 완벽주의는 보통 수준으로 나왔고, 양육신념은 비교적 높게 나왔다. 어머니의 완벽주의와 양육신념은 학력에 따른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으나, 완벽주의 하위요인 중 높은 기준설정은 학력에 따라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의 사회적 능력은 보통 수준으로 나왔다. 유아의 사회적 능력은 전체적으로는 성별과 연령에 따른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으나, 사회적 능력 하위요인 중 애정표현은 남아보다 여아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어머니의 완벽주의와 양육신념은 유아의 사회적 능력에 상당히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완벽주의 중 높은 기준설정은 긍정적으로, 실패의 두려움은 부정적으로, 양육신념 중 창의능력에 대한 신념은 긍정적으로 유아의 사회적 능력에 영향을 주었고, 어머니 변인들은 유아 사회적 능력 전체 변량의 22.8%를 설명하였다. 이는 어머니가 높은 기준설정을 통한 완벽추구 성향이 높고, 실패의 두려움과 관련된 완벽주의가 적고, 유아의 창의능력 촉진에 대한 신념이 강할수록 유아의 사회적 능력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본 연구결과는 유아의 사회적 능력 함양을 위한 부모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학벌주의는 여러 가지 사회 경제적 문제를 유발시키고 있다. 또한, 학벌주의는 과열 사교육비의 증가, 과도한 대학 입시 경쟁, 대학의 서열 고착화 등의 교육문제를 유발시키면서 공업교육을 비롯한 직업교육을 기피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하는 등 교육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는 학벌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은 우리 사회를 능력중심사회로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고, 학습자들의 소질과 적성에 부합하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 학벌주의의 극복을 위한 대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다양한 사회 구성원의 학벌주의에 관한 인식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더욱이 최근에 정부가 학벌주의 개선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구상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그간에 논의된 이들 개선 대책에 관한 의견도 동시에 조사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필요성에 기초하여 이 연구에서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을 대상으로 학벌주의에 관한 인식과 개선 요구를 조사 연구함을 주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하여 첫째,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을 대상으로 학벌주의의 원인과 문제점에 대한 인식을 종합적으로 조사하였다. 둘째,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을 대상으로 학벌주의의 개선 요구 사항을 종합적으로 조사하였다. 셋째, 조사 결과가 함의하는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연구 결과 학벌주의의 극복을 위한 실천 대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중시되어야 할 관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벌주의의 개념 정립이 필요하다. 둘째, 학벌주의는 다른 나라보다 우리나라에서 더욱 심각한 사회 문제로 접근되어야 한다. 셋째, 학벌주의 형성 원인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분석에 기초한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 넷째, 학벌주의의 원인은 교육제도 내에서보다는 사회 전반에서 구명되고, 그 극복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다섯째, 대증적(對症的)인 대책보다는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여섯째, 학벌주의 극복 대책의 지향점은 학습자의 올바른 진로정치의 계기 마련과 이를 통한 능력중심사회의 구현이 되어야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사회공포증 수준에 따른 정서지각 편향성의 변화와 이 변화에 기여하는 시공간 주의배분능력에 대해 탐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사회공포증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한국형 자기보고식 설문 검사인 사회공포증 검사(Korean version of social avoidance and distress, K-SAD)를 사용하였으며, 정서지각 편향성과 시공간 주의배분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정서지각 과제(emotional perception task)와 UFOV 과제(useful field of view task)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는 118명의 연구참가자가 참여하였고 응답을 성실하게 하지 않은 연구참가자들을 제외하여 107명(남: 94명, 여: 13명)의 자료가 분석되었다. 연구참가자들은 K-SAD 점수에 따라 세 집단으로 나뉘어졌다. 연구 결과, 정서지각과제에서 긍정적 정서지각 편향성은 사회공포증 수준이 높을수록 더 크게 나타났으며 UFOV 과제에서는 사회공포증 수준이 높을수록 저하된 시공간 주의배분능력이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사회공포증 수준의 증가에 따라 나타나는 저하된 시공간 주의배분능력이 긍정적 정서지각 편향성에 부분적으로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 연구는 이야기의 이용과 사회관계 이해능력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기 위해, 소설과 영화의 단기적인 이용이 타인초점 주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를 위해 참가자 74명을 2개의 처치집단(소설, 영화)과 대조집단(설명문) 등 3개 집단에 무작위로 배치해 약 30분 정도 자극물에 노출한 뒤, 세 집단의 주의초점(자신 대 타인)의 방향을 비교했다. 내용에 대한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설명문은 소설의 줄거리가 요약된 평론을 이용했다. 분석결과 이야기에 접한 처치집단(소설과 영화)은 대조집단(설명문)에 비해 유의미하게 주의 초점 방향을 타인에 향하는 경향이 높았다. 이야기의 이용과 사회관계 이해능력 사이에 인과적 관계에 대해서는 불분명했었는데, 이 연구는 이야기를 3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을 통해 타인초점의 주의방향이 형성된다는 것을 보임으로써 이야기를 통한 사회관계의 체험이 사회인지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이야기의 모의실행론에 대한 경험적 근거를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학교교육에서 구성주의는 학습자에게 지식이 전달 될 때 학습자의 경험과 능력이 전달된 지식에 응용되어 새로운 주관적 지식이 구성된다고 주장한다. 객관적 지식의 존재는 부정된다. 인지적 구성주의는 개인의 인지적 능력에 의한 주관적 지식의 구성을 말하며, 사회적 구성주의는 학교사회에서 학습자들의 상호작용에 의한 지식의 구성을 말한다. 즉 전자는 지식구성의 주체가 개인이며, 후자는 사회이다. 구조주의는 지식정보자료의 text에서 기존지식의 구조를 분석 파악한다. 구조주의는 text에서 지식을 전제하며 객관적 구조(지식)을 분석 파악하는 것으로 구성주의의 주관적 지식의 응용과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후기구조주의에서는 text를 완결된 것이 아닌 열린 체계로 보고 지식의 구조를 파악하기 때문에 구성주의와 상통하게 된다. 교육을 지식의 기억(이해)과 지식의 응용이라고 할때 구성주의는 지식의 응용에 해당하고 구조주의는 지식의 기억(이해)에 해당한다. 본 논문에서는 교육방법의 측면에서 구조주의와 구성주의의 특성을 비교하고 학교도서관의 역할이 구성주의 교육방법에 필수적임을 규명하였다.
본 연구는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고령자 교통사고 인적요인을 평가할 수 있는 모형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본 연구의 수행을 위해 교통안전공단의 운전자적성검사(Simulation, 설문조사)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교통사고영향 모형개발을 위해 포아송 및 음이항 회귀분석(Poisson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교통안전성 평가모형 분석결과, 고령운전자의 경우 선택적 주의능력, 속도예측능력, 주의배분능력이 교통사고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다음으로 비고령운전자의 경우 선택적 주의능력, 속도예측능력, 거리지각능력, 주의배분능력, 주의전환능력이 교통사고와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고령운전자와 비고령운전자의 사고발생에 미치는 영향요인은 서로 다르게 나타났으며,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편으로 고령운전자와 비고령운전자를 구분하여 교통사고 예방교육을 실시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에서는 다양한 연령대의 운전자 집단(대학생, 중년 및 고령운전자)에 따라 주의능력 및 외부환경 적응능력에 대한 주관적 역량평가와 운전이동성 사이의 관련성에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관련성이 운전자들의 동기특성에 따라 차별적으로 달라질 수 있는지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운전자의 연령 증가에 따라 주관적 운전역량 평가 수준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었고, 특히 외부환경 적응능력에 대한 평가는 고령운전자 집단뿐만 아니라 중년운전자 집단에게서도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 관찰되었다. 둘째, 주의능력에 대한 주관적 평가는 세 개의 운전자 집단 모두에서 운전이동성을 정적으로 예측하였으나 외부환경 적응능력은 고령운전자 집단에서만 이러한 관련성이 관찰되었다. 셋째, 대학생운전자 집단과 중년운전자 집단의 경우 두 가지 동기특성 중 접근동기만이 정적으로 운전이동성을 예측하였으나, 고령운전자 집단의 경우는 회피동기만이 부적으로 운전이동성을 예측하였다. 넷째, 중년운전자 집단의 경우에는 접근동기 수준이 높고 주의능력에 대한 주관적 평가가 높을수록 운전이동성이 증가하였으나, 고령운전자 집단의 경우는 회피동기 수준이 높고 자신의 외부환경 적응능력이 저하되어 있다고 평가할수록 운전이동성이 유의하게 낮아지는 경향이 관찰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운전자의 운전이 동성에 미치는 주관적 운전역량 평가와 동기특성의 효과가 운전자의 연령대별로 차별화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한국 여성 가구주의 사회위험 인식수준과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였다. 2020년 「사회조사」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결과 응답자의 사회적 자본, 인구 사회학적 특징, 경제적 변수가 사회 위험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 변수들을 통제한 후에도 여성 가구주의 사회 위험 인식은 남성 가구주의 사회 위험 인식보다 컸다. 여성 가구주의 경우 준법정신 및 위험대처능력과 같은 사회적 자본과 연령, 거주지역, 건강상태와 같은 인구 사회학적 요인과 소득수준, 주택 유형과 같은 경제학적 요인이 사회적 위험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자원으로서의 사회적 자본의 역할과 기능에 대하여 논의하여, 가정, 지역사회 간의 협력적 관계 속에서 얻어질 수 있는 사회적 자본의 축적 방안들을 고안해보고자 한다.
본 연구는 기업 R&D 연구원들의 완벽주의 성향이 소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고, 이 관계에서 자기효능감이 매개효과를 보이는지를 검증하였다. 이를 위해 대전광역시에 소재한 연구원에서 R&D 연구원 293명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고, 가설 검증을 위해 구조방정식을 사용하였다. 설문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기지향 완벽주의와 자기효능감은 소진과 부적인 상관을 보였으며, 사회에서 부과된 완벽주의는 소진과 정적인 상관을 보였다. 또한 자기지향 완벽주의가 소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자기효능감이 매개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사회에서 부과된 완벽주의는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는 유의하지 않고 소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었다. 이러한 연구결과에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행할 수 있다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과 자기지향 완벽성이 소진을 감소하는데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소진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완벽성에 대한 기대가 타인에 의해서가 아닌 나를 위한 목표임을 인식시키기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2000년에 크루첸과 스토머에 의해 제안된 '인류세' 개념은 다수 학문분과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21세기 인류(생명)가 대면하고 있는 생태-존재론적 비상상태에 대한 가장 강력한 문제제기인 인류세 담론에 대한 사회이론의 응답의 한 시도로서, 이 연구는 다음의 문제들을 다루고자 한다. 첫째, 인류세 담론의 핵심의제를 인간 행위능력의 행성적 신장과 임박한 파국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한다. 둘째, 인류세 담론을 들뢰즈와 가타리적 의미의 어셈블리지(문제-어셈블리지)로 이해하기를 제안한다. 셋째, 해밀턴과 차크라바티의 테제들을 분석함으로써, 인류세가 인문, 사회과학에 가져온 충격을 진단한다. 넷째, 발터 벤야민의 '역사의 천사' 이미지를 분석하고, 파국에 내포된 변형적 생성의 가능성을 감수능력, 혹은 페이션시(patiency) 개념을 중심으로 진단한다. 다섯째, 재귀적/성찰적 파국주의 개념을 제시하고, 파국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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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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