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ctivism은 체화된 인지의 여러 논의들 중 가장 전복적이고 영향력 있는 접근이다. 하지만 태동한 지 20여년의 세월이 흘렀고, 그 포괄 범위와 성과에서 명실상부 하나의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은 지금까지, 이 이론이 국내 인지과학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낯설고 새로운 접근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러한 현실은 부분적으로는 Enactivism이 지니는 본래의 파격이나 심오함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번역어의 혼란 또한 크게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본 논문은 Enactivism의 철학적, 이론적 관점을 그 역사적 맥락과 개념적 지형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발제(發製)' '구성(構成)', '행위화(行爲化)' 등의 한국어 번역들이 그 철학적, 이론적 함축을 어떻게 포착하고 해석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나아가 이미 출간된 번역어 외에 '실행(實行)'과 수행(遂行/修行), 작동(作動)의 다른 번역어들을 검토한다. 이러한 시도는 철학적 난해함이나 번역어의 생소함이 야기한 심리적 장벽을 넘어, Enactivism이 국내 인지과학자들 사이에서 합당하게 주목 받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이며, 더불어 마음에 대한 서구적 전통과 동양적 전통을 통합적으로 조망하고 실천하고자 했던 바렐라(1946-2001)의 노력이 한국의 철학 전통 안에서 풍성한 결실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Chomsky(1986b)가 제안한 장벽이론은 하위인접조건과 공범주원리를 장벽 이라는 하나의 개념으로 통합하려는 시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장벽 이론은 의도한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본고는 공범주원리가 이접적으로 적용되도록 하고, 어휘지배를 핵인가조건으로 재정의하고, 선행어지배를 선행어 조건으로 대치함으로써, 후자가 하위인접조건과 선행어지배를 동시에 포괄할 수 있도록 하였다.이러한 시도는 의문사구 섭제약, 복합명사구제약, 주어조건, 부가어조건 등을 적적하게 설명해준다. 이러한 시도에 전제되는 것은 IP와 함께 VP가 의문사구이동에서 뿐만아니라 명사구이동에 있어서 예외적 범주로 취급되는 것을 막기 위해 Chomsk가 제안한 이동이론을 수정하여 통사부의 이동규칙은 부가를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았다.
온톨로지의 기본개념, 응용 분야 및 학습 단계에 대하여 간단하게 설명하였고, 온톨로지 학습단계에서 전문 분야의 개념간 계층 관계 학습 방법에 대하여 자세하게 알아보았다. 전문분야 개념을 표현하는 전문 용어 사이의 계층 관계를 학습하는 방법은 크게 규칙 기반 방법, 통계 기반 방법 그리고 용어의 전문성과 유사도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규칙 기반 방법은 비교적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재현율이 낮은 단점이 있다. 기존은 통계 기반 방법에서는 재현율이 높은 장점이 있지만 정확률이 낮은 단점이 있다. 또한 이 방법에서는 순수하게 통계 정보만 이용하기 때문에 오류에 대한 분석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용어의 전문성과 용어간 유사도를 이용한 방법에서는 용어의 전문성을 이용하여 기존의 계층 구조에서 상위에 후보를 선택하고, 용어간 유사도를 이용하여 선택한 후보를 정렬하여 최적의 후보를 찾는다. 이 방법은 상위어 선정 과정을 두 단계로 분리하여 수행하기 때문에 오류 분석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 향후 온톨로지 학습 과정에서 계층 관계뿐 아니라 인과 관계 및 다양한 관계의 학습과 관련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
표제어 검색시스템은 뜻풀이를 질의로 간주하는 정보검색 시스템이다.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사전의 표제어 뜻풀이(사전 뜻풀이)를 문서로 간주하는 정보검색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 문서의 길이가 너무 짧아 사용자 질의(사용자 뜻풀이)에 대한 적절한 표제어를 검색하기 어렵다. 이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 본 논문에서는 정보검색에서 사용되는 질의 확장 개념을 문서 확장에 적용한다. 본 논문에서는 문서 확장 방법으로는 뜻풀이 확장과 유의어 확장을 사용한다. 뜻풀이 확장은 주어진 단어의 사전 뜻풀이에 속하는 단어의 뜻풀이를 문서에 포함시키는 방법이고, 유의어 확장은 무자질 군집화 알고리즘을 통해서 유의어를 찾고, 찾아진 유의어를 문서에 포함시키는 방법이다. 제안된 표제어 검색시스템은 사전 뜻풀이 그 자체를 입력으로 할 때, 16-포함률이 거의 100%에 달하였다. 또한 사용자 뜻풀이를 입력으로 할 때, 20-포함률이 66.9%였다. 사용자 뜻풀이가 단어의 의미를 충분히 전달할 수 없는 것으로 관찰되었으며 앞으로 정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서 평가 집합에 대한 연구가 추가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다.
통신(Telecommunication)과 정보과학(Informatics)의 합성어인 텔레매틱스는 ‘의료 텔레매틱스 (Medical Telematics 또는 Medical Informatics)’와 같이 응용분야에 따라 상이하게 정의되고 적용될 수 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는 원격 장치나 시스템 (remote devices or systems)을 모니터 링하고 조정하는 제반 응용분야에 적용되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 텔레매틱스 응용분야 가운데 교통 분야는 시장 규모가 가장 크고 급성장하는 분야로서 특히 차량과 관련된 분야는 자동차산업과 정보통신기술 발전에 편승하여 최근에 가장 각광을 받고 있다. (중략)
본 연구의 목적은 2022 개정 과학과 교육과정의 초등학교 3~4학년 성취기준을 분석하여 2022 개정 교육과정의 3~4학년군 과학교육이 목표하는 바를 확인하고 차후 3~4학년군 과학 교과서 개발 및 현장 교사들의 교수학습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22 개정 교육과정 과학 교과 3~4학년군 성취기준 57개를 블룸의 목표분류체계에 따라 지식차원과 인지과정으로 분석하고자 했다. 성취기준이 복문이거나 2개 이상의 지식차원 또는 인지과정 차원을 복합하여 서술한 경우에는 전문가집단의 자문을 통해 문장을 분리하여 성취기준을 57개의 문장으로 만들어 분석하였다. 이후 기존에 연구된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초등 과학과 성취기준과의 비교를 통해 개념 및 서술어의 분류 빈도를 분석하였다.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지식차원에서는 '사실적 지식'이 50개 (86%)로 나머지 '개념적 지식'(10%), '절차적 지식'(4%)에 비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메타인지 지식'은 한 개도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둘째, 인지과정 차원에서는 '이해하기'가 34개로 60%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적용하기'가 11개로 19%, '창안하기'가 15%, '평가하기'가 6%로 나타났으며 분석하기와 기억하기는 아예 없었다. 셋째, 서술어를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설명할 수 있다'가 9개로 가장 많았으며 비교가 여섯, 실천과 분류가 다섯으로 그 다음을 차지하였다. 넷째, 2015 개정 교육과정과 비교하여 개념적 지식이 축소되고 사실적 지식이 압도적인 비중으로 증가하였다. 다섯째, 인지과정 차원에서는 이해하기가 크게 늘어난 데 반해 나머지 인지과정 차원은 축소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얻은 결론 및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2022 개정교육과정 초등학교 3~4학년군 과학교과의 지향점은 사실적 지식에 편중되어 있으며 인지과정 차원에서는 이해하기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였다. 이에 많은 개념과 적용이 줄어들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연구 결과와의 서술어 비교 연구 결과를 토대로 2022 개정 교육과정 초등학교 3~4학년군의 과학 교과서 개발에 주는 시사점을 논의하였으며, 이를 통해 현장의 교육과정에 어떠한 시사점이 있는지를 논의할 수 있었다.
국내 과학교육연구 문헌에서 argument와 argumentation이 소개되고 연구되어온 지 거의 10년이 되었고, 그 용어가 크게 세 가지 단어로 번역이 됨을 관찰할 수 있다. 이 연구의 목적은 국내 과학교육 문헌에서 두 용어가 어떻게 정의되고 있으며,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는지를 고찰하여 다양하게 번역된 용어들의 의미를 명료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번역의 다양성에 관한 철학적 관점에서 외국 과학교육 문헌에서 argument와 argumentation의 정의와 그 연구 맥락을 검토하고, 국내의 관련 문헌을 고찰하였다. 고찰된 문헌은 2000년 이후 제목에 argument와 argumentation을 포함하는 79개의 외국 주요 과학교육저널에 실린 논문과 그 두 용어의 번역어를 제목에 포함한 37개의 국내 과학교육 논문이다. 분석 결과 국내 연구자들은 연구 맥락에 따라 argument와 argumentation을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정의 또는 탐구의 한 측면과 같은 구체적인 상황에 기인한 정의를 제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의 국내 과학교육 논문에서 번역 용어의 다양성에 관해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며, 언급한 경우에도 하나의 예외를 제외하고 선택한 번역용어를 사용한 이유를 제시하지 않았다. 또한 argument 또는 argumentation의 정의를 위해 여러 연구자들이 동일한 외국 문헌을 고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연구자마다 서로 다른 번역어를 사용하였다. 이는 그 용어의 정의와 특정 번역어의 사용은 연구자들에게는 관련이 없음을 보여주었다. 반면, 특정 연구 집단이 특정 번역어를 일관되게 사용하는 것으로부터 번역이 실천적 습관일 수 있다고 분석하였다. 연구결과로부터 번역 용어의 결정에 관한 입장을 연구 전문성과 연구집단 간의 의사소통의 측면에서 제시하였다.
제7차 교육 과정의 7학년 과학교과서에서 화학영역의 용어를 분석하고 한자 화학용어에 대해 한문 선택반과 비한문 선택반 학생들의 난이도와 이해도를 분석하였다. 7학년 과학교과서에서 한자용어의 비율은 6차 교육 과정에 비하여 약간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70%가 넘게 높았다. 학생들은 추상적인 개념어를 주로 어려워했으며, 전문용어를 비전문 용어보다 어렵게 생각하고 구체어거나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용어를 쉽게 생각하였다. 학생들의 한자용어에 대한 이해도의 경향은 난이도와 대부분 일치하였다. 한자화학용어에 대한 이해도는 한문 선택반 학생들이 높았으며, 쉽게 전환된 화학용어에 대해 비교군의 차이가 없었고 모두 한자 화학용어에 대한 이해도보다 크게 향상되었다. 따라서 한자용어를 한글로 전환하여 가능한 쉽고 익숙한 한글 위주의 국 한 혼용의 용어로 교과서가 쓰인다면 과학교과에 대한 이해도가 향상되리라고 생각된다.
이 논문은 비교문학방법론의 쇄신과 재개념화의 방향을 제안한다. 비교문학은 서구중심주의와 식민주의의 흔적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고 보편-특수라는 서구 근대학문의 인식론에 갇혀있으며 비교문학연구 방법론은 이러한 한계를 계속 유지하고 강화하는 수단으로 작동하고 있다. 비교문학은 기존의 등가 등치 관계에서 벗어나 디목의 "약한 이론," "긴 네트워크," 푸코의 "작가의 소멸" 등의 개념이 제시하는 방향, 즉 서구학문의 보편성 과학성의 한계를 드러내고 문학 담론의 역사성과 사회적 관계를 보여주는 방향으로 이동해야 하며 이를 위해 연구방법론의 변화가 담보되어야 한다. 인류학자 클리포드 기어츠의 "켜켜이 쌓인 묘사"라는 개념은 비교문학연구방법론을 재개념화하기 위한 유용한 출발점이다. 이 개념은 문화를 텍스트에 대한 해석들이 쌓아올리는 두께로 재정의하고 국민국가의 국가성을 다언어적 혼돈 위에 재설립하며 인문학의 과학성을 픽션화한다. 또한 근대학문의 체계화와 분류화, 추상화를 최대한 피하면서 과학성 합리성 보편성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서구내셔널리즘을 문제화하고, 인간 삶과 그 의미의 풍부함을 충실히 드러내면서 문학담론을 더 '약하'고 더 '길'며 더 '두꺼운' 네트워크로 재개념화할 수 있도록 해준다.
멀티데이터베이스 시스템(multidatabase system)에서 여러 요소 데이터베이스(component database)에 대한 통합된 접근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의미 이질성(semantic heterogeneity)이 탐색되고 해결되어져야 한다. 즉, 멀티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은 각 요소 데이터베이스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의미를 이해하고 의미적으로 동등한 또는 유사한 정보들을 식별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멀티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은 사용자로 하여금 실세계의 동일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여러 다른 데이터베이스로부터 원하는 정보를 용이하게 획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본 논문에서는, 요소 데이터베이스간의 의미 이질성을 탐색하고 해결하기 위하여 정보가 갖고 있는 개념간 의미관계에 기반한 의미망(semantic network)을 구축한다. 또한 의미질의어(semantic query language)를 제공하여 사용자가 스키마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이도 여로 자율적인 데이터베이스로부터 원하는 정보를 용이하게 획득 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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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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