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전쟁과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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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なおしによる平和 -現代日本の新宗教の平和主義-

  • 島薗進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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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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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8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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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
  • 일본의 종교계는 2001년에 일어난 미국에서의 동시다발적 테러사건 이후, 적극적으로 평화를 위한 활동에 뛰어 들었다. 가령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종교자 평화회의(WCRP)는 일본 종교교단들이 상당히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세계적 규모의 종교협력단체로서, 미국에 의한 보복공격의 억제를 꾸준히 그리고 강력하게 호소해 왔다. 1970년에 설립된 이 세계종교자 평화회의의 설립자 가운데 한 사람이자, 30여년에 걸쳐 지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인물로서 입정교성회(立正佼成會)의 개조인 니와노 닛쿄(庭野日敬)를 들 수 있다. 니와노는 1930년에 법화경에 의한 선조 공양의 가르침을 깨달은 후, 불교의 핵심이 이타행 실천에 있다고 가르치면서 열심히 포교활동을 계속해 왔다. 1950년대 이후에는 종교협력과 사회참여에 적극적으로 전념했으며, 그 결과 입정교성회의 종교활동 전체 속에 평화운동이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니와노는 불교의 가르침이야말로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적인 사상을 담고 있다고 설한다. 즉 자연과 타자 사이에 조화로운 관계가 유지되도록 평화의 마음을 실현해야 한다는 가르침이 그것이다. 특히 분노와 질투와 공격적인 마음을 가지지 말며, 자비의 마음으로 타자를 대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것이 우주 본래의 실재와 합치함으로써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모든 것이 일치할 수 있다고 굳게 믿는 니와노는 종교협력이 평화실현에 있어 중요한 방법이라고 간주한다. 그런데 니와노가 '평화주의국가 일본'이라는 이념에 많은 부분을 의거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런 이념이 과거의 전쟁에 대한 일본의 충분한 반성에 입각한 것인지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나아가 그는 상이한 종교간의 일치 가능성에 대해 다소 낙관적이며, 또한 불교와 동양사상이 평화를 지향한다는 이해에 대한 비판적인 성찰이 미약하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민속적 종교토양에서 생겨난 종교적 평화주의의 이상 및 실천으로서, 니와노 닛쿄와 입정교성회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토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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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톨스토이 문학에 나타난 전쟁 - 장편소설 『전쟁과 평화』를 중심으로 - (War in Leo Tolstoy's Literature and War and Peace)

  • 김성일
    • 비교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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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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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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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Cyclical stories on Caucasus and Sebastopol Sketches, including War and Peace, have generally been said as masterpieces dealing with the theme of war in Leo Tolstoy's literature. Among them, it is no doubt that War and Peace is absolutely the best one describing the grand panorama of people's lives and war itself. The plot of this novel consists of the so-called Napoleonic War of 1812 and of diverse lives both from the upper class and lower class, more essentially it dramatically presents how these pictures made all literary participants experienced their destiny and lives. Throughout these texts, war, including of its cause and effects and participants, re-considers and re-evaluates all of each features. The most important themes in War and Peace is war itself as the novel's title says. Rather than a just backdrop to the novel, the war plays a significant role in providing the reader with various realistic, philosophic, moral and existentialist perspectives. Moreover, War and Peace for the writer shows contradictory two views about war; he severally criticizes the Napoleonic war of 1812 in the sense that it violets people's reason and nature. At the same time, however, Tolstoy considers that the war as liberation is justified and necessary for guarding people's nation, otechestvo in Russian. What the writer attempts to show from this novel, however, goes beyond the simple descriptions which were done above. Leo Tolstoy successfully offers and what he tries to show in the long run is that how people go through all kinds of sufferings and hardship and their spiritual resurrection, thereby leading to the vital force making history. For the writer, the essential force that makes history and people's lives is not heroic military leader like Napoleon, but those common people. And the novel serves a wonderful prelude expecting the Decembrist revolt in 1825, because all of the vital and active streams that Tolstoy emphasizes turn out true in Russian history.

미래 전쟁양상의 변화와 한국의 대응 (The Changes in the Future War Patterns and ROK's Response)

  • 김강녕
    • 한국과 국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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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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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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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본 논문은 미래 전쟁양상의 변화와 한국의 대응을 분석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전쟁의 개념 특성 유형과 진화, 미래의 전쟁양상의 변화, 미래전에 대한 한국의 대응전략을 살펴본 후 결론을 도출해본 것이다. 진리는 불변할 수 있지만 다른 모든 것은 변한다. 전쟁은 인간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으며, 오늘날에도 지구상의 곳곳에서는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농업사회${\rightarrow}$산업사회${\rightarrow}$지식정보화사회로 시대가 변화해감에 따라 전쟁양상도 변화해왔다. 미래 전쟁양상은 지상 해상 공중 우주 사이버에서 진행되는 5차원전쟁, 네트워크 중심전, 정밀타격전, 신속기동전, 비화약전, 비살상전, 무인로봇전, 정보 및 사이버전, 비대칭전, 비선형전, 병행전 등으로 변화 확대될 전망이다. 이러한 전쟁양상의 변화에 대응하여 한국군은 (1)미래지향적 군사력 건설, (2)지속적인 군사혁신과 대비태세의 발전, (3)'기술중심'의 전력획득 패러다임의 발전 정착을 모색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로마 전략가 베게티우스(Vegetius)가 말한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에 대비하라."고 역설했는데, 이것은 오늘날 국제사회에서도 변함없이 통용되는 격언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원하는 평화는 지킬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이 있을 때 주어진다는 것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원인 분석과 전략적 함의 (Analysis of the Causes of the Israel-Hamas War and Strategic Implications)

  • 배일수;정희태
    • 문화기술의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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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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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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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하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2021년에 비슷한 원인과 양상으로 충돌이 있었고 곧바로 평화협정을 맺고 일단락되었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쟁은 인류사의 상당 비중을 차지한다. 케네스 월츠에 의하면, 인간의 폭력적이고 이기적인 본성과 국가의 자국 이익 추구의 속성, 그리고 국제체제가 전쟁의 원인으로 동시에 작용한다고 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원인을 케네스 월츠의 3가지 이미지 이론으로 분석하여 시사점을 도출하고 한국의 군사전략에 미치는 함의를 제공하고자 한다

역사교과서와 한국전쟁 사진의 변화 (History Textbooks and Changes of Korean War Photographs)

  • 김형곤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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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권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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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76-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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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60년의 세월이 흘렀다. 현재 젊은 세대의 한국전쟁에 대한 인식은 그 이전 세대와 다르다. 이 논문에서는 이러한 인식 차이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 실린 한국전쟁 관련 사진들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살펴보고자 했다. 사진에 대한 분석 결과, 7차 교육과정 이전에 발간된 역사교과서에 실린 한국전쟁 사진들은 정전론(正戰論)의 입장에 서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북한군의 기습 남침으로 시작된 전쟁에서 불굴의 의지로 공산주의 세력의 침입을 막은 한국군의 전쟁 행위는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이다. 반면에 "한국 근현대사"의 한국전쟁 사진들이 보여주는 전쟁에 대한 기억은 반전론(反戰論)의 입장과 유사함을 알 수 있었다. 전쟁으로 인해 남과 북 모두 많은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입었고, 이러한 전쟁은 남북을 막론하고 정당화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차이가 세대별로 달라지는 한국전쟁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만들어낸 원인 중 하나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해양에서의 회색지대전략의 이론과 실제 (Gray Zone Strategy in Maritime Arena : Theories and Practices)

  • 정삼만
    • Strategy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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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권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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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9-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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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평화를 전쟁의 부재라고 정의할 때 현재 전쟁이 없다면 지금 이 시간은 안전하고 평화로워야 한다. 그러나 지금 현 세상은 비록 공식적으로 선포된 전쟁은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결코 평화롭다곤 할 수 없을 것이다. 흑해의 크림반도가 노골적인 군사적 침략이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러시아의 수중에 떨어졌다. 남중국해의 여러 섬이나 암초들이 정규 군사작전 없이 사실상의 중국의 소유로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전시 군사적 침략을 통해서만이 확보 가능한 전략적 목표들이 전시도 아니고 그렇다고 평시도 아닌 어중간한 시기에 적 또는 상대의 수중에 떨어지고 있다. 즉, 전시와 평시 사이의 회색지대에서 소위 회색지대전략이라고 부르는 공세적 전역을 통해 이러한 전략적 목표들이 달성되어 지고 있다. 소시지가 너무 커 한입에 다 먹을 수 없으면 잘게 썰어 하나씩 먹으면 결국 전체를 다 먹을 수 있듯이 소규모의 절차적 행동을 단계적으로 실행, 대규모 전투를 통해서만이 확보 가능한 거대하고 중대한 목표를 확보하는 게 회색지대전략의 한 특징이다. 이를 전략적 점진주의(strategic gradualism)라고 한다. 또한 단계적 행동은 누구나 인지할 수 있지만 그러한 점진적 행동의 결과에 대해선 쉽게 간파할 수 없기 때문에 대응자의 입장에선 대부분 특별한 대응책을 세우지 못하고 방치하고 만다는 게 이 전략의 또 다른 특성이다. 즉, 회색지대전략은 특성상 반드시 애매모호성(ambiguity)을 띄고 있다는 것이다. 회색지대에서의 도전자의 행위는 일종의 속임수일 수도 있다. 전략의 본질은 위계, 즉 상대로 하여금 오인, 착각, 부지를 일으키도록 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그래서 회색지대전략(gray zone strategy)이라고도 한다. 양육강식의 논리가 작용되는 현실 세계에선 힘이 곧 정의이고 국익이 최고의 선이다. 국가이익은 오직 과정보다는 결과만을 놓고서 정당화된다. 이에 회색지대전략에서도 결과에 대한 유용성만 거론되지 과정상 불법성이나 비도덕성 등은 따지지 않는다. 대부분 이 전략의 애매모호성 때문에 과정 자체를 식별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대응자의 입장에서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선제적 대응전략을 구사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중국이 해상민병을 이용한 회색지대전략을 구사, 이어도에 대한 도발을 감행할 수도 있다. 일본이 민간 극우파 등을 이용한 회색지대 전략을 구사, 독도에 대한 도발을 감행할 수도 있다. 평화는 거저 존재하지 않는다. 확전을 각오한 사전대비차원의 억지책이 마련되어야 상대의 회색지대전략을 단념시킬 수 있다. 그것도 신뢰성 있는 억지력만이 진정한 평화를 담보할 수 있다. 전략이 있어야 대응계획을 세울 수 있고, 상대는 이럴 때 도발을 단념하게 된다. 대응전략이 없다는 것은 대응계획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러한 무계획은 늘 실패만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응용지리학으로서의 군사지리학 역할 제고에 관한 연구 (A Study for the Role Enhancement of Military Geography as an Applied Geography)

  • 황성한;김만규
    • 대한지리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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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0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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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0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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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군사지리학은 지리과학 기술과 지식을 전쟁에 활용하는 관점에서 1960년대에 출현한 응용지리학의 한 분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폭력 행위를 수반하는 전쟁에 대한 기여는 학문 연구의 도덕적 측면에서 부정적 인식을 초래하였고, 이는 학문 연구의 침체로 이어졌다. 본 연구는 응용지리학으로서 군사지리학의 역할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데 그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군사지리학의 역할에 대한 본질적인 의미를 전쟁과 군사학과의 관계 속에서 고찰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군사지리학 연구가 기존의 전쟁 기여 위주의 시각에서 벗어나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는 역할로 새로운 정립이 필요하다는 관점의 연구 방향을 제시하였다. 군사지리학의 연구 기능은 연구 방향의 관점에 따라 전쟁에 기여하기도 하고 인류의 삶 증진에 기여할 수도 있는 이중적 속성을 대부분 가지고 있다. 군사지리학 연구가 지금까지는 전쟁기여에 필요한 활용성에 초점을 맞추어 왔으나 향후에는 인류의 삶 증진에 기여하는 역할을 확대함으로써 도덕성 측면의 미흡성을 보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해 군사지리학이 전쟁과 평화 모두에 기여할 수 있는 완전한 학문으로의 역할 수행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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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의 국제평화활동 발전방안 : 아프리카 지역분쟁 분석을 기반으로 (A Study on the Development of the Korean Army's International Peace Operation :Based on the analysis of African regional conflicts)

  • 이강경;설현주
    • 융합보안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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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9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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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7-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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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역사적으로 국제연합(United Nations)은 해방 이후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지원해 주었고, 한국전쟁시 평화유지군을 파병하여 자유민주주의와 평화를 수호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유엔의 정치적·군사적 지원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은 오늘날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으며, 이제는 중견국으로서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 유엔의 국제평화활동은 분쟁의 예방과 평화조성, 평화강제, 평화유지, 평화건설을 아우르는 포괄적 개념으로 유엔헌장(UN Charter)에 근거하여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따라 시행된다. 탈냉전 이후 국제 안보환경과 분쟁요인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엔은 2000년 브라히미 보고서와 2015년 유엔평화활동에 관한 고위급 패널보고서를 통해 국제평화활동의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아직까지 재건지원과 인도적 지원 등 제한적 수준에서 참여하고 있는 한국군의 국제평화활동을 평가하고 향후 중견국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발전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유엔 평화유지임무단이 다수 주둔하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을 중심으로 지역분쟁의 역사와 특수성, 탈냉전 이후 변화된 갈등요인, 유엔 평화활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고찰하였고, 향후 한국군이 지향해야 할 국제평화활동 발전방안을 제시하였다.

중동전쟁의 이스라엘 전략문화 고찰과 한국의 안보전략적 함의 (A Study on Israel's Strategic Culture in the Middle East War Korea's Security Strategy Implications)

  • 이정한;배일수
    • 문화기술의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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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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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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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 이스라엘은 평화, 자유를 갈망한다. 이스라엘은 그간 수많은 전쟁 및 분쟁에 이르기까지 군사적으로 승리하였다. 그들은 그간 쌓아온 데이터와 고유문화, 평시 대비체계를 토대로 전략적 사고가 길러져 있으며, 그를 기반으로 한 전략문화가 안보전략에 방향성을 제시하여 정예 강군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신념, 행동 패턴, 정체성으로 형성된 전략문화가 전략적 사고와 안보전략 유용성에 영향을 준 것이다.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로켓 포격 및 이스라엘 영토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하였다. 이스라엘은 즉각 전쟁을 선포하고 지상군을 가자지구에 투입하였다. 본 연구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그리고 중동전쟁 간 이스라엘의 전략문화가 전략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그리고 안보전략으로 형성되었는지 고찰하고자 한다. 전략문화 이론의 방법론적 논의를 참고하여 전략문화의 개념을 재정의 하고, 전략문화가 전략적 사고와 안보전략에 어떠한 유용성을 제공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더불어 이스라엘의 전략문화가 안보전략에 미친 영향을 토대로 한국의 안보전략에 주는 함의를 제시하고자 한다.

일제의 지배정책에 대한 신문들의 논조 변화 : 일제 말기($1937{\sim}1940$)를 중심으로 (The Change of Korean Newspaper Editorials on the Ruling Policies of Imperialist Japan in Colonial Korea : Focused on the Last Period of Japanese Occupation in Korea)

  • 박용규
    • 한국언론정보학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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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8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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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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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
  • 일제는 중일전쟁 발발 이후 내선일체론에 근거한 황민화 정책을 실시하고, 병참기지론에 기반하는 전쟁동원체제의 구축을 서둘렀다. 중일전쟁을 위해서는 조선인을 동원할 필요가 있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조선인의 황민화가 이루어져야만 했기 때문이다. 또한 일제는 황민화와 전쟁동원을 위해 전쟁의 성격과 목적을 정당화하는 시도를 해야만 했다. 본 연구는 이런 일제의 지배정책을 다룬 $\ll$동아일보$\gg$$\ll$조선일보$\gg$의 사설을 분석한 것이다. 먼저 전쟁의 성격과 목적에 관한 사설에서 두 신문은 중일전쟁 발발직후 한 동안 일본은 부득이하게 동양의 평화를 위해 전쟁에 나섰다고 주장했고, 일본군의 승전 소식이 있을 때마다 이를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1938년 말 이후 두 신문은 중일전쟁은 동양을 서구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한 전쟁이고, 일본은 그 해방자라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황민화 정책과 관련해 두 신문은 초기에는 주로 신사참배나 궁성요배를 정당화하고 권유하는 논조를 보였을 뿐이다. 이후 두 신문 모두 지원병제도에 대해서는 '완전한 국민'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절대적인 찬성 입장을 보였던 반면에 3차 조선교육령에 대해서는 조선어 교육의 폐지를 염려하며 소극적이나마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1939년에 들어서서 두 신문 모두 '일본 정신'을 강조하며 내선일체를 적극적으로 주장하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전쟁동원 정책에 관한 사설에서 두 신문은 전쟁 직후 한 동안 자중을 요구하는 논조만을 보이다가, 곧 여기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전쟁협력을 촉구하는 논조를 보이기 시작했다. 1939년에 들어서서 '일본 정신'을 기반으로 하여 적극적으로 전쟁에 협력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사설에서 나타났고, 1940년에 가서는 이제 국가주의적이고 전체주의적인 동원체제를 강력히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이 같은 논조는 일제의 강력한 언론통제와 신문사 내 경영진 및 언론인의 의식전환이 모두 작용한 결과였고, 결국 두 신문이 일제의 지배방식에 순응해 독자들에게 내선일체와 전쟁협력을 강요했다는 역사적 평가를 듣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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