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제한, 일명 휴지기제로 오리사육 자체를 포기하며 조류인플루엔자(AI)로부터 오리와 산업을 지켜온 오리업계가 결국 AI의 습격을 이겨내지 못했다. 11월 28일 전북 정읍소재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H5N8형)가 확진됐다. 이어 12월 1일 상주 산란계 농장에서, 12월 5일 전남 영암군 육용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진이 났다. 전국 철새 도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시료에 대한 중간검사 결과 H5·H7형 AI 항원이 다수 검출 되는 등 전국이 AI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AI는 현재 진행형일지, 어디에서 멈출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 확실한 것은 오리농가가 망연자실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마부작침'의 자세로 꾸준히 노력해 AI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시작돼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