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1922-1937년 사이에 발행된 가사교과서의 육아단원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내용분석의 연구방법으로 문부성 검정을 받은 $\ulcorner$신시대 가사교본 하$\lrcorner$(1928), $\ulcorner$최신 가사교과서 하$\lrcorner$(1930), $\ulcorner$가사신교과서 하$\lrcorner$(1930), $\ulcorner$가사신교과서 하$\lrcorner$(1937)를 분석텍스트로 삼아 육아단원의 외형적 측면과 각 하위단원의 내용과 특징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연구는 식민지 시기 가정교과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당시에 요구되었던 '어머니 노릇'의 구체적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구체적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가사교과서의 육아단원의 단원별 체제는 크게 '편, 장, 절'의 체계로 되어 있으며, 다른 교과서에 비해 삽화, 표가 많았는데, 이는 시각적 자료를 통해 교과내용을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함이라 여겨진다. 둘째, 육아단원은 '모성', '부인위생', '임신', '출산', '신생아 및 유아', '포유', '젖니', '이유', '유아의 의식주', '보육', '취학', '질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것은 교과서별로 큰 차이가 없다. 셋째, 전반적으로 네 교과서는 '보육', '포유', '신생아 및 유아'에 많은 지면수를 할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이 영역이 육아단원 가운데 중요한 내용임을 알 수 있다. 넷째, 식민지 시대의 가사교과서는 임신과 출산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또 어머니는 올바른 육아를 위하여 아동의 특성에 대한 광범위한 지식의 습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다섯째, 가사교과서는 육아에 있어 청결과 위생을 강조하였다. 어머니는 아동이 쉽게 걸리는 질병의 종류와 관련된 의학적 지식을 습득할 것이 요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