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커피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커피 인증 프로그램을 적용한 원두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글로벌 커피산업의 동향처럼 최근 베트남의 지속 가능한 커피 인증 프로그램 도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의 커피 인증 프로그램은 비나카페라는 단일 국영기업에 의해 주도적으로 도입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국가의 커피 인증 프로그램과 차별된다. 특히, 비나카페의 폐쇄적 의사결정구조는 베트남의 지속 가능한 인증 커피 프로그램 도입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에 장애가 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비나카페를 사례로 베트남의 지속 가능한 커피 인증 프로그램 도입에 따른 커피산업의 가치사슬의 변화와 그 한계를 고찰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1)베트남 중부고원지역의 커피산업 성장 과정에서 나타난 비나카페의 역할을 분석하고, 2) 비나카페에 의해 주도된 지속 가능한 커피 인증 프로그램 도입에 따른 변화를 분석하고, 3) 이에 따른 한계점을 고찰하고자 했다. 연구 결과, 비나카페 자회사에 속한 농가는 지속 가능한 커피 생산을 위해 인증 커피의 환경 기준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면서 기존 일반 커피 생산 비용에서 환경 비용을 추가적으로 지불하며, 비나카페 자회사는 인증 커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 환경 비용을 농가에 일부 지원한다. 그러나 모기업이 자회사로부터 인증 커피를 일반 커피 가격으로 구매함으로써 자회사는 모기업으로부터 인증 커피에 대한 프리미엄을 보장받지 못했다. 따라서 자회사는 인증 커피 프리미엄에 따른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농가에 환경 비용을 다른 형태로 전가함으로써 실질적으로 농가 역시 인증 커피 생산에 따른 프리미엄을 보장 받지 못해 인증 커피 생산에 따른 최종 손실은 농가가 부담해야 하는 결과가 나타났다.